2021/03/15 22:51

전기(biography)를 쓰기 좋은 사람이 가져야 할 조건 책-역사


  3월 15일이라 생각나서.

  지금까지 기록이 남은 사람 중, 전기 작가가 전기를 쓰는 대상으로는 아래 조건을 많이 만족할수록 바람직할 것이다.

 * 사람들이 수긍할 정도로 상당히 혹은 매우 돋보이는 업적이 있음
 * 후대에 끼치는 영향력이 무시 못 할 정도로 큼
 * 생애에 극적인 요소가 있으면 좋음; 가령 매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거나 하는, 일반인들이 일상적으로 안 겪는 일들
 * 사람 자체에 관심 가질만한 일화가 많음; 재치, 혹은 심지어 무자비함이더라도.
 * 동시대인들이 쓴 자료가 상당히 남아 있으면서도, 어딘가 '빈 틈'이 있음; 창조적 해석의 여지가 있음
 * 자신이 자기가 겪은 일을 서술한 것이 있으면 금상첨화.  사람에 대한 비평적 분석도 가능

  이 조건을 율리우스 카이사르보다 더 잘 만족시키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

[ 책 ] Caius Julius Caesar; A. Goldsworthy(번역판)

  한 국가 단위에서라면 가능하지만[1], 카이사르는 무려 2000년 이상 전인데도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영향이 미친다.  여기 필적할 사람이 또 있기가 어렵지 않을까.

  漁夫

[1] 한국이면 이순신이 위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하지만 '전세계적 영향력'은 물론 아니다.
   저기서 20세기의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 윈스턴 처칠?

덧글

  • rumic71 2021/03/15 22:57 # 답글

    '업적' 이 논란거리라는 점을 제외하면 총통각하도...
  • 漁夫 2021/03/15 23:00 #

    네, 질이 어쨌건 책은 남아 있고, '업적'이 있긴 한데 그게 지금 '전수되는'게 아니다 보니... ^^;;
  • rumic71 2021/03/15 23:01 #

    '후대에 미친 영향' 으로는 지금까지도 막대한지라...
  • 위장효과 2021/03/16 16:36 # 답글

    FDR은 자기가 쓴 책이 없으니 좀 제외...

    강철의 대원수도 어록은 많지만 저서는 없으니 제외...

    샤를 드골은 저서도 있긴 한데...전후 영향력이라면 모를까 전쟁당시 영향력에서 좀 딸리니 논외...

    역시 직업 글쟁이-진짜였습니다. 그의 대한 글 중하나에서는 대놓고 "터키의 술탄같은 생활을 영유했지만 그 생활을 영유하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했다. 다른 직업이 없던 처칠은 글을 써서 가족의 생계를 유지했다"라고 했죠-였던 처칠이 그나마 근접
  • 漁夫 2021/03/16 19:19 #

    네. 처칠에 대한 그 말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보았죠.

    처칠은 알면 알수록 정말 20세기 전반 서방 세계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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