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5 20:43

코로나 2019 ] 검사 용량 Views by Engineer


  지금까지는 어떻게라도 의심 주요 대상들을 어느 정도 추적하고, 주변인들을 검사하여 의심 환자를 재빨리 격리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당연히 이것도 한도가 있다.  중요한 것은 검체 검사 처리량이다.  일단 빨리 결과가 나와야 치료든 뭐든 가능하니까.

 * 검사물량 포화 우려(link); 중요하니까 인용해 보자.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탁기관에서 진단 검사 쪽으로 인력을 중점배치하면 1일 최대 2만건까지 검사할 역량이 된다"고 밝혔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현재 국내 77개 진단기관이 있고, 10여개 기관이 승인 대기 중"이라며 "검사 수요를 맞추기 위해 검사 가능 의료기관을 추가로 지정해 검사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 관계자는 "진단 능력을 하루 2만건으로 늘리더라도 모든 여력을 신천지 신도 검사에만 할애할 수 없다"며 "검사 물량 중 20∼50%를 신천지 신도에 배정한다고 보면 전수 조사에 약 한 달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기사 앞에서 신천지 교인 수는 21만 5천 정도로 파악)

  전수검사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대구 및 아래 경기도 건 같은 잠재 대량 감염 가능성 때문이다.

  대구 신천지 교인 수는 9335명 정도라 하며, 2/20 기준 4475명 중 의심 증상자가 551명 정도였다(2/20 질본 브리핑; link. 추가; 22일에 8626명 중 증상자 1261명으로, 비율은 14.6%였음).  물론 증상자가 다 감염자는 아니지만, 좀 높게 10% 정도를 잡으면 930명 정도 추측된다.  지금은 하루에 7500건 정도를 처리하기 때문에, 그 중 20~50%라면 신천지 신도 검체를 처리하는 능력은 1500~3750건.  2월 20일 이후 지금 5일 지났으니 내일 정도는 이로 인한 일차 감염자는 거의 완료할 수 있을 것이다.  2/25 오후 4시 기준 대구/경북 확진이 791명이니 대충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link).
  즉, 수요일 아니면 목요일부터(아마도 목) 나올 결과가 중요하다.  대구/경북 쪽 trend가 줄지 않고 계속 올라가면 신천지 신도를 통해 접촉한 사람들이 확진을 받는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대구뿐 아니라 폭탄이 한 군데 더 있다.  경기도다.

  * 이재명, 경기도 신천지 신도 3만 3천여명 명단 확보(link)
  지난 16일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 옆 건물의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서울과 안양의 신도 2명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9천여명이 참석했던 예배에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유사한 대규모 집체행사로, 수도권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예배 참석자의 역학조사가 절대로 필요한 상태다.

  종교 단체에 이렇게 강제 진입을 해도 되는지 논란일 수 있다.  그런데 신천지 예배에 참석하곤 안 갔다고 거짓말을 하거나(link), 직무상 신천지 예배 참석자가 문제라는 것을 몰랐을 리가 없는데 확진 후에야 밝히는 사례(link) 때문에 논란이 훨씬 덜 될 것이다.  아무리 교주가 외관상 정부 정책에 따르라 지시했어도 말단에서 말을 안 듣는 사례가 속출하니, 지시 외에 확인이 어려운 경로로 무시하라고 했는지 알 수가 있겠나?

  ===============

  여기는 어쩔 수 없었다 치고, 과연 지역 확산을 지금이라도 잡을 수 있을까?  나는 솔직히 잘 안 된다는 데 돈을 걸어야 될 듯해 걱정이다.  당장...

  * 대한항공 승무원 코로나 확진(link);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비행기에서 접촉했다고 함
  * 나한테 온 메시지; [서울시청] 2.1(토)부터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하셨거나 퇴원, 간병을 하셨던 분 중 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시면, 마스크착용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주기 바랍니다.
  * 명성교회 부목사 확진(link); 이 때 예배에 참석한 신도는 2000명 가량.  예배에 참석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목사와 일반 신도들 사이의 거리는 많은 경우 제법 떨어져 있다.  그래도 잠재 감염 대상이 저 정도니 심각.

  이것만 해도 현재보다 더 커질 경우 접촉자를 다 확인하는 데 명백히 한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잠재 접촉자가 늘어나 검사 용량을 초과하면 좋든 싫든 대책이 완화(mitigation)쪽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독감 같지만, 사망률이 좀 높은 유형'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말이다(이전에 링크한 인터뷰).  일본에서 코로나 19를 치료해 본 의사도 이 쪽을 지지한다(link).

  漁夫

  ps. 앞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한국의 검체 처리 능력은 거의 믿을 수 없는 수준이다.  
    일본의 걱정스런 현황과 비교해 보자(link; original twitter link).  이 때문에 내가 일본 현황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며, 트윗한 사람은 FDA 경력이 있는 박사님이다. (아래 그림은 클릭하면 커짐)


  '일본은 그렇게 많이 검사하지 않고, 전체 확진 수에 비해 (감염 경로가) 연결 안 된 사례가 많다. 
   일본은 아마 열점(hot spot; 감염자가 매우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음에 사람들이 평한 것도 대략 비슷하다.  미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하다는 등.
   인상적인 것은 japan_coco id의 말이다. '일본에서는 많은 경우 검사를 할 수 없다.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병원 여러 곳을 가야 한다.  의학적 절차를 위한 기준(guideline)이 아직 결정이 안 됐고, 설비(equipment)가 모자라기 때문에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내가 지금 질병관리본부에 불만이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실수가 다소 있다고 해도, 다른 데에서는 어쩌고 있나?  적어도 중국과 일본보단 나을 게다.

핑백

덧글

  • 별바라기 2020/02/25 20:58 # 답글

    질병관리본부장님의 건강이 우려될 정도로 수척해지셨더군요.

    이제 단순히 중국쪽의 입국만 막는다고, 신천지를 걸러낸다고, 이만희를 잡아다가 광화문 광장에서 효수를 해버린다고 하더라도, 해결하기에는 늦었고, 감염경로가 워낙에 다양하고 복잡하고, 이제는 국내에서도 퍼지고 있으니 말이죠.
  • 漁夫 2020/02/25 20:51 #

    다들 5분 대기조를 도대체 며칠째 하고 있을지 정말 걱정됩니다. 진짜 대체 못하는 건 사람인데 말이에요.
  • 별바라기 2020/02/25 20:59 #

    저러다가 큰일 날 것 같습니다.

    본부장님조차 저런 모습인데, 밑선은 완전 죽음이겠지요.
  • 漁夫 2020/02/25 21:23 #

    마스터 키튼의 일화처럼 하루에 적어도 6시간은 자야 한다는 의무 수칙이라도 만들어야 할 텐데요.
    그간 집에도 아마 못 들어가셨을 거고, 밑에도 마찬가지겠죠.
  • 위장효과 2020/02/25 20:55 # 답글

    부목사이고 당일 예배 담당이 아니었다면(인도자라든가 기타등등) 보통 예배당 뒤에 마련된 목회자석에서 참석하게 마련이고, 예배 끝난 다음에 문 밖에 나가서 악수하면서 인사하는 게 주 업무니까 오히려 감염의 리스크는 높다고 봐야 합니다.

    오죽하면 악수 금지를 정한 교회가 있을까 싶으니...
  • 漁夫 2020/02/25 21:22 #

    교회마다 약간 차가 있는 모양이네요. 제가 다니던 곳은 예배를 인도한 주임 목사님이 문 밖에서 악수와 인사를 하거든요.
  • 2020/02/25 21: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2/25 21: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2/25 22:0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2/25 22: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2/25 22: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2/25 23:3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2/25 22: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2/25 22:2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내부 포스팅 검색(by Google)

Loading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834

통계 위젯 (화이트)

147234
1191
1227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