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나는 우생학 정책을 통탄한다.
2. 그렇다고 그런 방식이 '작동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
3. '무엇이 나쁘다'와 '무엇이 불가능하다'는 같지 않다. 거기에 대해선 도덕적 견지로 싸워야 한다.
여기서 뭐가 그렇게 문제인지 잘 모르겠음. 내 영어 실력이 짧은 탓이겠지, 아마도.
漁夫
ps. 그건 그렇고, 맥락이 어땠든지를 떠나 저런 말을 쓸데없이 왜 하냐 싶다. ㅎㅎ
... 시다..[3] 그림에도 나와 있듯이 기준이 1950년이라 최근의 추세는 빠졌습니다.[4] 이 문제를 감안하지 않으면 도킨스 공처럼 오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link). 도킨스 정도면 일반인 상대 설명에 도가 텄다 말할 수 있는데도,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게 비판을 받았죠.[5] 극지나 아마존의 밀림 등 ... more
덧글
문제는 사실 그게 문제라는 점이죠.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못 받은 사람들은 인과관계를 따져서 생각하기 보다 이득/손해 혹은 니편/내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이 경우 '우생하기 동작한다'라는 발언은 우생학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여서 우생학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바보같은데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요. 표본 숫자가 작기는 합니다만 직접 문항을 만들어서 주변인에게 테스트해보니 모두 실패했습니다.
차라리 '총의 방아쇠를 당겨 사람을 죽이느냐 아니냐는 문제와 총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느냐 없느냐는 다른 문제이다.'라는 방식으로 돌파한다면 좀 더 효율적일 것 같은데, 솔직히 이래도 별로 소용 없어요. 왜냐하면 저 사고방식 대로라면 '총이랑 우생학이랑 같냐?' 라고 답변하기 때문입니다.
진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기본적으로 인간은 한 세대가 매우 길고, 더군다나 사람의 유전적 변이는 잘 알려져 있듯이 개체 수에 비해 매우 작습니다(사람의 총 번식 개체 수는 한때 대략 40,000정도까지 줄어든 시점이 있었다네요). 이래서 가축이나 작물에 대해 쓰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실질적으로 효과가 매우 작다고 하죠. 사람을 진화시키려면 지금의 가축/작물 육종보다 - 이것도 대단히 과격한데(가령 대한민국에서 아버지가 될 수 있는 숫소는 아마 1000마리 이하일 겁니다) - 훨씬 과격한 방법을 써야 합니다. 저도 포스팅할 때 여기까지는 미처 생각이 못 미쳤어요.
제가 도킨스 트윗을 좋게 해석하면 저건 진화론자도 아닌 사람에게 "사람도 진화를 겪어서 지금과 같으니 변할 수 있다"고 말하려는 거였는데, 괜히 우생학이란 단어를 끼워 넣는 바람에 난리만 일으킨 셈이거든요. 서로 좋을 게 하나도 없어요.
만약 도킨스가 진화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우생학을 예로 들었다면 그냥 '트인낭' 으로 요약할 수 있겠군요.
1. 아프리카 어디였나요? 못 생긴 사람은 노예로 팔아버리고 잘 생긴 사람만 남겼답니다. 지금은 손 꼽히는 미인 나라
2. 일본 전국시대. 당시 일본인은 전투력 높기로 유명했지요. 떡대가 중요한 냉병기 시대에 그 작은 덩치로 놀라운 일이지요. 전국시대로 전투력 낮은 사람은 몽땅 죽고, 높은 사람만 후손을 남긴 결과일까요? 그런데 또 신기하게, 도쿠가와 막부 평화기를 좀 지나니, 그 막강하던 일본인도 참피가 되었어요.
예를 들어 강력범죄자와 경제사범을 대상으로 불임시술을 하는 대신에 형량을 줄여준다면 장기적으로는 범죄율이 줄어들 것 같네요.
호르몬 주사조차도 상습 성범죄자 대상으로도 논란이 있을 정도입니다. 불임시술은 말해 뭣하겠습니까.
이쯤 되면 저 문과충들이 되려 나아보일 지경. 어이구 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