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8 10:53

도시와 인간; 최준영 박사님의 칼럼 Views by Engineer


  많은 인간들이 도시에 나가야 살 수 있는(좀 듣기 좋은 말로는 '지금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며 지낼 수 있는') 상태가 된지 이미 오래고, 이건 옛날에 도시가 생긴 후 동서고금 예외가 없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맺고 있는 복잡한 네트워크가 도시가 가지고 있는 힘의 원천이다.

  추상적이긴 한데 맞다. 좀 익숙한 사례라면 "뭘 해 보려면 서울은 그거 파는 가게가 있는데, 지방 왔더니 없더라"는 것. 뭐, 인터넷 쇼핑으로 이건 좀 나아졌다 하더라도, 내 오랜 취미인 공연으로 가면... 걍 사실상 서울[or 수도권]공화국 아니 통영 생겨서 좀 나아졌나
  이것은 규모의 경제 문제기 때문에, 좀 괜찮은 사업장 한두 개를 지방으로 이전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서울/경기가 핵 맞고 없어져 그 많은 인구들이 몽땅 다 이동한다면 모를까....
  내 입장에서 가장 실감이 났던 것은 이것이다.

사업을 하거나 구직을 해야 하는 입장, 심지어 중고차를 사는 입장에서 보면 지방은 공정의 수준이 떨어진다. 인맥과 연고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내 직업에 연관해, 개인적으로 구매 절차 한 번 경험해 보면 거의 누구나 동감할 것이라 느낀다.
  하나 예를 더 들자.  특정 도시를 거명해 매우 미안하지만, 심지어 대전도 그렇다고 한다.  대전 인구는 대략 150만이고, 유럽 수준으로 봐도 작은 도시가 아니다.  여기서 간단히 유럽 도시 인구 순위를 보면, 빈이나 바르샤바, 부다페스트 같은 누구나 다 알 만한 도시 바로 아래일 정도다.  그런데도 서울과 비교하면 불평을 털어놓는 사람을 한두 번 본 게 아니니, 정말 더 작은 도시들은.... 걍 안습  그리고 내가 어느 정도 연고가 있는 경남 어느 시만 해도, 설에 도시 중심가로 놀러 가면 다 만난다는 말을 하곤 했다 - 실제 내가 설에 놀러 나갔다가 아는 사람을 만났다 ㅎㅎㅎㅎ 이러니 무슨 일을 하려 해도 아는 사람 위주로 하기 쉽고, 원래 인력 풀이 좁은 곳에서는 '공정성이 낮다'는 말을 들을 수밖에.

  그만 현실을 인정하자.  지방의 여러 특성을 서울과 비교해 참아 줄 만한 정도로 개선하기 전엔 사람들이 서울에 대해 느끼는 비교 우위가 달라질 리가 없다.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그리 생각하지 않으니 우린 안될거야 -.-

  漁夫


덧글

  • ㅋㅁㅌㅊ 2018/12/29 09:21 # 삭제 답글

    정부가 할 일은 "과밀화" 촉진이지 억압이 아니죠. 더이상 도저히 과밀을 못 버티고 탈출하게 될 때까지 과밀화는 더 촉진돼야 합니다. 그것만이 수도권 과밀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 漁夫 2018/12/29 23:15 #

    그러면 사람들이 편의 시설 더 깔아 달라고 난리겠지요. 사실 도시를 떠나고 싶어도 생활 기반이 전부 도시에 있을 테고, 교육 문제 등도 달려 있어서 은퇴라도 하기 전엔 도시 밖으로 나가기가 힘듭니다. 아니 은퇴 후 병원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시 도시로 들어와야 할 판이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내부 포스팅 검색(by Google)

Loading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834

통계 위젯 (화이트)

10095
974
1154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