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본 책에서 한 구절 인용.
신데렐라의 가정생활은 정말 끔찍했지만 적어도 자신을 학대하는 새어머니로부터는 아무 유전자도 받지 않았다. 신데렐라 이야기에 숨겨진 메시지는 바로, 다행히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면 결국에는 잘될 것이고, 고생을 극복하고 성공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올리버 트위스트'도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소설에서는 올리버의 배다른 형이 악랄한 악당으로 등장하는데 그의 친어머니도 악랄한 사람이었다. 올리버는 다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는데 올리버의 친어머니는 올리버처럼 아주 착한 사람이었다. (p.450)
유전자 반자이! 당신이 좋은 유전자를 받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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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자는 이 뒤에 "이런 이야기는 이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공평하게 들리지도 않고, 실제로 공평하지 않다"라 덧붙인다. 물려받은 유전자를 개개인이 맘에 안 든다 해도 어떻게 피하겠는가?
그런데 '공평하지 않다'고 해서, '사실이 아니다'를 의미하진 않는다. 저자는 동화나 소설이 아니라, 실제에 근거한 좀 더 애잔한 얘기를 덧붙인다.
이보다 더 불공평한 부분은 집에서 학대의 피해자인 아이들이 또래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어디에 있든지 항상 피해자가 되어버리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집에서의 경험을 탓해야 하는가, 아니면 학교에서의 경험을 탓해야 하는가? (p.450)
... 이미 말했듯 학대 받는 아동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평균적으로 이들은 다른 아이보다 더 폭력적이다. 하지만 그것은 유전자 때문일 수 있다. 학대한 부모 자신도 폭력 성향이 높을 수 있다는 말이다. 피학대 아동이 겪는 또 다른 문제들은 부모보다는 또래의 가혹행위 때문일 수도 있으며 생활 영역을 너무 자주 옮기는 탓일 수도 있다. (p.452)
... 이미 말했듯 학대 받는 아동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평균적으로 이들은 다른 아이보다 더 폭력적이다. 하지만 그것은 유전자 때문일 수 있다. 학대한 부모 자신도 폭력 성향이 높을 수 있다는 말이다. 피학대 아동이 겪는 또 다른 문제들은 부모보다는 또래의 가혹행위 때문일 수도 있으며 생활 영역을 너무 자주 옮기는 탓일 수도 있다. (p.452)
'환경'(물려 받는 재산도 당근 포함)이 매우 불공평하듯이
물려 받는 유전자도 공평하지 않긴 마찬가지
우리는 누가 '폭력적'이라 말한다면, 그 사람이 같은 일에 '다른 사람보다 더 완력을 동원하려 든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거칠게 말해 20대 초반 정도에선 부모에게 물려 받는 정도가 대충 반이다(나이가 들면 더 올라간다). 이런 사람을 주변 또래가 과연 잘 봐 주겠는가? 그런 또래'들'이 있다면 사회에서 '바람직한' 또래라 할 리가 없지 않은가?
아마 폭력 성향이 높을, 학대한 부모 자신도 그런 또래를 그리 달갑게 보지 않을 것이다. 비극이다.
漁夫
ps. 저자가 누구겠는가? 자신도 다른 사람이 '뻔뻔하고 대담하다고 한다'라 인정한다. 이렇게 대놓고 말할 사람은 몇 못 봤다. 바로 이 분.
물려 받는 유전자도 공평하지 않긴 마찬가지
우리는 누가 '폭력적'이라 말한다면, 그 사람이 같은 일에 '다른 사람보다 더 완력을 동원하려 든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거칠게 말해 20대 초반 정도에선 부모에게 물려 받는 정도가 대충 반이다(나이가 들면 더 올라간다). 이런 사람을 주변 또래가 과연 잘 봐 주겠는가? 그런 또래'들'이 있다면 사회에서 '바람직한' 또래라 할 리가 없지 않은가?
아마 폭력 성향이 높을, 학대한 부모 자신도 그런 또래를 그리 달갑게 보지 않을 것이다. 비극이다.
漁夫
ps. 저자가 누구겠는가? 자신도 다른 사람이 '뻔뻔하고 대담하다고 한다'라 인정한다. 이렇게 대놓고 말할 사람은 몇 못 봤다. 바로 이 분.
덧글
http://m.aladin.co.kr/m/mproduct.aspx?ItemId=100442174
유전자는 다른 환경적 요건이 받쳐줄 때에야 온전히 영향력 발휘할 수 있다는 기본을 무시하고ㅡ 소설적 장치를 가지고 저런 식으로 글을 쓴다니, 장사는 잘되겠군요.
아무튼 다 유전자때문이다 전 아닌것같습니다
엄마들이 자기 자식한테 하는소리가 나중에너같은자식 낳아봐라 이겁니다 내뱃속에들어있다 나온애지만 부모들조차 자기 자식이 나와는 너무 다르고 심지어 나보다는 상대방이나 친척 어르신들을 더 닮아서 당황해 하는 경우도 있어요
똑같은 자식인데 차별하는 경우도있습니다
그리고 어릴때 버려져서 개나 원숭이한테 길러져서 말도 할줄 모르고 배울줄도 모르고 짐승처럼 울부짖기만하고 사회생활을 못하는 아이들도 꼭 유전자 때문에 동물을 따라하는게 아니죠
학대당하는 아이들이 폭력을 쓰는건 폭력적인 부모를 보고 배우거나 도망칠줄 모르고
자기부모가 나에게 그러는것을 당연히 여기듯이 자기도 남에게 그러는것이 맞는건줄 알고 그렇게 된걸수도있어요
똑같이 때리고 폭력으로 대응하고 다른사람을 울리고 아프게하고 죽이는걸 아무렇지 않게하는것이 자기방어라고 착각하는걸수도있고
사람이 정말 아플때는 다른 사람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아픈지 알지 못할때다라고 ? 부탄사슴사냥꾼 이야기에서 봤는데
사실 이런 성향이 유전자 때문이라기보단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고 이타심이 없을수밖에없습니다 무슨 초능력이나
무당뺨치는 신끼가 있는게 아닌이상 그걸 어떻게압니까
폭력적이지않은건 굳이 폭력을 쓸 필요가없는 환경에 처해있고 본인이 그런상황에 처하게 되더라도 얼마든지 빠져나올줄 아는 자유의지와 불같은 역동성을 가지고있기때문이겠죠
하지만 개개인의 행동 방식(예를 들어 성격)을 아는 데 유전만큼 큰 부분을 설명해 내는 단일 지표는 전혀 없습니다. 책 소개다 보니 일부만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만, 이 책은 사실 '부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단 현대인이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일 뿐이죠. '양육'이 아이의 인성을 설명하는 데는 거의 혹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애기니까요.
하나 덧붙이자면, 이 설명은 '부모가 정상적으로 아이를 다룬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제대로 먹이지도 않고 또래와 접촉을 끊고 학대하면 아이는 영구히 사회적 능력 등에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이건 이미 알려져 있었지요.
만약 낙태나 방치 무관심도 학대라고 친다면 그 사람들 부모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치고 키웠기 때문에 그렇게 된거고 그것이 유전자속에 담겨있다는 증거가 있나요
폭력을 쓰는등 학대하는 이유가 처음부터 자기 몸에 신체적으로 이상이 있기 때문에 무슨 핏줄을 타고 대물림되서 학대를 시작 하는게 아니라
자식에대한 집착이나 소유욕이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때문에
시작하는 경우가 더 많으면 많았지 적진 않을겁니다 자기도 모르는사이에 애를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놓을수도있고 애가 배울수도있고
하지만 일부 관심 갖는(e.g. 특정 질병들) 유전자들은 그런 식으로 엄밀하게 추적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