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1 15:23

Zara Nelsova; Decca 1949~56 recordings 고전음악-CD

[수입] 베토벤 외 : 데카 레코딩 1950 -1956 (5CD) - 8점
드보르작 (Antonin Dvorak) 외 작곡, 어네스트 앙세르메 (Ernest Ansermet/Decca)

  차라 넬소바는 1918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후년에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미국 시민이 된 첼리스트입니다.  뒤 프레가 등장하기 전 여성 첼리스트로는 가장 각광을 받았으며, 'Queen of cellists'라고까지 불렸다고 합니다(지금 우리에겐 잘 상상이 안 갑니다만).  모노랄 시대에 Decca에 LP 몇 장을 남겼는데, 넬소바와 계약이 종료된 후 피에르 푸르니에도 DGG로 이적하기 때문에 Decca는 스테레오 초기 내내 - 후기도 비슷하긴 하지만 - 메인 첼리스트 부재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죠.
  아쉽게도 Decca 계약 종료 후 넬소바의 스튜디오 녹음은 극히 적습니다.  지금 볼 수 있는 것은 Vanguard에 아브라바넬 지휘로 녹음한 '셸로모', Vox에 있는 쥐스킨트 지휘의 드보르작 협주곡과 독주곡 2곡 (다행히 둘 다 스테레오) 정도입니다.  그 외에 RIAS 방송 녹음이 출시되었는데 브람스 소나타와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곡 등 기존 스튜디오 녹음에 없는 레파토리가 들어 있어서 귀중합니다.  LP로는 힌데미트와 로베르 카자드쥐의 소나타(피아노는 당시 남편이던 Grant Johannesen)도 보이네요.




< 내용 >

  넬소바가 Decca에 남긴 녹음은 78회전의 소품 약간과 LP 8장, 10인치 LP 3장 정도입니다.  당시 Decca는 1952~55년 피에르 푸르니에와도 계약했기 때문에, 드보르작 외에 두 사람이 겹치는 레파토리는 하나도 남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전반적으로 Decca에서는 첼로의 표준 레파토리들은 한참 뒤에 린 하렐이 등장해서야 재녹음합니다)
  전반적으로 여성 연주자라면 생각하기 쉬운 모자라는 힘 이런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음색이 '정말 조금만' 더 아름다왔으면 하는 감입니다만, 레코드에서도 구별될 정도의 개성 있는 음색은 정말 무지 힘들죠.  음색은 고슬고슬하고 고음에서도 선이 분명하고, 스타일은 리듬이 정확합니다.  Decca의 녹음은 약간 아쉬운데, 당시 스테레오 녹음을 일찍 시도하던 Decca인데도 - 심지어 운 좋게도 1952년 녹음조차도 스테레오가 남아 있기도 하죠 - 스테레오 녹음이 없고, 그리고 CD 내지에도 "마스터 상태가 최상이 아니다"라 나와 있듯이 소리가 약간 질이 떨어집니다.  이는 1955,56년 녹음에서도 소리가 약간 아쉽게 만든다는...  넬소바의 굵은 첼로 소리를 비교적 잘 잡은 녹음은 55년의 블로흐로 생각합니다.

  CD 1,2에는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전곡과 변주곡 2곡,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의 부레, 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가 들어 있습니다. 
  베토벤은 미국의 명 실내악 주자 아르투르 발삼(Artur Balsam)과 같이 했는데, 1956년 5,6월 데카 웨스트 햄프스데드 스튜디오 녹음.  라흐마니노프 소나타와 함께 Decca에서 넬소바가 한 마지막 세션입니다.  상당히 듣기 좋은데도, 블로흐 정도로 좋게 들린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박스 중에서 최상이라고까지는(^^;;) 못 하겠습니다.
  원래 녹음은 변주곡 3곡까지 모든 첼로 작품을 다 녹음했습니다.  이 CD에는 아쉽게도 수록 시간 때문에 WoO.46 'Bei Männern, welche Liebe fühlen'이 빠졌네요.  78회전 시대에 녹음이 더 있기 때문에 아예 이것을 붙여서 6장으로 만들면 되었을 텐데 무리하게 5장으로 만들다 보니 짤림...
  아래는 London LLA 52로 3장 박스.  초기 LP인데도 첼로 작품 치고는 그리 비싸게 거래되진 않습니다.  LXT였다면 아마 가격이 3배는 됐을 듯...
 
 
  이상하게도 전체가 LXT로는 발매되지 않고 - 계획은 LXT 5266~68의 세 장이었죠 - 한 장만 나왔죠.  아래 LXT 5268로 소나타 3번과 변주곡 2곡입니다.  이 CD의 내지에 5268 외에 LXT 5266도 적혀 있고, 소나타 2,4번에는 'first ever release'래는데(계획은 5267) 이건 CD를 내면서 Decca 사내 LXT 발매 기록 문서만 뒤져서 그런 겁니다. ㅎㅎ
 

  무반주 첼로 작품들만 모은 LXT 5252.  바흐 외에 코다이 소나타, 레거 무반주 첼로 모음곡 2번.  1955년 4월 웨스트 햄프스테드 녹음.  레거는 CD 5에 들어 있습니다.   30대 중반이던 넬소바의 기교는 전혀 하자가 없으며, 매우 어려운 코다이 소나타도 유창하게 잘 흘러갑니다.


  이 음반은 라흐마니노프 소나타와 함께
Decca mono box에도 들어 있습니다.  London LL 1252로 다른 자켓으로도 나왔는데, 의상을 보면 아마도 라흐마니노프 소나타와 같이 찍었던 사진이지만 전혀 다른 사람 같아 보입니다.  사진 뽀다구는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편이 헐 낫 ㅋㅋㅋ
 
 
  CD 3에 들어간 드보르작 협주곡.  LXT 2727로 1951년 11월 런던 킹즈웨이 홀 녹음입니다.  개인적으로 크립스의 지휘가 넬소바의 결단성 있는(!) 연주하고는 스타일이 썩 맞지 않게 들립니다. 
   

  역시 CD 3에 들어간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베토벤 소나타와 같은 세션에서 녹음했습니다.  LXT 5228.  이 자켓이 
Decca mono box에서 42번째 앨범 커버로 쓰였지요.  다소 '낭만성'이 부족하다 불평할 수는 있겠지만 그 정도로 센티멘탈을 추구하지만 않는다면야 충분히 훌륭합니다.


  CD 4에는 으례 같이 들어가는 랄로와 생상스 협주곡 1번 및 자작자연인 바버의 협주곡이 있습니다.
  랄로와 생상스는 아래 LXT 2906.  베테랑 에이드리언 볼트 지휘 LPO 협연으로 1953년 11월 런던 킹즈웨이 홀 녹음.  특히 랄로의 약간 느린 템포는 - 반면 볼트 옹께서는 더 빠른 템포를 선호했다는 기미가 보입니다 - 약간 제 취향에는 맞지 않습니다.


  작곡자 자신이 런던 뉴 심포니(실체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프리랜서나 기존 런던 오케스트라들에서 모은 녹음용 임시악단이라네요) 바버의 협주곡.  LX 3408(10")로 1950년 12월 킹즈웨이 홀 녹음. 
  바버의 작품은 영화 '플래툰'에서 인상적으로 등장했던 '현을 위한 아다지오'에서 알 수 있듯이 거의 '현대음악풍'이 아닙니다.  이 곡도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크게 인상에는 안 남는다는 문젠 있지만요).
 
  
  CD 5는 앞에서 언급한 레거의 무반주 모음곡 2번과 블로흐의 작품들입니다. 

  작곡가 에른스트 블로흐는 넬소바를 매우 좋아했고, CD의 해설에 따르면 'Zara Nelsova is my music'이라 말했다고 합니다.  아래는 직접 피아노를 맡은 '유태의 생활' 음반으로 LX 3042(10").  (image from
http://classicrecords.co.uk/)  CD에는 1950년 녹음이라는데, 'Decca complete catalogue'(Philip Stuart)에는 1949년 녹음으로 나와 있습니다.

  블로흐는 넬소바와 함께 '셸로모'도 녹음했으며 LX 3016(10")으로 발매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CD 발매에선 빠졌네요.  넬소바는 78회전 시기에 몇 소품을 녹음했는데 같이 붙여 CD 6장으로 모두 발매했으면 좋았겠습니다만...
 
  특이하게도 앙세르메가 런던 필을 지휘한 - 스테레오 시대에는 거의 스위스 로망드만 지휘했는데 모노랄 시대엔 예외가 제법 있습니다 - 협연인 '셸로모' 재녹음 외에 '광야의 부르짖음'.  LXT 5062로 1955년 3월 킹즈웨이 홀 녹음.  앞에서 얘기했듯이 넬소바의 굵은 힘 있는 첼로 음향을 비교적 잘 잡았습니다.  이 음반을 이 세트 중에서는 가장 좋다 말하고 싶습니다.
 
  '광야의 부르짖음'은 음반 보기가 그리 쉽지 않은데, 라이센스 시대부터 스타커/메타 녹음(Decca)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Eloquence series로 떴다고 아는데 놓쳤지요.  기억난 김에 이것도 구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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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중 2017년의 클래식 음반 선정에서 이 음반을 올해의 옴니버스로 선정했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 '음 이런 첼리스트도 있었나?'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인연이 되는지 다시 만나네요.  절판된 지 오래라 비싸게 거래될 수도 있는데, 잘 찾아서 그리 비싸지 않게 샀습니다.  지금 ebay.com에는 미국에서 29$ 매물이 있으니 배송료를 고려해도 대략 4~5만원이면 살 수 있는 셈이죠.

  CD의 표지 사진은 더 큰 사진을 잘라낸 것입니다.  아래는 랄로와 생상 녹음의 독일 발매 표지에 나온 것으로 좀 더 크죠.


  의상을 보면 분명히 같은 스튜디오에서 찍었습니다.  전 이 쪽이 좀 더 표정이 자연스러워서 좋군요.  (홍채 색이 밝으셨군요 ㅎㅎ 이 분의 해상도 높은 칼라 사진을 별로 볼 수 없어서)
  
  더 많은 사진은
여기를 보시면.
  CD 내지를 보면 넬소바의 어릴 때와 장년의 사진이 더 들어 있는데, source가 'Tully Porter collection'입니다.  인터넷에 보면 이 양반은 자기 사이트에서 음악가들의 사진을 팔고 있습니다.  지금 대략 70대로 아는데, 대체 얼마나 모아 놓았길래 ㅎㅎ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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