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9 00:39

Amadeus string quartet; complete recordings at DG, Decca, Westminster(DG) 고전음악-CD

[수입] 아마데우스 사중주단 - DG, DECCA, WESTMINSTER 전집 [오리지널 커버 70CD 한정반] - 10점
드보르작 (Antonin Dvorak) 외 작곡, 아마데우스 현악 사중주단 (Amadeus String Quartet/DG)


  1948년 1월 10일 런던 위그모어 홀(Wigmore Hall)에서 이들이 처음 연주회를 연 이래, 거의 40년 뒤인 1987년 8월 10일 - 이들의 마지막 스튜디오 녹음 세션의 불과 한 달 뒤 - 비올리스트 피터 시들로프(Peter Schidlof)가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대표적인 현악 4중주단으로 군림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막 시작됐던 LP 시대부터 CD 시대까지 녹음을 했는데, 음질이란 면에서는 젊은 시기를 78회전에서만 보냈던 다른 전설적인 4중주단들보다 확실히 운이 좋았지요.
  이번 DG의 큰 전집은 유니버설 계열에서 DG가 모을 수 있는 녹음들을 전부 포함시킨 박스로, 그들의 데뷔 70년을 기념하여 발매했습니다.

 

 
 < 사진 및 기타 >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아무리 70장이라 해도 생각 이상으로 큰 부피를 자랑합니다.  얼마 전 DG mono box가 51장인데, 단지 20장 더했다고 이렇게 부피가 불어나진 않죠.  처음에 좀 놀랐습니다.
 
 
  옆에 놓은 펜하고 비교해 보시면...

  옆면에서 사진을 찍으면 간단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뚜껑을 위로 들었더니 이렇네요?  응?  검은 밴드로 쳐 놓은 건 뭐꼬?
 
 
  그건 좀 있다 보기로 하고, 일단 내용물을 보면
 
 
  아래처럼 작은 박스 네 개에 담아 넣어 놓았습니다.  이러니 부피가 커졌죠.
  현 4중주에서 이들은 항상 첼로를 맨 오른쪽에 배치했는데(맨 오른쪽에 비올라를 놓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에 따라 박스를 배열하고 한 컷.

  
  4중주라 이렇게 한 아이디어가 신선합니다.  부피의 압박은 좀 생겼지만~
  위에서 검은 밴드에 싸 놓은 건 뭐였냐 하니...

  
  위에서 보시듯이 녹음 스케줄 및 진행 상황, 기타 프로듀서/엔지니어 이름 등을 적어 놓은 protocol입니다.  하나가 아니라 다섯 개나 보너스로.  개인적으로는 한 개만 있어도 괜찮은데 굳이 이렇게까지야 ㅎ

  개별 CD를 넣는 슬리브들은 아래 사진들처럼 LP 자켓을 사용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전의 mono box에서는 슬리브의 '빡빡한 정도'가 딱 적당해서 CD가 굴러 나오지 않았는데, 이 박스에서는 너무 쉽게 굴러 나옵니다.  CD를 위 사진처럼 박스에 다시 꽂을 때 굴러 나오는 소리가 들릴 정도.  너무 헐렁.
 

  그런데 전에도 제가 투덜거렸습니다만, DG가 가끔 그렇듯이 진짜 최초 발매 LP의 자켓을 안 쓰는 일이 종종 있죠.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가령 CD 11 슈베르트 현악 4중주 13,15번은 15번의 LP 자켓을 썼는데, DG의 모노 자켓에서 많은 분이 익숙할 '백-황-백색' 디자인이죠.  그런데 실은 이 녀석의 초반 자켓은 그게 아니라 아래처럼 '왼편 끝의 짙은 청색 띠-황토색' 디자인입니다.

 
  하나 더 들면 하이든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의 자켓이 DG의 염가반 시리즈인 Heliodor 발매인데, 이 음반의 초반은 Westminster죠 ㅎㅎ

  해설서는 매우 괜찮은데, 처음 보는 사진이 많습니다.  그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아래 사진으로 그들의 최후의 녹음 세션에서 찍었습니다.  1 바이얼리니스트 브라이닌의 뱃살....  이 세션이 베토벤이었으니, 그는 이그나츠 슈판치히(Ignaz Schuppanzigh)의 후계자였습니다 ㅋㅋㅋ [개인 의견으로는 여기서 브라이닌은 손가락이 약간 '미끄러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나이 탓인지. ㅎㅎㅎ)


  ===============  

  이런 큰 전집이 그렇듯이 모든 연주가 다 질이 고르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전반적인 컨셉을 보면 되죠.  브람스 녹음들이야 제가 오래 전부터 '이들은 요하네스 4중주단이라 이름을 지었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훌륭하니(posting 1, 2, 3) 제가 딱히 할 말이 없지만, 다른 레파토리들도 다 이 수준은 아닙니다.  전에 들어볼 기회가 있던 베토벤은 브람스 수준에 미치지 못했죠.  하지만 디자인이나 사진 등 들인 정성은 매우 훌륭합니다.  DG의 대형 박스들은 요즘에는 어느 정도 일정한 '살 만하다'는 느낌을 거의 항상 주는데, 이 때문에 좀 싸구려란 느낌이 나는 icon 시리즈보다 좀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9점을 준 것도, 당연히 100% 연주 때문만은 아니죠.

  漁夫
   
  ps. 현재까지 CD 전집의 '끝판왕'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카라얀 전집입니다.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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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한우 2017/11/19 10:41 # 답글

    - 포장은 튼튼하게 오던데, 시디 자켓은 도대체 왜... 저도 맨 처음 받아보고 탕탕 소리가 나길래 도대체 뭔가했습죠..

    - 소니쪽은 엘피 발매등을 조사하는 사람을 두고 발매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보이는데, DG쪽은 그렇게까지 발매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거 같아요. 아이콘 시리즈는 말씀대로 싼티나기는 하는데, 어쩔수 있나요. 쩝쩝.. 그리고 저 녹음 데이터는 카라얀 60을 본사 발매하면서부터 넣어주던 보너스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이런 규모의 박스에 필수적으로 넣어주는 문서가 되긴 했습니다만. 근데 전부 독어라서 뭐라고 적어놨는지 이해가..

    - 개별적으로 본다면 훨씬 더 좋은 연주가 많은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들어보기에는 좋은 연주 아닌가 싶습니다.

    P.S. 도대체 그 카랴안 박스는 (최소한 국내에서) 얼마나 팔릴지 궁금하긴 합니다. 애초에 한정판이라고 하긴 하는데..
  • 漁夫 2017/11/19 19:39 #

    판을 얼마나 많이 사십니까 그것이 궁금... ㅎㅎ

    - 아이콘이야 뭐 할수없긴 한데, 워너 본사에서 내놓는 것들이 어째 다 그 모양... 오히려 한국 기획이 훨씬 뽀다구가 납니다.
    - 전 알라딘 발매 푸르니에 Decca 발매에서 첨 봤는데, DG mono box에서도 없어서 일반적이진 않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구글을 무시하시나요? 원하시면 쉽게 다 볼 수 있습니다 ㅎ
    - 네. 다른 레파토리 다 비교하자면 좋은 녹음이 꽤 많습니다만, 저만 해도 하이든 중기 4중주곡들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이제 '강제 청취(큭)'를 하게 생겼지요.

    ps. 한국 알라딘 보면 105만원 정도? 한숨 나오는 가격이던데요 ㅎㅎ
  • 漁夫 2017/11/19 20:44 #

    하나 덧붙이자면, 이게 EMI로 아예 권리가 넘어갔는지 분명하진 않습니다만 138 070 SLPM으로 나온 하이든 op.64-4와 op.64-5(종달새)가 이 박스에는 분명히 빠져 있습니다. 몇 개의 녹음이 Abbey Road에서 세션이 있는데 이는 Lovett가 회상하듯이 HMV와 DGG가 협업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테이프 권리가 넘어갔는지가 분명하지 않네요. 일부 녹음들은 아직 EMI가 권리가 있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 한우 2017/11/20 19:26 #

    판수요? 으허허..

    - 댓글에 언급하신 녹음이 없다는 것을 댓글 보고 알았습니다. 이번 박스는 아마도 오리지널 마스터즈 박스 두종 + 작곡가별 모음을 한것으로 보이는데, 오리지널 마스터즈 박스에서는 그 녹음이 빠졌거든요. 판권을 다 얻지 못해서 그런거 일수도 있지만, 그냥 까먹어서 (...) 빠진거 일수도 있습니다. 말이 나온김에, 최근에 나온 보스턴 심포니 박스에서도 몇 녹음이 빠졌다고 하거든요.
  • 漁夫 2017/11/21 01:28 #

    네, 그냥 까먹었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을 가능성이 은근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녹음은 EMI에서 스튜디오 녹음한 것은 아마 맞아 보이지만, HMV ALP/ASD로는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작권이 EMI에 있지는 않은 듯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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