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7 01:03

협상력; 로씨야 vs. 한국 Views by Engineer

  대단하신 최준영 님의 페북 포스팅에서;
 
  [러시아 로켓] RD-191의 추력을 다운시킨 엔진이 나로호에 들어간 RD-151이었고, 나로호가 러시아 신형액체로켓엔진 시험을 대행해준것 아니냐는 비판을 많이 듣기도 했다(반대로 러시아쪽에서는 괜히 한국 발사체 개발에 발 들여놓는 바람에 정보누출, 인력분산땜시 고생했다는 비판도..).

   불곰국하고 대한민국이 협상력으로 상대가 되냐고?

  그런 대국이니 한국은 상대가 안 된다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사실 저 시기는 러시아가 개방 전략을 잘못하는 바람에 엄청나게 어려움을 겪을 때였다.  협상은 대안도 있고 더 오래 기다릴 수 있는 쪽이 득 보게 마련이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볼드체 한 부분처럼 '더 받을 수도 있는데, 너무 염가로 넘겼다'고 못마땅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漁夫

  ps.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을 느낀 적이 있다.  漁夫莊 근처에는 젊은 서양 분 몇이 몇 년째 집 한 채에서 같이 지낸다.
 
     * 이유; 이들은 모두 ㄹㄷㅇㄷ에 근무하는 듯.  저녁 때 꽤 늦게 들어오는 적도 많다.
     * 학력; 러시아의 발레학교 등...
       - 기사 1; 2008년.  전세계 경제 위기 직전이니 한국에 있던 사람들은 그나마 형편이 나았을 듯하다.  
             경쟁률 8~9대 1에 가까움.
       - 기사 2; 2014년.  지금은 러시아가 전보다 헐 형편이 나을 텐데, 1대 100.... -.-

  국가 상황이 어려우면, '말도 잘 안 통하는 타국'에 국민들이 가서 고생하게 된다.  한국도 헬조선 소리 들으면서 탈출한다고들 하지만, 아마 지금 나가는 분들은 인력 파견업체에서 수십대 1 경쟁 뚫어 가면서 어렵게 취직하는 경우가 대다수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어부가 어릴 때만 해도 '한국에서 교육 잘 받아 뉴욕에서 음식점 주방 업무' 같은 얘기는 매우 흔했다.  당장 파독 광부/간호사 얘기부터...
  대한민국의 성장이 정말 대견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한국과 비슷하게 출발했지만, 이렇게 안 된 나라가 깔렸다.  당장 내가 어릴 때 백과사전에 '한국이 XXXX년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고 가구 소득 ***만원~' 이런 기억이 선하다.  그리 옛날도 아닌 셈.
 

덧글

  • 위장효과 2017/10/27 07:45 # 답글

    어부님이나 저나 아직 "그 때는 그랬지~~~" 할 나이가 아니라 생각합니다만 저노무 수출 어쩌구에 가구 소득 보면...진정 격세지감이지요...
  • 漁夫 2017/10/28 19:07 #

    아뇨 그래도 '되는' 이유가 한국의 10년은 다른 나라의 20~30년 변화하고 비슷해서요 ㅎㅎ
  • 별바라기 2017/10/27 13:05 # 답글

    애초에 세상을 지배하는건 자본이니까요. 행복이니 뭐니 하는건 죄다 헛소리일 뿐이지요. 러시아가 비참한 모습을 보였던것도 돈이 없어서였고, 북방 정책 당시 세계를 양분하던 소련이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나라에게 머리를 숙일수 밖에 없었던것도 돈 때문이었죠.

    막상 행복 순위 1위라는 부탄도 그리 행복한 나라는 아니라고... 워낙 은둔의 왕국이다보니, 세상 물정을 몰라서, 그런것 뿐이었지, 점차 개방이 시작되고 문명의 혜택이 들어서니깐, 그렇게 자랑하던 행복지수도 팍팍 떨어지고, 자살율은 22위를 기록하게 되었지요. 범죄도 꽤나 높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저러한 착각과 더불어 한국인 스스로가 한국의 현실과 역량을 깔아 뭉개는 그런것과 합쳐져서 헬조센이 나오지 않았는가? 싶기도 합니다.
  • 漁夫 2017/10/28 19:10 #

    좀 비꼬자면, 부탄처럼 국제적으로 낙후된 나라에서 '우리는 행복 1위다' 해 봐야, '돈이 충분치 않아서 저런 지표로 자위하나 보다'란 빈정거림밖에 들을 게 없죠.

    한국 국민이 자신의 업적을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데는 백번 동의하는데, 외교에서는 거꾸로 능력을 과대 평가하는 경향의 자기 모순도 보여주죠 ㅋ
  • 로리 2017/10/27 13:49 # 답글

    그런데 원래 MTCR 때문에 완성된 로켓 기술을 주는건 불가능 합니다. RD 191이.아니라 151이 된 이유고 웁웁
  • 漁夫 2017/10/28 19:11 #

    뭐 팔 게 어차피 그거라 시간 들인다고 툴툴거리려면 애초에 팔질 말았어야 ㅎㅎㅎ

    돈이 문제죠, 돈. 러시아가 돈이 많았다면 '굴욕 협상'에 나섰을 리도 없고요.
  • 로리 2017/10/28 19:16 #

    좌우지간 1단 기술은 서로 (공식적으로는) 받는다고 한 적이 없긴 합니다. 어디까지나 발사 단계와 점검 그리고 로켓 조립 기술에 대한 기술 이전협상이었긴 하죠.

    러시아는 신규 개발 중인 RD-191 남의 돈으로 세번이나 쏴서 테스트 할 수 있었으니 좋았고 한국은 로켓 조립과 발사에 대한 전체적인 노하우를 얻었으니 좋았고 ^^
  • 오뎅제왕 2017/11/10 02:58 # 삭제 답글

    세상에 제일 힘쎈건 돈의 힘이죠 러시아도 돈이 없으니 한국에게 차관빌리고 로켓기술이나 무기를 주죠 비록 구물럭 거리면서 기술전수 질질 끌기는 하지만요 참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신기하기는 해요 그리고 부탄의 행복 지수 라는 건 마이클 셔머도 그렇고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의 저자 팀 하포드는 부탄의 행복 지수를 어려운 경제상황에 낙후된 나라라는 현실에 대한 회피이자 자기기만이라고 엄청 까더군요
  • 漁夫 2017/11/18 14:22 #

    돈하고 행복이 같이 간다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고, 선진국일수록 '인간적'인 삶은 누린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탄 같은 후진국이 그런 소리 하면 까여도 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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