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0 16:55

[도서] 말, 바퀴, 언어 - David W. Anthony 고고학

말, 바퀴, 언어 - 6점
데이비드 W. 앤서니 지음, 공원국 옮김/에코리브르


  말의 가축화 (2) ; 재갈의 영향에서 고고학자 데이비드 앤터니(David Anthony)의 의견을 소개했다.  그 분이 직접 교양서를 쓰셨고 번역됐다.
  나처럼 고고학 개론 비슷한 것도 들은 적이 없는 공돌이가 읽는다고 가정하면, 이 책에서 가장 흥미를 끌 만한 점은;
  1. 사어의 복원; 물론 원시 인도-유럽어(PIE)의 얘기다.  도대체 이들의 고향이 어디인가?  이미 책 소개에서 대충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쿠르간 가설(Kurgan hypothesis)을 인정한다.  즉 흑해 북쪽이 이들의 고향이라는 것.
  2. 말의 가축화 입증과 그 의미; 내 포스팅에 소개한 내용을 더 자세하게 설명한다.

  (안타깝게도) 나머지 절반 정도는 해당 문화권 및 그 주변의 고고학적 발견에서 당시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를 설명한다.  355페이지를 보면

331페이지부터 646페이지까지 거의 이렇다..

   물론 저자의 의도는 명백하다; 이 '스레드니 스톡' 문화(PIE 주류)가 이전 비 PIE의 문화를 점차 대체하면서 주류가 되고, 언어도 따라서 퍼졌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해당 문화권에 대해 저 정도 세부까지 알고 싶은 사람이 교양서로서 이 책을 산 사람 중 얼마나 될까는 다른 문제임... 그래서 내 생각은
  저자에 대한 예의는 아닐지 몰라도 어쩔 수 없다... 교양서는 교양서다.  이 부분은 일반 대중이 (어렵게라도) 읽을 수 있는 선을 확실히 넘었다.  '총, 균, 쇠'는 이런 세부 사실을 거의 들어가지 않는데도 과학 교양으로서는 어렵다는 사람을 매무 많이 보았는데, 그런 분이라면 이 책의 후반부를 읽기 힘드실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미덕이라면 고고학자가 언어학과 동물 생리학(재갈이 말에 주는 영향)을 결합하여 과거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킬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사실일 텐데, 하나 큰 결점이라면 하플로그룹 연구에 대한 언급이 거의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고인골 분석과 결합하면 여성과 남성들이 이동한 경로에 대한 강력한 단서가 될 텐데 왜 병용하지 않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물론 인구의 대량 이주나 군사적 침입에 대해 더 확실한 증거인 고인골의 Y 유전자는 여성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분석에 비해 더 어렵다는 문제는 있으나, 이런 주제에서 이 내용이 빠졌다는 것이 이해가 가는가?

  이런 문제 때문에 6점밖에 주지 않았다.  PIE 문제와 사후의 진전에 대해 좀 더 종합적으로 여러 방법으로 접근한 교양서가 있다면 기꺼이 돈을 들일 의향이 있다.  이 책이 '현 시점에서 최선의 마무리'가 아니라고밖에 말할 수 없어서 매우 아쉽다.

  漁夫

  ps. 내가 느낀 점을 매우 잘 설명한 아마존 독자 서평을 찾았다.  가령 프랑스어 'cent'의 발음이 [sohnt]로 적혀 있다면 납득하시겠는가?  독일어도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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