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30 21:12

여성의 진화적 사기(!) Evolutionary theory

 
지나가는이 2015/07/16 12:31 # 삭제 답글

  덧글 남기신 것 중에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골반 크기가 속 골반 크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골반 자체의 크기가 진화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여성의 성적 매력에서 골반 크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허리대 엉덩이의 비율에서처럼 질병 저항 능력이나 다산의 능력을 상징하는 것일까요?

  개인적인 경험상으로는 크기뿐만이 아니라 모양에서도 선호도가 달라지더군요.  서양처럼 골반 전체가 잘 발달하여 큰 각을 이루는 항아리 모양의 경우와 일반 한국 체형처럼 골반 아래쪽(다리 위쪽)만 튀어나와 보이는 경우는 선호도의 차이가 보였습니다.
  지금까지는 골반 크기가 곧 속 골반 크기라 생각하여 출산 시 성공률과 관계있다고 여겼는데, 일종의 사기? 라고 하시니 몹시 궁금하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ㅎㅎ.

  이건 그리 큰 설명이 필요 없는데...

  1) 여성의 유방; 남성은 유방이 크면 '자식에게 젖을 먹일 수 있는 능력이 크다'라 생각하기 쉽겠죠. 
     하지만 유방의 대부분은 지방 조직이기 때문에 사실 크게 관계가 없습니다.
  2) 여성의 엉덩이 크기; 앞 포스팅에서 보았듯이, 골반의 열린 부분은 분명히 산도의 넓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방 얘기처럼 겉보기 엉덩이 크기가 바로 골반의 열린 부분 크기를 의미하진
     않을 수도 있죠.  역시 여기서는 지방의 축적량이 방해 요인(...) 이 됩니다.

  엉덩이 크기는 그렇다 치고, 유방은 누가 봐도 '사기'입니다.  ㅋ  인간의 유인원 친척들을 봐도 큰 유방이 수유에 이롭다는 증거는 아무 데도 없으며, 심지어 불운한 사례를 보면 아이가 얼굴을 덮이는 바람에 질식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오히려 '여성의 신체에 지방이 왜 남성들보다 더 필요하며, 특히 유방과 엉덩이에 축적되었냐'고 묻는 편이 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 여성이 지방을 축적하면 유리한 이점; 아기는 태어날 때 매우 통통합니다.  지방을 상당히 많이 축
     적하고 나오는데, 그 이유는 개인적으로 '뇌의 빠른 성장에 지방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지합니
     다. (인간이 자궁 내부보다 외부에서 뇌를 성장시켜야 하는 이유는 트랙백 포스팅에서 대충 얘기했
     습니다)
  * 여성이 그렇다고 몸 전체에 지방을 축적하면 건강에 그다지 유익하지 않을 수 있죠.  WHR에서 적
     었듯이, 허리 대 엉덩이 비율에서 남성들이 진짜 보는 것은 건강에 대한 단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디에 지방을 축적하면 제일 이롭겠습니까?  얼굴?  그보다, 운동 능력 등에도 별로 손해가 크지 않는[1] 겸사겸사 남자들을 속일 수 있는 유방과 엉덩이가 선택되었을 것이라능...

  漁夫

 [1] 유방이 어느 이상 크면 실제 운동에 불편하다고 여성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마 사실이겠지요.
 
  ps. 이런 얘기는 교양서에 한 번 이상은 다 나왔다고 기억하는데 일일이 출전을 찾기가 귀찮.....
 

덧글

  • Gull_river 2017/06/30 22:42 # 답글

    남성이 여성을 억압하여 그렇게 진화적으로 발전힌 것이로군요(?)
    인간은 여혐의 동물인 것으로...
  • 漁夫 2017/07/02 21:38 #

    아뇨, 여성도 끊임없이 남성을 '선택'합니다. 가령 체구가 더 큰 편이 일반적으로 선호된다든가...
  • jaggernaut 2017/06/30 23:41 # 답글

    생존주의 관련 서적을 보면 야생에서 제일 얻기 어려운 영양소가 동물성 지방이라고 하더군요.
  • 漁夫 2017/07/02 21:38 #

    그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뎅제왕 2017/07/01 00:00 # 삭제 답글

    근데 날씬하면서 유방만 살이 찌는 축복받은 몸매의 여성이 매우 드물다는 쿨럭.. 바스트 모핑은 사실 건강에 안좋은.. 험험..
  • 漁夫 2017/07/02 21:40 #

    전 '2D'에서 이상할 정도로 유방만 키우는 경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남성의 선호를 반영하는 것뿐이긴 합니다만, 실제 그 경우 움직일 때 어깨에 부담이 매우 많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 지나가는이 2017/07/01 02:35 # 삭제 답글

    따로 포스팅을 해주실 줄이야 ㄷㄷ 감사합니다 ㅎㅎ

    그런데 여성이 속인다는 표현이 잘 와닿지 않네요. 생존 기계의 가슴과 엉덩이에 지방을 축적하게 하는 (여성)유전자가 적합도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이었다면, 자연은 남성에게 해당 부위에 성적으로 반응하도록 심리 기제를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남성이 여성의 유방을 수유 능력의 척도로 삼는 착각을 하는 것은 그렇게 형성된 본능으로 인한 마음의 자극(직관)을 개체가 그럴싸하게 추론한게 아닐까요? 추론 작업이 실제 진화 기능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일단 행동으로 옮겨지기만 한다면 괜찮겠지요.

    그런데 유방 크기 면에서도 개인별로 선호도가 다르더군요. 특히 빈유 선호는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로리콘들;) 개인적으로는 환경(자원의 상태)에 따라서 여성의 번식 잠재력과 생식력에 대한 남성의 선호도 비중이 조금 달라질 수 있고, 가슴의 크기를 그에 대한 단서로 삼는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부산물일 확률도 높겠지요)
  • 漁夫 2017/07/02 21:50 #

    "남성이 여성의 유방을 수유 능력의 척도로 삼는 착각을 하는 것은 그렇게 형성된 본능으로 인한 마음의 자극(직관)을 개체가 그럴싸하게 추론한게 아닐까요? 추론 작업이 실제 진화 기능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일단 행동으로 옮겨지기만 한다면 괜찮겠지요."

    진화에서는 '정직한 신호'가 의외로 많습니다. 키나 근육 등은 속이기 힘들지만, 새의 성숙을 나타내는 체색이나 여성의 나이 표시(피부, 머릿결, WHR이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현상) 같이 속일 수 있는데도 안 속이는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방이나 엉덩이는 '지방을 축적했다'는 외에는 그렇다 보긴 힘들죠 ;-)
  • 지나가는이 2017/07/07 18:12 # 삭제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근접요인 층위) 남성들이 여성의 유방을 수유 능력의 척도로 생각하는 게 보편적인 현상인 건가요?
    개인적으로나 주변 경험상으로나 그냥 섹시하냐 아니냐 정도로 반응합니다.

    위에도 적었다시피 인간 아기는 많은 지방이 필요하기에 유방에도 지방을 축적하는 방식이 진화상 여러모로 가장 효율적인 형태였다면, (궁극요인 층위) 가임기에 들어온 여성이라는 신호, 탄력으로 나이 판별, 혹은 에스트로겐 함량에 대한 신호등등.

    유방의 지방이 번식과 무관한게 아니라면, 개체수준에서 어떻게 추론하든 자연은 남성으로 하여금 단서로 삼아 성적으로 크든 작든 자극을 받게끔 선택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성이 속인다는게 잘 이해가질 않네요^^;
  • 漁夫 2017/07/08 17:12 #

    근본적으로 이것을 '사기(deception)'으로 보냐 아니냐는 '진정한 의도'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 3의 침팬지'에서 多翁은 '어차피 과거를 노래하는 시'라고 간접적으로 어려움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1. 영장류(및 기타 포유류)에서 상대적으로 팽창한 유방은 '어린 것을 먹이고 있다'는 신호로 알려져 있습니다.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10/may/14/breast-size-evolution ) 그래서 '수유 능력'을 나타내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직립하는 특성도 있고 말이지요.

    https://www.livescience.com/32745-why-do-women-have-breasts.html 을 보시면,

    Even though they appear full, a woman's breasts are only filled with milk after a she gives birth. The rest of the time, they're mostly made up of fat. "Human breasts could therefore be a kind of biological deception," according to David P. Barash and Judith Eve Lipton at the National Sexuality Resource Center.

    저는 Barash & Lipton과 비슷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이라면 '특히 유방(과 엉덩이)에 평시에 지방을 쌓아서 번식 신호로 삼은 이점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몇 사람들은 'handicapped theory'를 든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언급하신 설명과 약간 비슷합니다)

    2. '빈유' 취향에 신경을 쓰실 수 있습니다. 유방 크기 선호 등 어떤 행동이든지, 진화적으로는 ESS(http://fischer.egloos.com/3113384 )를 따릅니다. '평균치'에서 행동은 얼마든지 편차가 있을 수 있죠. 따라서 예외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는 진화적 가설은 완전히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 험험 2017/07/01 10:50 # 삭제 답글

    유방은 엉덩이의 대체품 고로 엉덩이를 빠?는 게 좋습니다
  • 漁夫 2017/07/02 21:50 #

    ^^ ;;
  • 채널 2nd™ 2017/07/01 18:10 # 답글

    허벅지라든가 ... 뱃살이라든가 '대체'제는 엄청 많은데 ..... 그게 하필이면 유방이라니 ....

    (아무래도 인간 따위는 하나님이 만든게 분명해~)
  • 漁夫 2017/07/02 21:51 #

    WHR 저자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다른 데 지방을 축적할 경우 건강에 문제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 디스커스 2017/07/11 17:34 # 답글

    과거에는 A라는 결과를 야기하기 위해서, 그것과는 직접적으로 무관계한 B라는 인자에 집착하게끔 하는 것이 효율적 방법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B라는 인자를 직접(!) 공급해줄 수 있게 된 현재에는 말씀대로 일종의 '사기'이자 사람을 낚는 '미끼'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고도 낚이고 모르고도 낚이는 붕어의 슬픈 운명이여...
  • 원시인 2017/07/17 18:54 # 삭제

    2) 여성의 엉덩이 크기; 앞 포스팅에서 보았듯이, 골반의 열린 부분은 분명히 산도의 넓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방 얘기처럼 겉보기 엉덩이 크기가 바로 골반의 열린 부분 크기를 의미하진 않을 수도 있죠. 역시 여기서는 지방의 축적량이 방해 요인(...) 이 됩니다.
    //
    남녀 전부 홀딱 벗고 다니던 석기 시대에는, 여자 사타구니 골반 열린 부분 너비가 바로 보일 텐데요?
  • 漁夫 2017/07/17 23:43 #

    디스커스 님 / 포르노가 그렇죠 ㅎㅎ

    원시인 님 / 앞 포스팅에서 사진을 보시면, 윗쪽에서 본 골반 그림이 있습니다.
    음, 전부 다 살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 'opening size'를 정말 추측이 가능하셔요?
  • 원시인 2017/07/21 15:16 # 삭제

    구글에 비키니 사진 검색하면, 사타구니 벌어진 크기가 잘 보이는 사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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