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8 01:56

Karl Richter; Johannes-Passion, Mass in b, Christmas Oratorio(Archiv) 고전음악-LP

  바흐; 마태 수난곡 - K.리히터/뮌헨 바흐 O.(Archiv)에서 썼지만, 이제 그의 바흐 스타일은 좀 많이 낡았지요.  그러나 아직 인기가 여전히 높은데, 싸고(얼마 전에 한꺼번에 붙어서 발매된 덕도 있을 듯), 진지하면서도 현대 스타일의 장점을 그대로 뽑아 놓았다는 평을 들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당시 DGG에서 성악진을 신경 써 모은 덕에 흠이 거의 없죠.
  모두 뮌헨 레지덴츠의 헤르쿨레스잘에서 녹음했으나, b단조 미사만은 고등음악학교(Hochschule fu:r Musik)가 녹음 장소입니다.

  우선 요한 수난곡.  1964년 2월 1~4, 7~15, 20일 녹음.  이블린 리어와 헤르만 프라이는 리히터 지휘 Archiv 녹음들에는 이 녹음 외에 출연한 일이 없다고 압니다.  퇴퍼, 해플리거, 엥겐은 마태 수난곡에서도 참가한 멤버죠.  개인적으로는 엥겐이 다시 예수를 부르지 않은 것이 좀 아쉽습니다.  아래는 성음 SG RG 898.  펴 보니 1991년에 샀다고 제가 흔적을 남겨 놓았더군요(음.  26년이라... -.-).
 
  초반은 198 828~30 SAPM. (source; ebay의 'classical-archives')
 
  b단조 미사.  1961년 2월 13~20, 22~26일과 4월 5~9일 녹음.  보시다시피 당대 최강의 성악진이라 할 정도의 강력한 멤버를 자랑합니다.  성음 SG RG 910.
 
  초반은 198 190~92 SAPM. (source; ebay의 'classical-archives')
 
 
  나중에 갤러리아 시리즈 CD를 싸게 구했습니다.  LP의 단순한 디자인도 매력 있지만, Archiv의 갤러리아 시리즈는 정말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는 1965년 2월 6~15일, 2월 25일~3월 4일, 6월 8,9,14,15일 녹음입니다.  라이센스로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래 CD 427 383-2(3CD)로 구했습니다.  요한 수난곡과 1년의 차이밖에 없는데, 독창진은 완전히 다릅니다.  슈타더 및 해플리거와는 거의 한 세대 차이가 나는 야노비츠까지 보면 세대 교체 신호탄이랄까.... 물론 이들이 쟁쟁하지 않다고 생각할 분은 없겠지만요.  참고로 트럼펫 솔로 셋 중에는 모리스 앙드레도 보입니다.
 
  초반은 아래 198 353~55 SAPM.
 

  라이센스 같은 은색 종이가 붙은 판본도 물론 있습니다.  아래 사진.  (source; ebay 'mirkoslav')
 
  
  뭐 저도 이제는 당연히 시대 악기 연주 녹음들을 갖고는 있습니다만, 별 생각 없이 들으려 할 때는 아직도 리히터를 위시한 현대 악기 연주들을 꺼내 듣는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연주회를 별로 가지 않는 습관 때문에 아직 이런 화석같은 버릇이 남아 있나 봅니다. ㅎㅎ

  漁夫
  
  ps. 리히터에게는 아실 분은 다 아시겠지만 CD 26장에 달하는 칸타타 녹음도 있습니다.  그건 기회 될 때 얘기하죠.
 

핑백

덧글

  • 한우 2017/06/18 15:28 # 답글

    - 요한 수난곡에 리어가 나온게 참 신기합니다. 솔직히 마태 수난곡을 녹음한 맴버들을 데리고 녹음하는것도 가능했을텐데, 굳이 새롭게 성악진을 꾸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 b단조 미사곡은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랑 함께 OIBP 처리가 한번도 안된 놈인가 그렇죠? 작년에 일본에서 의뢰해서 새롭게 리마스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서 SACD로 발매한 것으로 아는데, 본사에서는 이 소스 언제 활용할련지.. (다만 작년에 나온 고해상도 음원은 이를 바탕으로 발매한 걸로 보이긴합니다만)

    -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의 저 초반 음반은 레만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14 051-54 APM)랑 같은 자켓이라서 좀 이상합니다. 물론 Archiv/DGG에서 헷갈리게 박스를 발매한 적이 간혹 있기는 한데 - 발햐가 녹음한 바흐의 푸가의 기법 초반 박스는 모노와 스테레오 모습이 같습니다. 옆면을 봐야 알 수 있죠 - 리히터 음반에서는 이 예를 본적이 없습니다. 혹시 어디서 보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 최근 연주야 좋은 것이 많기는한데, 관성적으로 리히터 음반을 듣게 되네요. 흠흠 처음 들은 연주라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최근 클래식 업계를 강타한 박스반에서도 칼 리히터는 별 이야기가 없네요. 저도 그 통 큰 염가 박스 두 개를 보긴했습니다만 본사 발매를 생각해서 못 지르고 있..

    p.s. 예당 박스와 관련해서 혹시 댓글 확인하셨나요?
  • 漁夫 2017/06/18 17:04 #

    - 저는 64년 시점에서 제프리트와 슈타더는 노쇠하고 있었으며, 에디트 마티스는 아직 DG 소속이 아니었고 야노비츠를 기용하기는 '아직 젊어'보이던 시점이어서 아닐까 합니다. 반면 리어는 당시 이미 뵘 지휘 마술 피리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었죠.

    - 미사 등이 아직 그렇지요? 일제 고해상도 음반들이 이미 구미 쇼핑몰들에서 고가로 보이더군요. (저야 굳이 더 돈 주고 사야 하나 합니다만)

    - 그런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kGkI6zjPuB8 여기 보니까 다르긴 합니다. 여기 올린 이미지는 메일로 누군가가 아주 오래 전에 보내 줬습니다. 지금 ebay 등에서 검색을 해 보니 초기 canvas jacket이 보이지 않는군요.

    - 현실적으로 https://www.amazon.com/Bach-Cantatas-Johann-Sebastian/dp/B00EYPQ4SY 여기 나온 세 개의 세트를 사면 리히터 녹음은 다 살 수 있으니 그리 구하기 힘들진 않겠죠.

    ps. 유투브 보니까 특히 이상은 없군요. 하기야 영상이 있으니 잘못되기는 어렵죠. CD를 시간 날 때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 한우 2017/06/18 19:42 #

    - 유튜브에 있는 그 자켓은 작년에 발매된 고해상도 음원의 자켓입니다. (http://www.prestoclassical.co.uk/hd_downloads.php?search=yes&composer=&work=&performer=Karl+Richter&label=&cat=) 그냥 엘피 초반 느낌이 나게 디자인을 했을 뿐, 실제 오리지널 자켓을 이용한 것은 아닙니다. (DG가 옛날 녹음의 고해상도 음원을 내놓을때 엘피 초반 느낌이 나는 자켓 디자인을 하더라고요.)

    - 솔직히 제가 본사 발매를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가, 저 박스들에는 1969년도 일본에서 있었던 마태 수난곡 실황이 빠져 있어서 그렇습니다. 같은 시기에 있었던 '미사'가 박스에 들어간것과 대조적이죠. 일본에서 일본반 중고라도 구입해 볼까했는데, 너무 구하기가 어렵네요. 블로그에서 소장하고 있다는 일본인들 이야기만 있지 중고를 본적이... (엘피로도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긴한데 확인불가 ㅠㅠ..)
  • 漁夫 2017/06/19 00:06 #

    아, 그 자켓은 새로 디자인한 것이었군요.

    1969년 녹음보다는 (좀 재미 없단 평이 많지만) 새로 산다면 1979년의 재녹음이나 사 볼까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리히터의 DG 녹음 대부분을 갖고 있는지라 더 모으는 데 그리 흥미가 좀 떨어져서 말이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내부 포스팅 검색(by Google)

Loading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831

통계 위젯 (화이트)

2434
116
1319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