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1 00:01

오페라 '투란도트'의 줄거리 분석 Evolutionary theory

  오늘은 뜬금없이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반쯤은 장난삼아 진화심리학적 눈으로] 분석해 보겠다.

  줄거리 ]
나무위키 링크를 일일이 읽어보시기는 귀찮으실 테니 여기에 그대로 옮겨놓겠음.

 

ACT 1 }
 
  중국의 한 광장, 투란도트 공주는 세 개의 수수께끼를 내어 문제를 맞춘 사람과 결혼을 할 것이나, 문제를 맞추지 못한 자는 칼날 아래 그 오만한 머리를 내놓아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막이 오른다. 투란도트의 수수께끼를 맞추지 못한 페르시아 왕자의 참수형을 준비하며, 행사를 구경하러 나온 구경꾼 인파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한 노인이 길에 넘어지게 되고, 한 여인이 그를 부축한다. 노인은 티무르, 여인은 류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와중에 한 남자가 등장하여 '아버지'라며 노인을 부축한다. 이 인물이 바로 칼라프. 타타르 왕국의 몰락 이후, 칼라프와 그 일가는 망명길에 나서면서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는데, 머나먼 땅인 중국에서 부자가 상봉하게 된 것이다. 티무르는 자신이 고생하는 동안 류가 옆에서 극진히 보살펴주었다며 칼라프에게 이야기하고, 칼라프는 왜 그렇게 헌신하느냐고 류에게 질문한다. 돌아오는 대답은 주인님이 예전에 지어주신 미소 한 번 때문이라고.

  참수형 거행을 위한 준비가 진행됨에 따라 군중들의 분위기는 고조되고, 칼라프는 분개하며 투란도트 공주를 부른다. 하지만 참수형의 집행명령을 내리기 위해 등장한 투란도트의 아름다운 외모에 칼라프는 첫 눈에 사랑에 빠져버리고 만다. 티무르는 류와 함께 칼라프에게 이 곳은 안전하지 않으니 어서 다른 곳으로 떠나자고 권하지만, 이미 사랑에 눈이 먼 칼라프는 이 곳이 아니면 살 수 없다며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하겠노라고 한다. 류는 간곡하게 재청해보지만, 칼라프는 이제 더 이상 너에게 미소지어줄 수 없는 남자의, 나의 마지막 부탁이라며 아버지 티무르를 모시고 이 곳을 떠나라고 한다.

  그렇게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기 위한 절차로 징을 치러 나서지만, 세 대신인 핑, 퐁, 팡이 이제 그만와서 작작좀 죽으라며 칼라프 앞을 막아서고 투란도트가 대수냐, 얼굴에 팔 두개, 다리 두개 달린 여자라며, 회유시켜보려 하지만 전혀 듣지 않고, 사랑을 논하는 칼라프에게 사랑은 이런 것이다라며, 참수된 페르시아 왕자를 보여준다. 하지만 칼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징을 울려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ACT 2 }

 황궁.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하겠다고 징을 친 칼라프는 투란도트의 아버지이자 중국의 황제인 알톰을 알현하게 된다. 알톰 역시 투란도트의 수수께끼를 인정해준 서약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자네(칼라프)의 목숨까지 잃어 나에게 부담을 안겨주지 말고 편하게 죽게 해달라며 칼라프에게 다시 생각해보라 한다. 그러나 칼라프는 올곧게 하늘의 자손이시여, 시련으로 나아가게 해 주소서라는 대답만 할 뿐이었다. 결국 알톰도 죽음에 취한 젊은이같으니, 그렇다면 나아가서 네 운명을 실현시키라며 투란도트 공주와 대면시킨다. 투란도트 공주는 등장하면서 자신의 선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의 선조인 '로링 공주'는 바로 너같은 이국의 왕자의 손에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첫 번째 문제를 내기 시작한다.
  이 부분은 유명한 세 개의 수수께끼 장면으로 너무 길기 때문에 생략.  암튼 칼라프는 세 개를 맞춰서 공주를 아연하게 만든다.
  칼라프는 투란도트의 세 가지 문제를 모두 풀었기에 두 사람은 결혼해야 했으나, 정작 투란도트는 부황에게 자신을 노예처럼 저 남자에게 주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관중들은 물론, 황제까지도 서약은 신성한 것이라며 투란도트에게 결혼을 종용한다. 이에 반해 칼라프는 불타는 사랑으로 가득한 투란도트 공주를 원한다며 제안을 하나 한다. 공주는 아직 자신의 이름을 모르니, 이튿날 동이 트기 전에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 기꺼이 죽겠다는 것이었다.

ACT 3 }

  황궁의 정원, 칼라프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며 승리를 확신한다. 그런 칼라프 앞에 나타난 핑, 퐁, 팡은 칼라프와는 달리 허둥대며 공주의 무서움을 모른다며 '대체 무엇을 원하느냐, 여자를 원하면 얼마든지 주겠다. 재물을 원하느냐, 보석을 얼마든지 주겠다. 명예를 원하느냐, 중국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하지만, 어서 날이 밝으라며 세 사람의 이야기를 무시할 뿐이었다.

  결국 칼라프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고 생각한 세 사람은 지난 밤, 칼라프와 대화를 나누었다는 제보를 받아 티무르와 류를 잡아오고 공주를 청한다. 투란도트는 칼라프에게 얼굴이 창백해졌다고 하나, 칼라프는 달빛을 받았을 뿐이라고, 저들은 내 이름을 모른다고 대답한다. 투란도트는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두 사람을 고문하라 하자, 류가 공주님이 원하시는 이름은 오로지 저만이 알고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앞으로 나선다. 칼라프는 네깟 종이 무엇을 아느냐고 다그치지만, 결국 류는 고문을 당하게 된다. 투란도트는 무엇이 너를 그렇게 강하게 하느냐고 물어보고, 류는 사랑이라며, 자신은 두 번 다시 주인님(칼라프)을 뵐 수 없겠지만 그것이 자신의 승리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티무르는 류의 죽음에 분개하고 슬퍼하며 함께 퇴장한다. 
  
  칼라프 역시 투란도트 공주에게 분개하며, 여전히 자신을 거부하는 투란도트에게 위선을 벗어던지라며 입맞춤을 하게 된다. 투란도트 역시 자신이 졌음을 시인하고, 칼라프에게 어떻게 이길 수 있었느냐며 칼라프에게 묻는다. 칼라프는 '사랑'이었다며, 방금 전의 입맞춤으로 자신은 승리하였다고, 투란도트 공주에게 내 이름은 칼라프이며, 티무르의 아들이라고 대답한다. 투란도트 공주는 드디어 당신의 이름을 알았다며 황궁으로 돌아가 부황 앞에서 이방인의 이름을 알았다고 고한다. 사람들은 칼라프가 목숨을 잃으리라 생각하고 놀라나, 투란도트는 '그 사람의 이름은 사랑!'이라며 두 사람의 입맞춤과 함께 막이 내린다.

   
  1. 칼라프; 투란도트를 비난하다가 용모를 보고 나선 목숨을 걸 정도로 빠진다.
      '미모'는 생식력의 단서 아니겠나. (
현실의 사례도 있습니다 ㅎㅎㅎ)

  2. 투란도트에게 목을 바친 수많은 남자들; 남자들은 '번식'에 목숨을 걸 만 하다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이 때문에 치고받고 하다 보니 남성들의 수명은 여성들보다 평균 몇 년이나 짧다...(link)

  3. 류; '주인님의 한 번의 미소'. 
    남성들 사이에서 남근 크기가 경쟁 대상(!)이라는 것과는 달리, 여성들은 여기에 별반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여성들은 남성의 목소리, 몸의 모양(어깨나 등 등), 표정 등에 훨씬 더 성적으로 끌린다고 한다.

  4. 투란도트; 남성의 용모보다 용기와 능력을 훨씬 더 중요시.  사실상 용모는 안 보겠다고 선언.  
    '용기와 능력'은 지위와 연관된다.  남성의 지위가 여성에게 얼마나 매력으로 작용하는지는 많이 적었으니 생략.

  5. 핑, 퐁, 팡; 3막 처음 장면에서 칼라프에게 권하는 것들이 '여성, 재물, 명예'다. 
    정곡을 찔렀다 아니할 수 없다 ㅋㅋㅋㅋ

  漁夫
 
  ps. 이런 시각이라면 트리스탄과 이졸데도 있죠 ㅎ
 


덧글

  • 아빠늑대 2017/03/21 13:16 # 답글

    남근의 크기가 이성에게 어필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것이었다면 지금 우리는 자크 없이 다 드러내는 바지를 입고 다녔을지도요 크크ㅡㅋ.
  • rumic71 2017/03/21 20:09 #

    실제 비슷한 시절이 있었죠.
  • 아빠늑대 2017/03/22 13:19 #

    지금 그러지 않는 것에 대단한 안도감을 느끼고 있답니다 흐흐.
  • 漁夫 2017/03/24 13:09 #

    대개 여성들은 거기 신경을 안 쓰죠. 별로 궁금해하지도 않을 뿐더러, '위협'으로 느낀다는 사례는 매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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