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8 13:44

Clara Haskil at DGG & EMI 고전음악-LP

  Clara Haskil at Westminster의 후속.

  하스킬은 DGG와 EMI에도 소량의 녹음을 남겼습니다. 
프리차이 박스에서 나중에 공개된 모차르트 20번의 방송 녹음을 제외하면 다음 세 장입니다.

  먼저 DGG부터.  모차르트 협주곡 19,27번으로 18 383 LPM.  프리차이 지휘의 베를린 필과 바이에른 국립 관현악단의 배경.  19번은 앞에 소개한 Westminster 녹음도 있지만, 1955년 녹음인 이 편이 당연히 음질이 더 낫습니다.  근데 초점이 너무 피아노에만 맞춰진 느낌.  1957년 9월의 27번은 스튜디오에선 유일한 녹음이라 귀중합니다.  딱 하나 아쉬운 건 특히 27번의 녹음 시점은 스테레오가 되기에 충분한 시점이었는데 DGG가 스테레오 도입 시점이 매우 늦은 편이었기 때문에 모노랄이란 것.  DGG 소속 기술진이 처음 스테레오를 사용한 것은 같은 9월의 프리차이 지휘 '피델리오' 때부터인데 - 발햐바흐 오르간 스테레오 전집은 1956년부터 녹음했습니다만 56~62년의 세션은 DGG 기술진이 맡지 않았습니다 -  이 곡은 모노랄로만 발매되는 걸 보니 스테레오 녹음을 아예 하지 않은 듯합니다.
 
  19번의 느낌은 앞 Westminster 녹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7번은 부드럽고 온화한 아름다움에서 어떤 연주에도 크게 딸리지 않는 좋은 내용.  그넘의 모노랄....
  이 녹음은 CD 시절에도 'Dokumente' 시리즈로 낱장 발매됐고 Originals 시리즈로도 나왔는데, 이상할 정도로 사람들이 크게 좋다고 얘기하진 않더군요. 
 
  스테레오 시절 녹음도 한 장.  아래 사진은 성음 라이선스 RG 935(2535 115)로, 모차르트 협주곡 13번 C장조 K.415(387b), '작은 별' 변주곡, 피아노 소나타 2번 F장조 K.280을 수록.  협주곡 배경은 루돌프 바움가르트너 지휘 뤼세른 축제 현악합주단이 맡았습니다.  1960년 5월 녹음으로 유명한 20,24번 등의 녹음과 같은 시기로 녹음 상태도 비슷할 정도로 좋습니다.
  '작은 별'을 이렇게 대가가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 그래도 재미 있습니다.  물론 제가 연주하기에는 스스로 무지 지루합니다만 ㅎㅎ
  아래는 하스킬의 유일한 EMI 녹음으로, 바흐와 모차르트의 2대 피아노 협주곡들로 파트너는 게자 안다와 갈리에라/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Electrola 1C 053-00439.  당시 유럽 EMI 발매들은 어떤 것은 Odeon 스티커를 붙여 놓은 것이 있고 없고 한데, 판매를 어디서 맡았냐가 중요한 듯합니다(재미있는 것은 Odeon 오리지날 중 일부는 현재 Sony로 음원 권리가 가 있죠.  대표적으로 셰링의 초기 녹음들).  다 아시다시피 안다는 후에 DGG로 이적하여 모차르트 협주곡 전집을 포함하여 상당수의 녹음을 남겼지만 녹음은 EMI에서 시작했습니다.
  1956년 4월 25,26일 애비 로드 스튜디오 녹음으로, 프로듀서는 월터 레그와 월터 젤리넥이고 엔지니어는 로버트 베케트와 프랜시스 딜누트.  다행히 스테레오로 남았습니다.
  1953~58년 안다와 하스킬은 꽤 자주 만나 같이 연주했다는데, 두 사람에게 EMI에서 녹음 제안을 했고 그 결과로 탄생한 음반입니다.  들어 보면 두 사람이 음색을 정말 신통방통하다 싶을 정도로 잘 맞추었습니다. 약간 차이가 나면서 어울렸으면 어땠을까 정도로 구별 불가능.

  아래는 초반 자켓들입니다.

  DGG 18 383 LPM의 초반.  이것이 오리지날스 시리즈의 자켓으로 쓰였습니다.  제가 위에 올린 사진은 사실 재반입니다.  최근 프리차이 박스에서 왜 아래 사진이 아니라 제가 올린 재반을 자켓으로 썼나 좀 이상하죠.
  1955년의 19번은 아래처럼 1956년 모차르트 200주기 기념으로 예쁜 자켓으로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아래처럼 프리차이 지휘를 모아 놓았지요.  2장 세트.
  DGG 138 670 SLPM으로 발매된 스테레오 녹음.  초기 DGG의 전형적인 Red Stereo 자켓으로 비교적 비싸게 거래되는 편.  진짜 초반은 'Red Sticker' 붙은 것으로 압니다.  더 아래 사진은 영어 표지의 'Black dot'.
  아래는 재반.  보시다시피 모노랄 재반과 디자인을 통일해 냈습니다.

  EMI 녹음의 영국 초반은 아래 Columbia 33CX 1403으로, SAX 시리즈가 없습니다.
  같은 디자인으로는 Angel 35380도 있고, 프랑스 Pathe-Marconi로는 FCX 550(역시 모노랄)이 있는데 지금 자켓을 찾을 수가 없네요.  이 초기 발매급에서 스테레오는 Electrola SMC 90 519(모노랄은 C 90 519)밖에 없다고 압니다.  당연히 좀 가격대가 됩니다.

  나중에 프랑스 References 시리즈에서 2C 051-00439로 나왔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 시리즈에서는 스테레오도 나오죠.
  CD 초창기에 CDH 7 63432 2로 발매.  이 때는 안다의 베토벤 협주곡 1번(1955년 모노랄)과 함께 붙어서 나왔습니다.  이거 처음 볼 때 '어 하스킬이 EMI에서도 녹음???' 했던 생각이 생생하네요.  그게 어언 25년에 가까운가... OTL
  漁夫
 

덧글

  • rumic71 2015/07/18 15:52 # 답글

    안다와 하스킬에 갈리에라라니 참으로 호기심이 땡기는 라인업이로군요.
  • 漁夫 2015/07/20 21:13 #

    안다와 하스킬은 둘 다 모차르트를 장기로 하고, 둘 다 매우 능력 있는 사람이어서 정말 신통하다 싶을 정도로 잘 어우러졌더군요.
  • 한우 2015/07/18 22:23 # 답글

    중간에 있는 모차르트 200주년 기념 엘피를 보니 프랑스 emi에서 나온 '모차르트 인 파리' (제목이 정확히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 생각나네요. 필립스의 기념 발매분도 생각나고요....
  • 漁夫 2015/07/20 21:14 #

    Pathe-Marconi의 그 LP를 오리지널 자켓으로 발매할 용자는 없나 궁금합니다. 요즘 같아선 '저게 그 최고가 LP라매?'라 궁금해할 사람이 충분히 있을 텐데요.
  • 한우 2015/07/20 23:48 #

    작년에 나온 오클리에 바흐 발매분 (Original Jacket Collection 시리즈) 처럼 나오면 정말 소원이 없겠습니다 ㅠㅠ 예전에 나온 발매분은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 漁夫 2015/07/21 13:07 #

    예전 발매분이라면 Introuvables 시리즈 말씀이셔요? 그건 저도 안 갖고 있습니다 -.-

    뭐 요즘 같은 재발매 위주 분위기라면 그것도 언젠간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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