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푸르니에 데카 첼로 소품집 [세계최초 CD화 단독판매, 오리지널 커버 500장 넘버링 한정반 디지팩] - ![]()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외 (DECCA) |
![]() | 서스턴 다트가 클라비코드로 연주하는 바흐 프랑스 모음곡 [세계최초 CD화 단독판매, 오리지널 커버 500장 넘버링 한정반 디지팩] - ![]()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서스턴 다트 (Thurston Dart) / (L`Oiseau-Lyre) |
Pierre Fournier Cello Recital & Dart plays Bach The French Suites(한우님)에서 전반적인 소개가 나와 있고, 푸르니에의 음반은 여기서 제가 이미 소개한 만큼 음악에 대해 길게 다시 적지는 않겠습니다. 이 두 포스팅에서 나와 있지 않은 점을 언급하도록 하죠.

아래는 '앞면(side 1)'인데, 맨 위에 'Duplicate tape'라 돼 있는 것을 보면 녹음 세션 현장에서 바로 떠 편집을 마친 '진짜' 마스터가 아니라 LP 제작 용도로 복제한 것입니다. 뒷면(side 2)용 사진을 보면 수록 곡목이 하나도 나와 있지 않은데, 마스터 설명 sheet에 곡목 표기를 안 할 리가 없으니까요.
내용을 보면 재미있는 것이 많습니다.
* Side, time ; LP 제작용 tape라는 것을 확인해 줍니다.
* matrix no. ; LP 제작용으로는 matrix와 stamper를 떠야 하니까요. LP 면에 보면 matrix no.가
대개 있습니다. 그리고 동그라미 쳐 놓고 '52년 11월 14일'이라는 표기가 보입니다. 이건 매트릭스
번호를 받은 날짜일 수도, 녹음 날짜일 수도 있죠.
* location ; 'cassette room'이라 돼 있는데, (당연히) 녹음 장소가 아닙니다. ㅎㅎ 이 복제 tape를
뜬 장소일 것이고, 오른편의 'DATE'는 1974년 4월 26일인데 이건 좀 이상합니다. 왜냐하면, 이 음
반이 초반인 LXT 2766과 LL 700 외에 LP 시대에 (일본 외에) 재발매된 흔적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 줄의 'NAB'와도 맞지 않습니다. 이건 아래에서 설명하죠.
* Duplicating engineer ; 문자 그대로 이 사본을 뜬 엔지니어. Mike Randall 이래는데...
* Dolby system ; Dolby야 테이프의 잡음 감소 장치란 정도는 상식인데, 'Yes/301'은 아래에서.
* NAB/CCIR ; LP 재생 curve 얘깁니다. 이 tape는 NAB 용 곡선으로 제작했다는 소리. Decca에
서 NAB를 사용하기도 했군요. 따라서 다 RIAA로 바뀐 1974년과는 맞지 않습니다.
* speed ; 15 ips (=15 inch per second). tape 주행 속도입니다.
* tape machine ; Philips Ampex 406.

Azimuth는 http://en.wikipedia.org/wiki/Azimuth_recording 참고하시길.
* 네 개를 붉은 동그라미 쳐 놓고 'ADRM = 425 973'이라 표시해 놓은 것은 아래 재발매 기록입니다.
이 포스팅에서 나온 아래 CD죠.

표시를 다섯 개 다 했다가, 위 CD에 수록 안 된 바흐 코랄이 들어간 것을 눈치 채고 화이트로 지운
것이 재미있습니다. ㅎㅎ
* 'scroll at 3:00' ; 코랄 연주 시간이 3분 정도 되니까, 경계선을 표시한 것입니다.
* Depal(?) & clicks on (Original masters) ; 이건 정말 뭔지 모르겠네요.
* 'This tape is Dolby A301 streched frequency. Run should be set to NAB mark on
Dolby strecher meter' ; 주파수 대역을 넓힌 테이프고, 재생할 때 NAB 선택을 하라는 거겠죠.
아래처럼 뒷면의 소품들은 재발매 기록이 보이지 않습니다.

덤으로, 일본 타워 레코드에서는 'Vintage collection' 시리즈로 몇 년 전부터 희귀한 음원을 많이 내놓고 있었는데 이번 달에 발매된 것 중 이 음반도 들어 있습니다(link). 역시 '일부(소품들) 세계 최초 발매'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이 알라딘 발매 때문에 세계 최초도 아닌데다 모노랄 마스터 사용. 엄청 뒷북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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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녹음은 전에 어느 분의 호의로 듣고 있었습니다만, 제겐 아직까진 하프시코드의 (특히 히스토리컬의) 찰랑거리는 음향이 더 마음에 듭니다. 바흐가 클라비코드를 더 좋아했다고 하지만 전 바흐처럼 생각할 수가 없군요 ㅋㅋㅋ
아래 녹음 sheet는 평범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box에서 볼 수 있듯이, EMI에서 만든 tape를 사용했다는 것이지요. 제 기억으로는 John Culshaw가 EMI tape의 특성을 싫어했는데, 이렇게 EMI tape를 쓴 경우도 보이네요.

漁夫
덧글
그리고 본문에 브람스 소나타가 나와서 그런데, 이번에 나온 데카 모노 박스에도 바흐 소나타가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 본문에서 언급된 음반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이건 모노 녹음이니 한번 시간이나면 비교 감상을 해봐야겠네요.
- 다트는 파일로 떠서 열심히 듣고 있는데, 영 적응이 안됩니다 ㅋㅋ 반복이 모조리 생략된것도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고요 ㅋㅋ
네 저도 다트는 잘 적응 안 되더라고요 ㅎㅎ
제가 의도한 내용은 'LP를 NAB로 만들 예정이었기 때문에 tape 주파수 특성을 거기 맞춰 만들었다'인데, 혹시 제가 잘못 이해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