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셀(George Szell)이 클리블랜드와 한 녹음은 전성기의 대부분이 Epic과 Columbia(US)에 있지, EMI의 녹음은 상대적으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1968년 에밀 길렐스와 녹음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집(tbC...), 1969년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가진 세션(여기서 소개)을 제외하면 1970년 녹음한 아래 두 장의 앨범이 다죠. 이 뒤에 도쿄 실황처럼 녹음이 더 있긴 하지만, 스튜디오 녹음은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셀이 7월 30일 골수암으로 별세하는 바람에 더 시간이 없었지요.
녹음은 클리블랜드의 연주회장인 세버란스 홀이고, 세션은 4월 27~29일 가졌습니다. 드보르작 8번은 28,29일, 슬라브 춤곡은 27,29일, 슈베르트 9번은 27,28일입니다. 보통 드보르작 8번이 '최후의 스튜디오 녹음'이라고들 하죠. 프로듀서는 Decca에 재직하다가 사수였던 Victor Olof와 함께 EMI로 넘어와 나중에 사장이 된 Peter E. Andry. 제가 본 자료들은 엔지니어가 누군지 다 알려주지 않습니다. 1969년 오이스트라흐와 가진 세션을 담당했던 Carson Taylor 아닌가 싶습니다만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도시바 TOCE-7015로 나온 드보르작 8번과 슬라브 춤곡. 교향곡 8번은 스튜디오 녹음이 두 개 더 있는데(51년 Decca의 콘서트헤보우, 58년 Epic의 클리블랜드 녹음) 제가 들어 본 58년 녹음과 비교하면 이 쪽이 더 낫습니다. 아니 이 EMI 녹음은 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Sony 녹음들의 약점인, 쏘는 듯하며 건조한 음향 문제도 없고 - 사실 68년 세션은 발매는 EMI에서 했어도 기술진은 Columbia 그대로였고, 69년 세션은 EMI 기술진이 세버란스 홀의 음향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듯합니다 - 클리블랜드의 완벽한 합주력과 치밀함, 셀의 통솔력까지 결점이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악은 타이트하면서도 격조가 넘칩니다. 특히 4악장의 정치함과 상쾌함은 정말 끝내주네요. 클리블랜드의 현악 및 셀의 손끝이 얼마나 품위 있는지는 감상적이기 쉬운 슬라브 춤곡 10번 e단조(B.147-2)에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교향곡은 아래 음반에도 들어 있습니다. EMI에서 나왔던 이 시리즈가 참 괜찮았는데 저는 세 개만 갖고 있죠. EMI 5 75962 2. 음향은 이 본사 발매가 확실히 더 낫습니다.
슈베르트 9번은 오래 전의 일본 염가 시리즈인 Seraphim best 시리즈 중 TOCE-7106으로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쩐지 이 발매는 음향이 좀 둔탁한데, 드보르작과 같이 녹음한 만큼 원래 음향이 다를 가능성은 매우 낮죠. 따라서 리매스터링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좀 아쉽죠. 그래선지 아직은 푸르트뱅글러나 뵘 등 다른 연주들보다 앞세우기엔 좀 그렇네요. 일본에서 새로 리매스터링이 나왔던데 더 나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두 앨범은 EMI의 2for1 시리즈인 Forte 시리즈로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길렐스와 연주한 베토벤 1~4번이 하나, 5번과 드보르작 등이 붙어서 하나인가 그랬지요. 슈베르트 9번은 따로 나왔습니다. 그냥 샀어야 하나 아쉽습니다.
초반은 EMI의 ASD 시리즈인데, 의외로 꽤 비싸게 거래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Semi-circle label도 아니고 초기 postage(B/W)인데, 아마 그 중에선 Ida Haendel의 리사이틀 등과 함께 가장 비싼 축 아닌가 합니다.
아래는 드보르작으로, ASD 2653.
아래는 슈베르트로, ASD 2670. (source)

漁夫
녹음은 클리블랜드의 연주회장인 세버란스 홀이고, 세션은 4월 27~29일 가졌습니다. 드보르작 8번은 28,29일, 슬라브 춤곡은 27,29일, 슈베르트 9번은 27,28일입니다. 보통 드보르작 8번이 '최후의 스튜디오 녹음'이라고들 하죠. 프로듀서는 Decca에 재직하다가 사수였던 Victor Olof와 함께 EMI로 넘어와 나중에 사장이 된 Peter E. Andry. 제가 본 자료들은 엔지니어가 누군지 다 알려주지 않습니다. 1969년 오이스트라흐와 가진 세션을 담당했던 Carson Taylor 아닌가 싶습니다만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도시바 TOCE-7015로 나온 드보르작 8번과 슬라브 춤곡. 교향곡 8번은 스튜디오 녹음이 두 개 더 있는데(51년 Decca의 콘서트헤보우, 58년 Epic의 클리블랜드 녹음) 제가 들어 본 58년 녹음과 비교하면 이 쪽이 더 낫습니다. 아니 이 EMI 녹음은 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Sony 녹음들의 약점인, 쏘는 듯하며 건조한 음향 문제도 없고 - 사실 68년 세션은 발매는 EMI에서 했어도 기술진은 Columbia 그대로였고, 69년 세션은 EMI 기술진이 세버란스 홀의 음향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듯합니다 - 클리블랜드의 완벽한 합주력과 치밀함, 셀의 통솔력까지 결점이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악은 타이트하면서도 격조가 넘칩니다. 특히 4악장의 정치함과 상쾌함은 정말 끝내주네요. 클리블랜드의 현악 및 셀의 손끝이 얼마나 품위 있는지는 감상적이기 쉬운 슬라브 춤곡 10번 e단조(B.147-2)에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초반은 EMI의 ASD 시리즈인데, 의외로 꽤 비싸게 거래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Semi-circle label도 아니고 초기 postage(B/W)인데, 아마 그 중에선 Ida Haendel의 리사이틀 등과 함께 가장 비싼 축 아닌가 합니다.
아래는 드보르작으로, ASD 2653.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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