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8 19:38

Renata Tebaldi; Recital with piano(Decca) 고전음악-CD

  Renata Tebaldi - Voce d'Angelo(Decca)에서 보면, 테발디가 피아노 반주로 녹음한 리사이틀이 있습니다.  LP 세 장 분량으로,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리사이틀이 훨씬 많은 테발디로는 드문 편입니다.
  실제 이탈리아 가곡은 '입시용'으로는 많이 부르지만, 대중적으로 독일 리트나 프랑스 샹송처럼 예술성을 높이 인정받은 수준의 것들은 그리 많지 않죠(이 면에서는 리트가 작곡가 수나 총 숫자로 단연 압도적이죠).  이탈리아 출신 가수들이 피아노 반주 가곡 녹음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다 이해가 갑니다.

  조르지오 파바레토가 피아노를 맡은 두 장은 모두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녹음했습니다.   스테레오인데, 12인치 LP로는 영국 LXT건 미국 LL이건 모노랄.  SXL이나 CS 등의 초기 스테레오 시리얼로는 나오지 않았고 더 나중의 스테레오 발매가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CD로는 Double Decca 시리즈로 나왔으며 스테레오.  1,2집은 같은 장소에서 녹음했고 시간만 대략 1년 차이가 있는데, 2집이 소리가 좀 이상합니다.  촛점이 훨씬 더 멀리 잡혀 있어서 유감이네요.  그렇다고 1집 음향이 아주 좋은 건 아닌데, 마이크가 너무 가까운지 소리가 '쏩니다'.  
  어쨌건 이 둘은 테발디의 젊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하며, 어떤 면에서는 오페라 음반들보다 그녀의 미성을 더 잘 들려 줍니다.  실황에서 '이탈리아 오페라계의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란 평을 듣던 테발디지만, 음반에서는 그 특질을 제대로 듣기가 꽤 어렵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슈바르츠코프, 데 로스 앙헬레스, 칼라스의 특징은 음반에서도 바로 들리지만, 안타깝게도 레온타인 프라이스나 테발디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죠.

  55. 가곡과 아리아 I – 조르지오 파바레토(Giorgio Favaretto, p) <1956.7> (LXT 5272)
     작자미상; Legg’adri occhi belli                     A.스카를라티; 제비꽃
     핸델; Piangero, la sorte mia(줄리어스 시저)   사르티; Lungi dal caro bene(줄리오 사비노)
     로시니; 약속                             벨리니; Dolente immagine di Fille mia, Vanne, o rosa fortunata
     베르디; Stornello                                       마르투치; La Canzone dei ricordi : three excerpts
     파바라; A la Barcillunisa                             마세티; Passo e non ti vedo
     투리나; Poema en forma de canciones Op.19중 ‘Cantares’
          ▲ LXT 5272 'Recital of songs & arias'.  사진이 테발디의 젊은 시절을 잘 보여주네요.

  1집에서는 음량은 좀 포화되는 감은 있지만 핸델이 인상에 남습니다.  '제비꽃'은 나중에도 녹음한 일이 있기 때문에 비교가 됩니다.
  
 56. 가곡과 아리아 II – 파바레토(p) <1957.9> (LXT 5410)
     A.스카를라티; Chi vuole inamorarsi(Il Flavio), Caldo sangue(Il Sedecia, Re di Gerusalemme)
     핸델; 아, 무자비한 사람(Amadigi di Gaula)    로시니; La Regata Veneziana – ‘전’과 ‘후’의 2곡
     모차르트; Ridente la calma K152 (K210a), Un moto di gioia K579
     벨리니; ‘Vaga luna che inargenti’, ‘Per pieta, bell’idol mio‘     마스카니; M’ama...non m’ama
     레스피기; 밤                                            토스티; ’A vucchella
     다비코; O luna che’fa lume
 
        ▲ LXT 5410 'Recital of songs & arias vol.2'.  조금 더 좋은 사진은 여기.
          ▲ LXT 5410, 스페인 발매.  자켓은 이 편이 더 맘에 듭니다.

  London 레이블로 나온 것은 1집이 아래 것이고 2집은 그 아래.
  ▲ LL 1571, vol.1
  ▲ 5394, vol.2.  이 자켓은 분명히 나중에 녹음한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자켓을 만들 때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얼굴이 젊지 않습니다.
  ▲ R23219.  Treasury series면 스테레오일 수도 있는데 상세히는 모르겠습니다.  1집인지 2집인지도 확인 안 됨.

  아래 음반은 한국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이탈리아 가곡들을 골라 녹음했습니다.  피아노는 서덜랜드의 남편이고 지휘자로 더 유명한 바로 그 리처드 보닌지.  녹음 장소는 런던 킹즈웨이 홀(지금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61. 이탈리아 가곡의 저녁 – 보닌지(p) <1972.7> (SXL 6579)
     도니제티; Me Voglio Fa 'Na Casa          마스카니; La Tua Stella
     토스티; 꿈                                          로시니; L'Invito-Bolero
     찬도나이; L'Assiuolo                           치메라; Stornello
     퐁키엘리; Noi Leggevamo Insieme       마스카니; Serenata
     페르골레지; Se Tu M'ami, Se Sospiri     파라디지; M'ha Presa Alla Sua Ragna
     스카를라티; O Cessate Di Piagarmi       글룩; O, Del Mio Dolce Ardor
     리치; Il Carrettiere Del Vomero           메르카단테; La Sposa Del Marinaro
     벨리니; Malinconia, Ninfa Gentile         푸치니; E L'Uccelino 
          ▲ SXL 6579. 

  물론 잘하지만, 안타깝게도 목소리가 많이 빛을 잃은 티가 납니다.

  ===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오페라 가수들이 부를 만한 피아노 반주 가곡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손해 보는 느낌이 나는데, 아쉽지요.  오케스트라 반주와 비해 피아노 반주가 가수의 특성을 더 잘 드러내는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漁夫

덧글

  • jascha 2015/02/08 23:58 # 삭제 답글

    성음에서 카레라스, 파바로티등의 음반을 씨리즈물로 만들면서 끼워넣었던 음반 같기도 하네요. 거기서 분명히 토스티의 '꿈'은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하도 오래 전이라..
  • 漁夫 2015/02/11 00:25 #

    맞습니다. 제가 사진 넣는다 하다 까먹었네요.
  • rumic71 2015/02/09 12:46 # 답글

    5394 사진은 확실히 눈에 익네요. 집에 저 음반 아니면 아드리아나 음반이 있는지 뒤져봐야겠습니다.
  • 漁夫 2015/02/11 00:32 #

  • rumic71 2015/02/11 11:13 #

    문제는 이사하면서 LP들을 모조리 포장해버리고 풀어놓지도 않은지라...
  • 보카치오 2015/11/16 23:20 # 삭제 답글

    테발디의 목소리에 대하여 "20세기 제1의 미성(美聲)"이라고들 하는데 음반으로 들어보면 솔직히 그렇게까지 아름다운 목소리인지는 좀... 테발디의 목소리는 실제 오페라극장이나 콘서트홀에서 들어야만 그 진가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고도 합니다. 실제로 스튜디오 음반에서보다 라이브에서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았던 가수들이 (마리아 예리차, 로자 폰셀, 레온타인 프라이스, 레나타 스코토, 귀네스 존즈, 라이나 카바이반스카 등등) 무척 많았음을 생각하면, '녹음에 어울리는 목소리'가 따로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 漁夫 2015/11/17 20:53 #

    네, 일단 비르기트 닐손이나 레온타인 프라이스, 레진느 크레스팽 등은 성량 자체부터 압도적이었다고 하는데 음반에서는 아무래도 좀 걸러지게 되니까요. 닐손은 그래도 많은 음반에서 음색과 힘을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만 뒤의 두 명은 그게 아예 잘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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