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8 21:26

Hans Knappertsbusch at Westminster 고전음악-CD

   매우 개성적인 지휘자, 한스 크나퍼츠부시(Hans Knappertsbusch)는 Decca 계약에서 풀려난 뒤(저도 '계약 만료'인지, 아니면 정식 계약 없이 Decca와 계약하고 있던 빈 필을 지휘했기 때문에 Decca에 등장했는지는 정확히는 모릅니다) 1961~63년 Westminster label에 네 title의 녹음을 남겼습니다.  스튜디오 녹음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고들 말하는 크나지만, 사실 (Decca까지 합치면) 스튜디오 녹음 수는 아주 적진 않지요.  오래 전에 update는 멈췄지만 A. Riego Cue의 디스코그라피를 참고할 만 합니다.
 

 { 음반 내용 }

  베토벤의 '피델리오'.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배경으로 1961년 12월 녹음. 이 오케스트라는 4년 전 프리차이 지휘로 DG에서 녹음한 후 다시 기용되었습니다. 타이틀 롤에는 세나 유리나치, 플로레스탄에 잰 피어스, 마르첼리네에 마리아 슈타더, 피차로에 구스타프 나이들링거, 로코에 데초 언스터 등이 출연. 노래는 그래도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 원래 유리나치는 푸르트뱅글러의 스튜디오 녹음(EMI)에서는 마르첼리네 역을 맡았기 때문에 좀 뜻밖인 캐스팅 - 솔직히 템포 설정이 너무 완만하고 변화가 없어서(심지어 클렘페러의 EMI 음반보다 더!) 극적인 느낌이 덜합니다. 특히 3막 중에 연주하는 레오노레 서곡 3번을 들으면 ... 좀 답답하죠 ;-)
아래 LP는 1980년 일본 빅터에서 발매한 시리즈 중 하나. 국내에서 Westminster 음반들을 보기 힘들 때 이 시리즈도 당시로서는 꽤 비싸게 거래됐지요. VIC 5205~07.
초반 WST 318, 3장 세트. 흔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본 표지는 녹음 세션의 사진.
일본 발매 MVCW 14003~05의 3장 세트는 이 표지를 고스란히 재현했는데, 잘 보면 약간 차이는 있네요.
그 외 여러 가지 version이 있습니다. 차례대로 제일 오랜 멋대가리 없는 MCA 발매, DG의 Westminster Legacy 시리즈, 오스트레일리아의 Eloquence 시리즈.

아래 뮌헨 필하모닉과 녹음한 브루크너 8번 연주는 저야 브루크너의 세계는 그냥 좀 듣기만 하는 수준이라 이 개정판(!) 연주에 대해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굳이 선택하라 하면 이것보다는
슈리히트/VPO(EMI)를 고를 듯하네요. 자켓은 Westminster box II에서.
아래는 1996년 경에 일본에서 우루루 발매했던 MVCW 시리얼 중 하나. MVCW-14001~02. 이 MVCW 시리얼의 상례대로 내지가 상당히 훌륭합니다. 크나가 쓰던 악보 사진까지 (크나가 표시해 놓은 메모까지도) 실었을 정도.
초반은 WST 235, 2장 세트. 여기 나온 네 타이틀 중 가장 비싸게 거래됩니다. 아래 사진은 reissue.
일본 발매 SH 5218~19는, 아래 보듯이 자켓이 거의 같습니다.

크나의 장기인 바그너 작품 2장으로 역시 뮌헨 필과 녹음. 뮌헨 바이에른 스튜디오에서 1962년 11월 녹음. 자켓은 역시
Westminster box II에서.
사실 크나의 바그너 발췌 모음으로는
이 음반을 더 좋아합니다만, 일관된 중량감 못지 않게 지그프리트 목가의 부드러운 터치도 보여 주는 이 음반도 스테레오의 좋은 음질로 버릴 수 없습니다. 제일 괜찮게 들리는 건 단연 평화로운 정경을 기막히게 포착한 지그프리트 목가고, 다음이 스케일이 큰 마이스터징어 1막 전주곡과 파르지팔 1막 전주곡입니다. 그런데 탄호이저 서곡은 지휘의 혼선이 그대로 녹음에 잡혀 있기 때문에 프로듀서 잘못이라 할지, 재녹음하고 부분 편집 그런 거 싫어한 크나 버릇이라 할지...
첫째 것은 초반이 WST-17032. 뒷면에는 아래 사진처럼 녹음 악기 배치도 나와 있으며, 다음 음반인 WST-17055의 자켓 그대로 SKC에서 라이선스를 냈을 때 이 배치 그림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첨 보고 '이런 것도 넣어 줬네' 했던 게 대략 26년 전이네요 흐.... 두 장 다 초반으로 사자면 지금은 그리 싸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직 고리적에 나온 MCA 발매를 갖고 있습니다. 하하.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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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위장효과 2015/01/18 21:52 # 답글

    크나퍼츠부쉬가 그렇게 연습하는걸 싫어했다니 재녹음도 "이미 녹음 끝났는데 뭔 재녹음이야???!!!" 라고 거부했을지도요(먼산~~)
  • 漁夫 2015/01/20 22:41 #

    뭐 레코딩인지 아니까 여러 번 take 떴다 해도, 그 중 제대로 된 게 없어서 다시 하자 했는데 reject 때린 걸지도요 ㅎㅎ

    http://fischer.egloos.com/4042989 여기 4번 협주곡도 여러 번 리허설 한 다음 실제 무대처럼 한 번에 연속 take 떴댑니다. 현대 레코딩 관점에서 보면 이렇다면 굳이 스튜디오 녹음 갈 이유가 없죠.
  • 한우 2015/03/24 19:18 # 답글

    언급하신 녹음중에 피델리오만 없는데,
    어부님의 말씀을 들으면 구해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네요 (사실 피델리오에서 박자가 심심하면 영 재미가 없잖아요) ㅎㅎ

  • 漁夫 2015/03/24 23:14 #

    네 재미없죠. 전반적으로 너무 완만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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