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글에 이어.
바로 그 장본인은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었습니다(사진 source).
링크 기사를 간략히 정리하자면, 웅진 그룹의 이력은
* 1980 ; 웅진출판
* 1980년대 후반 이후; 웅진식품, 웅진코웨이
* 2006 ; 태양광 발전 회사 설립(아마 웅진에너지로 추측. 곁다리 같아 확인은 안 했습니다만)
* 2007.6 ; 극동건설 인수(6600억)
* 2008 초; 새한 인수(810억)
* 2008.7.15 ; 웅진폴리실리콘 설립
이렇습니다.
자기 원래 분야와 거리가 멀어 보이더라도 공격적으로 기업을 확장하는 것은, 한국의 '그룹'에서 그리 드물지 않지요. 구체적 사례야 널렸으니 여기선 과감히 생략.
이 당시 웅진폴리실리콘에 대한 계획 및 실제 실현 과정을 시간 순서로 나열하면
* 2008.7 이후; 경상북도와 양해각서(MOU) 체결
- 실제 7월 28일에 체결했습니다.
* 2010까지; 청리 산업단지 17만평 매수 및 연간 5000 ton 규모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 (5000억)
- 2009.1.9 ; 상주 공장 기공식, 현대중공업과 5년간 6900억 공급계약 (link)
- 2010.8 ; 제품 생산 개시
- 2011.1 ; 첫 제품 출하
- 2011.4 ; 상주 공장 준공식
- 2011. 8. 17 ; 서울대와 산학협력연구실 현판식
이 기사에서 눈여겨 볼 점은, 웅진폴리실리콘의 첫 사장을 맡은 백수택 씨는 전에 OCI에서 이 사업에 오래 종사
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세운 전략도 비슷하다는 평이 있습니다(link).
17만평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다면, 네이버 지도나 구글 어스에서 크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한쪽 길이가 걸어서 약 10분을 넘는 정도. 이 사진은 분명히 공장 공사 중이니, 구글 어스로 완공 후의 모습을 보면
전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감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2012 ; 공장 완공, 상주시 추산 근무자 850명, 세수 100억
* 장기적으로 총 1조 5000억 투자, 연 생산량 1만 5000ton으로 증설
* 2015까지 ; 매출 2조, 영업이익 6000억
실제 회사 설립 등의 계획 단계에서 폴리실리콘 가격 추세는 아래 그림과 같았습니다. (source; 이 link에 첨부된 hwp file 내의 그림)

물론 이 때 앞으로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죠. 다른 정보를 보더라도, 최종적으로 가격이 어디에서 안정될지는 대부분 추측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참고로, 처음 건설한 연간 5000 ton 규모 공장에서 폴리실리콘 생산비는 대략 40$/kg 수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회사 설립 때의 가격인 약 300$/kg에서 1/3인 100$/kg까지 떨어지더라도,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이죠. 실제 법률적 절차도 포함한 준비 과정은 시간이 더 걸리므로, 상당 부분의 물밑 작업은 2006~07년 이후에(어쩌면 더 전부터) 진행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설사 앞에 적은 100$/kg보다 더 낮아져 2004년 정도의 가격인 70~80$/kg 정도로만 시세가 계속 안정된다고 해도, 2015년까지 2조 매출에 6000억 이익을 내겠다는 것은 생산비를 감안할 때 그다지 무리한 발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70$/kg이면 이익이 30$/kg이며, 생산량 1만 톤의 경우 3억 $ 이상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인건비 등이 있기 때문에 순익은 내려간다 쳐도 대략 2000억은 나오겠죠). 증설로 생산량을 올리면 단가도 떨어지니 말입니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은 데서 오는 'me-too-production'의 압박은 이 예상을 훨씬 벗어났습니다. tbC
漁夫
바로 그 장본인은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었습니다(사진 source).

* 1980 ; 웅진출판
* 1980년대 후반 이후; 웅진식품, 웅진코웨이
* 2006 ; 태양광 발전 회사 설립(아마 웅진에너지로 추측. 곁다리 같아 확인은 안 했습니다만)
* 2007.6 ; 극동건설 인수(6600억)
* 2008 초; 새한 인수(810억)
* 2008.7.15 ; 웅진폴리실리콘 설립
이렇습니다.
자기 원래 분야와 거리가 멀어 보이더라도 공격적으로 기업을 확장하는 것은, 한국의 '그룹'에서 그리 드물지 않지요. 구체적 사례야 널렸으니 여기선 과감히 생략.
이 당시 웅진폴리실리콘에 대한 계획 및 실제 실현 과정을 시간 순서로 나열하면
* 2008.7 이후; 경상북도와 양해각서(MOU) 체결
- 실제 7월 28일에 체결했습니다.
* 2010까지; 청리 산업단지 17만평 매수 및 연간 5000 ton 규모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 (5000억)
- 2009.1.9 ; 상주 공장 기공식, 현대중공업과 5년간 6900억 공급계약 (link)
- 2010.8 ; 제품 생산 개시
- 2011.1 ; 첫 제품 출하
- 2011.4 ; 상주 공장 준공식
- 2011. 8. 17 ; 서울대와 산학협력연구실 현판식
이 기사에서 눈여겨 볼 점은, 웅진폴리실리콘의 첫 사장을 맡은 백수택 씨는 전에 OCI에서 이 사업에 오래 종사
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세운 전략도 비슷하다는 평이 있습니다(link).
17만평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다면, 네이버 지도나 구글 어스에서 크기를 볼 수 있습니다.


* 2012 ; 공장 완공, 상주시 추산 근무자 850명, 세수 100억
* 장기적으로 총 1조 5000억 투자, 연 생산량 1만 5000ton으로 증설
* 2015까지 ; 매출 2조, 영업이익 6000억
실제 회사 설립 등의 계획 단계에서 폴리실리콘 가격 추세는 아래 그림과 같았습니다. (source; 이 link에 첨부된 hwp file 내의 그림)

물론 이 때 앞으로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죠. 다른 정보를 보더라도, 최종적으로 가격이 어디에서 안정될지는 대부분 추측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참고로, 처음 건설한 연간 5000 ton 규모 공장에서 폴리실리콘 생산비는 대략 40$/kg 수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회사 설립 때의 가격인 약 300$/kg에서 1/3인 100$/kg까지 떨어지더라도,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이죠. 실제 법률적 절차도 포함한 준비 과정은 시간이 더 걸리므로, 상당 부분의 물밑 작업은 2006~07년 이후에(어쩌면 더 전부터) 진행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설사 앞에 적은 100$/kg보다 더 낮아져 2004년 정도의 가격인 70~80$/kg 정도로만 시세가 계속 안정된다고 해도, 2015년까지 2조 매출에 6000억 이익을 내겠다는 것은 생산비를 감안할 때 그다지 무리한 발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70$/kg이면 이익이 30$/kg이며, 생산량 1만 톤의 경우 3억 $ 이상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인건비 등이 있기 때문에 순익은 내려간다 쳐도 대략 2000억은 나오겠죠). 증설로 생산량을 올리면 단가도 떨어지니 말입니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은 데서 오는 'me-too-production'의 압박은 이 예상을 훨씬 벗어났습니다. tbC
漁夫
덧글
전 그냥 극동건설 욕심부리다 체했네 정도로만 넘어갔었는데.
어느날 OCI 란 회사 존재 자체가 안 보이더군요--;;
1년 최고가가 21만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 8만원대니 굉장히 많이 내렸군요.
가령 한국카프로란 회사는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만들던 데인데 상당한 우량기업이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