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2 23:13

Ferenc Fricsay; Complete DG recordings vol.I (DG) - Beethoven 고전음악-CD

  Ferenc Fricsay; Complete DG recordings vol.I (DG)의 작곡가별 녹음들 평 1편.

  프리차이의 베토벤에 대해서는
교향곡 3번3중 협주곡의 개별 포스팅에서 단편적으로 다루었지만, 전집이 나온 김에 한꺼번에 따로 다시 다루겠습니다.

  교향곡은 홀수 곡들 및 8번이 녹음되었습니다.  당시 DGG에서는 요훔이 베를린 필(2*,3,4*,6,7,8*번; *는 스테레오)과 바이에른 라디오 심포니(1*,5*,9번; *는 스테레오)를 동원하여 베토벤 전집을 녹음하고 있었습니다.  요훔의 1,8번은 스테레오 시대에 녹음했는데, 프리차이가 먼저 1번과 8번을 모노랄 시기에 녹음했기 때문입니다.  
 
  1번은 별 이상 없이 좀 스피디한 연주다 하고 들었는데(사실 1악장은 너무 빠르다 싶습니다), 8번은 좀 소리가 많이 '뭉칩니다'.  특히 1악장 재현부 처음에서 1주제가 저음에서 재현될 때 거의 들리지 않을 지경.  녹음 연도(53년)나 기술진이 다 같은데 왜 이런지 이해가 잘 가지 않네요.
  초반은 18 100 LPM.  아래 베토벤 그림은 재반.


  아래 9번과 두 곡의 서곡 box 음반이 프리차이의 베토벤 중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LP입니다.  아마 3번의 베토벤 데드 마스크 초반과 가격이 거의 비슷할 듯.  1957년 12월부터 1월 초까지 베를린에서 실제 공연과 비슷한 때 녹음했으며 베를린 필과 가진 DGG의 첫 스테레오 세션입니다.
  3번과 마찬가지로 중도적인 템포와, 늘어지지 않는 적절한 긴장감이 좋습니다.  음질도 의외로 매우 균형이 잘 잡혀 있지요.  덤으로 제프리트, 포레스터, 해플리거, 피셔-디스카우의 독창진은 스테레오 초기의 스튜디오 녹음들만 놓고 본다면 어느 것에도 절대로 뒤진다고 할 수 없습니다.  피셔-디스카우의 유일한 9번 독창 녹음이란 소리가 들리는데 확인은 못 해 보았습니다.
  138 002~03 SLPM.  이 박스 해설지의 표지 사진은 Vol.1 CD box의 booklet 안 표지의 사진(손 끼고 있는)입니다.  아쉽게도 originals 발매분에서는 표지가 아래 사진대로 정확히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적은 3번 포스팅에서 이미 소개했지만, 1958년의 이 3번 녹음은 템포도 적당하며 여러 모로 중도적 의미에서 좋은, 듣기 쾌적한 연주입니다. 
  138 038 SLPM.  아래 베토벤 데드 마스크가 진짜 초반이지만 극히 구하기 힘듭니다.



  대부분은 더 아래의 군청색 표지로 구하게 되겠지요.  이것도 아래처럼 red sticker는 꽤 보기 드뭅니다.


  반면 5번과 7번은 좀 다릅니다.  특히 카를로스 클라이버를 좋아하는 분들은 꽤 짜증을 내실 듯.
  60년 녹음인 7번은 5번만큼은 아니어도 추천하고 싶기엔 좀 부족합니다.  뭣보다 긴장감이 좀 떨어지며, 느려진 템포가 그리 설득력이 있지 않습니다.  
  초반은 138 757 SLPM.  3번의 재반 디자인을 물려받았죠.

  아래 영어 자켓은 DGG logo의 오른편 위 구석에 검은 사각형 점이 찍혀 있는, 'square dot'에 대응하지 않나 싶습니다.  뒷면 해설도 전부 영어고 미국/캐나다 수출용으로 만든 것.  거기선 MGM record에서 배포한다고 돼 있습니다.

  61년 녹음한 5번 때문에 이 box를 산다면 솔직히 좀 말리고 싶습니다.  템포가 느려 문제라기보다(느리기만 하다면 푸르트뱅글러54년 EMI 녹음도 문제겠죠) 프레이즈나 부분을 나눌 때 일시적으로 템포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느려져서 흐름이 잘리는 느낌이란 것이 문제죠.  초반은 138 813 SLPM.

  한 해 한 해 시간이 지나면서 템포가 느려진다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한우님 말씀처럼 이것이 그의 심각한 병 때문이 아니었길 바랄 뿐이지요.  (실제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발터의 스테레오 시대 템포가 그의 심장발작 때문에 그리 늦어졌다니까요.  브람스나 브루크너 7번의 템포를 비교하면 모노랄 시기와 차이가 엄청납니다)  58~59년 정도에서 멈췄다면 딱 좋은데 말입니다.

  협주곡은 피아노 협주곡 3번과 3중 협주곡이 있습니다.  그 중 3번은 Annie Fischer가 독주자로 DGG에 등장한 단 하나의 녹음으로 알고 있습니다(Hungaroton을 제외하면 EMI에 훨씬 녹음이 많습니다).  피협 3번을 5번보다 훨씬 많이 듣고 좋아하기 때문에 사 보고 싶은 녹음이었는데, 이렇게 구하네요.  기실 이 box를 산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이 녹음인데... 결론은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ㅠ.ㅠ 개성은 매우 풍부합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좀 많이 어긋나네요.  무엇보다 템포의 변동이 상당히 이상하게 들립니다.  
  LP는 138 087 SLPM.  아래 Red Sticker가 붙은 놈이 진짜 초반이고(이 box에 사용된 자켓입니다), 아래 것은 재반.  1957년 12월 바이에른 국립 오케스트라와 함께 뮌헨 헤르쿨레스잘에서 녹음.
  3중 협주곡은 136 226 SLPEM으로 발매.  초반은 아래 자켓이고, 그 아래는 재반입니다.  앞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안다,
슈나이더한, 푸르니에의 부드러운 터치가 듣기 좋으며, 독주자와 지휘 사이에 러시아 3인방 정도의 긴장감은 없는 대신 서로 잘 어울린 좋은 연주죠.


  아날로그 녹음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녹음 하나를 빼놓았음을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그건 이유가 있어 tbC. 

  漁夫
 


덧글

  • 한우 2014/10/13 00:24 # 답글

    - 스테레오에 녹음, 발매된 교향곡 시리즈는 그냥 자켓 디자인을 (나중에) 통일 시킨거 아닌가 싶습니다. 3번 엘피 초반 자켓이 꽤 괜찮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갈린걸 보면.. 물론 나중에 교체된 자켓 디자인도 상당히 간결해서 보는 맛이 있긴하죠.

    - 오리지널스 발매에서 자켓이 좀 바뀐게 서곡하나가 시간 관계상 제외되면서 그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손끼고 있는 사진은 내지 안에 있더라고요.

    - 예전에 프리차이가 몰다우 리허설 촬영 당시에, '자기가 아직도 이렇게 지휘를 할 수 있는게 축복받는 일'이라는 말을 한걸로 아는데, 그의 말년 성향을 보면 참 씁쓸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 漁夫 2014/10/13 22:39 #

    - 순서로 보면 3번을 재발매로 내놓고, 거기 맞춰 7번과 5번을 냈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죠.
    저도 저 간결한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이런 글씨 디자인 중 가장 맘에 드는 것 중 하나가 Atelier Cassandre의 style이죠. http://pds10.egloos.com/pds/200901/03/20/b0000920_495f213cd8c97.jpg

    - 오리지날스에는 시간상 에그몬트만 들어 있는데, 그건 그냥 'Egmont-Overture'만 중앙으로 옮기면 되죠. Font까지 바꿀 필요가 없겠지요.
    네 저도 그거 갖고 있기 때문에 사진은 이미 봤습니다.

    - 프리차이도 예술가로서 자신의 상태에 맞춰서 해석했겠지요. 정 맘에 안 들면 '비창'처럼 다시 녹음하려 생각도 했고요. 사람이니만큼 시간이 지나며 이유가 뭐건 변했을 테니, 아쉬워할 수는 있어도 본인은 만족했으리라 생각합니다.
  • rumic71 2014/10/13 13:05 # 답글

    재킷은 눈에 꽤 익은데, 정작 들어본 기억이 없군요.
  • 漁夫 2014/10/13 22:40 #

    저 초반들은 다 꽤 비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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