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독일군(!) Views by Engineer

  양 대전에서는 (특히 2차대전) 전설적인 전투력으로 강군의 아이콘이 된 독일군이건만, 요즘은 어떤가?
  Steven Pinker는 딱 잘라 "유럽 군인들은 전장의 미덕 면에서 어느새 달갑잖은 평판을 얻었다"라 말한다.
 
  한 캐나다 육군 대위는 2003년에 카불에서 내게[1]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오늘 아침 칼라시니코프 콘체르토[2]가 울려 퍼지자, 나는 우리 병영의 감시탑 보초들이 발포하기를 이제나저제나 기다렸습니다.  다들 잠에 빠졌나 생각했지요.  그런 일이 예사였으니까요.  우리 탑들은 분데스베퍼(독일 연방군 - 번역자)가 맡고 있는데, 그들은 지금까지 일을 잘 못했습니다..... 그들이 탑에 있다는 전제에서 말입니다만.  이렇게 말할 만한 것이, 독일군은 이미 여러 차례 탑을 방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로켓에 맞아서였습니다.  나머지 경우에는 탑이 추워서라던가(sic.) 그랬습니다.  내가 독일 중위에게 신의와 기초적인 병영 예절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따지자, 그는 탑에 히터를 제공하는 것은 캐나다의 책임 아니냐고 대꾸하더군요.  나는 병사들에게 따뜻한 옷을 제공하는 것은 독일의 책임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카불은 스탈린그라드가 아니라는 말도 덧붙이고 싶었지만, 꾹 다물었습니다.
  요즘 독일군은 옛날과 다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들은 베어마흐트(나치 독일군 - 번역자)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을 나도 자주 들었습니다.  우리 국민의 역사를 고려할 때, 이것은 정말로 좋은 일일 겁니다.  하지만 현재 내 안전은 헤렌폴크(지배 민족이란 뜻으로, 나치가 스스로 지칭했던 말 - 번역자)의 후손들이 서는 불침번에 달렸기 때문에, 나는 아무리 그래도 살짝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 '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Steven Pinker, 김명남 역, 사이언스북스 刊, p.465~66


[1] Pinker가 받은 e-mail.
[2] 소련제 총기를 쏴대는 총성

  압권은 당근

'추워서 보초 안 선다'

  한국군이 요즘 욕을 많이 먹고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닌 듯한데.  

  漁夫


핑백

덧글

  • 한뫼 2014/09/18 22:52 # 답글

    어?
  • 漁夫 2014/09/19 23:25 #

    뭥?
  • oldman 2014/09/18 22:58 # 답글

    헐...이건 정말 놀랍군요.
    추워서 보초를 안선다라. 정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하는 핑계거리입니다.
  • 漁夫 2014/09/19 23:25 #

    별 희한한 핑계도 다 봅니다.
  • Ya펭귄 2014/09/18 22:59 # 답글

    한국군vs독일군 하면 일방적으로 쳐바를 수 있다는 생각이 진심으로 들게 만드는 내용이군요.
  • 漁夫 2014/09/19 23:26 #

    현대 독일군 파훼법;

    1. 겨울에만 공격한다.
    2. 한밤중에만 공격한다.

    끗. ㅎㅎㅎ
  • 위장효과 2014/09/18 23:01 # 답글

    뭔가??????

    그런데 책의 번역자가 뭔가 실수를 한 거 같은데 말입니다. 독일연방군-Bundeswehr니까 분데스베어라고 썼어야 할 거 같습니다.
  • 漁夫 2014/09/19 23:29 #

    전 단어 자체가 다른 줄 알았습니다. wehr로 같았군요...

    ㅇ하고 ㅍ하고 자판 인접 ㅎㅎ
  • 김남용 2014/09/18 23:03 # 답글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2322193
    설마 천하의 독일군이 그렇게 약할리가요?

    추위에 경계를 설 필요가 없던건 이런 대체 병기가 있었기 때문일겁니다. 아마도...;;;;
  • 한뫼 2014/09/18 23:05 #

    AT-AT?
    저게 왜 교과서에?
  • Ya펭귄 2014/09/18 23:12 #

    AT-AT따위야 초속50킬로 견마로봇찡이 한 번 뜨면 바로....
  • 김남용 2014/09/18 23:15 #

    AT-AT는 2차세계대전때 물건이고 초속50킬로미터 견마로봇은 최신 물건 아닙니까.
    사실 대 행성결전병기인 윤영하함이 뜨면 그냥 다 끝.
  • 漁夫 2014/09/20 00:28 #

    '복제인간' ㅎㅎㅎㅎ

    윤영하함 함포 쏘려다가 지구가 날라갈 듯해서 영................
  • RuBisCO 2014/09/18 23:05 # 답글

    왓더?!?!
  • 漁夫 2014/09/19 23:29 #

    퍽!
  • 누군가의친구 2014/09/18 23:14 # 답글

    뭐 소말리아 해적 퇴치로 파견된 독일연방군 장병들이 탈영하여 PMC로 일한다던지(휴가때 그랬다는 건데 엄연히 탈영행위죠.) 독일공군 전투기들 가동률 실태를 본 후에 보니까 충격이 그다지 높지 않군요. 면역인듯...(...)
  • 漁夫 2014/09/19 23:31 #

    ........ 휴가 때 private mercenary company를 OxzTL
  • 슈타인호프 2014/09/18 23:53 # 답글

    뭔가 눈물이 아닌 분노가....--;;;
  • 漁夫 2014/09/19 23:31 #

    '나의 독일군은 이러치 아나!!!!!!!!!!!!!!!!!!'
  • 골든 리트리버 2014/09/19 00:34 # 답글

    70년 세월이 대단했군요.
  • 漁夫 2014/09/19 23:32 #

    정확히 말하면 일단 reset된 후 58년..........
  • kuks 2014/09/19 01:06 # 답글

    저 같았으면 "카불은 스탈린그라드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한판 떴을 듯...
  • 漁夫 2014/09/19 23:32 #

    저런 게 동료라니 엔간히 열받았을 듯.
  • 위장효과 2014/09/20 01:32 #

    그리고 다음 날 그 병영을 기습해온 알 카에다 전사들은 총을 쏴대면서 이렇게 외쳤다는데..."Hey, Which way to BERLIN??!!!!!"
  • 길 잃은 어린양 2014/09/19 10:33 # 삭제 답글

    이래서는 한국 징병제 개선의 본보기로 독일연방군을 들기가 어렵겠군요 . ㅋㅋ
  • 漁夫 2014/09/19 23:33 #

    읽으면서 정말 황당했습니다.

    '나의 독일군은 이러치 아나!!!!!!!!!!!!!!!!!!'.......... [2]
  • Ya펭귄 2014/09/19 23:48 #

    정작 군대로서의 독일군의 역량이 절정이었던 시절은 바로 그 징병제 체제하였던 1차/2차세계대전이라는 것이 함정이지라....

  • BigTrain 2014/09/19 10:42 # 답글

    이야 독일군에 대한 환상이 다 깨지네요 ㄷㄷㄷ
  • 漁夫 2014/09/19 23:33 #

    '나의 독일군은 이러치 아나!!!!!!!!!!!!!!!!!!' [3]
  • rumic71 2014/09/19 13:48 # 답글

    아아 결국 국제 평화는 천조군을 믿을 수밖에 없단 것인가...
  • 漁夫 2014/09/19 23:35 #

    아무래도 미국의 '개'가 되야 군사력도 좀 쓸만해지는 모양입니다. (펑)

    미국은 이곳저곳 전쟁에 많이 개입하다 보니 실전으로 어느 정도 단련된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영국하고 저기 나온 캐나다 빼면 - 둘 다 미국의 푸들이라 조롱받죠 - 유럽은 도저휘(!) 쓸만하지가 않은 모양이죠.
  • ameling 2014/09/19 14:29 # 답글

    음 우수한 도이치 민족이 어쩌다 저 지경에....
  • 漁夫 2014/09/19 23:36 #

    저 장교 말처럼 wehrmacht보다는 bundeswehr가 국제 평화를 위해선 좀 나을지도요 ㅋ
  • 레지캣 2014/09/19 23:00 # 답글

    유럽이 많이 평화로운듯
    미국 없으면 전쟁 두번은 터졌을 동북아에 비하면 오히려 부러울지도
  • 漁夫 2014/09/19 23:48 #

    19세기까지는 유럽은 어디선가 계속 전쟁 터지던 지역이었는데, 처음 장시간 평화를 누린 것이 나폴레옹 이후의 빈 체제, 그리고 비스마르크 시대의 독일 주도 시기(1871~1914)의 중서부 유럽(발칸 반도 지역은 전쟁 계속 있었습니다), 그리고 1/2차 대전 사이였죠.

    1945년 이후 유고슬라비아만 빼면 한 번도 전쟁이 없었는데, 벌써 70년째죠.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 Meantone 2014/09/22 02:02 # 삭제

    그나마 냉전때는 공산권과 큰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라도 남아있었는데 공산권이 붕괴되고 독일은 통일까지 되어버려서 더욱 전쟁위협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 셈이려나요. (우크라이나문제같은게 확대되어서 러시아가 나토와 맞장뜨는 상황이나 온다면 모를까..)
  • 레지캣 2014/09/19 23:04 # 답글

    것보다 갓핑커느님의 최근에 번역된 책을 발견했다는게 기쁘군요
  • 漁夫 2014/09/20 00:27 #

    http://www.amazon.com/The-Stuff-Thought-Language-Window/dp/0143114247/

    구작 중엔 이것만 나오지 않은 듯합니다. 최근작은 http://www.amazon.com/The-Sense-Style-Thinking-Person%C2%92s/dp/0670025852 나온 지 한 주일밖에 안 돼서 번역됐을 리가 없으니까요.
  • 아는척하는 황제펭귄 2014/09/21 08:54 # 답글

    나치 독일이 연상되지 않게 하려고 자학을 심하게 했으니 독일군인들은 나라를 위해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별로 없을 것같네요.
  • 漁夫 2014/09/21 18:17 #

    실제 이 책의 저자는 유럽인에게 국가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그냥 '보호 제공자'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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