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8 20:46

캄보디아 보고서를 보면서. Critics about news

  얼마 전의 issue였던 캄보디아 사태 보고.  안타깝게도, 어디선가 많이 보아 오던 광경이다. 

  전문 링크;
http://www.pssp.org/bbs/data/document/3/캄보디아보고서.pdf 

  인권 유린 문제는 당연히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경제적 문제 측면에도 눈을 돌려 보자.  여기서 저개발 국가로 진출하는 '부국'의 입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한국 대사의 말을 옮겨본다;

 "임금에 대해서는 대사관에서 나설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경찰과 교사들도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 수준과 똑같은 임금을 받는다.  그리고, 한국의 기업들은 노동자의 요구를 다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이익을 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당신이 한국 기업과 직접 접촉해 봤는지 모르겠지만,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기업주들이 태반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자기네들 배만 불리지 말고 임금을 인상시키라고 말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대사관은 투자 보호와 재외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 나라의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게 아니다.  대사관은 노사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국가이익을 도모할 뿐이다.  즉 한국의 기업들이 가능하면 여기에서도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잘 해서 문제가 안 생기도록 간접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쫓아다니면서 기업들한테 근로기준법 준수하느냐 안하느냐 여부를 추궁할 권한이 없다..."

  
  당시 한국 대사관이 '좀 더 덮어 놓았어도 좋을 것까지 굳이 말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나도 일정 부분 동의하는 면이 있지만, 이 말은 못마땅해도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나는 국제 사회와 경제의 실정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에 직접 반박을 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이해 당사자 모두가 '잘 되면 좋을' 것이고,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보아 '균형점'은 매우 어렵다.  다른 예로 http://newspeppermint.com/2014/03/30/climatechange_coffee/ 링크에서 보듯이, 니카라과 노동자의 말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지만, 커피 노동자 전부나 대다수가 수입이 그만큼 올라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그게 정말 니카라과 전체로 좋을지 의문이다.

  漁夫

덧글

  • 로리 2014/04/08 20:59 # 답글

    하지만 CSC 건을 생각하면, 또 한국 기업들이 현재 캄보디아의 독재에 가까운(...) 정권의 닦기를 해주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이 건은 너무 씁쓸하더군요
  • 눈물의여뫙 2014/04/08 21:18 #

    굳이 한국 기업들 말고도 저개발국의 독재정권과 결탁해 이득을 보는 회사들이 많으니... 이쯤되면 그냥 관행인가 싶습니다.
    (심한 경우는 아예 정치문제까지 개입해서 분쟁을 조장하는 경우도 있다던데. 그래야 세력들간에 돈벌이를 위해 자원을 싸게 공급하려고 별 짓을 다 한다던. 당연히 결과물은 섬노예가 천국일 정도로 막장인 노예노동의 현장.)
  • 로리 2014/04/08 21:22 #

    CSC경호경비 쪽을 알아보시면 단순 결탁이니 하는 문제는 아닙니다. 해당 보고서 보시면 진압부대였던 911 공수 부지가 한국 의류 업체였고, 911 공수를 훈련 시키고 한 쪽은 CSC 경호경비라는 한국 교포(아주 특이한 분이죠,.. )가 운영하는 경비 업체이고, 해당 경비 업체의 연줄로 한국 쪽 군 장비까지 캄포디아에 제공되었습니다.

    야당 대표에게 까지 한국 의류업체가 손배소를 했고요... 정말 한국 정부가 눈을 감을 일인지 궁금합니다.
  • kuks 2014/04/08 22:17 #

    훈센정부와 우리나라 역대 정부와의 유착은 굉장히 유명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민간인을 통한 군사교류가 있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죠.

    하지만 이런 사실로서 민간기업과 캄보디아 군과의 결탁여부를 우리나라 정부의 책임론에 결부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 漁夫 2014/04/09 12:34 #

    로리 님 / 국가가 외국에서 개인 행동을 '지도'하는 덴 한도가 있으니까요. 단 별 로 안 좋아하고 있다고 메시지는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이번에 최소한 그렇게라도 했으면 이렇게 '들켜서' 문제가 되는 일은 적었겠죠.
    참고로 CSC가 현지에서 줄 대는 자체야 다 생존방식입니다. 그게 나중에 어떻게 부메랑 될진 아무도 모르겠죠.
  • 2014/04/08 21:0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漁夫 2014/04/09 12:35 #

    할 땐 하더라도 뒷감당 되는 범위에서 해야 하는데 좀 너무 나간 느낌이 드네요.
  • 일화 2014/04/08 21:10 # 답글

    말씀대로 최소한 우리 정부가 신경쓸 문제가 아니죠.
  • 漁夫 2014/04/09 12:37 #

    대사관에서 기업인들을 제한하려 들었다면 어케들 반응할지두 심히 궁금..
  • mooni 2014/04/08 21:58 # 삭제 답글

    대우가 대한민국의 식량 주권(?)을 위해 마다가스카르의 농경지를 사들여서, 정권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죠. 이번 일은 직접적으로 총을 쏘고 맞은 사람이 캄보디아 인일뿐, 한국인이 저지른 일입니다.

    한국인이 캄보디아 가서 한 일은 세계 최빈국에 가서 북한의 강제노동소와 80년대 광주를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프레이저 보고서 등을 보면 미국 정부는 이득은 취했을 지언정 사람들을 절대빈곤으로 몰아넣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했습니다. 사람들을 저임금으로 영양실조까지 걸리게만들고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총질하도록 부추기다니, 이건 악마가 할 짓입니다...
  • 漁夫 2014/04/08 22:34 #

    [ 보통 하루 뒤에 리플을 달지만 링크 찾은 김에 그냥 올리지요 ]

    먼저 대우 건부터 ; http://www.journalist.or.kr/bbs/list.html?table=bbs_12&idxno=12328 링크를 보시지요.
    전 바이오연료는 바보같은 짓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목적이 팜유 때문이라면 뭔가 잘못이라 생각합니다만, 좋건 싫건 이러한 투자는 선진국도 다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가 이익을 위해 현지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투자를 하는 자체를 문제삼을 이유가 없습니다(아니, 원조가 아닌 '투자'는 적극 권장해야 할 일입니다. 대개 원조 자체가 문제기 때문입니다). 대우 로지스틱스가 정권을 일부러 무너뜨린 것도 아니고요.

    이 캄보디아 문제는, 본문에 인권 침해가 문제가 된다고 적어 놓았듯이 당연히 그 측면으로는 문제삼을 수 있습니다(전 여기 공개된 정도로 개입을 했을 정도라면 정부에서 CSC 등의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보낼 만하다고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경제적 측면을 보면, 이런 현상이 얼마나 본질적으로 달라지리라 생각하시나요? 근본적으로 그 봉급을 받고 일하는 것이 그냥 시골에 머무는 편보다 나은 선택이기 때문에 그 수준이 먹히는 겁니다. 본문에서 "경찰과 교사들도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 수준과 똑같은 임금을 받는다."라는 대사님 언급을 보십시오. '봉급을 더 줘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우리 기분은 좋겠지만, 그건 별로 거기 관계가 없는 우리들이 기분 좋자고 직접 투자하여 관계가 아주 많은 사람들의 이해 관계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전반적으로 현지에서 대응한 방법이 미국 정도로 세련되지 못했고 '조용히 묻어가도 될 것'이 노출됐다는 건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이득을 취하기 위해 '정부에 어느 정도로 줄을 댈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한국이 미국만큼 경험이 없어서 그 면에서도 서툴다 해야 할지...
  • 붕어 2014/04/08 21:58 # 삭제 답글

    우리가 남 사정까지 시시콜콜히 따질만큼 잘난 나라가 됬다고 주장하는 진보들을 보면 웃깁니다. 그친구들 말대로라면 울나라부터 '독재국가'인데 남의 일 참견할 여유가 어디 있나요 ㅋㅋㅋ
  • 漁夫 2014/04/09 13:14 #

    전 그 정도로 신랄하게 반응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현재의 '시대 정신'을 최소한 존중하는 편이 모두에게 이롭겠지요.
  • dunkbear 2014/04/08 23:06 # 답글

    본국 정부에서 현지까지 쫓아와서 임금 이슈로 이래라 저래라 하면 뭐하러 해외에 공장을 지을까요. 흠.
  • 漁夫 2014/04/09 12:38 #

    더 싼 데 찾아 나가겠죠...
  • 액시움 2014/04/09 10:51 # 답글

    "커피 노동자 전부나 대다수가 수입이 그만큼 올라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그게 정말 니카라과 전체로 좋을지 의문이다."

    커피 노동자 대다수의 수입이 올라간다면 니카라과에는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 건가요? 니카라과의 기후가 점점 커피 생산에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데 커피 생산에 대한 의존도만 더 높아져서 결국 경제가 막장으로 치닫는다....이런 말씀인가요?

    경제학과인데도 요즘 공부를 안 해서 그런지 대가리가 빠가가 되어가는 느낌이...ㅠㅠ
  • 漁夫 2014/04/09 13:16 #

    네 그 말씀도 맞고, 결국 요즘 '산부인과나 외과 의사가 힘들거니와 소송의 위협 때문에 안 하려 들어서' 발생하는 문제하고 비슷합니다. 장시간 어느 직종 인력으로 쏠리거나 기피하거나 하면 어디선가 꼭 구멍이 나게 마련이죠.

    그리고 그 커피 산업도 니카라과만 인건비를 많이 줘야 한다면 결국 다른 나라로 떠나가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죠.
  • 일화 2014/04/09 13:38 #

    (공자 앞에서 문자 쓰는 듯 합니다만) 이른바 네덜란드 병이 만연하겠죠. 커피와 무관한 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실질소득이 상당히 감소하게 되고, 이로 인한 사회적 분열을 막기 위해 재분배정책을 사용하면 복지에 대한 과도한 의존 현상이 일어납니다. 거기에 국제 커피 가격이 변동할 때마다 부침을 거듭하는 국내경기(산유국의 예를 보면 커피 가격이 떨어지면 커피 생산이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서 변동성이 증폭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등등.
    결국에는 대규모 커피유통 국제기업이 니카라과를 좌우하는 사태가 와도 이상할 것이 없겠죠. 그렇다고 산유국들처럼 자원을 무기화하기에는 커피가 기호식품이라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고 말이죠.
  • NSE 2014/04/22 03:17 # 삭제

    커피 노동자 전부나 대다수가 수입이 그만큼 올라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

    "공정"무역으로 커피값을 잘 쳐줍니다.

    while 커피 산업 임금 > 다른 산업 임금
    다른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커피 산업으로 옮겨옵니다.
    커피 판매량은 그대로이니, 노동자 개개인의 몫은 줄어듭니다.
    "공정"해지기 위해 커피값을 더 올려줍니다.
    end

    위의 루프가 끝날 때, 커피값이 얼마나 오를까요? 기호품(카페 중독인 사람에겐 필수품?) 값이 저렇게 오르면 수요는 얼마나 줄까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내부 포스팅 검색(by Google)

Loading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830

통계 위젯 (화이트)

143
264
132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