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 성적 경쟁을 찬양하라!에서 "인위적으로 일부일처제를 강요한 실험군에서는, 사실 전에 한 가지 중요한 변화가 이미 관찰된 일이 있다. 이건 나중에 설명하겠다."라 마쳤다. 이 면을 추가하도록 하자.
암컷에게 해를 끼치는 수컷[의 유전자]에 대해서는 http://fischer.egloos.com/4450498에 이미 적었다. 여기서는 그 근본 원인이 '암컷에게 좀 해를 끼치더라도 새끼가 더 크게 태어나 생존률을 높이면 수컷에게 이익이다'에 있었다. 그런데 수컷이 암컷에게 해를 끼치는 상황이 또 있다. 대부분의 암컷이 하나 이상의 수컷과 짝짓기를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정자 전쟁'이다.
암컷을 놓고 벌이는 수컷 사이의 경쟁은[1] 매우 치열하여 사람의 경우 성인 남자의 1/3 이상을 죽여 버리기도 한다[2]. 그런데 수컷은 사정 후에 암컷 생식기 안에서조차 다른 수컷하고(!) 싸워야 한다. 따라서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다른 수컷의 정자를 막든지 파괴하든지 죽이든지 하는 수단을 발달시켰다는 것은 별로 이상스럽지 않다[3]. 정말 별별 희한뻑적지근한 수단이 다 동원되는데 ...t.....b.....C..... 그 중엔 화학전도 들어간다.
근데 여기서 암컷도 유탄을 맞는다....좋은 수컷의 씨를 받으려고 해도 공짜는 원래 없다
암컷이 좀 수명 손해를 봐도 경쟁자 제거에 성공하기만 하면 목적 달성 아닌가. 하지만 독성 물질 제조에도 비용이 들어가니까, 수컷은 이것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는 이 기능을 잃어버리면 이익이다. 확인도 가능하다.
이렇다면 그 반대도 가능하다. 실제, 이 연구자들은 이 예측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니까, 앞 트랙백 포스팅과 맞춰 생각하면경쟁 환경에서는 '자식 수와 지능의 똑똑함'이 반비례 관계가 되는 셈이다. 그렇지 않은가? ㅎㅎㅎㅎ
漁夫
[1] 반대로 주로 암컷이 수컷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도 없지 않다. 현재 사람은 주로 일부일처제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수컷을 차지하려는 암컷들 사이의 경쟁도 역시 치열하다(결혼 성비의 문제; 감옥). 그리고 생태적으로 암컷이 수컷에게 구애해야 하는 동물도 특히 조류나 어류에서 제법 있다. 이런 경우 암컷끼리 '치고받을' 수도 있다.
[2] 노화의 진화 이론(8); 이론의 예측과 실제 - 사람. http://fischer.egloos.com/4281130
[3] 사람도 예외가 아님. 슟...
암컷에게 해를 끼치는 수컷[의 유전자]에 대해서는 http://fischer.egloos.com/4450498에 이미 적었다. 여기서는 그 근본 원인이 '암컷에게 좀 해를 끼치더라도 새끼가 더 크게 태어나 생존률을 높이면 수컷에게 이익이다'에 있었다. 그런데 수컷이 암컷에게 해를 끼치는 상황이 또 있다. 대부분의 암컷이 하나 이상의 수컷과 짝짓기를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정자 전쟁'이다.
암컷을 놓고 벌이는 수컷 사이의 경쟁은[1] 매우 치열하여 사람의 경우 성인 남자의 1/3 이상을 죽여 버리기도 한다[2]. 그런데 수컷은 사정 후에 암컷 생식기 안에서조차 다른 수컷하고(!) 싸워야 한다. 따라서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다른 수컷의 정자를 막든지 파괴하든지 죽이든지 하는 수단을 발달시켰다는 것은 별로 이상스럽지 않다[3]. 정말 별별 희한뻑적지근한 수단이 다 동원되는데 ...t.....b.....C..... 그 중엔 화학전도 들어간다.
... 널리 분포하는 초파리 수컷은 암컷이 전에 받았거나 저장해놓은 정자를 죽이는 화학약품을 주입하는 식으로 수컷 간 정자경쟁을 벌인다. 정자를 죽이는 단백질은 분비기관에서 생산되어 암컷에게 전달되기 전에 정액에 첨가된다.
- 'The triumph of sociobiology(사회생물학의 승리)', John Alcock, 동아시아 刊, 김산하,최재천 역, p.163
- 'The triumph of sociobiology(사회생물학의 승리)', John Alcock, 동아시아 刊, 김산하,최재천 역, p.163
근데 여기서 암컷도 유탄을 맞는다....
... 그런데 이 특수 화학물질은 경쟁자의 정자에게는 물론이고 암컷에게도 해롭다. 과학자들이 암컷 두 종류의 수명을 조사하면서 밝혀졌다. 한 종류는 이 화학분비물을 만들고 전달할 수 있는 정상 수컷과 교미한 암컷이었고, 다른 한 종류는 생산능력을 갖지 못한 비정상적인(그러나 정자를 만들고 전달할 수는 있는) 수컷과 교미한 암컷이었다. 전자의 암컷은 후자만큼 오래 살지 못했다.
- Ibid, p.163~64
- Ibid, p.163~64
암컷이 좀 수명 손해를 봐도 경쟁자 제거에 성공하기만 하면 목적 달성 아닌가. 하지만 독성 물질 제조에도 비용이 들어가니까, 수컷은 이것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는 이 기능을 잃어버리면 이익이다. 확인도 가능하다.
'난교성' 암컷 초파리의 난자를 수정하기 위한 경쟁이 정액에 정자퇴치물질을 첨가하려는 수컷을 선택한다면, 이 화학물질이 수컷의 적합도를 높이지 못하는 환경에서 초파리를 키움으로써 선택이 점차적으로 이 효과를 없애도록 할 수 있다. 브렛 홀란드(Brett Holland)와 윌리엄 라이스(William Rice)는 암수가 일부일처제로 50세대 동안 살도록 한 실험을 수행했다... 일부일처제 실험군과 비교하기 위해 한 마리의 암컷이 세 마리의 수컷과 같은 세대 동안 살도록 한 대조군을 두었다. 실험 기간이 끝날 무렵 일부일처제 실험군에서 온 수컷과 교미한 암컷은 대조군에서 온 수컷과 교미한 암컷보다 오래 살고 더 많은 알을 낳았다.
- Ibid, p.164~65
- Ibid, p.164~65
이렇다면 그 반대도 가능하다. 실제, 이 연구자들은 이 예측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니까, 앞 트랙백 포스팅과 맞춰 생각하면
漁夫
[1] 반대로 주로 암컷이 수컷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도 없지 않다. 현재 사람은 주로 일부일처제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수컷을 차지하려는 암컷들 사이의 경쟁도 역시 치열하다(결혼 성비의 문제; 감옥). 그리고 생태적으로 암컷이 수컷에게 구애해야 하는 동물도 특히 조류나 어류에서 제법 있다. 이런 경우 암컷끼리 '치고받을' 수도 있다.
[2] 노화의 진화 이론(8); 이론의 예측과 실제 - 사람. http://fischer.egloos.com/4281130
[3] 사람도 예외가 아님. 슟...
덧글
자가 면역이랄까... 자폭(?) 현상은 발생하지 않습니까?
(극단적으로 말해서, 수많은 수컷과 교미를 한 암컷은 ... "최종적으로" 교미한 수컷의 새끼만 배는 건가요? <-- 여기에도 '자연스런' 삑사리가 있는지요..?) ;;;
굳이 인간의 예를 들지 않아도.. 고양이나 다량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동물들은 여러마리랑 교미하더라도 각각의 정자를 받아들여 아버지가 다른 새끼를 낳을수도 있는거죠.
라비안로즈 님 / 그건 보통 '복임신'이라 부르는데, 성관계 시간에 맞춰서 배란이 두 번 일어난 것이라 합니다. 아주 드문 일이죠. 전세계를 통해서 발견된 사례는 50건도 안 되는가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