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3 23:33

Michele Auclair; 2 chamber music albums 고전음악-CD

  오클레르와 알랭이 연주하는 바흐 건반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BWV1014-1019 전곡 (1957년 오리지널 마스터 최초 리마스터링) [2CD]- 8점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알랭 (Marie-Claire Alain/Warner Classics PWC2D-0013)
 
  * 녹음; 1956년 12월, 1957년 1월, Deauville의 교회 (모노랄)

  슈베르트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집 [2CD]- 8점
슈베르트 (Franz Schubert) 작곡, 주와(Geneviève Joy) 외 연주/ERATO WKC2D-0051

 * 녹음;
1962년 10월과 11월, 스튜디오 오슈(Hoche), 파리

  최근에 한국 Warner에서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Michèle Auclair의 실내악 음반을 두 개 내놓았습니다.  둘 다 초고가 LP로 악명이 높은 놈들이죠.  LP로는 직접 보기 매우 어려우니, 한 번 CD로 얼굴이나 구경해 봅시다.
  푸르트뱅글러의 바이로이트 실황처럼 워너 코리아의 'Original Jacket collection' 시리즈의 발매.  실제 보면 도안 괜찮습니다.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6곡은 견문이 짧은지라 78회전 시대에는 전곡반을 본 적이 없고, 모노랄 시대에야 처음 이 음반이 나왔습니다.  스테레오 시대에도 전곡반은 좀 늦게야 등장하는데, 아마 맨 처음은 바르혜트(Erato) 또는 메뉴힌(HMV)이며, 프리덴(Telefunken), 그뤼미오 구반(Philips), 오이스트라흐(Eterna), 슈나이더한(Archiv), 셰링(Philips), 수크(Supraphon), 마카노프스키(Jalon de la Musique; 여기 적은 음반 중 유일한 피아노 반주) 등이 뒤를 따랐습니다.  78회전 때부터 전곡반이 있던 무반주 작품보다는 늦죠.  인기를 반영한다고나 할까...
  이 음반이 독특한 점이라면 시대 악기 스타일이 결코 아닌데도 오르간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바흐의 2중주에 오르간을 사용하는 것은 이 음반에서 보듯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만, 대개 (작은) 포지티브 오르간을 사용하지 교회의 오르간처럼 대형을 쓰지는 않죠.  이 음반은 프랑스 도빌(Le Havre의 바로 근처 맞는 듯)의 교회에서 Hoerpfer-Ermann organ을 썼다고 되어 있으니 아마 대형 오르간일 겁니다[대개 이 정도의 오르간이면 검색으로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이 이름으로는 안 잡혀서 지금 확인이 안 되네요].  당연히 마리 클레르 알랭은 바이올린을 묻어버리지 않도록 스톱을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주 외에, 오르간이란 점만으로도 갖고 있을 만 합니다.

  음향은 그리 나쁘진 않은데, 오르간 건반 누르거나 스톱을 바꿀 때 나는 소리로 추정되는 소리가 가끔 들립니다.  소형 오르간이 아니기 때문인지 바이올린과 대형 오르간 소리를 같이 잡으려고 하다가 이렇게 됐을까요?  처음에는 마스터 손상인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그건 아닌 듯.
  참고로 엔지니어가 Daniel Madeleine인데, 이 양반은 Les Discophiles Français 레이블이 망한 후 Erato에서 프로듀서 Michel Garcin과 많은 녹음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바로 아래 슈베르트 작품도 이 분이 기술을 맡았지요.

  초반은 Les Discophiles Français의 DF 209~210으로 발매.  초반은 아래 보듯이 글씨가 금박입니다.
  아래는 일본 Lexington 시리즈의 LP 재발매.  이것도 없어서 못 구하죠.  재미있는 점이라면, Label은 일본의 적색 Angel인데 초반인 DF label로 붙일 수 있도록 스티커를 제공한다는 것.  (일본은 이런 종류의 아이디어에선 정말 도가 튼 듯)
 아래는 Erato의 슈베르트 음반.  정확하게 초반 이미지를 복사했습니다.  물론 곡목 표기는 음반 두 개에 있던 것을 다 옮겨왔습니다.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솔로 곡은 여기 실린 6곡이 남아 있는데, LP로 따지면 2장에 밀어 넣을 수 있는 양에 불과하죠.  그런데 한 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이들을 전부 녹음한 사례가 의외로 적습니다. 
환상곡과 소나타 D.574(op.162)만 녹음한 오이스트라흐, 환상곡과 소나티네 2곡을 녹음한 프란세스카티나, 소나티네 3곡에 더해 소나타를 녹음한 셰링과 그뤼미오(이 레파토리만 세 번이나 녹음.  론도는 오케 반주로 하나 남김), 소나티네 3곡만 녹음한 보스코프스키 등은 전곡 녹음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익숙한 70년대 이전의 녹음들 중 전곡으로는 이 녹음 외에 마르치(EMI)와 슈나이더한(DGG)만 기억납니다.  
  안타깝게도 이 연주에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가 좀 애매한데.... 첫째는 피아노를 맡은 즈느비에브 즈와의 기교가 좀 떨어지기 때문이고(환상곡 마지막 쪽에서 템포를 꽤 빨리 잡았기 때문에 드러나는데, 템포야 아마 당연히 바이올린이 주도했겠지만 불행히도 피아노가 이 빠른 템포를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죠), 둘째는 소나타 D장조의 연주 때문인데 1,2악장에서 분명하듯이 리듬과 느낌이 너무 공격적입니다.  템포를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빠르게 잡았더라도 그뤼미오와 베이롱-라크르와처럼 공격적으로 들리지 않게 만들 수 있지요.
  마르치의 전곡 녹음은 두 사람의 부드러운 연주 성향이 완전히 일체가 되었으며 (템포도 푸근함), 슈나이더한의 연주가 뛰어난 기교와 적절한 해석에다 녹음도 스테레오임을 고려하면 특별히 이 연주를 first choice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평점 7.5 -알라딘의 별에는 0.5개가 없어서 그냥 반올림해 8개.

  아래는 STE 50136으로 환상곡, 론도, 소나티네 3번 수록.  모노랄은 사진에 보이듯이 LDE 3236.
  아래는 STE 50137로 소나티네 2,3번과 듀오(소나타) 수록.  모노랄은 LDE 3237.
  아래와 같은 단순한 자켓도 본 적이 있는데 모노랄이었습니다.  스테레오도 이 디자인이 있었는지는 확인이 안 됐습니다.
  CD 표면.  오리지날 자켓 표면은 이런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데, 오리지날을 연상시키는 것은 중심 부근의 띠 뿐입니다.  그에 비하면 아래 Erato 도안은 훨씬 예쁩니다(여기서 볼 수 있듯이 FP3 도안입니다.  사실 FP1이나 FP2로 하면 더 좋았긴 하지만 이 정도로 충분히 만족).  이 Erato 도안은 일본 CD에서도 최근 복각 발매에서 이런 디자인을 썼더군요.
  친절하게도 둘 다 초반의 불어 해설을 고스란히 수록해 놓았습니다.  워너의 기획자께서 이 점을 신경쓰셨다는 것이지요.  바흐 작품은 사진을 찍어서 초반 모양 그대로 볼 수 있게 올렸군요.  Erato 것은 사진까진 없고, Harry Halbreich(Erato LP의 해설을 많이 썼습니다)의 불어 text가 번역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흐는 오르가니스트기도 한 Norbert Dufourcq(Erato에 녹음도 있음)가 텍스트를 썼는데 이건 번역이 있습니다.  이런 섬세함 덕에, 요즘 나오는 historical license들은 굳이 일제를 구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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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한우 2014/03/23 23:40 # 답글

    바흐는 단편 녹음으로 보면 좀 많은거 같습니다. 어부님 말만따라 전곡녹음은 꽤 늦게 이루어졌죠.

    스펙트럼 사운드에서도 이 바흐 음반을 냈다고 하는데 - 일본에서 발매한 엛피랑 원 엘피를 조합해서 - 소리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워너 본사가 더 나을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요새들어 라이센스 질이 높아지고 있죠., 불가 십년전에는 있을수 없던 일이 척척 일어나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p.s. 푸르트벵글러의 합창 발매분은 예전에 나온 거창한 박스에 들어간 음원썻다고 하는데,
    제 손에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 漁夫 2014/03/25 00:36 #

    스펙트럼은 크게 기대는 안합니다.
    라이센스 질 향상은 매우 고무적이죠. 정말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ps. 거창한 박스 갖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는데, sector별 시간은 어떻습니까? 어쩌다 보니 제가 이번 발매를 갖고 있네요.
  • 한우 2014/03/30 17:54 #

    정신이 없어서 지금 알려드리네요 ㅠㅠ

    내지에 적혀있는 시간을 알려드리면,

    (박수)-1악장-2악장-3악장-4악장
    1:13-18:00-12:05-19:41-25:13 이며,

    총 재생 시간은 76:13 입니다.
  • 漁夫 2014/03/30 18:36 #

    동일합니다. 같은 소스인가 보네요.

    직접 들어보니까, 오아시스 LP에 있던 것보다 푸르트뱅글러 등장하기 전 일부를 잘랐더군요.
  • tloen 2014/03/24 01:08 # 답글

    마카노프스키는 lumen 녹음입니다. Jalon de la Musique은 BAM이나 초기 프랑스 마이너 레이블 녹음이 재반이 많습니다. 오리지널은 없는 거 같고, 클럽반 같다는 느낌. 적어놓으신 판 중에서는 오클레어 다음으로 비쌀 거 같네요.

    슈베르트의 두번째 올리신 재킷도 스테레오가 있습니다. 저 자켓이 진정 초반이라는 설도 있지만, 에라토가 그렇듯이 다 미확인 상태.

    슈베르트 전곡은 로스탈과 아카르도가 전곡일 겁니다. 근데 다 시디는 복각안된 것으로 기억하고 판도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로스탈은 가격이 ㅎㄷㄷ하기로 예전부터 악명 높은 녀석이라.
  • 漁夫 2014/03/25 00:56 #

    하하 Lumen은 거의 안보이다시피 해서 그건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 단순 자켓에도 스테레오가 있었군요. 전 슈베르트 사진 자켓에 반원형 스테레오 스티커 붙인 게 초반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http://www.ebay.com/itm/CLP-1112-1113-1124-Max-Rostal-plays-Schubert-/261406687949 이거 말씀이시군요. 아카르도는 네이버에서 사진 봐 놓고 까먹고 있었습니다.
  • Erato1901 2014/03/24 09:01 # 답글

    오호~~ 저 마리 클래르 알랭은 우연하게 미국 북오프에서 중고가 있길래 샀는데 ( 에라토라서 샀습니다) 이 분야에서 유명하신 분이라서 뿌듯했었는데 아직 오르간은 조금은 내공이 부족해서 그냥 잘 보관했는데 이런 음반이 나오는군요. 두개다 탐이 나는데요.. 제가 원래 오페라를 듣기 전에는 현악을 집중적으로 들어서 저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집이라는 것이 더더욱... 에라토가 참 좋아요.
  • 漁夫 2014/03/25 01:04 #

  • Erato1901 2014/03/25 04:05 #

    아... 요한나 마르치... 오래도록 제가 듣던 연주자인데 기억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어부님 그거 아세요? 어부님 블로그 은근히 지름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라는 곳?? 도대체 또 살게 두개나 늘었어요. 오페라도 살것 수두룩 이상황에서..
  • 漁夫 2014/03/25 09:04 #

    음반 소개 포스팅이란 게 다 그러치요 ㅎㅎ
  • CelloFan 2014/03/24 13:43 # 답글

    커버만 놓고보면 확실히 바이닐이 훨씬 매력적이네요. 특히 일본에서 재발매한 시리즈의 라벨 스티커(?)는 정말 일본스러운 부분이로군요. 바흐 음반 금요일에 왔는데 아직 뜯어보지도 못했네요 ^^. 클렘페러의 베토벤 전집 LP를 일단 예약을 걸어놓긴 했는데... 45만원이나 하는건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바이닐 쪽은 너무 무식쟁이라... 일단 그래서 음반도 맨날 리이슈 음반만 사대고 있긴 하지요.
  • 漁夫 2014/03/25 00:59 #

    혹시 클렘페러 베토벤 전집이면 http://collectorsfrenzy.com/details/190620323334/SAX_Beethoven_The_Nine_Symphonies__Klemperer_BS_10_LP_box 이거 말씀이신가요? 45만원으로 이걸 구하신다면 (EX+ 이상 등급이라면) 정말 괜찮게 구하셨습니다. 이 SAX box는 드물거든요. 비싸더라도 낱장은 가끔 보입니다만.
  • CelloFan 2014/03/25 14:27 #

    아 링크해주신 전집은 아니구요. 이번에 일본 King International 에서 발매된 것으로 1960년 빈에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랑 실황 녹음한 버전이라고 하네요. http://music.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3638700011
  • 漁夫 2014/03/25 20:17 #

    아하 그렇군요... 그런데 vintage나 LP 말고 구할 방법이 없는 녹음 아니면 전 웬만해선 이제 LP를 사지 않는지라... (물론 시리즈를 사는데 이가 한두 개 빠지거나 하면 그냥 삽니다만 그런 경우 빼고요) 말씀하신 건 꼭 굳이 LP로 구하셔야 하나 싶습니다.
  • lisa 2016/08/10 18:46 # 삭제 답글


    역시 음악은 취향이란게 있나봅니다
    저는 오클레어 1집은 좀 실망이지만 2집은 마리찌보다 훨씬 좋게 듣고 있습니다
    마리찌가 오클레어의 깊이를 못 간것 아닌가 싶어서요
  • lions 2018/02/06 17:41 # 삭제 답글

    ** 그런데 전에 lp 초반 들 번호 순으로 올리셨던거 고맙게 잘 봤었는데 다시 올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漁夫 2018/02/06 20:34 #

    여기서 '족보'로 검색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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