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클레르와 알랭이 연주하는 바흐 건반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BWV1014-1019 전곡 (1957년 오리지널 마스터 최초 리마스터링) [2CD]- ![]()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알랭 (Marie-Claire Alain/Warner Classics PWC2D-0013) * 녹음; 1956년 12월, 1957년 1월, Deauville의 교회 (모노랄) |
![]() | 슈베르트 :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집 [2CD]- ![]() 슈베르트 (Franz Schubert) 작곡, 주와(Geneviève Joy) 외 연주/ERATO WKC2D-0051 * 녹음; 1962년 10월과 11월, 스튜디오 오슈(Hoche), 파리 |
최근에 한국 Warner에서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Michèle Auclair의 실내악 음반을 두 개 내놓았습니다. 둘 다 초고가 LP로 악명이 높은 놈들이죠. LP로는 직접 보기 매우 어려우니, 한 번 CD로 얼굴이나 구경해 봅시다.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6곡은 견문이 짧은지라 78회전 시대에는 전곡반을 본 적이 없고, 모노랄 시대에야 처음 이 음반이 나왔습니다. 스테레오 시대에도 전곡반은 좀 늦게야 등장하는데, 아마 맨 처음은 바르혜트(Erato) 또는 메뉴힌(HMV)이며, 프리덴(Telefunken), 그뤼미오 구반(Philips), 오이스트라흐(Eterna), 슈나이더한(Archiv), 셰링(Philips), 수크(Supraphon), 마카노프스키(Jalon de la Musique; 여기 적은 음반 중 유일한 피아노 반주) 등이 뒤를 따랐습니다. 78회전 때부터 전곡반이 있던 무반주 작품보다는 늦죠. 인기를 반영한다고나 할까...
이 음반이 독특한 점이라면 시대 악기 스타일이 결코 아닌데도 오르간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바흐의 2중주에 오르간을 사용하는 것은 이 음반에서 보듯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만, 대개 (작은) 포지티브 오르간을 사용하지 교회의 오르간처럼 대형을 쓰지는 않죠. 이 음반은 프랑스 도빌(Le Havre의 바로 근처 맞는 듯)의 교회에서 Hoerpfer-Ermann organ을 썼다고 되어 있으니 아마 대형 오르간일 겁니다[대개 이 정도의 오르간이면 검색으로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이 이름으로는 안 잡혀서 지금 확인이 안 되네요]. 당연히 마리 클레르 알랭은 바이올린을 묻어버리지 않도록 스톱을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주 외에, 오르간이란 점만으로도 갖고 있을 만 합니다.
음향은 그리 나쁘진 않은데, 오르간 건반 누르거나 스톱을 바꿀 때 나는 소리로 추정되는 소리가 가끔 들립니다. 소형 오르간이 아니기 때문인지 바이올린과 대형 오르간 소리를 같이 잡으려고 하다가 이렇게 됐을까요? 처음에는 마스터 손상인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그건 아닌 듯.
참고로 엔지니어가 Daniel Madeleine인데, 이 양반은 Les Discophiles Français 레이블이 망한 후 Erato에서 프로듀서 Michel Garcin과 많은 녹음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바로 아래 슈베르트 작품도 이 분이 기술을 맡았지요.
초반은 Les Discophiles Français의 DF 209~210으로 발매. 초반은 아래 보듯이 글씨가 금박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연주에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가 좀 애매한데.... 첫째는 피아노를 맡은 즈느비에브 즈와의 기교가 좀 떨어지기 때문이고(환상곡 마지막 쪽에서 템포를 꽤 빨리 잡았기 때문에 드러나는데, 템포야 아마 당연히 바이올린이 주도했겠지만 불행히도 피아노가 이 빠른 템포를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죠), 둘째는 소나타 D장조의 연주 때문인데 1,2악장에서 분명하듯이 리듬과 느낌이 너무 공격적입니다. 템포를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빠르게 잡았더라도 그뤼미오와 베이롱-라크르와처럼 공격적으로 들리지 않게 만들 수 있지요.
마르치의 전곡 녹음은 두 사람의 부드러운 연주 성향이 완전히 일체가 되었으며 (템포도 푸근함), 슈나이더한의 연주가 뛰어난 기교와 적절한 해석에다 녹음도 스테레오임을 고려하면 특별히 이 연주를 first choice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평점 7.5 -알라딘의 별에는 0.5개가 없어서 그냥 반올림해 8개.
아래는 STE 50136으로 환상곡, 론도, 소나티네 3번 수록. 모노랄은 사진에 보이듯이 LDE 3236.




漁夫
덧글
스펙트럼 사운드에서도 이 바흐 음반을 냈다고 하는데 - 일본에서 발매한 엛피랑 원 엘피를 조합해서 - 소리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워너 본사가 더 나을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요새들어 라이센스 질이 높아지고 있죠., 불가 십년전에는 있을수 없던 일이 척척 일어나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p.s. 푸르트벵글러의 합창 발매분은 예전에 나온 거창한 박스에 들어간 음원썻다고 하는데,
제 손에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라이센스 질 향상은 매우 고무적이죠. 정말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ps. 거창한 박스 갖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는데, sector별 시간은 어떻습니까? 어쩌다 보니 제가 이번 발매를 갖고 있네요.
내지에 적혀있는 시간을 알려드리면,
(박수)-1악장-2악장-3악장-4악장
1:13-18:00-12:05-19:41-25:13 이며,
총 재생 시간은 76:13 입니다.
직접 들어보니까, 오아시스 LP에 있던 것보다 푸르트뱅글러 등장하기 전 일부를 잘랐더군요.
슈베르트의 두번째 올리신 재킷도 스테레오가 있습니다. 저 자켓이 진정 초반이라는 설도 있지만, 에라토가 그렇듯이 다 미확인 상태.
슈베르트 전곡은 로스탈과 아카르도가 전곡일 겁니다. 근데 다 시디는 복각안된 것으로 기억하고 판도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로스탈은 가격이 ㅎㄷㄷ하기로 예전부터 악명 높은 녀석이라.
저 단순 자켓에도 스테레오가 있었군요. 전 슈베르트 사진 자켓에 반원형 스테레오 스티커 붙인 게 초반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http://www.ebay.com/itm/CLP-1112-1113-1124-Max-Rostal-plays-Schubert-/261406687949 이거 말씀이시군요. 아카르도는 네이버에서 사진 봐 놓고 까먹고 있었습니다.
역시 음악은 취향이란게 있나봅니다
저는 오클레어 1집은 좀 실망이지만 2집은 마리찌보다 훨씬 좋게 듣고 있습니다
마리찌가 오클레어의 깊이를 못 간것 아닌가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