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4 00:33

Evolution; 아직도 노화에 대한 최상의 설명 Evolutionary theory

  개인적으로 Newspeppermint를 좋아하는데, 외국에서 어떤 뉴스들이 뜨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런데 최근에 '과학 기사'들의 본질에 대해 한 번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사례가 올라왔다.

 
http://newspeppermint.com/2013/12/16/ageing-2/
 
“이 결과는 기존의 설명에 적어도 어떤 수정을 가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한가지 가능성은, 개체의 크기가 사망률에 영향을 줄 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무가 충분히 성장하면 환경의 변화에 더 잘 버틸 수 있으며 물고기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게 전혀 새로운 발견이 아니란 것이다.  
노화의 진화 이론(23) ; 극도로 느린 노화 사례 [2]에서 보듯이, 이런 현상은 노화 연구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 1957년 George Williams의 논문에서 이미 예상되었다.

  성숙 후 번식 잠재력이 양적으로 증가하거나, 성체의 사망률, 다른 생명사(life-history)의 모습 등에서 변화가 있으면 번식 확률 분포의 모양에 영향을 주며, 따라서 노화의 진화에 영향을 준다. 번식 확률의 감소 속도를 줄이는 어떠한 요소도 노화에 반하는 선택을 강화한다.

  저명한 노화 연구자 중 하나인 George Martin이 쓴 article에서 뭐라고 평하고 있는지 보자.

THE EVOLUTIONARY BIOLOGICAL THEORY OF AGING:
STILL THE BEST EXPLANATION FOR WHY WE AGE


  There is widespread agreement among my colleagues that aging occurs because of the decline in the force of natural selection after the peak of reproduction.  Excellent expositions of this idea can be found in books by Michael R. Rose and Steven N. Austad.  Two dominant mechanisms are widely supported. The first, attributed to J. B. S. Haldane and Peter Medawar, has been referred to as mutation accumulation. It should not be confused with somatic mutation, as it refers to inherited or constitutional mutations that do not reach some phenotypic level of expression until middle age or beyond, when the force of natural selection has become greatly attenuated. There is a very large potential catalog of such mutant alleles, some highly penetrant and others somewhat “leaky,” providing one general explanation for why clinicians see such striking variations for patterns of aging among genetically heterogeneous species such as Homo sapiens. The second general mechanism has been referred to by the late George C. Williams as antagonistic pleiotropy. Like most selected alleles, these are gene variants that enhance reproductive fitness early in the life course. Some such alleles, however, exhibit deleterious effects late in the life span.


  줄거리를 보시면 내 포스팅들과 사실상 동일하다.  즉, 아직도 이것 이상 더 좋은 설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리.

  漁夫

덧글

  • KittyHawk 2013/12/24 01:30 # 답글

    노화 연구 관련해서 이따금 언론에서 소개되는 시간이 정지 내지 먹힌 거나 다름 없는 유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압니다. 당사자 및 가족들로선 고통인데 과학자들은 노화 정지(?)의 메카니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중요한 사례로 여기고 접근하니 참 아이러니하더군요.
  • 漁夫 2013/12/24 23:01 #

    혹시 성숙하지 않는 아이 말씀이신가요? 저는 조로증(progeria)은 알고 있습니다만 이 사례는 잘 몰라서.

    조로증이건 무엇이건, '잘못된 사례'는 특정 기능 연구에 중요합니다. 자폐증 아이들의 행동을 분석하여, 인간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방법을 많이 알아낼 수 있었지요.
  • 漁夫 2013/12/26 10:41 #

    아, 그러고 보니 제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은 간혹 있긴 했습니다. 한자 용어로 '유환관증'이라 하던가...
  • 소드피시 2013/12/24 14:46 # 삭제 답글

    과학기사도 기자가 쓰는 뉴스란 점은 일반 기사와 다를 바가 없죠. 그러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형님 잘 지내고 계십니까?
  • 漁夫 2013/12/24 23:02 #

    아니 그냥 놔둬도 될 걸 왜 부수고...
    일이 너무 바빠서 요즘 포스팅도 뜸함. 연말 잘 있음? ;-)

    난 이 기사의 문제는 '기자'가 아니라고 봄. 기자가 저 요약을 잘못하지 않았다면, 저런 말을 한 연구자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님?

  • 소드피시 2013/12/26 11:53 # 삭제

    내년 결혼 예정됐습니다. 일하고 바쁘고 나머진 똑같죠. ^^

    전에 교수님 경험담으로는 기자가 인터뷰 내용이 임팩트가 부족하다 싶으면 좀 각색한다더군요. 기사라는 상품의 존재가치가 아무래도 "최초"라는 타이틀에 심히 영향을 받다보니 그렇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말씀대로 연구자가 잘못 알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업계인인데... 설마요.
  • 漁夫 2013/12/27 21:27 #

    엇 축하!!!!!!!!!!!!!!!!!!! 확정되면 알려주3~

    어느 정도 각색은 그렇다 해도, 저 정도 뉘앙스까지 각색이라면 이건 정말 문제 아니겠음? 내가 기자라면 그 정도 깡은 안 남....
  • 소요 2013/12/29 07:48 # 답글

    안녕하세요, 어부 님.

    저도 어부님의 블로그를 계속 읽어왔고, 어부님과 George Martin 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이 기사를 선택했던 이유는, 물론 사망률의 연령별 변화가 생물 종에 따라 다양하다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흥미로울 수 있는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진화의 노화에 대한 설명 (기사의 두번째 문단)을 포함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습니다.
    물론, 지적하신 것처럼, 결과적으로 기존의 이론이 수정되어야 한다는 뉘앙스가 강조된데에는 책임을 느낍니다. --;
    번역하신 윌리암스의 논문은 이번에 읽었습니다. 대단하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漁夫 2013/12/29 14:36 #

    잘 지내셨습니까? 아주 좋은 site 잘 보고 있습니다.

    아뇨 그건 번역하신 분께 책임이 있는 게 아닙니다. 제가 노화 시리즈물에서 말했듯이 노화가 진화적으로 나타난 상태고 쉬운 방법으로 막기가 어렵다는 것만 제대로 일반인들이 이해하면 노화 관련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번역하신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1957년 윌리엄스의 논문이 보여 주는 통찰력은 대단한데, 이 아이디어를 수학적으로 엄밀히 정식화한 William Hamilton의 1966년 논문에서도 "내 거의 모든 결론은 윌리엄스와 동일하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Hamilton의 1966년 논문도 보시면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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