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9 19:41

패션(fashion) ; 최근의 진화적 설명 하나 Evolutionary theory

  패션; 목적이 뭔데?를 셀프 트랙백.

  이 글 이후 나온 책 하나를 인용하면.....

  패션의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영향은 부정할 수 없다.  세계 패션 시장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수천억 달러를 창출하는 초대형 산업에 속한다.  패션 TV는 패션과 관련된 프로그램만 내보내는 전문 채널이다.  여러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비슷한 주제, 즉 패션의 변화를 통해 개인을 '리브랜딩(rebranding)'하는 내용을 보여준다.  거기에는 '퀴어 아이(Queer Eye for the Straight Guy)', '패션 불변의 법칙(What not to wear)', '익스트림 메이커오버(Extreme makeover)', '10년 더 젊게(10 Years Younger)' 등이 포함된다.  '패션 폴리스(Fashion Police)'의 패션 컨설턴트 조안 리버스(Joan rivers)는 재치 있는 말투로 연예인들의 패션을 품평한다.
  또한 무수한 패션 잡지들이 스타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무한한 욕구를 충족시킨다.  유명한 패션 잡지로는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보그', '엘르(Elle)', '얼루어(Allure)', '글래머(Glamour)', '인스타일(InStyle)', '마리끌레르(Marie Claire)', '에스콰이어(Esquire)', 'GQ'가 있다(특히 여성을 겨냥한 잡지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략; 패션 관련 영화] 요점은 패션이 대중문화의 도처에 퍼져 있는 요소라는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옷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생존 도구이다.  그러나 오늘날 옷을 이런 제한적인 용도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옷 혹은 패션의 주된 용도는 개인성을 표현하려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옷과 장식은 세상에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 준다.  우리는 끝없는 패션 관련 결정을 통해 개인성을 알린다.  역설적으로 패션은 선천적인 소속 욕구도 충족시킨다.  우리는 특정한 스타일을 받아들임으로써 수많은 패션 하위 문화 중 하나에 속한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물론 이 패션 트렌드 중 다수는 입는 옷을 통해 정체성을 정의하려는 핵심 인구 집단의 청년 문화와 연계된다.  이와 관련하여 영국 작가 쿠엔틴 크리스프(Quentin Crisp)는 유명한 글을 썼다.  "젊은이들은 언제나 같은 문제를 가진다.  그것은 반항하는 동시에 동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들은 어른들의 말을 거스르고 서로를 흉내 냄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한다." 대다수 10대들의 목표는 집단에 속한 사람들과 가능한 한 비슷해지고, 속하지 않은 사람들과 가능한 한 달라지는 것이다.[1]

- Gad Saad, 'The consuming instinct(소비 본능)', 김태훈 역, 더난출판, p.170~72

  이 책은 2011년 출판되었다고 안다.  나는 앞 포스팅에서 '신분의 단서(거칠게 보아 개인성의 일종으로 간주 가능하다)'와 '순응주의'라 말했는데, 그 동안 여기서 크게 설명이 달라지지는 않은 모양이다.  (가능하면) '나이 숨기기'야 패션의 기본이라 할 수 있으니까 애당초 논외에 가깝고.

  漁夫

  [1] 어디서 많이 본 얘기 아닌가?  
Judith Harris의 이론(보통 'peer pressure'로 소개된다)을 아신다면 설명이 필요 없을 터.

덧글

  • 일화 2013/11/29 22:44 # 답글

    성선택이 주된 압력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인간의 경우 말씀하신 또래집단의 압력을 포함한 사회적 압력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생각하는 여성스러움 중 현모에 해당하는 부분은 여성들끼리 잘 지내는 능력이라고 볼 수도 있고, 수렵채집집단에서 여성이 또래 및 친족집단과 잘 지내는지 여부는 그 여성이 낳은 아이의 생존확률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추측할 수 있으니까요.
    남성의 경우, 남성 집단에서의 지위가 성선택과도 연결되니 굳이 구별할 필요가 없고 실제로 구별하기도 어렵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단순한 성선택(얼마나 건강한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느냐)이외에 사회적 압력(낳은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한 사회적 도움을 얼마나 유도할 수 있느냐)도 충분히 진화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아닐까 합니다.
    한줄 요약 : 그러니까 여자들에게는 누구와 사귀고 누구를 따돌릴 것인가 라는 문제가 남자에게 얼마나 잘 보이냐는 문제 만큼이나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漁夫 2013/12/02 00:50 #

    사회에 '맞춰야 한다'는 요구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도 거의 비슷하게 짊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쩌면 '지위 문제'는 주변 남성들에게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전 더 많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지위는 주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인정해 주지 않으면 안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net진보 2013/11/30 17:59 # 답글

    그리고보니 그것과 비슷한게 바람막이죠;;; 바람막이가 유행하게된게 2002년도 즈음인데 당시 오바 라고 불리우는 것 대신
    오바가 좀 무거웟으니까요.....패딩이나 오리털파카등으로 입기도햇죠.
    그러다가 보다 가볍고 교복티를 덜내는게 소위 바람막이였는데;;; 어느순간....그게 유행이 되어잇더군요.
    그것이 어느순간 고교생의 집단 문화처럼 퍼져버렷으니;;
  • 漁夫 2013/12/02 22:43 #

    노페의 성공 사례죠 ;-)

    얼마 전 며칠간 제주도 갔다 왔는데, 제 가족 말고 나이 좀 든 분들이 거의 전부 E, N, 기타 아웃도어 브랜드를 입고 계셨다능 ㅎㅎㅎ
  • net진보 2013/12/02 23:13 #

    ㅠㅡ 우리부모님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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