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5 12:51

Henryk Szeryng; Recitals at Mercury & Philips 고전음악-CD


  헨리크 셰링; 리사이틀집(RCA Japan)은 그의 얼마 안 되는 리사이틀집 중 하나였습니다만, 뒤의 Mercury와 Philips에서도 소품 녹음들이 존재합니다.

  먼저 크라이슬러 녹음부터.  무반주 곡인 Recitative and Scherzo를 포함하여 13곡을 Charles Reiner의 피아노로 수록(알라딘 링크).  1963년 1월 22/23일, 뉴욕 Mercury의 스튜디오 녹음.  아래는 CD 자켓으로 434 351-2. 
  아주 청결한 소리와 안정된 연주로, 크라이슬러의 우아한 빈의 특성이나 재기 발랄함을 추구하는 사람에겐 약간 마음에 안 들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합니다.  크라이슬러 소품은 몇 개 갖고 있는데 가장 많이 듣는 음반.  (펄만을 사 보고 싶지만 아직 기회가 닿지 않는군요)

  아래 'Zauber der violine(Magic of violin)'이란 제목의 리사이틀집은 먼저 포스팅했던 RCA 음반과 피아니스트도 동일하고 수록곡도 상당히 겹칩니다.  1963년 2월 13/14일, 뉴욕 Mercury의 스튜디오 녹음.  아래 음반은 성음 RP 576(6833 193).
  르클레르 소나타 D장조, 로카텔리 '미궁', 글룩 '멜로디'까지는 위 CD에도 수록되어 있으며, 이 외 비탈리 샤콘느, 바르토크 6개의 루마니아 민속 춤곡, 드뷔시 '렌토보다 느리게', 노바첵 '무궁동', 브람스 헝가리 춤곡 17번, Marroquin '자장가', R.코르사코프 '왕벌의 비행'이 들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녹음 시기도 거의 같기 때문인지 크라이슬러 음반과 특성이 많이 달라 보이진 않습니다.  RCA 음반과 같은 곡들을 비교하면, 음색이 약간 덜 화려한 대신 더 단정하고 품위가 있게 들립니다.  RCA 음반과 녹음 시점이 그리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아직은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만, Philips에서 한 더 나중 녹음들을 들어 보면 차이가 확연해집니다.

  마지막으로 Philips에서 1969년 5월 25~28일 녹음한 음반.  한국 Universal 발매 DN0028인데, 제 추측으로는 얼마 전에 일본 Tower Record에서 발매한 것을 라이선스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 증거로, 일본 Tower나 HMV에는 올라 있지 않습니다.  Claude Maillols는 현재까지 활동하는 프랑스 여류 피아니스트입니다.
  이 스페인/라틴 아메리카 음악들 중 몇 작곡가들은 들을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귀중합니다.  좀 더 라틴다운 관능적 음향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뭐 레파토리를 들을 수 있어야 말이지요 ㅋㅋ 이런 레파토리들은 셰링의 개인적 인연으로 멕시코에서 오래 지내지 않았다면 아마 그가 연주 안 했겠지요.  일부 곡들은 셰링에게 헌정되기도 했습니다.  수록곡은 맨 위 알라딘 페이지 링크  또는 바로 위의 LP 뒷면 사진을 보시길.  이 뒷면 사진은 옛 Philips mark를 그대로 놓아 두었네요 ㅎㅎㅎ

  이 라이선스가 좋은 기획이라는 데는 의심할 이유가 없는데, 사소한 문제들이 눈에 띄네요.  한국어 해설에서 피아니스트 이름을 '칼뤼드 마욜(Calude Maillols)'이라 적었으며 (.........잘 보면 바로 위 LP 뒷면 복사에도 그렇게 돼 있습니다.  여기서 보고 옮겼다는 얘기.  제가 인터넷에서 확인해 보니 Claude가 맞습니다), 각 트랙 별 연주 시간이 어디에도 없습니다.  직접 확인하면 그만이긴 합니다만 아주 기본적인 게 왜 빠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크라이슬러와 'Treasures for violin'은 원래 Mercury 발매입니다.  전자는 SR 90348, 후자는 SR 90367.  물론 꽤 비싸죠.... -.-
  Philips 초기의 라이선스 발매도 존재합니다.  838 427 AY.
  맨 마지막 스페인 음악은 Philips 녹음으로 6500 016.  CD와 자켓이 같지만, 당연히 오른편 위의 logo는 Philips입니다.  요즘엔 이 녀석도 값이 상당히 비쌉니다 -.-

  덤으로, 셰링은 비슷한 레파토리를 모노랄 France Odeon 시절에 녹음했습니다.  ODX 129, 일반인들은 혀를 내두를 만한 가격. 
  수록곡은 A면에는 멕시코 음악으로 Rolon의 'Danse indigene', Marroquin의 '자장가', Halffter의 'Pastorale', Ponce의 Sonata breve와 '작은 별', Serratos의 'Etude en octaves', B면에는 스페인 음악으로 Falla의 6개의 스페인 민요와 '허무한 인생'중 '스페인 춤곡', 알베니스 '탱고', 사라사테의 'Romance Andalouse'와 'Zapateado'로 Philips 녹음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사실 이 녹음은 좀 싸게 Everest의 라이선스 SBDR 3153으로 들어 볼 수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주 싸지 않긴 마찬가지....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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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wrybread 2013/11/15 14:41 # 답글

    이분 성함이 셰링이라고 발음하는 것이었군요
    OTL
  • 漁夫 2013/11/16 11:12 #

    쉐링 또는 셰링, 아니면 세링(이건 좀 애매합니다) 어느 것도 괜찮은데 보편적으로 셰링이라고 쓸 겁니다.
  • dunkbear 2013/11/15 17:20 # 답글

    한때 초보 수집가의 바이블이었던 명곡 레코드 2001에서 소개된 음반이라서 알고는 있었지만,
    정작 구경은 못했던 음반이네요. 농담이지만 절판된 데카 관련 책자를 사면 주는 음반이라고. ㅋㅋㅋ

    아무튼 최대한 빨리 질러야겠네요. 근데 생각해보니 이제 EMI 마크 찍힌 음반도 가격이 뛸 듯. (ㅜ.ㅜ)
  • 漁夫 2013/11/16 11:25 #

    제가 본 한으로는 이번에 처음 일본 Tower Record Vintage 시리즈로 CD가 나왔고, 그걸 라이선스해서 내놓은 걸 겁니다.
    제 생각에는 데카 관련 책자보다 이게 훨씬 낫습니다. 그 책자가 오디오 팬들에게는 괜찮긴 하겠지만, 여러 사람들 이야기를 짜깁기했기 때문에 한 권의 책으로서 가져야 할 일관된 구성이 부족하고, 번역도 문제를 느낀 게 꽤 많았습니다. 원문하고 비교한 게 아닌데도 말이지요. 가령 팔랴(파야)의 '삼각 모자'중 'Miller's dance'를 '밀러(Miller)의 춤'으로 번역하는 등....

    하하 전 거의 내용에만 신경쓰니까 마크 땜에 비싸게 주진 않지만 N. Lebrecht의 말처럼 EMI 붉은 로고가 워너 로고보단 뽀다구가 나죠 ㅋㅋㅋ
  • Erato1901 2013/11/15 21:10 # 답글

    셰링이 나이가 들어서 맥시코 국적을 따고 후에 맥시코 문화대사가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독특하다고 생각했죠... 그때 즈음해서 녹음했나봐요. 셰링은 바흐, 베토벤, 모짜르트 필립스반 투포원으로 가지고 있죠. 완전 음악 처음 듣기 시작할때 뭐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 투포원으로 고륻던 음반에 셰링과 헤블러 연주가 나와서 알게되았죠..머큐리음반도 자주 보이던데 가격이 좀 있어서.., 선뜻 손이 가지는 않더라고요.

    셰링 잘 생겼어요... 그나저나 어부님 블로그는 지름의 도화선 역할을 하셨는데 이번건 걱정 안해도 되겠네예

  • 漁夫 2013/11/16 11:24 #

    루빈슈타인이 셰링을 '재발견'한 것이 1950년(대개 1954년으로 알려져 있는데 저도 뭐가 맞는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이고, 그 이후 셰링은 유럽에서 활동을 재개합니다. 프랑스 Odeon에서 녹음한 것들은 1950년대 초반 모노랄 시기고, 그 이후 루빈슈타인의 덕인지 아닌지 RCA와 계약하여 1958~61년 정도에 몇 개의 녹음을 남기죠. 그 뒤에 Mercury로 이적했고, Mercury가 Philips에 인수되면서 Philips 전속이 된 겁니다. 문화대사로 공식 임명된 게 언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1950년대 이후겠지요.

    어느 분 말씀에 따르면 셰링도 http://fischer.egloos.com/4041559 에서 어느 분 말씀처럼 아주 '안좋아 보이는' 사진이 성음 엽서로 돌아다닌 적이 있다네요. 좀 보고 싶습니다만 젊을 땐 미남이죠 http://fischer.egloos.com/4048350 . 크라이슬러는 정말 괜찮아서 놓치긴 아깝습니다.
  • Erato1901 2013/11/16 15:55 #

    크리이슬러 본인이 연주한게 있어서...
  • 漁夫 2013/11/16 16:56 #

    그건 저도 좀 있는데 항상 그렇듯이 낡은 음질이 문제죠... 저처럼 음질을 별로 가리지 않는 사람도 그런 소리를 하니.
  • 2013/11/15 17:3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15 23: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16 00: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16 11:1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15 17:4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15 17:4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15 17:5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한우 2013/11/16 13:26 # 답글

    1. 이 음반은 뭔가.. 급조된 기분이지요. 어부님도 언급하셨지만 내지에 트랙 시간이 없고, 뭔가 구성도 엉성하고.

    2. 저도 보너스로 주는 책을 다 읽었는데, 두 가지만 머리에 남네요.

    ㄱ. 클라이버의 스테레오 영웅이 지워졌다니 ㅠㅠ
    ㄴ. 번역이 참 엉망이군... (특히 컬쇼의 책 제목을 번역한걸 보고 ㅎㄷㄷ)
  • 漁夫 2013/11/16 14:41 #

    1. 급조돼도 싸게 들을 수만 있다면야 ㅎㅎㅎ

    2. 저도 클라이버의 스테레오 녹음이 지워진 건 참 아쉽네요. Kleiber의 Original masters를 갖고 있는 입장에서 더욱.

    번역은 '다시 울리는 반지'는 그래도 괜찮은데 빨리 읽으면서도 이게 아니다 싶은 부분이 상당히 많죠. 번역하신 분이 이 분야에 경험이 없는 분도 아닌데, 음악 곡 제목 등의 문제는 좀 더 성의있게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 2013/11/16 14:3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16 14: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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