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0 16:51

[음반] Bach;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6번 고전음악-음반비교

 < 원래 Naver cafe에 올린 글인데 그대로 옮겨 왔음 >

  저야 원래 좀 오래된 녹음을 주로 듣다 보니 그 방면으로..

  이 곡은 음악 자체도 매우 좋지만, 곡마다 독주 악기 편성이 다르기 때문에 독주자의 솜씨를 보는 재미도 쏠쏠한 편입니다. 바로크 협주곡을 명실공히 대표할 만큼 인기도 높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녹음이 매무 많습니다.
  가장 오래된 전곡 녹음급이면 Alfred Cortot가 피아노와 지휘를 맡고 Jacques Thibaud등 프랑스 솔리스트들이 참여한 것이 있습니다(EMI). EMI label이 없어졌지만 편의상 그냥 쓰기로 하죠.. 이 음반은 일반 감상용으로 쓰기엔 약간 뭣한데, 가령 2번 1악장에서 나타나듯이 프레이징 구분 등이 현대 감각하고 차이가 많기 때문입니다. 29년경 녹음입니다만 음질이 아주 많이 낡지는 않았다고 기억.

  78회전 시대의 표준이라면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Adofl Busch와 Busch Chamber(EMI)를 꼽습니다. 이 음반의 좋은 점이라면 연주 스타일이 생각보다 별로 낡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독주자가 당시 EMI에서 모을 수 있던 최상의 진용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바이올린 솔로를 맡은 Adolf Busch 외에 콘티누오와 솔로의 Rudolf Serkin, 플루트의 Marcel Moyse, 오보에의 Evelyn Rothwell(사실 오보 솔로보단 지휘자 John Barbirolli의 마누라로....ㅎㅎ), 호른의 Aubrey Brain(Dennis의 아버지입니다)등 당대의 명인들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전 일제로 1,4,5번만 있는데(Moyse와 Dennis Brain의 'The Art of ~ '시리즈에 껴 있기 때문입니다), 본사 발매의 음질이 좀 궁금하긴 하네요.
  모노랄 시대에는 점차 시대 악기를 채용한 녹음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전문 소편성 오케스트라(또는 악단)의 연주가 강세를 띠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지요.  이런 소편성 단체로는 I Musici, Karl Munchinger / Stuttgart Chamer, Neville Marriner / Academy of Saint Martin in the Fields, Raymond Leppard / English Chamber, Rudolf Baumgartner / Festival Strings Lucerne, Karl Ristenpart / Saar Radio Chamber, Kurt Redel / Munchen Pro Arte Chamber, Jean-Francois Paillard / Paillard Chamber, Karl Richter / Munchen Bach Orchestra, Helmut Koch / Berlin Chamber, Antonio Janigro / Solist di Zagreb 등이 기억납니다.  Janigro는 아쉽게도 브란덴부르크 전곡을 남기지 않았습니다(5번의 단독 녹음이라면 있습니다.  Rampal와 Veyron-Lacroix란 화려한 멤버를 동원했지요).

  우선 Munchinger는 모노랄, 스테레오 시기에 두 번으로 총 세 번의 녹음을 Decca에 남겼는데, CD box로 구할 수 있는 것은 제일 마지막 것으로 압니다.  라이선스 LP 시기에 두 번째 녹음이 팔렸기 때문에 기억하고 계신 분도 꽤 많겠지요.  맨 마지막 녹음은 좀 부드럽지만, 두 번째 녹음은 좀 딱딱하게 들렸습니다.  I Musici의 녹음(Philips; 지금은 Decca로만 나옵니다만)은 밝고 경쾌한 데서 이들의 상례적인 스타일을 (좋은 면으로) 잘 보여 줘서 취향에 따라선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Marriner는 Philips에 두 번, EMI에 한 번을 남겼습니다.  특히 Philips의 두 번째 녹음이 Jean-Pierre Rampal, Henryk Szeryng 등의 화려한 독주진 때문에 궁금한데 라이선스 CD도 나왔지만 지금은 구하기 너무 어려운 게 흠이고 저도 없습니다.  Leppard의 녹음(Philips)은 분위기가 참 편안하긴 합니다만 이런 스타일의 연주는 상당히 많아서 좀 두드러지지 않는달까요. 
Baumgartner의 녹음(Archiv)이 Aurele Nicolet, Hans-Martin Linde, Helmut Winschermann, Ralph Kirkpatrick 등의 매우 좋은 독주진과 유연한 연주 스타일로 뛰어난데 의외로 인기가 덜하더군요.  한국에서는 Karl Richter의 인기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그의 둘째 녹음(Archiv)이 특히 잘 팔리는 듯한데(첫 Teldec 녹음은 이보다 떨어진다는 소리가 많습니다), 이 녹음은 템포가 빠르고 추진력이 좋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에서 많이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Koch의 연주(Eterna)는 들어 본 적이 없어 뭐라 말을 못 하겠네요.

  프랑스(또는 그 스타일들)의 녹음들은 모노랄의 Ristenpart(Discophiles Francais)와 Redel(Erato)부터 시작하여, Redel의 두 번째 녹음과 Paillard의 녹음(모두 Erato)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순수하게 프랑스의 스타 독주자들만 모아 놓은 것이라면 후자가 더 볼 만 한데 - Rampal, Alain Marion, Pierre Pierolot, Maurice Andre, Anne-Marie Beckensteiner 등 - 의외로 생각만큼 좋은 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Redel의 스테레오 녹음은 조금 구하기가 어려운데 조만간 구해 보려 합니다. Ristenpart는 기회 되면 구해 볼 생각은 있는데, LP가 너무 비싸서 아마 좀 힘들 듯.

  
시대 악기가 주류가 되기 전, 소편성 악단 중에서 원전 쪽으로 기울어진 것이라면 August Wenzinger / Basel Schola Cantorum, Nikolaus Harnoncourt / Konzentus Musicus Wien, Gustav Leonhardt / Leonhardt Consort 등이 기억나네요.  녹음이 50년대 초반이기 때문에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본격적인 원전 채택 녹음은 Wenzinger / Basel Schola Cantorum의 Archiv 녹음에서 시작합니다.  역사적인 가치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모노랄인데다 들어 보신 분들 말로는 아주 좋다고 추천하기는 약간 어렵다 하시고, CD로는 근래의 Archiv 기념 box로만 구할 수 있다고 압니다.  그 다음의 녹음들이 Harnoncourt(Teldec), Leonhardt의 2종(HM과 Seon)입니다. Harnoncourt는 제게 없고 Leonhardt의 2종 중에서는 Seon 녹음이 더 좋습니다.
  디지탈 녹음 시대에는 Reinhardt Goebel(Archiv), Trevor Pinnock(Archiv), Jordi Savall(Astree), Ton Koopman(Erato), Chistropher Hogwood(Decca)등의 녹음이 평이 좋았습니다.

  이 외에 현대 악기로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주로 지휘하는 거장들이 이 곡에 도전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Charles Munch / Boston Symphony members(RCA), Hermann Scherchen / Vienna State Opera(Westminster), Herbert von Karajan / BPO members(최소 두 번 DG에 녹음), Otto Klemperer / Philharmonia O. members(EMI), Benjamin Britten(그 작곡가 맞습니다) / English Chamber(Decca), Yehudi Mehuhin / Bath Chamber(EMI)에서 Pablo Casals / Marlboro Festival(Sony), 최근의 Claudio Abbado(DG) 등이 생각나는데, Britten과 Casals는 상당히 평이 좋았으며, 후자는 미국 연주가들이 자신의 choice로 꼽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漁夫


덧글

  • rumic71 2013/10/20 19:55 # 답글

    토시바판이라면 중저역을 꽤 부풀렸던 것으로 압니다만...
  • 漁夫 2013/10/21 22:36 #

    그것도 case by case인게 음반마다 정도가 다 다르거든요...
    그런데 제가 갖고 있는 부시 브란덴 1,4,5번은 좀 소리가 '많이 퍼지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대개 78회전 복각은 소리가 풍성하지 않은데 말이지요.
  • 2013/10/20 22:1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0/21 22:3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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