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3 21:52

Westminster Legacy II ; 관현악곡 녹음 (Universal Korea) 고전음악-CD

Westminster Legacy Vol.2 - Orchestral Recordings Collection [65CD]- 8점
크나퍼츠부쉬(Hans Knappertsbusch) 외 지휘/Westminster

  The art of Erica Morini; Westminster & USA Decca recordings(Universal Korea)에서 보였듯이, 요즘 한국 시장에서 자체 기획한 전집 box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나르디 DG 녹음 전곡이라든가(이건 일본에서도 안 나왔던 완전히 독자 기획) 얼마 전 인기 있었던 마르치의 DG/EMI 녹음 전곡, 데 비토의 EMI 전집 등 일본에서 좀 전에 냈던 것들을 내놓고 있더군요.  환영할 만한 좋은 일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그런 걸 얼마의 가격에 샀는지를 생각하면 -.-  하지만 '뭔가 세심함이 부족한' 느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죠.

  각설하고, 이 CD box의 내용은 1997년 경 일본 MCA-Victor에서 발매한
Westminster 관현악 녹음 CD series가 기본입니다.  제 홈페이지의 소개는 실내악(과 독주자들) 시리즈 맨 처음 발매분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이 시리즈가 62 타이틀이 나온 뒤 - 그 중 일부는 제 바릴리 4중주단의 베토벤 녹음 소개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바로 관현악곡 녹음들이 나왔습니다.  이 실내악 시리즈 중 상당수는 Westminster Legacy 1편에 나왔고, 그 중 협주곡들과 뒤의 관현악곡들 일부가 이 box로 나온 것입니다.  실내악 발매는 당시 제 취향상 거의 다 갖고 있었는데 관현악곡들은 그렇게까지 갖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기 때문에 단 한 타이틀(크나퍼츠부시/뮌헨 필의 브루크너 8번)만 샀는데, 이렇게 우루루 싸게 구할 수 있어서 이번엔 질러 보았습니다.
 
  수록곡은 알라딘 링크를 보시고, 너무 많아 다 소개는 어려우니 디자인 기타에 대해서만 간단히 얘기하지요.  아래는 전체의 외관.  사진 솜씨가 좀 그런데 실제 보면 괜찮습니다.
  디자인은 위에 링크한 에리카 모리니 전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 하나로 다 안 들어가기 때문에 상자 안에 아래처럼 꽂이가 2개입니다.
  해설서는 디자인에 맞춰 아래처럼 길쭉합니다.   장수가 많다 보니, 작곡가 이름 알파벳 순으로 해설서 맨 뒤에 index를 만들어 놓은 것은 좋군요.  어떤 곡을 듣고 싶을 때 찾는 데는 편합니다(단 이 index에 연주가 이름까지 다 수록해 놓지 않은 건 좀 아쉽습니다만).

  모리니 전집처럼, 낱장으로 나왔던 CD들의 표지를 종이 자켓으로 하나씩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표지들은 초반 LP에 근거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대부분'이라 한 이유는, 보너스로 들어가 있는 하스킬 연주 모차르트 19번/베토벤 3번 협주곡은 DG 본사에서 발매했을 때의 'The Legacy' 시리즈의 자켓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 오른편 box에 담겨 있는 것 중 맨 앞 것입니다.  머리만 보입니다만...... ^^;;
  원래 일본 발매일 때 2CD 세트던 것은 같은 디자인 두 개로 넣어 놓았습니다.  모리니 전집처럼 folder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았네요.
  음질은 아마 이 세트 목적으로 새로 리매스터링하지 않았을 것이고 특별히 언급이 있진 않으니, 1997년 발매 당시의 20bit K2 'super coding' 그대로일 것입니다.  녹음 연도를 감안하면 그럭저럭 다 괜찮은데, 소리 크기가 좀 큰 일제의 독특한 버릇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네요.
  가격 대 성능비로 보면 정말 괜찮고, 특히 Artur Rodzinski와 Hermann Scherchen의 녹음을 이 정도로 모아 볼 수 있다는 것은 꽤 매력적입니다.  이들의 Westminster 녹음은 요즘엔 정말 잘 안 돌아다니죠(하기야 요즘 뭐건 rare 아닌 게 없습니다만).

  CD 표면 디자인은 옛 Westminster의 'Blue label'로 채웠습니다.  충분히 예쁘죠.

  자 일반적인 평은 이 정도로 하고, 왜 '세심함이 좀 떨어진다'고 말했는지 설명을 해야 하겠군요. 
  우선 개별 종이 자켓의 뒷면을 보시지요.  제가 무엇을 더 써 놓았는지 알아보시겠습니까?

  RCA Living stereo 60장 세트 같은 녀석은 뒷면에 큼지막하게 번호가 적혀 있는데, 이 세트는 안 그렇습니다.  위 이미지의 오른편 아래에 정말 깨알만하게(글씨 높이가 2mm도 안 됩니다) 적혀 있어서, 제가 나이 먹으면 보려고 돋보기 찾아야 하겠더군요. OxzTL
  그리고 stereo/mono 표시가 없습니다.  많은 경우 앞 표지 부분에 stereo라고 써 있는 수가 많습니다만(위쪽 사진 중 바닥에 끄집어 놓은 두 개를 보십시오) 그렇지 않은 경우 들어보기 전엔 모릅니다.  제가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데, 1956년 9월 및 그 이후의 녹음들은 스테레오인 듯.  가장 웃기는(!) 것이라면 모리니 전집에서 짐작했듯이, 브람스/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이 여기엔 스테레오 버전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아니 그 반대라면 그렇겠거니 하겠는데, 해당 연주가 전집 앨범엔 모노랄이고 다른 목적으로 발매된 앨범엔 스테레오라. 흠!
  마지막으로 LP 팬 아니면 별로 의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초반 발매 번호 정보가 없습니다.  원래 발매되었던 시리즈에는 아래 그림처럼 다 들어가 있으니 간단히 넣어 줄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뭐 충분히 좋은 시리즈긴 한데 이런 사소한 점에서 점수를 덜 주고 싶지 않은데도 어쩔 수 없네요.  약간 아쉽습니다.  전반적으로 '배려가 약간 덜하다'거나 '옥의 티'같은 것은 한국 레코드 업계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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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elloFan 2013/06/24 09:42 # 답글

    저는 실내악 박스를 구입했는데 말씀하신대로, 컨텐츠 자체는 훌륭하나 그것을 포장하여 고객에게 더 가치를 줄 수 있는 부분에서 확실히 '배려'가 부족한 것 같아요. 아르모니아 문디나 다른 해외 레이블이 박스셋을 내놓을때 같이 넣어주는 풍성한 부클릿이나 그런것까진 바라지 않지만요 ^^.
  • 漁夫 2013/06/24 15:27 #

    '부클릿 = 가격'이기 때문에 저도 이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단 쉽게 (돈 안 들이고) 더 넣어줄 수 있는 정보까지 없앤다면 좀 문제지요. 편리성도 그렇고...

    한글 해설을 번역하여 같이 수록한 것을 보면 외국에도 팔려는 의사가 있다는 말인데, 조금만 더 신경 쓰면 더 좋을 텐데 아쉽지요.
  • rumic71 2013/06/24 12:35 # 답글

    로진스키나 셰르헨을 이미 낱장으로 몇 개 구입한 마당이라 주저하게 되는군요.
  • 漁夫 2013/06/24 15:22 #

    더군다나 크나의 바그너 갖고 계신다 하셨으니 ㅎㅎ 전 브루크너 8은 일제 낱장, 바그너 두 장은 MCA 고릿적 발매로 있었습니다. 이젠 둘 다 갖게 됐으니 정보도 거의 없는 MCA 녀석을 치워야죠. MCA 'double decker'는 정말 누가 봐도 싸구려틱.

    CD label면 디자인 빼고 모든 면이 일제 낱장이 좋죠. 특히 일어를 좀 읽을 수 있다면 낱장이 훨~~~~~~~~~~~~~~~~~~~~씬 더 정보가 많습니다. 이것 땜에 제가 일제를 안 살 수가 없다니까요.
  • 2013/06/24 22:4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6/25 09: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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