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리카 모리니의 예술 - 웨스트민스터 / 아메리칸 데카 시절 레코딩 전집 [11CD]- ![]()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외 작곡, 로진스키 (Artur Rodzinski) 외 / 한국 유니버설(Universal) |
* 수록 작품 목록; 위 Alladin link나 이 일본 애호가의 페이지 참고
* 한국 유니버설 DG40044(11 CDs; JP MVCZ 10101~11)
{ 음반 내용 및 사진 }

에리카 모리니는 CD 시대엔 그리 구해 보기 쉽지 않은 바이올리니스트인데, 모노랄 시대 이후의 좋은 음질로 녹음한 주요 레이블이 Westminster와 USA Decca 뿐이기 때문입니다(DGG와 EMI에는 각 한 장씩 뿐이라 일단 제외. 자세한 정보는 제 모리니 디스코그라피를 참고하시길). LP로는 초반(또는 경우에 따라 이른 재반이라도)이 기본 장당 100$ 이상 먹고 들어가는 녀석이다 보니 구하기도 쉽지 않고 말이지요. 그 점에서 일본 Victor가 Westminster series로 발매한 한정판 세트(MVCZ 10101~11)를 라이선스한 이 박스는 저렴하면서도 좋은 기획입니다. 일제는 수록곡 항에서 링크해 놓은 페이지에서 보듯이 가격이 18,000엔(!)이나 했습니다. 골룸했던 가격...... (지금도 eBay에는 300$ 시작가 bidding중)
박스 외관 및 제작은 아래 사진들을 보시길. 낱장 CD들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좌우가 길쭉하고 두께가 두꺼웠던 일제와는 달리, 이번 박스는 종이 자켓을 사용하여 아래 사진처럼 옆으로 뽑아 보도록 모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쪽이 더 괜찮습니다.

보이는 면에 붙여 놓은 한글 스티커는 원래 포장 비닐 면에 붙어 있던 것을 제가 옮겨 놓았습니다. 앞뒤 면이 디자인이 똑같아서 그냥 붙여 유지하기로 했지요. 굳이 해설서 빼 보지 않아도 수록곡이 CD 몇 번에 있는지 볼 수 있으니까요.

CD 1 ] 차이코프스키와 브람스의 협주곡. 평은 이미 제가 이전에 했으니(브람스는 WST 14037, 차이코프스키는 WST 14017로 LP 발매) 여기선 줄이겠습니다. 종이 자켓 디자인에서 빠진 브람스 초반 자켓은 이 링크들을 참고하십시오.

CD 4의 리사이틀집 LP가 무지 비싸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사서 갖고 있던 녀석인 WMS-1011(3 LP folder란 희한한 넘)을 봐도 두 협주곡은 스테레오가 확실합니다. 리사이틀집엔 'technically augmented stereo(즉 전기적 스테레오)'라 돼 있지만 협주곡엔 그런 거 없거든요.


2번은 부드러운 감촉을 상당히 잘 전달했고, 3번도 생각 외로 힘이 실려 있습니다. 스테레오의 3번보다 어떤 면으로는 더 낫게 들립니다.

CD 3/4 ] 일제 box에서 2for1 case에 들어 있던 것을 종이 폴더 디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3번은 타르티니 소나타 '악마의 트릴'과 '버림받은 디도', 크라이슬러 편곡의 '코렐리 주제 변주곡' 수록. 연주 시간이 불과 31분인데, 초반은 XWN 18594로 정말 들입다 비싸고 시간은 짧은 LP. 개인적으로 '악마의 트릴'은 밀스타인의 날렵하고 깨끗한 연주를 가장 좋아하는데, 우연히 모리니의 이 연주와 반주자가 같습니다. 독주자에 따라 음악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알 수 있지요. 코렐리 주제 변주곡에서는 고전적인 깔끔함을 기대하는 제게는 어딘가 약간 취향을 벗어난 해석을 보여 줍니다. 버림받은 디도는 느긋한 템포의 연주. 전체적으로 이 앨범보다는 '이탈리아 소나타'로 나중에 발매된 USA Decca 음반이 훨씬 맘에 듭니다.


CD 5 ] 모리니가 제 1바이올린을 맡고, 다른 유명 독주자들이 나머지 파트를 맡은 베토벤과 모차르트 23번 현악 4중주. 초반은 XWN 18595. 재미있게도 모차르트 23번은 모노랄과 스테레오 둘을 다 수록했습니다. 앞의 두 협주곡과 함께, 1956년 경 Westminster에서 이미 스테레오 녹음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스테레오 버전이 LP로 발매됐다는 소리는 들은 일이 없습니다.

CD 6/7 ] 여기부터는 USA Decca 녹음들.
아래 폴더 자켓은 LP 3장의 내용을 합친 것입니다. 비발디, 타르티니, 페르골레지, 나르디니의 바로크 작품, 모차르트 소나타 K.296과 베토벤 3번, 베토벤 8번과 브람스 3번의 커플링. 전반적으로 이 소나타 연주들이 이 앨범에서는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LP에는 프로듀서가 Israel Horowitz라고 명시가 되어 있는데, 이 CD에는 그런 거 없습니다.
CD 8 ] 베토벤 소나타 5번 '봄'과 7번 c단조로 DL 710045. '봄'이 상당히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종이 자켓의 뒷면은 전부 이 디자인입니다. 초반 뒷면을 그대로 재현했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는 뭐.



사진으로는 이것과 어릴 때 모습 하나를 실어 놓았습니다.
[5/13 추가정보; 'Francis Lee'는 한글 해설을 쓰신 분의 영어 이름이라네요. campaign; 영어 이름과 한글 이름을 병기하라! 병기하라! ]
Westminster의 협주곡 두 개를 모노랄로 발매하지만 않았어도 0.5점은 더 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앙?)
漁夫
덧글
* 크나퍼츠부쉬의 바그너집은 엄하게도 국내 라이센스 CD로 구했습니다.
크나 바그너는 SKC 라이선스로 딱 한 개 나왔었지요. 표지에 사람 둘하고 배 그림이 있었던가요? 이번에 Westminster Legacy로 그 자켓이 나왔다고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