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4 13:53

The art of Erica Morini; Westminster & USA Decca recordings(Universal Korea) 고전음악-CD

  에리카 모리니의 예술 - 웨스트민스터 / 아메리칸 데카 시절 레코딩 전집 [11CD]- 8.5점 (8.5 point)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외 작곡, 로진스키 (Artur Rodzinski) 외 / 한국 유니버설(Universal)

 * 수록 작품 목록; 위 Alladin link나 이 일본 애호가의 페이지 참고
 * 한국 유니버설 DG40044(11 CDs; JP MVCZ 10101~11)
 

{ 음반 내용 및 사진 }
  모리니 소개는 링크한 알라딘 페이지에도 대충 나와 있고, 이게 좀 선전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신다면 리벤델 님의
이 페이지
를 보시길.  여기선 일단 줄이겠습니다.
  에리카 모리니는 CD 시대엔 그리 구해 보기 쉽지 않은 바이올리니스트인데, 모노랄 시대 이후의 좋은 음질로 녹음한 주요 레이블이 Westminster와 USA Decca 뿐이기 때문입니다(DGG와 EMI에는 각 한 장씩 뿐이라 일단 제외.  자세한 정보는 제
모리니 디스코그라피를 참고하시길).  LP로는 초반(또는 경우에 따라 이른 재반이라도)이 기본 장당 100$ 이상 먹고 들어가는 녀석이다 보니 구하기도 쉽지 않고 말이지요.  그 점에서 일본 Victor가 Westminster series로 발매한 한정판 세트(MVCZ 10101~11)를 라이선스한 이 박스는 저렴하면서도 좋은 기획입니다.  일제는 수록곡 항에서 링크해 놓은 페이지에서 보듯이 가격이 18,000엔(!)이나 했습니다.  골룸했던 가격...... (지금도 eBay에는 300$ 시작가 bidding중)

  박스 외관 및 제작은 아래 사진들을 보시길.  낱장 CD들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좌우가 길쭉하고 두께가 두꺼웠던 일제와는 달리, 이번 박스는 종이 자켓을 사용하여 아래 사진처럼 옆으로 뽑아 보도록 모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쪽이 더 괜찮습니다.
  윗면 사진은 아래인데, LP에 경험이 좀 있으신 분이라면 mark를 찍어 놓은 부분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금방 알아차리시겠지요.  좋은 기획에 이런 실수는 좀 그렇네요.  참고로 일제 box는 제대로 돼 있습니다.
  보이는 면에 붙여 놓은 한글 스티커는 원래 포장 비닐 면에 붙어 있던 것을 제가 옮겨 놓았습니다.  앞뒤 면이 디자인이 똑같아서 그냥 붙여 유지하기로 했지요.  굳이 해설서 빼 보지 않아도 수록곡이 CD 몇 번에 있는지 볼 수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종이 자켓은 초반 전면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LP 커플링대로 100% 만들지는 않았기 때문에, 빠진 LP 디자인도 있습니다.  폴더 디자인에는 이 표지들과 초반 레코드 번호를 수록해 놓았는데, 낱장은 거의 LP와 1:1이라 그런 거 없습니다.  그래서 날라간 표지가 브람스 협주곡..

  CD 1 ] 차이코프스키와 브람스의 협주곡.  평은 이미 제가 이전에 했으니(
브람스는 WST 14037, 차이코프스키는 WST 14017로 LP 발매) 여기선 줄이겠습니다.  종이 자켓 디자인에서 빠진 브람스 초반 자켓은 이 링크들을 참고하십시오. 
  단 하나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이전 포스팅에서 보여 줬듯이 둘 다 오리지널 스테레오 녹음인데 여기에는 모노랄을 수록해 놓았다는 것.  역시 최근 나온
Westminster Legacy 2(관현악곡)를 보면 track timing이 다르기 때문에, 어쩌면 DG 본사 발매에서 사용했을 수도 있는 스테레오 마스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allmusic의 정보를 보면, 잘못 입력된 것도 있지만 본사 발매와 시간이 비슷하네요.
  CD 4의 리사이틀집 LP가 무지 비싸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사서 갖고 있던 녀석인 WMS-1011(3 LP folder란 희한한 넘)을 봐도 두 협주곡은 스테레오가 확실합니다.  리사이틀집엔 'technically augmented stereo(즉 전기적 스테레오)'라 돼 있지만 협주곡엔 그런 거 없거든요.
  CD 2 ] 브람스 소나타 2,3번으로 피아노에는 레온 포머즈(Leon Pommers).  이 분은 당시 Artur Balsam과 함께 전형적인 미국의 실내악 주자로 저명한 기악 주자들을 반주한 레코딩이 꽤 많고, 
이 포스팅에서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초반은 XWN 18592.  3번은 CD 7에 수록된 것처럼 피르쿠스니와 USA Decca에서 재녹음했습니다.
  2번은 부드러운 감촉을 상당히 잘 전달했고, 3번도 생각 외로 힘이 실려 있습니다.  스테레오의 3번보다 어떤 면으로는 더 낫게 들립니다.
  이 디자인은 낯이 익은데, 데무스와 바릴리 SQ.의 유명한
브람스 4중주곡 녹음과 똑같지요.

  CD 3/4 ] 일제 box에서 2for1 case에 들어 있던 것을 종이 폴더 디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3번은 타르티니 소나타 '악마의 트릴'과 '버림받은 디도', 크라이슬러 편곡의 '코렐리 주제 변주곡' 수록.  연주 시간이 불과 31분인데, 초반은 XWN 18594로 정말 들입다 비싸고 시간은 짧은 LP.  개인적으로 '악마의 트릴'은 밀스타인
날렵하고 깨끗한 연주를 가장 좋아하는데, 우연히 모리니의 이 연주와 반주자가 같습니다.  독주자에 따라 음악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알 수 있지요.  코렐리 주제 변주곡에서는 고전적인 깔끔함을 기대하는 제게는 어딘가 약간 취향을 벗어난 해석을 보여 줍니다.  버림받은 디도는 느긋한 템포의 연주.  전체적으로 이 앨범보다는 '이탈리아 소나타'로 나중에 발매된 USA Decca 음반이 훨씬 맘에 듭니다.
  역시 포머즈가 피아노인 리사이틀집은 XWN 18087이 초반.  보기도 드물고, 한 번 뜨면 정말 '더럽게 비쌉니다'.  아래는 아마 조금 뒤에 나왔을 WN 18087 발매로 디자인은 똑같습니다.  'Vol.1'이라 돼 있는데 vol.2는 나오지 못한 모양.
  위 3 LP folder에서 전 이미 들어 봤는데, 소리가 되게 날카롭더군요.  인위적으로 스테레오 만들 때 문제인가 했는데 이 CD도 마찬가지인 걸로 봐선 녹음이 원래 그런 모양.  브람스 소나타 2,3번도 약간 그렇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닌데, 이 리사이틀집은 귀가 피곤할 지경이라 좀 문제가 있습니다.  오죽하면 漁婦가 "소리가 뭐 이래?"할 정도.  뒤의 미국 Decca 녹음이 약간 예리한 음향의 프랑크 소나타라도 듣기 괜찮은 정도는 유지하는데, 이 리사이틀집이 가장 심합니다.  소품만 모은 넘이 이것 뿐인데 아쉽네요.  그래서 이 앨범의 다른 녹음들보다는 그리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CD 5 ] 모리니가 제 1바이올린을 맡고, 다른 유명 독주자들이 나머지 파트를 맡은 베토벤과 모차르트 23번 현악 4중주.  초반은 XWN 18595.  재미있게도 모차르트 23번은 모노랄과 스테레오 둘을 다 수록했습니다.  앞의 두 협주곡과 함께, 1956년 경 Westminster에서 이미 스테레오 녹음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스테레오 버전이 LP로 발매됐다는 소리는 들은 일이 없습니다.
  이 게스트들은 정말 호화로운데, Felix Galimir는 -
줄리아드, 커티스, 매니스에서 가르쳤던- 그 사람이 맞습니다.  부다페스트 4중주단 등과 연주한 녹음도 보입니다만 교사로서 더 유명하지요.  Walter Trampler야 '부다페스트 4중주단의 다섯 번째 멤버'라 불렸고 솔리스트와 실내악 주자로 메이저 레코드사에 녹음이 많습니다.  Laszlo Varga는 당시 독주자로 상당히 알려져 있던 모양으로 헝가리 4중주단 등과 가끔 녹음도 보입니다.  스타들이 모였는데도 앙상블이 겉도는 느낌이 거의 없는 부드러운 연주며, 소리도 리사이틀집보단 훨 낫습니다.

 CD 6/7 ] 여기부터는 USA Decca 녹음들. 
  아래 폴더 자켓은 LP 3장의 내용을 합친 것입니다.  비발디, 타르티니, 페르골레지, 나르디니의 바로크 작품, 모차르트 소나타 K.296과 베토벤 3번, 베토벤 8번과 브람스 3번의 커플링.  전반적으로 이 소나타 연주들이 이 앨범에서는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토벤 소나타 8번과 브람스 3번.  DL 710065.  브람스 3번은 위의 구녹음과 비등비등하면서 좀 더 부드러운 편입니다. 
  베토벤 3번과 모차르트 G장조.  DL 710094.  둘 다 친근한 연주 스타일로 듣기 좋습니다.
  아주 고릿적에 (1989년) 미국 MCA에서 Westminster와 USA Decca의 녹음을 이런 멋없는 디자인의 'Double decker' 시리즈로 여럿 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중 크나퍼츠부시의 브루크너 8번, 바그너 관현악곡집 사려고 애쓴 분 많으시겠지요.  셰르혠의 베토벤 6,8번과 모차르트 레퀴엠, 데무스와 바릴리 4중주단의 브람스 4중주곡 등이 기억나는데, 신기하게도 이 시리즈 중 모리니의 소나타집과 차이코프스키/브람스 협주곡집이 들어 있습니다.  소나타만으로 채워진 게 여기 보이는 1집으로, 베토벤 3,5번과 브람스 3번 수록.  9828 중 한 장만 갖고 있어서 나머지 한 장에 뭐가 들어갔는지 잘 모릅니다.  베토벤 두 곡이었을 가능성이 높긴 한데...  제 디스코그라피에서도 이것과 9829(협주곡 들어감) 수록곡을 명확히 분리해 놓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여기 들어 있는 녹음 날짜는 이번 앨범과는 다르더군요.
  제가 특히 좋아하는 'An Italian Baroque violin recital'.  이번 발매의 백미라 할 만합니다.  모든 곡이 아주 깨끗하고 정갈하게 다듬어져 있으며, 바로크 소나타의 이미지에 꼭 맞으며 음향도 매우 잘 잡혔습니다.  당연히 'Dido abbandonata'도 모노랄 연주보다 더 쾌적한 템포로 추천할 만합니다.  반주는 포머즈.  DL 710102. 
  참고로 비발디 소나타 D장조는 R.10(Ryom 10; = P.5/10, F.13/6)입니다.  전 위 사진처럼 초반 LP도 구경했는데 이번 라이선스(즉 일본 발매)나 모두 이 현대 분류 번호를 명시 안 해 놓고 있습니다.  들어보시려면 이
링크(이 음반 연주보다 헐 재미없습니다).  나르디니는 이 곡이며, 페르골레지는 스트라빈스키 '이탈리아 모음곡'('풀치넬라' 발췌)의 맨 첫 곡의 원곡인 모양인데 현재는 다른 작곡가의 작품으로 재분류되었기 때문인지 Pergolesi Violin sonata G major로 YouTube에서 치면 검색으로 잡히지 않습니다.
  이 LP에는 프로듀서가 Israel Horowitz라고 명시가 되어 있는데, 이 CD에는 그런 거 없습니다. 

  CD 8 ] 베토벤 소나타 5번 '봄'과 7번 c단조로 DL 710045.  '봄'이 상당히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CD 9 ] 프랑크와 모차르트 소나타, DL 710038.  프랑크에서는 좀 선이 가는 편인데 제가 이 곡에선 틀 잡힌 남성적인 연주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약간 제 취향은 아니네요.  모차르트에서는 모리니의 깔끔함이 물론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CD 10/11 ] USA Decca에 남은 협주곡은 모차르트와 바흐를 나눠 담은 두 장 뿐입니다.  바흐 1번과 모차르트 4번, 바흐 2번과 모차르트 5번입니다.  전자는 하르샤니 지휘의 프린스턴 체임버, 후자는 왈드만 지휘 애테르나 체임버의 배경.
  모차르트 4번과 바흐 1번의 LP.  하르샤니 지휘로 DL 710134.
  왈드만 지휘의 음반으로 모차르트 5번과 바흐 2번 수록.  DL 710053. (아래는 모노랄인 DL 10053이나 디자인은 똑같음)
  모차르트에서는 4번이 좀 더 나은데, 5번은 청초한 아름다움은 좋습니다만 가끔 선이 꽤 가늘다는 느낌이 드네요.  곡 중에서 카덴차처럼 좀 역감 있게 그어도 될 텐데.  특히 5번은 제가 아는 가장 느린 연주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주 시간이 자그마치 32분이 넘으니 말입니다.  바흐 역시 좀 느린 템포로 단정하게 끌고 가는 편으로, 이 느낌은 2번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물론
데 비토정도로 느리진 않습니다만, 남성 바이올리니스트들의 긴장감 있는 연주에 비하면 장력이 좀 덜하긴 합니다.

  종이 자켓의 뒷면은 전부 이 디자인입니다.  초반 뒷면을 그대로 재현했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는 뭐.
  CD 표면은 LP label을 크게 재현.  상당히 예쁩니다.  다 아시다시피 위는 Westminster의 Blue label(파란색이 좀 더 진해야 하겠지만요), 아래는 USA Decca의 Gold label.

  사진으로는 이것과 어릴 때 모습 하나를 실어 놓았습니다.  해설서는 Francis Lee가 썼는데, 이를 우리 나라 분이 영역한 것과 한국어 번역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한역이 '번역'이란 말이 없이 번역자 이름만 떨렁 나와 있어서 그 분이 쓰셨다고 오해하기 십상.

  [5/13 추가정보; 'Francis Lee'는 한글 해설을 쓰신 분의 영어 이름이라네요.  campaign; 영어 이름과 한글 이름을 병기하라!  병기하라! ]

  Westminster의 협주곡 두 개를 모노랄로 발매하지만 않았어도 0.5점은 더 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앙?)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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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13/05/05 09:32 # 답글

    * Artur Balsam은 귀에 익은데, Leon Pommers는 이번에 처음 안 이름이군요
    * 크나퍼츠부쉬의 바그너집은 엄하게도 국내 라이센스 CD로 구했습니다.
  • 漁夫 2013/05/05 14:32 #

    Balsam도 Pommers 못지 않게 미국을 대표하는 실내악 주자 중 하나였습니다. Budapest SQ와 협연한 스튜디오 녹음은 없습니다만 실황은 제법 있다고 알고, Szigeti, Milstein 등과 협연이 많지요. Pommers도 이런 명연주자들과 협연이 많습니다.

    크나 바그너는 SKC 라이선스로 딱 한 개 나왔었지요. 표지에 사람 둘하고 배 그림이 있었던가요? 이번에 Westminster Legacy로 그 자켓이 나왔다고 기억합니다.
  • 한우 2013/06/26 22:56 # 답글

    저도 구입했는데요, 시디 1번의 실수는 참... 볼때마다 어이가 없어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 漁夫 2013/06/28 09:55 #

    양편 다 갖고 있는 입장에선 별반 상관이 없지만 모리니 박스만 산 사람은 ㅎㄷㄷ
  • mozart 2013/07/31 14:45 # 삭제 답글

    위의 더블데커 음반 나머지 한 장에는 베토벤 소나타 7번, 8번과 모차르트 K481이 들어있더군요.
  • 漁夫 2013/07/31 14:53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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