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1 12:57

Anders Pape Møller ; controversy on 'fraud' Evolutionary theory

  최근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습니다만(저는 '학계인'이 아니고 영어에도 능치 않기 때문에 정보 채널이 제한적입니다), 생각난 김에 구글로 찾아 보고 올립니다.

  Anders Pape Møller는 조류 생태 관찰, 특히 Barn Swallow의 성선택에 대한 연구로 이 분야의 스타가 된 양반입니다.

  암컷 새들이 짝짓기 상대를 고를 때 수컷의 깃털을 본다는 이론을 확립한 것은 일단의 능력 있는 스칸디나비아 학자들이었다.  훌륭하고 완벽한 실험으로 유명한 덴마크의 과학자 안더스 묄러(Anders Møller)는 사람이 만들어 붙인 긴 꼬리를 달고 있는 수컷 제비가 보통의 정상적인 꼬리를 지닌 수컷에 비해 짝짓기 상대를 더 빨리 구하고, 더 많은 새끼를 치며, 더 많은 암컷들과 교미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 'The red queen(붉은 여왕)', Matt Ridley, 김윤택 역, 김영사 간, p.210

'장식'의 이유가 이거심 ㅋㅋ

  그런데 이 link에서 보듯이 이 분이 과학적 부정직성 논란에 휩싸인 모양입니다.  1994년에 있었던 일은

  But Palmer pointed out in a three-page letter to Møller that the statistical significance of his findings hinged upon a single outlying data point... Møller ultimately softened the language of the paper and Palmer accepted it for publication, although he says, "I was left with the sense that it was more important for him to get the paper published than to be correct."

  사례가 이것 하나뿐이라면 그렇다손 치겠는데 - 사소한 일로 editor 및 referee와 의견 교환을 하거나, 논문 일부를 수정하는 일은 드물지 않습니다 - 이 분 경우에는 문제가 좀 지나쳐서 '따'가 돼 가는 분위인 모양.

  Meanwhile, a handful of Møller's colleagues had begun distancing themselves from him. His collegial relationship with evolutionary biologist Andrew Pomiankowski of University College London deteriorated after a dispute over one of their papers.  Adrian Thomas, an ornithologist at the University of Oxford, stopped replying to Møller's E-mails regarding a proposed collaboration. Rumors began circulating about the ecologist, including one back-of-the-envelope calculation that retraced his putative bicycle route at his field research site using the sampling methodology described in concurrent studies. The velocities required an athlete of Olympic caliber.

  A. Pomiankowski도 이 분야의 유명한 분인데, 이 정도면 Palmer의 개인 성향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이런 문제들 때문에, 현재 묄러는 공식 조사를 받고 있는 모양입니다.  제가 어디선가 본 것은 '위원회의 결정이 곧 있을 예정이다'란 말인데 source가 도대체 기억이 나지를 않네요.

======

  논문을 써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data 조작'과 '잘 된 실험 data 선별'이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좀 애매한 결정도 하게 되는 수도 있지요.  하지만 공개된 data에서 모순이 보이거나 이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일이 보이면 곤란할 것입니다.
  과학계는 이렇게 엄격하고 무섭습니다. 황우석 사태 때 현장 과학자들이 가장 엄한 처벌을 주장했던 것이 다 이유가 있지요.

  漁夫

  ps. 1. 이 뉴스를 보지 않았다면, 이 기사도 좀 더 진지하게 다룰 마음이 났을 텐데 말입니다.  신뢰도가 그래서
    중요하게 마련이지요.  황 모 씨가 이제 뭔 연구 한다고 해도 학계에서 진지하게 들어 줄 리가...
  ps. 2. 요거 읽다 보면 학계의 다른 유명인 한 분도 비슷한 논리로 공격받는 모양입니다.

덧글

  • shaind 2013/03/11 15:27 # 답글

    '잘 실험된' data를 선별하는 것 자체에 이미 bias가 들어갈 여지가 높죠...
  • 漁夫 2013/03/11 22:31 #

    네. 그래서 http://fischer.egloos.com/4755465 여기처럼 negative results도 발표하자는 운동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data 선별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겁니다. 쉽지 않죠.
  • 이덕하 2013/03/11 17:45 # 답글

    이미 공식적인 결정이 내려진 듯한데요.

    In the autumn of 2003 Anders Pape Møller (APM) was found guilty in scientific dishonesty/misconduct by the Danish Committees on Scientific Dishonesty, designated UVVU in Danish and DCSD in English.
    http://www.jorgenrabol.dk/default.asp?show=misconduct

    Summary The Danish Committees on Scientific Dishonesty
    http://www.jorgenrabol.dk/files/moller1.pdf

    Where are they now?
    Nature catches up with some past fraud investigations — and finds that, whether researchers are found to be guilty or innocent, the wounds are slow to heal.
    http://navier.engr.colostate.edu/CH693/prot/Nature_445_244_2007.pdf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445/n7125/full/445244a.html
  • 漁夫 2013/03/11 22:11 #

    어디서 봤나 했더니 여기 있었습니다; http://evopsy.egloos.com/2034365
    그 포스팅은 2005년 시점입니다.

    nature link는 2007년 1월의 시점이고, 제가 링크시킨 pdf는 2007년 2월의 시점이며 2003년 덴마크에서 내려진 조작 인정 판결도 들어 있었을 겁니다. 파리에서는 혐의 없다는 판정이 내려진 듯하고요. 이 후 뭐 진행된 것이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제가 포스팅에서 건 사이언스타임즈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view&pageno=&tagname=%EC%95%88%EB%8D%94%EC%8A%A4+%EB%AC%84%EB%9F%AC&atidx=67011 얘기는 작년이니, 이 조작 판결에 관계없이 연구는 계속 하고 계신다는 말이겠네요.
  • 웃는남자 2013/03/11 17:44 # 삭제 답글

    공대 학부시절에 했던 일반화학(아마도 크로마토그래피 였던걸로 기억되는데...)

    두어번의 실험결과값이 좀 이상하게 나와서 논의하던중...
    실험조장 이었던 동기 왈
    " 야..실험시간 얼마 안남았어...
    집에 안갈꺼야??
    데이터 바꿔서 적어!!...."

    학부생이나, 박사나... 사람 사는거 별차이 없는듯요...... ㅠ.ㅠ
  • 漁夫 2013/03/11 22:32 #

    학부 때 제가 흡착 실험을 할 때도 너무 reagent를 많이 넣는 바람에.... 흡착을 시켰는데 reagent가 오히려 '더 많이' 생겼던 일이 있죠.

    같은 조 녀석들끼리 "야 이걸로 reagent 생산 공정 하나 만들자고... " 요러면서 킥킥거렸던 기억이 ;-)
  • 긁적 2013/03/11 20:38 # 답글

    1.
    헐. 저거 교과서급 되는 책에서 본 내용으로 기억하는데 문제가 있었군요...;;;

    2.
    저는 학부 때 전자기학실험 하면서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 실험결과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조교형한테 도움 요청하니 직접 실험을 해보고는 '어? 왜 이러지? 이럴 리가 없는데. 그냥 옆에 조 자료 보거나 대충 숫자 고쳐서 쓰세요' 라고 답을...;;;

    -_-)y=o0..... 뭐 인생 별 거 있겠습니까....... 연구현장에서 이러면 안 되겠지만 (.....)
  • 로크네스 2013/03/11 22:09 #

    하다못해 일반물리실험을 하는데도 중력가속도가 2.9가 나오고 그러더라고요. "이 지역은 중력이 약하게 작용한다"와 "최근에 인공위성을 너무 많이 쏴서 지구가 가벼워졌다" 중에 어떤 변명을 할지 고민했지요.
  • 긁적 2013/03/11 22:31 #

    로크네스 // -_-)y=o0..... 인생 뭐 별 거 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용기자재라 그런가. 쩝. 알려진 '상식'과 심하게 차이가 나니 정말 황당하더군요.
    그것도 다른 조들은 다 잘되는데 우리 조만 안 되면 화나요 ㅋ
  • 漁夫 2013/03/11 23:27 #

    all / 제가 위에 쓴 리플처럼 화학 실험에서도 비스무레한 일이 ㅋㅋㅋㅋ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내부 포스팅 검색(by Google)

Loading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833

통계 위젯 (화이트)

653
367
1289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