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매력의 차이; 집단에서 나타나는 결과 Evolutionary theory

  한국 성비; 2012년 현황 (III)에 이은 설명(3편의 보충 포스팅은 외국인 통계).
 
제 2편1편및 그에 대한 보충 포스팅도 있으니 링크는 그 편을(특히 1편을) 많이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음.

  오늘은 인용이 좀 길 것이다.

  '
결혼 수퍼마켓' 개념은 어떤 이유건 성비가 한쪽으로 쏠릴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잘 설명해 준다.  예를 들면 감옥이라든가, 전쟁 후에 남성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사람은 결혼 수퍼마켓에서 사용한 가정처럼 매력이 균일하지 않다.  물론 매력을 평가하는 요소는 다면적이고, 중요한 '성격'을 보는 눈에는 '정답'이 없다[1].  그러나 어느 정도 공통적 기준은 존재한다; 여성에게는 '남성의 지위(또는 경제적 자원)', 남성에게는 '여성의 용모' 같은 점 말이다.  간단하게는 브루스 엘리스(Bruce Ellis)의 '
번호 붙이기 실험'(또는 같은 포스팅의 Speeddate)과 같은 환경도 있지만, 선택을 더 장시간 동안 할 수 있고 폭도 더 넓은 일반적 경우에는 어떨까?

  성적 선호에 대해 선도적인 학자였던 도널드 시먼즈(Donald Symons)의 얘기를 들어보자.

  성 거래는 집단으로서의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간에 발생하며, 성 거래에서 호의/서비스가 제공되는 방향은 어느 정도 주체의 성적 매력과 상관관계가 있다... 다시 말해 번식에 관한 궁극적인 사실은 일반적인 남성들이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최소한 어느 정도는 성적으로 끌림에 반해, 일반적인 여성들은 대부분의 남성들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는다는 심리적 사실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2]... 성 경제학과 관련된 이와 같은 심리적 성차의 결과는 <그림 8-1>에 개괄되어 있다.  표는 가상적이고 이상적인 모집단 속에서 남녀의 이성에 대한 매력도를 나타내고 있다.  <그림 8-1>은 다음과 같은 가정에서 작성되었다.  첫째, 동등한, 다수의 남성과 여성이 존재한다.  둘째, 개인들의 순위에 대한 일반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위에서 논의한 것처럼, 여성의 순위는 대체로 육체적 특징에 좌우되며, 남성의 순위는 대체로 육체적 특징에 사회적 · 경제적 · 정치적 지위가 더해진 것에 좌우된다)  셋째, 성적 매력의 정도는 정규 분포를 이룬다.  넷째, 번식 성공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으로 여성의 매력보다 남성의 매력에서 더욱 큰 편차가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그래프 맨 오른쪽에 위치하는 높은 순위의 남녀의 분포는 일치한다.  <그림 8-1>은 어떠한 구체적인 자료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전적으로 설명을 위한 도식이고, 오직 독자들에게 분석을 시각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작성되었을 따름이다.
  
  기회가 주어질 경우, 이와 같은 이상적인 모집단 내에서 모든 여성은 가장 매력적인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길 원할 것이며, 모든 남성 또한 가장 매력적인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길 원할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개인들은 그러한 기회를 전혀 갖지 못한다[3].  우리가 매력의 분포도를 따라 내려가면, 남성에 대한 여성의 성적 관심이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성적 관심에 비해 급강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은 오직 자신의 오른쪽 지점에 위치해 있거나 동일한 지점에 위치해 있는 이성(異性)들에게만 즉각적이고 '순수한' 성적 매력을 느낀다.  결과적으로 곡선의 어떠한 지점에 위치해 있는 개인(그/그녀)도 그 지점을 기준으로 좌측에 위치하는 이성과 성관계를 맺을 경우 자신이 호의를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본인이 그 지점의 우측에 위치하는 어떠한 개인과 성관계를 맺을 경우 자신이 호의를 입은 것으로 파악한다.  호의를 베푸는 것과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순수한 성적 만남은 오직 곡선에서 동일 지점에 위치하는 개인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진다.  이러한 도표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성관계의 현실을 반영하는 데 미흡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이러한 도표가 현재의 분석을 조금이나마 진전시킬 정도로 현실을 반영한다면, 그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섹슈얼리티의 진화(The evolution of human sexuality)', Donald Symons, 김성한 역, 한길사 간, p.445~46

  인용문을 읽으시면서, 그 논의를 제대로 따라가실 수 있으신지?  이 책 스타일이 원래 좀 이렇다. ;-)

  한 군데만 설명을 덧붙이겠다. "남성에 대한 여성의 성적 관심이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성적 관심에 비해 급강하한다"는 것을 보자.  위 그림만 갖고 설명하기보다는 약간 알기 쉽게 수정하여 숫자를 곁들이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 그림 1 > 가상 모집단 내에서 남녀의 성적 매력 분포도.  원문의 것을 약간 수정했으나 대요는 유지[4]

  평균은 남성과 여성의 수치를 각 mm과 mf로, 최고점은 hm(=hf)으로, 여성 분포의 하한은 lf로 나타냈다. 

  단 정규 분포의 특성상 한없이 좌우로 꼬리를 끌기 때문에, 최고점과 최하점은 평균에서 각 3σ(σm, σf는 각각 남녀 분포의 표준 편차)로 잡았다[.  σm > σf 임에 유의하라.  수치화의 편의상 mf f = mm으로 잡았음에 유의하라. 

  그 경우, 위 그림 1에서 점선 쳐 놓은 지점과 평균 등 각 표준편차별 지점까지 남녀 수의 확률은 아래 표로 대략 나타난다.  윗줄은 맨 오른쪽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간 누적 %, 가운데는 맨 왼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간 누적 %다.  맨 아래는 하위(왼편에서부터)와 상위(오른편에서부터) 누적으로 본 성비다.
[ 표 1 ] 그림 1에서 몇 특정 point까지 확률 누적값 및 성비

  그림 1에서도 짐작할 수 있지만, 특히 양편 극단을 보면 아주 흥미있는 결과가 나온다.  

  1) 상위에서 내려가는 방향의 성비를 한 번 보자.  이 부분은 여성이 더 많다.   mf까지의 성비를 봐도 여성이
    거의 두 배다.  이는 매력이 높은 남녀들을 비교하면 (정말 최상층 수준을 빼면) 여성이 더 많다는 것이다.
  2) 하위에서 올라오면서 보면, 반대로 아주 낮은 구간(lm~ lf )에는 여성이 사실상 없다.
  3) 남성 평균(mm)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보면, "남성에 대한 여성의 성적 관심이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성적
    관심에 비해 급강하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특정 위치 주변의 남녀 성비는 남성 쪽으로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가
.

  굳이 이 결과를 더 설명하기보다는, 골드미스 포스팅에서 여성들이 한 불평을 가져오겠다.

  "여자하고 남자를 (소득과 재산 정도에 따라) 1~3등급으로 가른다면, 1등급 남자는 2등급 여자와, 2등급 남자는 3등급 여자와 결혼한다. 결국 1등급 여자와 3등급 남자가 남는다."

  소득과 재산 기준으로만 너무 간단하게 요약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크게 틀렸다고는 보지 않는다.  사실 여기에는 암암리에 가정 하나가 들어가 있는데, 일부다처제를 허용한다면 이런 현상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단 결혼 못 하는 남자들이 숱하게 많겠지만  현대 사회는 명목상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만큼[5]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 남성 사이의 매력 편차가 여성 사이의 매력 편차보다 크다 - 부분적으로는 남성은 자신의 '매력치'를 많이 올리기가 비교적 용이하지만 여성은 쉽지 않다는 데서도 기인하는데, 이에 대해선 다음에 적겠다.

 
  漁夫

[1] 
여기서 설명한 '중심 6차원'에서, 지능을 뺀 다섯 가지.  이 다섯 특성은 정규분포를 띠는데, 개별 특성이 극단적인 경우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각 특성마다 ESS를 이룬다는 것을 암시한다.
[2] Speeddate 환경에서도 데이트 신청 성공률이 여성은 남성의 두 배에 달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라.
[3] 그러니까 '번호 붙이기 실험'이 설득력 있는 거 아니겠나.  어떤 한국 남자가 "나 Yuna Kim 여사하고 사귄다"고 할 때, 주변에서 대뜸 고개 끄덕거려 줄 만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4] 보다시피 곡선의 상대 위치가 약간 차이나게 했는데, 사실 이건 좀 의도적이긴 하다. 왜냐고? 뻔하지 않나. 나도 수컷이니까
개인적으로는 '매력 최고점이 남녀에게 동일하다'는 가정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 놓는다. 평균은 확실히 여성이 높지만, 최고점은 남성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5] 어디까지나 '명목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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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지크 2013/02/02 20:59 # 답글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뭘 좀 써보려 했는데길어저서 트랙백으로 남깁니다.(_ _)
  • 漁夫 2013/02/03 20:29 #

    트랙백 잘 보았습니다.

    하나 지적해야 할 것은 "여성의 평균 점수가 남성보다 더 높다는 것은, 남자는 여성에 비해 외모 혹은 경제력 기타 등등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에 노력을 쏟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것은 옳지 않으며 제 포스팅은 그것을 암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이유는 남녀의 최적 번식 전략이 다르다는 데서 옵니다.
  • 지크 2013/02/03 21:36 #

    헉;;더 공부해야겠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 ^ `)
  • 피그말리온 2013/02/02 21:53 # 답글

    남자로 태어난게 죄...orz
  • 漁夫 2013/02/03 20:29 #

    남자는 일단 지위를 올리면 여성보다 급격히 유리한 입장에 섭니다. '상당히 올려야 한다'는 점이 문제긴 합니다만.
  • 바둑이 2013/02/06 07:51 # 삭제

    서봉수 9단이 50살 넘어서 베트남 10대 아가씨와 결혼했습니다. 서봉수 정도면 돈이나 사회적인 지위나 모두 꽤 높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2세가 아빠 닮아서 머리 나쁠 걱정은 안 해도 되겠고요. 따라서 한국에서도 꽤 괜찮은 여자를 찾을 수 있을텐데요. 대체 왜 저랬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 漁夫 2013/02/06 21:32 #

    바둑이 님 / http://news.donga.com/3/all/20080419/8569210/1 개개인의 사정을 타인이 제대로 이해하긴 좀 어렵겠지요..
  • 일화 2013/02/03 00:58 # 답글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어렴풋이 머리속에 존재하던 생각이긴 한데, 저렇게 곡선 두개로 정리하니 바로 눈에 들어오는 군요. 역시 선도자의 내공은 대단합니다.
  • 漁夫 2013/02/03 20:29 #

    네 이 분은 진화심리학계의 선도자 중 하나시죠.
  • 사기결혼 2013/02/03 02:34 # 삭제 답글

    보통 남자가 여자보다 짝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한국은 여기에 더해 성비가 깨져서 남자가 더 불리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결혼정보업체에서는 여자에게서 훨씬 더 많은 돈을 받나 봅니다. 남자는 안 내는 경우가 많다고. 그런데, 또 재밌는 게, 가입비는 주로 여자가 내는데, 결혼했을 때 성공 보수는 남자가 낸다고 합니다.

    [일반] 결혼정보업체에 다녀왔습니다.
    http://lite.parkoz.com/zboard/view.php?id=express_freeboard2&no=189731
  • 사기결혼 2013/02/03 02:37 # 삭제

    보통 남자는 공짜라는데, 저에게는 전화 와서 몇백만원 내고 가입하라고 하더군요. 찌질이 루저 남자라 그런가 봅니다.
  • 漁夫 2013/02/03 20:30 #

    결혼정보업체가 누구를 대상으로 했는가가 문제인데, 상위층을 대상으로 했다면 남자가 적기 때문에 우대해 주는 게 당연합니다. 단 그 반대라면....
  • 웃는남자 2013/02/04 19:14 # 삭제 답글

    맨위에 노란색으로 칠해진 부분
    <인용> .... 일반적인 남성들이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최소한 어느 정도는 성적으로 끌림에 반해,.......</인용>
    이말이 제겐 이렇게 들리네요..

    남자들이 보기에 아무리 못생긴 추녀라도, 치마만 두르고 있으면 모두 여자로 보인다..

    군대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
  • 漁夫 2013/02/04 20:53 #

    네 어느 정도는... 단, '어느 정도 여자로 보이는지'는 차이가 크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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