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ladin.co.kr/campaign.aspx?pn=130116_book
알라딘 속생각이 뭐건 간에, 저 수사에서는 논리적으로 큰 모순을 찾지 못하겠음. 가격이 자유롭게 결정되는 게 한국에서 그리 큰 문제가 있나? 책 같은 '사치품'에서 말이다.
나도 1년간 정가 정도야 군말없이 수긍하지만, 18개월 이상 지나도 무조건 정가를 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서 잘 말하는 '대책'이 뭐가 있겠나? 바로 '뒤편으로 싸게 (비공개 수단을 써서) 내놓는다' 아니면 '폐기(재고부담 회피)'다. 어느 것이건 작가들이 이 해결책을 바라는지 의문스럽다.
참고로 알라딘에 대한 출판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는 소리를 봐서 하는 말임.
漁夫
ps. 참고로 주인장은 책을 거의 사서 본다. 대한민국 기준에서 결코 많이 본다고야 할 수 없겠다만.

나도 1년간 정가 정도야 군말없이 수긍하지만, 18개월 이상 지나도 무조건 정가를 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서 잘 말하는 '대책'이 뭐가 있겠나? 바로 '뒤편으로 싸게 (비공개 수단을 써서) 내놓는다' 아니면 '폐기(재고부담 회피)'다. 어느 것이건 작가들이 이 해결책을 바라는지 의문스럽다.
참고로 알라딘에 대한 출판인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는 소리를 봐서 하는 말임.
漁夫
ps. 참고로 주인장은 책을 거의 사서 본다. 대한민국 기준에서 결코 많이 본다고야 할 수 없겠다만.
덧글
지금 출판업계가 어려운 이유는 책을 보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가 아닐지.......
그나저나 어부님은 대한민국 기준에서 책을 많이 사 보는 상위 10%에 포함될 것 같은데요 ^.^
어디선가 한국 독서량 보았는데 저는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군요. 그 독서량이 판매량 기준 통계래서...
하드커버는 15불, 페이퍼백은 5불 쯤 했던 것 같습니다.
뭐 약간 상황이 다르긴 합니다만 전 장비 회사에 근무합니다. 회사 장비 카탈로그 찍으려고 번역본 만들면서 본사와 메일 주고받았는데, 미국 담당자가 '아예 이 편에서 찍어주랴? 단 최소가 3000부 쯤이다' 하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필요로 하는 양은 최고 500부 정도라 'No thanks'라 답한 기억이 나네요. 으흐흐.
물론 이건 장비 고객이 될 업체들 수 얘기지만, 일반 도서 고객들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리라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한 가지 format으로 소량 찍어야 하는데, 호화판으로 찍는 편이 출판사 이익에 더 낫기 때문에 한국은 paperback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죠. 제가 보는 생물학 서적들을 보면, 번역 초판이 약간 싸게 재판으로 나온 것이 최근 몇 개 보이던데(특히 '동녘사이언스'의 것들) 이것도 아주 드뭅니다. 개정 재판조차도 그리 흔치 않아서 '이기적 유전자'같은 몇 베스트셀러 외에는 기억이 잘 안 나는군요.
영어권에선 Dover라고 오래된 학술서적을 페이퍼백(이라지만 갱지는 아닙니다.)으로 재판만 전문적으로 찍는 출판사도 있습니다. 원래는 수백불하던 책이 10불에 나옵니다. 가난한 과학자들에겐 축복이지요. 이 회사 책 목록을 보면, 과연 세계적으로 몇 권이나 팔릴지 의심스러운 물건이 많이 보입니다. 더구나 초판이 웬만한 도서관에 다 있을만한 책들이 많으니.
저만 해도 책 사려다 값때문에 주저하거나 안 사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걸 보면, 수요가 적어서 페이퍼백 안 찍는다는 말은, 한국만의 핑계인 듯 합니다.
이렇게 이상한 규제가 하나 더 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