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7 12:17

'사퇴' 선언 Critics about news

  1인당 GDP와 복제율 포스팅 쓰는 동안에 안철수 예비후보가 사퇴했음.

  안철수 후보가 주장처럼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는' 길을 밟기 위해서 출마 선언을 했고, 기존 정당들을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독자적 행보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내게 남긴 인상은;

  1. 자신을 열렬히 지지하던 사람들에게는 '현실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한 순교자'일 것이다.
  2. 야권 단일화의 명분을 지켰다.  이나마 전혀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3. '사퇴'는 최선책이 아니다. 만약 자신의 지지층을 최대한 박근혜 후보에 대한 반대자로 남겨 놓으려 했다면 합의한 규칙에 따라
     단일화를 하고, 졌다고 해도 문재인 후보에게 바로 협력해서 선거 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문재인의 정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박근혜가 싫어서 대안으로 안철수를 지지하던 사람들이 선거를 포기하거나 이탈하게 만들어 놓은 꼴
     이다.  이런 사람들은 결코 그의 지지층 중 무시할 정도로 적지 않은데도 말이다.

  의심의 여지 없이 3번은 그가 이전에 했던 언동과 일치하지 않는다. 

  '사람을 믿어야 한다'고?  글쎄, 말보다 행동을 바꾸기 어렵지 않은가.  말과 비교하여 실제 행동이 주는 메시지가 의도치 않았던 방향으로 나갔던 것은, 근간 2년 동안에도 사례가 많이 있었다.

  * 오세훈
  * 곽노현 

  내가 정말 안철수에 대해 '기업인으로 있으면 좋았을 텐데 이미지를 악화시킨다'라 생각하는 이유는 자신의 이미지는 좋게 유지하면서 말로 설파해 오던 정치를 바꿔 보려는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과연 이게 최선인가?

  漁夫

  ps. 이런 소리는 했지만, 문재인의 제반 정책 공언하고는 전혀 의견이 정반대인지라 안철수가 단일 후보로 나온다면 싫더라도 고려는 해 봤을 거다.  안철수는 이렇게 내 선택지를 하나 더 좁혀 버렸다.  방법은 심히 맘에 안 들지만 말이다.
 

덧글

  • Allenait 2012/11/27 13:13 # 답글

    사실은 박근혜를 보위에 앉히기 위한 뒷공작일지도 모릅니다. (믿으면 골룸)

    아마도 정치판을 너무 쉽게 생각한건 아닐까요.
  • 漁夫 2012/11/28 13:49 #

    국회의원부터 해 볼 수도 있고, 서울시장이란 방법도 있었지요.

    돈이 없는 양반이 아니니 길게 볼 수도 있었을텐데 이건 좀 아니었습니다.
  • Bayesian 2012/11/27 13:32 # 답글

    3번은 제 생각과 완전히 똑같군요...아쉽습니다.
  • 漁夫 2012/11/28 13:50 #

    문재인도 이해찬을 바로 등장시켜 버리더군요. 이래서야 '안철수 너 잘 관뒀다. 이제 너 땜에 일시 뒤로 물렸던 사람들 써도 되겠군' 분위기인데요? ㅎㅎ
  • kuks 2012/11/27 16:52 # 답글

    애초에 '간보기'라고 까이고 진정성을 의심받았던 것이 어디갈까요?
  • 漁夫 2012/11/28 13:51 #

    그건 그렇다 치고, 나갈 때도 잘 그만둬야지 '날 밀어붙여? 어디 문재인 한 번 나한테 당해 봐라'란 게 눈에 보여서 말입니다.
  • Demonic Liszt 2012/11/27 19:04 # 답글

    새누리 vs 민주 구도를 낡은 질서로 규정하고 구질서의 청산을 말하던 안철수가 구질서의 한 축인 민주통합당과 후보단일화를 논할 때부터 이미 안철수의 "진심"은 의심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청산의 대상'이 '청산의 주체 혹은 동반자' 지위로 바뀌다니요. -_-; 찰스가 살 길은 독자노선이었는데 그 카드를 버린 결과는 혹독했지요.

  • 漁夫 2012/11/28 13:52 #

    그래도 일단 단일화라는 명목을 잃지는 않았습니다만, 그 외에는 모든 게 다 엇나갔다고 봐야죠.
  • BigTrain 2012/11/27 19:44 # 답글

    저도 컴질을 오래 한 입장에서 안철수 씨를 상당히 좋아했었는데, 최근 1년 동안 행보가 상당히 실망스러워서 아쉽습니다. 정치 신인이 처음부터 너무 과도한 목표를 갖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처음부터 최종보스 난이도로 도전하면 뭐 어쩌자는 건지.

    결과적으로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자리를 양보한 것부터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정치신인의 첫 자리로 서울시장이면 차고 넘칠 정도로 과분한 자린데 그걸 욕심때문에 저버리다니요.
  • 漁夫 2012/11/28 13:52 #

    그러게요. 국회의원부터 하기는 그리 어렵지도 않았고, 서울시장도 기회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 ㅁㄶㅎ 2012/11/27 21:24 # 삭제 답글

    아무리 예전에는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사람도 정치에 손을 대기만 하면 십중팔구 망가진 모습을 보이게 되는경우가 적지 않지요.
  • 漁夫 2012/11/28 13:52 #

    안철수는 그 좋은 사례인 듯합니다.
  • ㅁㄶㅎ 2012/12/04 06:16 # 삭제

    그나마 이정도에서 스스로 그만둔게 차라리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본인의 스펙이 이러한 상황인데도 계속 정치하겠다고 고집부리며 나아갔다가 더욱 크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도 생기게 된다면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인물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나라 국민들에게까지 더 크나큰 비극이 될 수도 있을테니까요...
  • 漁夫 2012/12/04 18:18 #

    '뜻'만 좋으면 다 잘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좀 심각하게 세상을 잘못 판단했다는 소리지요?
  • 저금통 2012/11/29 14:30 # 삭제 답글

    골룸골룸...

    전부터 찰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누굴까, 쓸만한 조언을 하는 사람들일까 궁금합니다.
  • 漁夫 2012/11/29 20:44 #

    저 정도 되면 찰스 자신이 뭔가 잘 모른다고 봐야죠.
  • 누군가의친구 2012/12/02 15:50 # 답글

    예전에도 강조했었지만 안철수는 그러니까 공부 다 끝냈으면 기업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던가 해야 한다고 봅니다.
  • 漁夫 2012/12/02 20:35 #

    한 번 잃은 이미지 되찾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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