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2 22:45

Antonio Janigro at RCA 고전음악-LP

  안토니오 야니그로에 대한 소개는 링크한 홈페이지에서 이미 한 적도 있고 독주곡 소개도 몇 개 했으므로 여기서는 줄입니다.
  야니그로는 RCA의 'Living stereo' 시리즈에 LP 4장을 남겼습니다.  한 곡은 낭만파고 나머지는 (한 곡만 빼면) 다 고전파나 그 이전 작품들입니다.  첼로 독주는 2장이고, 거의 지휘만 한 것이 2장.  안타깝게도 R.슈트라우스의 작품 빼고는 어디서건 CD로 나온 이력은 전혀 본 적이 없습니다.

  우선 4장의 RCA 녹음 중 가장 인기있을 R.슈트라우스 '돈 키호테' 부터.  RCA의 녹음 중 가장 오래 팔렸고 아마 지금도 단독 음반으로 구할 수 있을 겁니다.  LSS(LDS)-2384, Soria series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레파토리는 아주 집중적으로 듣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 개인적으로 '영웅의 생애'와 '돈 키호테'는 이 작곡가의 다른 교향시들보다는 수준이 약간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현재 가장 좋아하는 것은 푸르니에의 Sony 녹음( 지휘)이란 정도만 언급하지요.  참고로 로스트로포비치 음반(EMI)은 아직 안 갖고 있습니다. 
 
  이 Soria 시리즈는 해설서가 끝내주는데, 여기에도 좋은 사진이 많습니다.  달리의 그림 기타등등...  더 고해상도의 좋은 사진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shadeddog.com의 이미지들은 정말 대단하지요)
  CD도 여러 가지로 나왔는데, 오래된 'Reiner collection'은 왼편 모습이고 뒤의 Living stereo series는 당연히 Soria 발매 디자인을 살렸습니다.  커플링은 달라졌지요.
 
  
▲ RG-2-5734 (Reiner collection)                    ▲ 74321 68170 2(Living stereo series)

  리빙 스테레오 시리즈에서는 라이너의 5장 박스로 R.슈트라우스 작품들만 모아 놓은 중에도 당연히 들어갔습니다.
▲ 74321 68635 2(5CDs; Living stereo series)

  전에 말했던 60CD set에는 이런 스타일로 들어갔습니다.
  다른 음반들은 모두 그의 수족 같았던 솔리스티 디 차그레브를 지휘한 연주들입니다.
  LSC(LM)-2653은 쿠프랭의 '콘서트 소품(바즐레르 편곡)',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K.136, 코렐리의 콘체트로 그로소 op.6-4, 브리튼의 '심플 심포니'를 수록.  전 어쩌다 보니 모노랄 version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독주는 물론 쿠프랭에서만 들을 수 있는데, 이 곡에서는 푸르니에의 DGG 음반이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좀 비교 대상은 아닌 듯.  다른 곡들은 대범하고 꾸밈 없는 연주인데,  역시 고해상도 이미지는
여기 참고.  
 
  리빙 스테레오 60CD box III에서 나온 고해상도 이미지.  아래 세 개가 모두 박스에 끼어 기쁘게도 CD로 나왔습니다.


  아래는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2번과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으로 이탈리아에서 녹음(초반 LSC-2460의
고해상도 사진).  솔리스트는 장-피에르 랑팔과 로베르 베이롱-라크르와, 협주곡 5번의 바이올린으로는 젤카 스타니치(Jelka Stanic)입니다.  스타니치는 아마 솔리스티 디 차그레브의 리더였겠지요.  랑팔과 베이롱-라크르와가 RCA 오리지날 녹음으로 등장한 것은 아직까지는 이거 한 개밖에 못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베이롱-라크르와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가 출연한 브란덴부르크 전집(레델 지휘 Erato)도 사려고 하는데, 그 전엔 그냥 5번으로 만족해야죠 뭐.  야니그로의 다른 연주 경향이 다 그렇지만 이 녹음도 리히터같은 바싹 조이는 경향과는 전혀 다릅니다.  랑팔의 모음곡 2번이야 뭐 이 사람 연주 패턴 그대로지요.  그의 브란덴 5번은 이미 파야르 지휘 음반(Erato)으로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주 협주곡들을 모아 놓은 앨범.  아래는 재발매반 VICS-1433으로, 초반은 LSC-2365(
이미지)입니다.  그의 RCA 녹음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합니다.  보케리니 연주가 특히 훌륭한데, 푸르니에의 DG 녹음처럼 음색이 매우 아름답지는 않더라도 매우 유창하고 활기가 넘칩니다.  그의 Westminster 모노랄 구반보다 더 훌륭하고 물론 녹음도 더 좋습니다.  영국에서 녹음했는데, RCA와 공유 계약을 맺은 Decca의 기술진이 작업했기 때문입니다.

 ============

  개인적으로, RCA가 왜 Janigro에게 첼로의 스탠다드 레파토리들을 - 유명 협주곡과 소나타들 - 녹음시키지 않았나 상당히 아쉽습니다.  국제적 top-rank의 첼리스트라면 RCA는 에마누엘 포이어만 이후 그레고르 피아티고르스키와 계약하고 있었는데, 그가 스테레오 시대에 남긴 스탠다드 레파토리가 의외로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3중주곡 이상이라면 하이페츠와 팀으로 상당한 양이 남아 있습니다만, 오히려 베토벤 소나타 같은 기초적인 것이 빠져 있지요(모노랄에는 있습니다.  LM 시리얼로 나오긴 했는데 현재 판권은 EMI가 갖고 있죠).  결국 야니그로는 베토벤 소나타만 Vanguard에서 재녹음했으며, 협주곡 레파토리는 RCA에서 재녹음한 것이 이 보케리니밖에 없는 셈입니다.  다른 것들은 모두 모노랄의 Westminster 녹음으로만 듣는 수밖에요.
  그리고 RCA는 스테레오 초~중기 동안엔 소편성 앙상블 계약에서도 실패했다고 할 수 있는데(미국 Columbia도 똑같음), Philips/Decca/EMI에 모두 녹음을 한 매리너/성 마틴 아카데미(물론 주력은 Philips였습니다), Decca의
뮌힝거/슈투트가르트 실내 오케스트라, DGG의 바움가르트너/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즈, Philips의 이 무지치 같은 팀이 없었기 때문에 야니그로와 차그레브 솔리스트면 아주 괜찮은 선택이었는데도 Vanguard에 놓치고 맙니다.  이 분야에서는 미국 레이블들의 선택이 아무래도 상당히 시원치 않습니다.  Vanguard 녹음들을 요즘에 거의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보면 - 얘네야 항상 마이너였죠 - RCA나 야니그로한테나 별로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고 봐야죠.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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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12/10/23 08:24 # 답글

    이름이 귀에 익다 싶었는데, 역시 뱅거드판에서 본 이름이로군요. 생각보다 음질이 좋았다는 인상이 남습니다.
  • 漁夫 2012/10/23 19:32 #

    저도 당시 뱅가드 국산 CD들을 몇 개 갖고 있는데 못 들을 수준은 아니지요. 야니그로 베첼소, 시게티의 바흐 무반주, 엘만의 소품 등....
  • dunkbear 2012/10/23 14:18 # 답글

    - 야니그로의 보케리니 협주곡 음반은 우리나라에 라이센스로도 나왔습니다. 다른 음반은 몰라도...

    - RCA나 콜럼비아 모두 실내악단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들어와도 별 차이
    가 없더군요. RCA는 CD 시절에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와 그가 이끌던 앙상블 그리고 길드홀 앙상블
    이었나 하는 단체들을 영입해서 음반들을 내놓았었지만 별로 신통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었죠..

    - 근데 생각해보면 미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텔락에서
    주로 활동했던 마틴 펄만과 보스턴 앙상블인가를 제외하고는 딱히 기억나는 단체가 없네요.. 흠.
  • 漁夫 2012/10/23 19:39 #

    - 네 지구 JRCL 9132로 나왔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http://www.recordian.com/product/detail.php?M=UL&S=30&prnum=UL3003092 에 있긴 하네요.

    - 미국의 두 메이저 레이블이 소편성 악단 녹음에 적극적이지 않았지요. 미국 내에 없었다면 유럽에서도 녹음을 했으니(특히 Decca와 음원공유도 했고 유럽에 스튜디오도 냈던 RCA가요) 유럽 악단하고 계약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CD 시대에는 이미 원전악기 연주 시대라 소편성 악단의 시대는 去했다고 봐야.

    - 실내악단은 부다페스트 SQ, 줄리아드 SQ, Istomin-Stern-Rose Trio 등 다양했지요.'소편성 오케스트라'가 LP 시대 초기 미국이 현저히 부족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 한우 2012/10/23 23:44 # 답글

    1. 이 분은 실력이나, 명성이나 다른 첼로 연주자에 뒤지지않는데, 왜 이리 RCA에서 찬밥이었는지 모르겠어요.

    2. 개인적으로도 돈 키호테는 다른 작품에 비해 그저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영웅의 생애는 꽤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어부님은 어떤 면에서 수준이 떨어진다고 보시는지요?

    3. 미국 음반사들이 소편성 악단과의 계약에서 영국/유럽 음반사들에 비해 허접 또는 개떡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에 미국 음반사들이 너무 안일한 태도를 취한거 아니었나 생각도 들고요.

    4. 그나저나 야니그로가 뱅가드에서도 녹음을 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웨스트민스터에서의 녹음을 알고 있었지만...

    P.S. 잘 지내세요? 요즘 카라얀 EMI 관현악 전집 박스의 결함으로 인해서 골치가 이만저만 아프네요 ㅠㅠㅠ
  • 漁夫 2012/10/24 00:16 #

    1. 본인이 그렇게 신녹음에 적극적이지 않았을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지휘자로 전업해 버린 거나 다름 없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RCA가 double 체제 유지를 잘 안 했을 수도 있어요. Heifetz 때문에 Milstein이 Capitol로 이적했고 나중에는 Szeryng이 Mercury로 이적했거든요.

    2. 영웅의 생애도 좀 뭐랄까... 전체의 통일성이 초기 네 개(죽음과 정화, 돈 환, 틸, 차라투스트라)보다는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차라투스트라 정도의 길이가 딱 어울린다는 느낌이.

    3. 그 바람에 소편성 악단 유행 때 재미를 전혀 못 보고 잉여화.......

    4. 뱅가드에 녹음이 많은데 베첼소 빼고는 다 지휘입니다. 웨스트민스터엔 반대로 지휘가 하나도 없지요.

    ps. 음 그 박스 저도 고려했는데 뭔 문제가 있나요?
  • 한우 2012/10/24 16:25 #

    결함이 너무 많아서요. 지금 박스를 사놓고 열심히 듣고 있는데 박스 안에 없는 시디가 2장이나 되고, - 아직 다 듣지 않았는데도 이런다는 것이 함정이죠. - 구입한 쇼핑몰에서 교환좀 해볼려고 했더니, 재고 없다고 생까네요 ㅠㅠㅠㅠ

    지금 없는 부분을 엘피로 맞춰야하나 생각중입니다. ㅠㅠㅠㅠ
  • 漁夫 2012/10/24 18:11 #

    그냥 반품 하시고, 해외에서 사면 쌀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런 박스는 국내가가 너무 비싸요.
  • 한우 2012/10/25 17:08 #

    반품하고 해외에서 다시 사려고 했으나, 그냥 가지고 있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개봉한지 시기도 오래되었고...

    그리고 한가지 물어볼 것이 있는데요. 담달에 Alfred Cortot: The Anniversary Edition (http://www.prestoclassical.co.uk/r/EMI/7049072)이 발매되는데요, 장수가 40여장이나 된다고 합니다. 어부님은 40장이 어떻게 구성되서 나온다고 생각하세요? 저로는 무슨 재주로 40장이나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漁夫 2012/10/25 17:44 #

    제 코르토 디스코그라피가 그리 많이 빠져 있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그래도 EMI 녹음만으론 40장은 좀 힘들겠는데요.

    쇼팽; 대략 8~9장 남짓. 재녹음이니 뭐니 다 넣어도 많아야 11장.
    카잘스 트리오; 3장
    바흐; 브란덴부르크. 2장.
    기타 작곡가; 대략 7~8장.

    대략 25~6장 부근입니다. 혹시 전설로 남은 Pathe의 미발표 베토벤 소나타 전집이 들어갔다면 모를까요...
  • 한우 2012/10/25 18:42 #

    그렇죠? RCA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녹음을 고려해도 (78회전 녹음이나, 일본에서 가진 녹음 세션) 40장 부근이 안나오는데, 아직까지 EMI가 수록 목록을 알려주고 있지 않아서.. 도대체 무슨 재주로 채웠는지 모르겠네요... 실황 녹음이라도 발굴했나;;;

    (P.S)^2 그 베토벤 소나타 전집은.. 글쎄요. 제가 예전에 호기심에 이리저리 찾아봤는데, 세션을 가지긴 했으나 마스터 테입을 만들정도로 충분히 가지지 못했고, 게다가 일부는 녹음도 안했다라는 소리를 들어서..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naxos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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