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6 00:13

狂鹿病 문제 Views by Engineer

  link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470842&cp=nv 

  지난 광우병 열풍 때 많은 프리온 질환이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이것이 사슴과에도 전염된다는 점을 얘기했던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아무래도 당시는 사람이 우선이었으니까.
  광우병 얘기에서 영국과 미국이란 선례가 있는 만큼(두 선례에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좀 다릅니다), 狂鹿病도 선례가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우리의 만물박사 多翁의 소개를 들어 보지요.

 ... 하지만 또 하나의 외래 질병인 사슴과 엘크의 만성 소모성 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은 인간에게 치료 불가능한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사슴과 엘크에게 CWD는 다른 동물들의 '프리온 질환(prion disease)'만큼 치명적이다.  인간에게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소에게는 흔히 광우병이라 불리는 소해면상뇌증, 양에게는 진전병(scrapie)이 가장 대표적인 '프리온 질환'이다.  이런 질병들은 신경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려서 지금까지 회복된 사람은 없었다.  CWD는 1970년대에 북아메리카 서부의 사슴과 엘크에게서 처음 발견되었다.  일설에 따르면 서부의 한 대학에서 진전병에 걸린 양들 근처의 우리에 가둬두었던 연구용 사슴들을 연구가 끝난 후 자연에 방목한 탓이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에는 이런 방목은 범죄 행위로 간주된다.  어쨌든 사슴과 엘크가 사육장을 옮겨다니면서 CWD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광우병은 인간에게 전염된다고 알려졌지만 CWD도 사슴이나 엘크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 엘크 사냥꾼들이 크로이츠펠트-야콥병으로 사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 'Collapse(붕괴)', Jared Diamond, 강주헌 역, 김영사 刊, p.82~83

이건 미국의 얘깁니다.

  여기 오시는 분이라면, CWD 외에 저기 나온 병명들에 대해 잘 알고 계실 테니 설명이 불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추측한 것처럼 '소모성(wasting)'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지속적 체중 감소를 보이기 때문이라는군요.
  인간에게 전염 가능한지에 대한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광우병 때와 비슷하게 처리하면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영국의 사례를 기반으로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소를 그렇게 먹는 사람이 많아도 실제 발병한 사람의 수는 극히 적은 편이었습니다[1].  아무리 한국에서 녹용을 먹는 사람이 많다고 해도, 그 빈도나 양에서 한우에 비할 바는 아닐 겁니다.  변수라면 녹용이 뼈조직이라 주로 먹는 살코기와는 프리온 농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

  어쨌건 한국에 CWD가 나타났고 더군다나 상당히 자주 보이는데, 그럼 통제 방법은?  글쎄, 가축 통제도 꽤 어려운데 지 맘대로 돌아다니는 야생 동물이라면...

  특히 위스콘신 주는 연간 10억 달러에 달하는 사슴 사냥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염려하며, CWD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감염 지역에서 무려 2만 5,000마리의 사슴을 살처분시켰다.[2]  관련된 사람 모두의 가슴에 못을 박는 필사적인 대책이었다.

- Ibid., p.83

  이 내용은 앞 인용의 바로 뒷 부분입니다.  저렇게 다 잡아죽이더라도, 일단 오염된 토양에는 프리온이 남아서 버틸 수 있다는 점이 골치거리지요.

  이런 상황에서 제한된 시간과 인력을 사슴에 들일 것이냐 소에 들일 것이냐... 개인적으로는 소에 들이는 편이 낫다고 주장해 왔습니다(이유도 있습니다.  한국도 엄연히 영국산 육골분 수입 실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슴 탓' 하는 게 나을 수도 .... 있을라나요?  흠.

  漁夫

[1] Matt Ridley의 설명; http://fischer.egloos.com/3743177.  지금까지도 광우병 사망자는 영국에서 300명이 안 된다고 압니다.
[2] 25,000마리 정도는 사실 아주 많다고 볼 수도 없...(관계자 앞에서 이런 소리 했다간 곤란합니다만).  당장 2010~11년 대한민국이 치른 난리로 무서움을 톡톡히 경험했으니까요.

덧글

  • kuks 2012/09/26 00:22 # 답글

    어린 시절 녹용달인 보약을 엄청 먹었는데... ㅠㅠ
    하마터면 사슴피까지 먹을 뻔한 ㅎㄷㄷ한 기억이 있습니다.
  • 漁夫 2012/09/26 23:49 #

    http://www.samsunglions.com/fan/fan_1_view.asp?idx=324748&page=11133&keyword=&search=

    선동렬의 '말로 못할 것까지 먹었다'는 데 주목하셔요.
    신문기사 검색해 보면 나오겠지만, 무등산에서 세 마리 잡힌 너구리 중 한 마리의 피 먹었단 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제목이 '몬도가네投 기대해라' 였나요...
  • 2012/09/26 00:4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9/26 23:5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9/27 00: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9/26 00:4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9/26 23:5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채널 2nd 2012/09/26 01:16 # 답글

    프리온?

    그게 사슴에게도 나타난다고라..? <-- 우린 이제 끝이야...................................................

    난 미쿡의 광우병 소(고기)만 해도 무서워 죽겠는데,,, 사슴까지 프리온이라니... (아, 짜증) ;;;
  • 漁夫 2012/09/27 00:11 #

    반어적으로 쓰셨는지 아닌지 잘 구분이 안 가는군요..
  • 채널 2nd 2012/09/28 01:39 #

    漁夫 // "긴장"하셨군요.

    당근 반어적으로 쓸려고 했는데... ㅎㅎ ;;;

  • Left Q Dead 2012/09/26 01:35 # 답글

    이건 뻥이 아니로군요. 덮다덮다 나왔을 정도면 대체 얼마나 심각한건지 모르겠습니다.
  • 漁夫 2012/09/26 23:54 #

    저게 가축을 오염시키는 사태가 터지면 좀 곤란하겠지요..........
  • YoUZen 2012/09/26 08:21 # 답글

    그냥 과학자들을 믿고 계속 맛나게 먹으려구요....
    이런걸로 안먹기에는... 소는 너무 맛있다구요!
  • 漁夫 2012/09/26 23:55 #

    본문에 적은 것처럼 야생동물보다는 한우에 대한 발생률이나 좀 제대로 알았음 좋겠습니다. 근데 한우 농가들에서 환영할지....
  • dunkbear 2012/09/26 08:52 # 답글

    집 인근에 고라니가 자주 돌아다니는데... 끄응...
  • 漁夫 2012/09/26 23:56 #

    뭐 사람은 별로 이환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가축들이지요.
  • 123132 2012/09/26 09:00 # 삭제 답글


    가장큰 문제는 야생 상태의 개체들에서 어떤 전염경로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지

    아직도 확실히 모른다는 점입니다. 엘크나 사슴이 서로 잡아먹는 육식동물도 아니고...

    최근에 민감도가 높은 검사법이 개발되면서 광우병에 감염된 양이나 소의 침이나 체액, 젖 등에서도

    프리온이 검출되고 있고 특히 광록병의 자연상태 확산은 카니발리즘이 아닌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프리온이 확산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로 봅니다.

    뭐 아예 흔한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도 일종의 프리온 질환일 것이다라는 의견마저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 漁夫 2012/09/26 23:58 #

    침이나 배설물을 통해서 전염 가능하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가축의 경우 좀 골아플 수도 있지요.

    문제는 이런 넘들을 묻을 경우에 토양 오염이 빠른 시일 내에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라서... 소각 말고는 저렴한 대책이 없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Minowski 2012/09/26 09:35 # 삭제 답글

    위의 분도 말씀하신바를 보충하자면, 알츠하이머 질환자의 내외서 발견되는 프리온이 병의 원인인지 결과물인지에 대해 학계에서 논의가 뜨겁다고 하지요...

    어쩌면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이 모두 프리온에 의한 질환이고 그렇다면 광우병 유사 질병은 매우 보편적인 질환이라는 것일지도..
  • 漁夫 2012/09/27 00:00 #

    원래 사람은 그런 병들이 중요한 70대까지 사는 일은 상당히 드물었다고 하니(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주 되었습니다. 손주들에 대한 차별적 감정이 진화할 정도니, 그만큼은 오래 살 확률이 높았다는 얘기니까요), 이런 방식의 인체 고장이 생각보다 훨씬 보편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2/09/29 06:55 # 답글

    젠장...(...) 그러고보니 녹용...(...)
  • 漁夫 2012/09/29 13:40 #

    그냥 안 드시는 게 돈 굳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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