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서 우연히 본 얘기에 대해 살짝 숟갈만 얹겠음.
포르노는 어떤 사회에서건 그다지 좋은 대접을 못 받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포르노는 성범죄 가능성을 올릴 수 있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우선 이 주장을 보자; 엽기적 범죄자 옆엔 포르노가 있었다(조선일보)
이 기사는 실증 data 인용도 있고, 적절히 권위도 갖추었다.포르노 OUT! OK? 하지만 漁夫가 보기에는 '불충분하다'. 왜 그렇냐고? 과학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점 중 하나, '상관 관계가 있다고 꼭 인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란 것 때문이다. 공돌이에게 익숙한 말로, '상관 관계는 인과 관계의 필요 조건이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다'.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시다면 漁夫가 좋아하는 '최박사님 site'의 이 글이 좋다. 내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전혀 없지 않을까.
요약하여, 이런 종류의 '고정 관념'이 항상 틀리지는 않지만[1], 그렇다고 다 옳다고 할 수도 없다. 과학적으로 옳은지를 결정하는 것은 (잘 알려진) 과학적 판별 기준들을 만족하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지 고정관념인가 아닌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한 예로 방법론적으로 한도는 있지만 case study 하나에서는 아동 포르노가 성범죄 가능성을 올린다는 관련을 찾지 못했다. 이 문제와 유사한 사례들은 더 있다. 게임 및 TV 등이 폭력성을 증가시키는가(link)? 여성의 '노출 많은' 복장이 일반적으로 성폭행을 유도할 수 있나(link)?[2] 집에서 권위적인 아버지에게 눌려 지내는 사람이 회사 상사에게는 어떤가?[3]
이런 '문제'들의 공통점이라면, 어느 상황(맥락)에서 특정인이 취하는 행동 경향이 다른 상황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는 것이다. Judith Harris는 이 문제에 대해 "내 주장은 상관성이 매우(놀라울만치) 낮다는 것이다"라 '개성의 탄생'에서 말하고 있다. 사람은 맥락에 따라 행동을 대단히 유연성 있게 바꾸기 때문에, 그럴듯해 보이는 주장이라도 '인과 관계'를 주장하려면 아주 조심해야 한다.
漁夫
[1] 특히, 진화심리학은 성에 대한 고정 관념을 지지한다고 비난받는 경우가 많다.
[2] 상황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3] 태도를 비교하자 상관성은 거의 zero였다고 한다.
ps. Of course 'believe it or not' ;-)
전설적인 '김본좌' 건 때 '누구건 하드에 야동 하나도 없는 사람이 그를 돌로 치라'는 소리가 있었다. 보자마자 '음 漁夫는 쳐도 되겠네?' 싶었다니까 ㅋㅋㅋㅋ (사실 야동을 구입하거나 정당한 유료 다운로드한 사람이라면 쳐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어쨌건 말이다)
포르노는 어떤 사회에서건 그다지 좋은 대접을 못 받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포르노는 성범죄 가능성을 올릴 수 있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우선 이 주장을 보자; 엽기적 범죄자 옆엔 포르노가 있었다(조선일보)
이 기사는 실증 data 인용도 있고, 적절히 권위도 갖추었다.
요약하여, 이런 종류의 '고정 관념'이 항상 틀리지는 않지만[1], 그렇다고 다 옳다고 할 수도 없다. 과학적으로 옳은지를 결정하는 것은 (잘 알려진) 과학적 판별 기준들을 만족하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지 고정관념인가 아닌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한 예로 방법론적으로 한도는 있지만 case study 하나에서는 아동 포르노가 성범죄 가능성을 올린다는 관련을 찾지 못했다. 이 문제와 유사한 사례들은 더 있다. 게임 및 TV 등이 폭력성을 증가시키는가(link)? 여성의 '노출 많은' 복장이 일반적으로 성폭행을 유도할 수 있나(link)?[2] 집에서 권위적인 아버지에게 눌려 지내는 사람이 회사 상사에게는 어떤가?[3]
이런 '문제'들의 공통점이라면, 어느 상황(맥락)에서 특정인이 취하는 행동 경향이 다른 상황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는 것이다. Judith Harris는 이 문제에 대해 "내 주장은 상관성이 매우(놀라울만치) 낮다는 것이다"라 '개성의 탄생'에서 말하고 있다. 사람은 맥락에 따라 행동을 대단히 유연성 있게 바꾸기 때문에, 그럴듯해 보이는 주장이라도 '인과 관계'를 주장하려면 아주 조심해야 한다.
漁夫
[1] 특히, 진화심리학은 성에 대한 고정 관념을 지지한다고 비난받는 경우가 많다.
[2] 상황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3] 태도를 비교하자 상관성은 거의 zero였다고 한다.
ps. Of course 'believe it or not' ;-)
Q ] 그래 니 하드에 야동 하나도 없냐?
A by 漁夫 ] 응.
Q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어케 믿어? 나한테 믿으란 소리냐 증말 ㅎㅎㅎ
A ] 알고 싶음 1억원 싸들고 와라. 내가 시간 되면 언제건 보여주마. 못 찾으면 당근 인증료로 1억 정돈 내놔야지. 삭제 파일 되살리기 해도 못 찾을 거 분명하니까 ㅋㅋ. 뭣보다 책이나 음악, 논문보다 재미가 없는 거로 하드 공간 잡아먹을 이유 없거들랑?
Q ] 너 '의사양반' 불러야 하는거 아니3? ...............
A ] 여기 뒤져 보면 漁童 사진도 나온다.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남성이니 걱정마라. ㅋㅋㅋㅋ
A by 漁夫 ] 응.
Q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어케 믿어? 나한테 믿으란 소리냐 증말 ㅎㅎㅎ
A ] 알고 싶음 1억원 싸들고 와라. 내가 시간 되면 언제건 보여주마. 못 찾으면 당근 인증료로 1억 정돈 내놔야지. 삭제 파일 되살리기 해도 못 찾을 거 분명하니까 ㅋㅋ. 뭣보다 책이나 음악, 논문보다 재미가 없는 거로 하드 공간 잡아먹을 이유 없거들랑?
Q ] 너 '의사양반' 불러야 하는거 아니3? ...............
A ] 여기 뒤져 보면 漁童 사진도 나온다.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남성이니 걱정마라. ㅋㅋㅋㅋ
전설적인 '김본좌' 건 때 '누구건 하드에 야동 하나도 없는 사람이 그를 돌로 치라'는 소리가 있었다. 보자마자 '음 漁夫는 쳐도 되겠네?' 싶었다니까 ㅋㅋㅋㅋ (사실 야동을 구입하거나 정당한 유료 다운로드한 사람이라면 쳐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어쨌건 말이다)
덧글
모든 범죄자는 범죄전 3일이내에 쌀밥을 먹었다. 그러면 모든 범죄의 원인은 쌀밥이냐?
사람들이 어떤 사회 문제를 보고, 자기들이 싫어하는 어떤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흔한 일이겠죠.
어쨌건 그런 반박도 충분히 가능하기는 합니다. 하하.
실제 그게 또 촉진 효과가 있는지도 조사해야 할듯...
고딩시절 친구왈 "VHS보다 베타방식이 훨씬 좋지. 베타 비디오는 주머니속에도 그냥 들어간단 말이야!"=>그 비됴가 어떤 비됴였을지는 뭐...설명이 불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상관관계가 있으면 인과관계는 당연하게 따라오는 거 아니냐고들 오해하지요.
단 '매춘'에 대해서는 http://fischer.egloos.com/3870245 에서 보듯이 여성의 '성적 위치'가 올라갈수록 매춘으로 인정되는 성관계가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 그렇다고 ㄱ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는 조사 결과는 나와 있지 않다고 기억합니다. Steven Pinker는 '빈 서판'에서 오히려 그 반대로 보인다고 언급했지요.
여기서 그냥 싫다고 말하는 집단을 특히 한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포르노는 또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포르노를 허용할 수 없다고 외치는 부류를 보면 대개 기득권 권력, 여성집단이라고 보여집니다.
결국 포르노는 사회(특히 기득권 권력과 여성집단이)가 숨기고 싶은 뭔가가 숨어 있다는 거지요.
이건 진화심리학이 발전하면서 상당수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내의 내연남이더라라는 게 알려진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여성집단의 경우엔 포르노로 인해 여성의 몸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거든요.
결국 포르노가 싫다는 심리는 진화심리학이 싫다는 심리와 거의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심지어 진화심리학을 인종주의로 몰아가는 거나 포르노를 성범죄 유발의 원인으로 몰아가는 것까지 상당히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ps
포르노가 금지되는 사회일수록 저는 여성의 몸값이 더 높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에 관한 연구가 있는지 궁금하군요.
그 다음은 무슨 말씀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숨기고 싶은 뭔가'는 대체 무엇입니까?
포르노에 담겨 있는 숨기고 싶은 것이라고 한다면 포르노로 인해 내집단 여성의 정절성에 대해 그 사회가 주입하려는 의도가 위협을 받는다는 의미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의 경우 사실상 외국포르노물은 무제한으로 허용하되 내국포르노물은 철저히 단속하는 방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내집단 여성(한국여성, 혹은 한민족여성)에 대한 정절성을 내집단 남성들에게 확인시켜 준다는 면에 있어서 위협이 된다는 뜻이죠.
이것도 결국 크게는 진화심리학과 연관이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같은 경우는 내집단 여성의 정절성을 통해 월급도 제대로 지불 안하는 군복무라든가 아내와 자식을 부양하는데 남성들을 헌신토록 하는 기제 등으로 많이 활용한다고 보여지거든요. 다른 사회도 그런 부분이 있겠으나 대한민국의 경우엔 포르노가 이러한 체제에 위협을 가한다고 보수진영에선 보고 있다는 것이지요.
저의 경우 한국사회가 포르노를 허용해서 한국여성이 포르노에 나오게 된다면 실제로 현재 대한민국을 유지하는 각종 통치체제가 급격히 무너질 것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포르노에 한국여자가 나와서 온갖 섹스장면들이 한국남성들의 눈앞에 여과없이 노출된다면 아마 보수진영으로서는 더이상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확률이 높아보이고요...
다만 다른 사회에서도 포르노와 남성들의 헌신성이나 그 사회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 걸고 전사가 되려는 의지(이걸 호국의지라고 해야 하나요?) 등등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있는지 그 부분이 궁금하네요....
예를 들면 여성집단의 입장에선 '의외로 꽤 상당수의 피지배층 남성들이 권력계층 남성들에 의해 오쟁이를 진다'라는 사실이 있을 경우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기를 원할 것입니다. 아마 여성집단에서 진화심리학을 불편해하는 심리도 이와 비슷한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저는 그것이 아니면 딱히 '그냥 포르노가 싫다'라는 보수진영의 행동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 미국만 봐도, 솔직히 그나라 그렇게 '개방적인' 국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볼때 그러한 미국보다도 포르노등을 비롯한 이러한 분야에 있어서는 훨씬 폐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는.......
하지만 아직까지 성매매가 강간을 부추긴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본 기억은 없습니다.
하지만 성매매나 포르노 같은 것이 특정 상황에서 ㄱㄱ을 부추긴다는 얘기에는 전 부정적입니다. 그 이유야 본문에.......
자위야 금지 불가능하니까 웃어넘기고 말겠지만, 자위행위가 성범죄 빈도와 상관이 있다는 것도 좀 생각해 봐야 할 주장이긴 하지요 ;-)
아무튼 님 말씀대로 자위행위를 금하자는 소리가 나오고도 남을 정도인건 공감합니다. 몇년전에 섹.스포인가 열렸던 적이 있었지요.. 그때 여성단체들이 성의 상품화운운해대면서 막 비난해대던걸 두 눈으로 본 기억이 나네요. (아고라에서 보니까 거기 다녀간 사람들이 중년남성층이 많다고 그들을 마치 잠재적 성범죄자라도 되는양 비난해대던데 도대체 그들이 타인에게 피해를 준것도 아니고 무슨 잘못을 했길래 비난해대는지 어이가 없더라는....) 하긴 이 나라가 자위기구 수입도 합법적으로 안되는 나라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성인용 자위용품들이 국부를 너무나 리얼하게 묘사해놔서 사회의 미풍양속을 해친다라나... 뭐... 이러한 분위기를 볼때 만약에 개인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만 있다면 아마 자위행위도 단속하고도 남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나라가 '1984'의 빅브러더가 통치하는 사회가 아니라는걸 그나마 감사해야 할려나....
학교폭력이 일어났다! => 게임/만화가 문제다!
외국인 A가 우리나라 사람을 강간, 살해했다! => 외국인들을 없애자!
저야 한달에 X번 (4≥x≥1) 본다고 해도 보고 나서 오는 허무감이란... (...)
그 허무감에 보고 나서 지워버립니다. '내가 왜 이딴 일에 시간과 노력과 체력을 써야 하나'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가끔씩 찾게되는 이 모순은 대체 무엇일까.)
폭력은 당연하고 사람들이 길로틴씩이나로 많이 죽어나가던 프랑스 혁명 시대엔 어떤 게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통계학으로 무슨 연구를 했다고 하면, 은근히 안 믿는게 상관관계 (유)/인과관계(무)인 경우가 많아서죠.
어느 플라잉 스파게티 몬스터 교가 말하듯, "해적이 줄어들어서, 온난화 현상이 일어났다."와 똑같은 소리...
게임하고 TV가 없던 시절에는 길로틴 처형이 시민의 '오락거리'였다니 이건 뭐.......................
ㄱㄱ 범죄자의 주장에는 피해자의 복장 때문에 저질렀다는 얘기가 가끔 등장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계절별 ㄱㄱ 빈도는 한국에서 계절에 따라서 큰 차이가 없는 모양이고, 대다수를 차지하는 면식범 ㄱㄱ에서는 계절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테니까요. 제 전 글에서는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평소보다 노출 많은 복장을 보일 때가 위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고, 만약 이렇다면 실제 ㄱㄱ 사건을 추적해도 이 분야 data는 아주 모으기 어려울 것입니다.
---> 근데 대한민국은 포르노가 무조건 불법인지라 정당하게 구입하는 경우는 외국에 여행갔을때 포르노 사가지고 오는 경우 아니면(혹시 이것도 공항에서 걸릴라나요?) 정당한 유통경로란 없다는 것이 문제....
왜 대한민국이 유독 이렇게 포르노에 대해서는 강박적일 정도로 금지하고 있는지는 정말 연구대상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동영상 촬영을 공부하려 할 때 입문용으로 그럭저럭 쓸만한 카메라워크 교본 노릇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_-;배우 몸값을 젖혀놓고 본다면 저예산영화촬영의 대표 같아서요. 물론 독립영화 습작 이런 것도 쓸만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거보다 야동이 더 구하기 쉽.....;;;;)
그런데 저도 어느 흑인 래퍼의 짤방이 생각났습니다.
자위행위를 하는 게 낮습니다.. 엌 ㅋㅋ
오늘 본 기사인데 솔직히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피씨방운영하는 70대 할머니 한분이 컴퓨터에서 아동음란물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성범죄자로 찍혀서 벌금물고 20년간 신장정보 를 등록하게 됬다는 기사인데 보고나서 솔직히 어처구니 없는 기분이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0580243
여기서 '이 글'에 link 걸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