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05 23:47

말의 가축화 (1) 고고학

  인구어족의 확장.(앨런비님)을 트랙백.
  이미 이에 대해 몇 개의 포스팅을 몇 년 전에 적었지만[
1, 2, 3, 4] 조금 더 추가할 것이 남았음.

  인도-유럽어가 당시에 유라시아의 대단히 넓은 면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말의 가축화였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 점을 잘 설명해 주는 대중서 중 상당히 재미있는 것은 多翁의 '
제 3의 침팬지'인데, 여기 및 후속작 '총, 균, 쇠'에서는 말의 가축화 과정은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전자가 좀 간단히 언급은 했지만).  좀 더 설명이 많고 재미있는 것이 1997년 작인 가축 진화 설명의 표본이라 할 스티븐 부디안스키(Stephen Budiansky)의
'말에 대하여'다.  아래 설명은 이 책의 설명을 기반으로 했다.

  가장 오래된 말의 가축화 기원을 얘기할 때는 우크라이나의 데레이프카(Dereivka)와 카자흐스탄의 보타이(Botai)가 꼭 등장한다.  하지만 이 두 유적에서 나온 말의 유해를 해석하는 점에는 아직 이론이 있다.
  마샤 A. 러바인(Marsha Levine)이 이 두 유적지에서 발굴한 말의 이빨에서 얻은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참고로
논문 링크; Journal of Anthropological Archaeology 18, 29–78 (1999), 'Botai and the Origins of Horse Domestication')
  아래 두 그림은 각각 데레이프카와 보타이의 위치다(위 논문에서 가져왔음).  러바인에 의하면 이 두 유적의 연도는 전자가 BC 3,700~3,150, 후자가 BC 3,500 정도로 대체로 동시대로 간주할 수 있다.

  두 곳에서 나온 말의 이빨을 분석하여 사망시 연령을 파악하여 얻은 data는 '말에 대하여'의 74페이지에 나온 그래프를 가져오면 아래와 같다(위 논문에도 같은 data가 있지만 아래 그래프 쪽이 더 이해하기 쉽다).

  이 그래프에서 알려 주는 것은, 데레이프카의 유적에서 나온 말 이빨은 이 말들이 주로 사냥으로 죽었다는 설을 지지한다는 점이다.  자연 상태와 식용으로 사육되는 말 집단이 주로 죽는 연령과, 자연 집단을 사냥할 때 주로 잡히는 연령이 다르기 때문에 구별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러바인은 데레이프카와 보타이 유적의 증거가 말을 길들인 흔적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러바인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학자들도 많다.  이 점은 tbC.

  漁夫

덧글

  • 일화 2012/08/05 23:55 # 답글

    역시나 동양방송으로 끝나는 훈훈한 마무리!! 본문의 분석이 그럴듯해 보이니 더욱 동양방송이 기다려지네요. ^^
  • 漁夫 2012/08/06 22:54 #

    사실 '길들인 흔적'이란 의견을 먼저 소개해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글이 길어지고 귀찮아서 tbC로 ㅎㅎㅎ
  • 앨런비 2012/08/06 00:16 # 답글

    비판이야 뻔히 어떻게 나올지 예상되는군요(...)
  • 漁夫 2012/08/06 22:55 #

    '비판'이 먼저 나온 꼴이 됐습니다. 하하.
  • Allenait 2012/08/06 00:26 # 답글

    그리고 동양방송..(??)
  • 漁夫 2012/08/06 22:55 #

    ㅎㅎㅎ
  • 위장효과 2012/08/06 07:46 # 답글

    역시 어부님 포스팅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항결핵제 처방...
  • 漁夫 2012/08/06 22:55 #

    Kill tbC, kill tbC, kill more tbC~~~
  • Warfare Archaeology 2012/08/07 20:54 # 답글

    잘 봤습니다. ㅋ 소개해주신 책은 좀 봐야겠습니다. ^^
  • 漁夫 2012/08/07 21:51 #

    사실 고고학 부분은 얼마 안 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말의 생리와 행동 등을 설명해요.
  • 얀군 2012/08/08 13:34 # 삭제 답글

    어부님...전부터 궁금했는데..도대체 tBC 가 먼가요 ㅠㅜ
    구글에서 tBC로 검색해봐도..(심지어 검색범위를 어부님 이글루로 좁혀도)
    안나와요 엉엉
  • 漁夫 2012/08/08 14:16 #

    tbc = to be continued.

    바로 위의 위장효과님은 tuberculosis라고 농담을 하신 것이고요.
  • ㅎㅎㅎ 2012/08/08 23:35 # 삭제

    tuberculin으로 감염여부를 판단한다는 tuberculosis 말이군요... (진짜 저는 이 두 단어가 왜이렇게 헷갈리는질 모르겠습니다. 비록 같은 어원이긴 하지만..... )
  • 얀군 2012/08/08 17:15 # 삭제 답글

    아아..저는 그사이 혹시 time-based competition 일까라고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 漁夫 2012/08/08 20:41 #

    ㅎㅎㅎㅎㅎㅎ
  • 4222 2012/08/09 00:55 # 삭제 답글

    기회가 된다면 PIE에 대한 자료도 한번 알아볼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쨋던 대단한 부족이지요.. 예전엔 이들을 아리아인이라고 하던것 같던데 요즘은 그런 말은 별로 언급되지 않는것 같기도 합니다.
  • 漁夫 2012/08/09 13:39 #

    인도유럽어족에 대한 좋은 번역서가 나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과학'에 관심이 있지 '어학'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서요. 요즘에는 말씀처럼 아리안 소리는 별로 안 하는데 나치의 만행이 원인일까 싶기도 합니다.

    저처럼 과학 쪽에 주로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 3의 침팬지' 정도의 내용으로 충분할 것이라 봅니다. 아니면 말의 가축화에 대해 연구한 David Anthony가 이 문제에 대해 책을 썼으니(번역은 없는 듯하네요) 그 편을 보아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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