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2 16:30

rape ; ㄱㄱ at date(2) Evolutionary theory

  rape ; 비면식범 ㄱㄱ의 해석을 셀프 트랙백.  이 포스팅은, 많이 논란이 되어 오는 '여성의 복장 문제'가 과연 어떤 상황에서 ㄱ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 실제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추측해 보겠다.  이 주제에 대해 거의 3년 만의 포스팅이구만.  
  우선 기본적인 ㄱㄱ 통계부터.  트랙백 포스팅에도 적었다(
http://en.wikipedia.org/wiki/Rape, 미국 통계).
PerpetratorFrequency
Steady dating partner21.60%
Casual friend16.50%
Ex-boyfriend12.20%
Acquaintance10.80%
Close friend10.10%
Casual date10.10%
Husband7.20%
Stranger2%

  이 통계를 조심스럽게 보아야 된다는 얘기는 이미 했지만, 어쨌거나 대부분(적어도 60~80%)의 ㄱㄱ이 면식범의 소행이라 봐도 될 것이다.  한국의 조사 결과를 몇 개 볼 수 있는데[1], 어떤 자료에서도 면식범 비율이 60%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며 비면식범 결과 중에는 '확인 안 됨'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부분'이라고 가정하자.

  이 문제를 다룬 문헌들을 Google 검색으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보았는데, 실제 ㄱㄱ 사례에서 피해자의 복장이 어땠는지 자세히 조사한 자료는 찾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ㄱㄱ자의 특성에 대한 분류는 꽤 많이 볼 수 있는데[2]
피해자 연령 통계는 쉽게 볼 수 있어도 복장 조사는[3] 본 적이 없다.  ㄱ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좀 더 철저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아쉬운 일이다.  따라서 간접적인 결과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는데, 우선 한국은 계절에 따라 복장이 현저히 달라진다.  (한국의 경우) 계절별 ㄱㄱ 사건 발생률을 비교하면, 거의 편차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통계가 '모든 상황에서 복장은 무관하다'라 주장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예만 들어도, 실내에서 일어나는 ㄱㄱ 상황에서는 계절별 고려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복장이 ㄱㄱ(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맥락은 무엇일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면 "어느 정도 알고 지내던 남자에게, 평소 복장보다 눈에 띠게 '노출이 많은' 차림을 보여 주는 경우"라 생각한다.[4]  

"아니, 이미 잘 아는 믿을 만한 사람 앞에서 내 맘대로 옷차림도 하지 말란 말이에요?"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항의는 여성 쪽 생각만 반영했지, 남성 쪽에서 그 '변화'를 보고 대응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여성 쪽에서는 관계 허용의 뜻이 없었다고 해도, 남성 쪽에서 그 변화를 '이 여자가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구나'라 해석하면 어쩔 건가?  복장은 자유지만, 그게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는 다른 문제 아닌가.  기본적으로 남성의 번식 최적 전략은 여성의 성적 자유권하고는 대립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심해서 나쁠 거 있겠는가.  '우범 지역에는 되도록 가지 말라'는 충고에 '아니, 내 행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겁니까?'라 대드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 상황에서는 지극히 점잖은, 아주 정상적인 남성도 특정 상황에서는[5] '흑심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기 때문이다.  이런 충고가 쓸데 없고 거기 화를 내야 할 정도로 ㄱㄱ이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이것 외에, 또 하나 실제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  ㄱㄱ 사건이 불거져서 공개 문제가 됐을 때 복장이나 태도가 어떤 영향을 주는가다.  이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를 몇 개 찾을 수 있었다.
 
 1) L.Cassidy & R. Hurrell, The influence of victim's attire on adolescents' judgments of date rape, Adolescence. 30, issue 118(1995), 319~323p.

  고등학생이 조사 대상인데, date ㄱㄱ 상황에서 피해자의 복장에 따라(사진을 제공했지만 pdf에는 없었음)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5.5%에서 37%로 거의 6배 이상 상승했으며, 'ㄱㄱ이 아니다'라 대답한 빈도도 2배 이상 올라갔다.  성별 차이는 응답 경향에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

 2) Jane E. Workman and Elizabeth W. Freeburg, An Examination of Date Rape, Victim Dress, and Perceiver Variables Within the Context of Attribution Theory, Sex Roles, 41, Numbers 3-4(1999), 261-277p (link; http://www.springerlink.com/content/x4045lh725214533/)
 
  결과는 유사하게 '스커트 길이에 따라,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정도는 변화'했다.  단 여기서는 답변에 성차가 있었으며, 피해자/가해자를 알고 있었는지도 영향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전문을 볼 수 없음]

 3) BRENDA GEIGER, MICHAEL FISCHER, & OVAV ESHET, Date-Rape-Supporting and Victim-Blaming Attitudes Among High School Students in a Multiethnic Society, J. of Interpersonal Violence, 19, 4, Apr. 2004, 406~426p

  이스라엘 조사, 고등학교 1~3학년.  성에 대한 '고정 관념'에 대한 상당히 자세한 결과.  응답에서 성차는 명백했다.
  조사 질문 중 "Girls who say no do not really mean it"에 찬성하냐는 항이 있었는데, 대상 여성 중 1.4%만이 '전통적 성 관념'에 잘 들어맞는다고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중 13%나 찬성했다(남성은 33%)는 점이 흥미롭다. [6]

  의미가 뭐건 간에, 아직도 아래와 같은 태도는 사회에 남아 있다는 소리다.

  Females who do not behave in a manner consistent with the cultural stereotypes of a “good girl,” who kiss or pet or dress in a revealing manner, will be blamed for leading their partners on and will be regarded as deserving to be raped (Burt, 1991; Cassidy & Hurrell, 1995; Cowan, 2000; Forbes &
Adam-Curtis, 2001; Koss et al., 1994; Muehlenhard, Friedman, & Thomas, 1985).

- 바로 위 B. Geiger 등의 논문에서 

  물론 date ㄱㄱ이 권장할 만한 게 아니라는 데 이의가 있겠는가?  하지만 여성의 태도가 '전통적 틀에서 벗어나 보일 때', 다소의 '적극적인' 성적 접근은 용인된다고 사회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점은 여성들이 알고 있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ㄱㄱ 사건에서 판결이 가끔 여성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수가 있는데, 이것하고 무관하다 할 수 있을까.
  성 평등 운동가로 불리는 Camille Paglia는 이런 말을 했다;

  지난 10년 동안 여성 운동가들은 제자들에게 "강간은 성범죄가 아니라 폭력 범죄"라고 주입시켰다.  이 사탕발림식 헛소리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재난을 겪어 왔다.  여성 운동이 엉뚱한 길로 인도한 탓에 어린 여학생들은 좋은 가정에서 태어난 같은 학급의 착한 남학생들에게 ㄱㄱ을 당할 수 있다고 예상하지 못한다....
  그 여학생들은 "글쎄요, 동아리 파티에서 술을 마시고 남학생의 방까지 따라가도 무슨 일이야 있겠어요?"라고 말한다.  나는 이렇게 반문한다.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니?  그러면 뉴욕에서 차를 몰다가 차 열쇠를 보닛 위에 놔두고 갈 수 있겠니?"  물론 차를 도난당하면 경찰은 도둑을 추적해야 하고 도둑은 처벌받아야 한다.  그러나 경찰은 - 그리고 나는 -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바보 멍청아,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한 거지?"

- Steven Pinker, "The blank slate(빈 서판)", 김한영 역, 사이언스북스 간, p.645~46

  다시 말하건대, 여성의 자유권은 중요하다.  하지만 사고의 가능성을 피하려면 위험한 데는 안 가는 편이 좋지 않겠나.

  漁夫

  ps. 사실 slutwalk 시위 때문에 이 글을 쓸 생각을 했었다.  이 관점에서 보면 slutwalk 운동은 크게 의미가 없다.  '촛점'이 맞는다고 생각하시나?

 [1] 여기서 보듯이 표본 수가 적어서 신뢰도가 좀 떨어진다.  만 단위 정도는 되어야 할 텐데.
 [2] 한 예로 내 이 포스팅.
 [3] 아마 피해자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4] 한 단어로 묘사하기가 참 힘든데, 1)번 논문을 보면 'provocative'란 단어를 썼다.  'attractive'나 'revealing'이란 단어도 가끔 나온다.
 [5] 트랙백해 온 포스팅을 보면 어떤 경우가 ㄱㄱ 스위치를 켤 가능성이 높은지 적어 놓았다.
 [6] 이전 포스팅에서 date ㄱㄱ을 해석한 학자분께서도 이 관점에 동의한다.  date ㄱㄱ이 일어난 후 여성들의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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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초록불 2012/06/02 17:18 # 답글

    음, 이런 문제로 예전에 프랑스 학자가 쓴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물론 절판이고 심지어 책 제목도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 점이 아쉽군요. 어느 친구가 집어가서 입을 씻어버렸다는...-_-
  • 漁夫 2012/06/03 11:41 #

    하하하 ;-)

    그런데, 이 문제에서 진화론적 관점을 적용하지 않은 경우 진짜 심층 분석이 빠져 있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기가 곤란합니다. 가능하면 2000년 이후에 진화심리학자들이 쓴 책을 권장하고 싶습니다만, 번역이 안 된 듯하더군요. 저도 이 시리즈 쓰면서 번역 있나 찾아 봤는데 못 찾았습니다.
  • 대공 2012/06/02 18:19 # 답글

    슬럿워크가 생각나네요. 이렇게 말했다면 여성측에서의 항의도 없었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 漁夫 2012/06/03 11:42 #

    원래 slutwalk 방아쇠 당긴 캐나다 경찰인가 누군가가 '좀 정치적으로 솜씨 없게' 말하긴 했더라고요 ^^;;
  • dunkbear 2012/06/02 21:19 # 답글

    Camille Paglia의 언급에 나온 얘기를 들으니, (미드 수사물에서도 단골로 다루는 주제입니다만) 아이들에게
    "낮선 사람을 따라가지 마세요"라고 납치 범죄 예방교육을 시킨 것의 부작용 사례가 생각납니다. 진실은 오히
    려 "친근한 이웃"이 오히려 더 위험한 존재라는 게 판명되었는데도 말이죠.
  • 漁夫 2012/06/03 12:20 #

    음... 납치하고 ㄱㄱ 위험성 중 어느 편이 더 높은지 제겐 좀 감이 없어서요.
  • 음. 2012/06/02 21:32 # 삭제 답글

    적절한 지적이고 강간 대한 통념과도 일치하긴 합니다만...
    그런 통념의 존재가 강간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못합니다. 그건 기껏해야 '내가 지금 저 여자랑 자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혹은 '저 여자가 나랑 성관계를 하고 싶어한다.'라는 생각을 남성 (절대다수의 경우 남성이 가해자이므로) 이 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 뿐이지요. 남성이 그런 생각을 하고 성관계를 시도할 경우에 여성의 반응을 보면 그 스스로도 이게 강간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아울러, 계절별 성폭력 범죄 발생율에 대한 통계가 반론으로서 상당히 강력합니다. 이 통계에 대해 포스트에서 지적한 내용은 기껏해야 '계절별 성폭력 범죄 발생율에 대한 통계는 강간사건과 복장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하지 못한다.'를 넘어서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복장이 강간사건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라는 주장 역시 크게 입증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죠. 제시된 자료가 모두 타당한 경우 입증된 것은 '사람들은 여성의 옷차림이 강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성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이지, '여성의 옷차림은 강간의 확률을 높인다.'가 아닙니다.

    뭐. '옷차림이 강간의 확률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주장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만 하기는 합니다만,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진 것과 증거를 통해 받아들여진 것은 다르니까요.
  • 漁夫 2012/06/03 13:18 #

    뭘 말씀하시려는 줄은 알겠는데, '복장 때문에 생길 수 있는 ㄱㄱ 위험성은 (실증 data를 모으기가 매우 어려우니) 그렇다 쳐도, ㄱㄱ 당했을 때를 고려해서라도 옷차림을 보수적으로 하는 편이 이득이 된다'는 이 포스팅의 논지하고는 별반 상관이 없는 말씀 같습니다.
  • 음. 2012/06/03 14:03 # 삭제

    이런. 제가 논문들 인용하기 직전의 한 줄을 놓쳤군요. 미안합니다.
  • 漁夫 2012/06/04 22:23 #

    괜찮습니다. 뭐건 좋은 idea 있으시면 전 항상 환영...... (그러다가 가끔은 촛점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요. 저도 그러니까요 ;-)
  • 백칠십견 2012/06/03 02:51 # 답글

    1. 계절별 강간발생율이 일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옷차림 조심해라'라는 조언은 강간을 당할 위험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만에 하나 강간 당할 경우"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생기는 심리적 고통이 훨씬 커질거라는 경고라는 점에서 유익하겠습니다. 논리적으론 맞는 말이라도 현실에서 했다가는 재수 옴붙는 말이겠죠 ㅋ

    2. 만약에 계절과 강간발생율이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해도, '짧은치마 입으면 강간당하기 쉽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피해자 개개인에 대한 통계가 필요합니다. 야한 옷차림 보고 turn on 된 가해자가 전통적인 옷차림을 한 애먼 여성을 강간하는 경우가, 전체 통계에서는 반영이 안될것이기 때문입니다.
  • 漁夫 2012/06/03 13:26 #

    1. 일반적 사회적 인식은 분명히 법정 가서도(그리고 경찰서에서도) 영향을 미칩니다. 똑같이 ㄱㄱ당했는데 당시 옷차림 땜에 불이익을 받는대서야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가끔 인용되는 소리지만, ㄱㄱ 당하다가 그 자리 땅바닥에 돌이 있어서 너무 아팠던 피해자가 "이왕 그러려면 자리나 옮겨 달라"고 말했다가 그 한 마디 때문에 법정에서 '화간이다'란 판결을 내렸다고 합니다. 법이란 게 이럴 수도 있으니만큼, 불필요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은 줄이는 게 상책이지요. 횡단보도 다 건널 때 구역 벗어난 지점에서 사고를 당하면 보상금이 줄어드는 게 법정 판결이라는 냉혹성을 인식해서 나쁠 게 없으니까요.

    2. 네 저도 포스팅 안에서 바로 그것을 지적했지요.

    현실적으로 저는 상당수의 여자가 짧은 치마로 돌아다니는 여름이라고 해도 그게 특별히 ㄱㄱ율을 올릴 거라는 의견엔 그다지 동의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게 특정 남성이 '성적으로 접근 가능하다'고 생각한 여성이 보내는 sign이라고 생각할 때 발생하는데, 그게 오독인지 아닌지 그 남성이 알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본문에서 말했듯이 이런 종류의 영향은 현재 data로는 사실상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 다시다 2012/06/04 15:15 # 삭제 답글

    저는 오히려 이런 맥락에서 slutwalk 시위가 의미 있다고 봐요.
    너가 추근대라고 내가 이렇게 옷입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거죠.
    그게 상식으로 자리잡을 수록, 메시지 해석의 혼란 때문에 성폭행을 했다는 핑계나 대중의 피해자 탓하기는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겠죠.
  • Bloodstone 2012/06/04 17:34 #

    저도 완전히 동의합니다. 옷차림에 대한 인식은 사회문화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요 ㅎㅎ
  • 漁夫 2012/06/04 22:13 #

    "너가 추근대라고 내가 이렇게 옷입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거죠"

    =============================

    본문에서 '초점이 벗어나 있다'고 언급한 것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이 포스팅에서 정작 '복장이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시점'은 '아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는데, slutwalk가 '아는 사람에게 시위'한다고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어떻게 보아도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Bloodstone 님 / 여기서 옷차림을 든 것이, 한국이나 OECD 국가 기준이기 때문이죠. 인간이 살아 온 환경에서는 http://pds24.egloos.com/pds/201111/21/20/b0000920_4eca652c17d57.jpg 에 가까울 것이고, 옷 말고 다른 걸 동원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하지만 '옷'이 다른 걸로 바뀌었을 뿐이고, 이 포스팅에서 복장을 그 다른 것으로 치환한다면 문제 요점은 하나도 바뀌지 않습니다.
  • 다시다 2012/06/05 12:21 # 삭제 답글

    당연히 사회적 인식을 바꾼다는 건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모두에게 영향이 가죠. 아는 사람은 우리 사회의 사람 아닌가요.
    저는 슬러워크 시위자들 누구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제가 그 시위에 영향을 받고 복장과 성폭행 문제에 대한 다른 인식에 영향을 받는다면, 제가 아는 여성들에게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기는 게 당연하죠.
  • 漁夫 2012/06/05 13:11 #

    포스팅에서 한 얘기 또 하게 되는데, ㄱㄱ 시도/사건의 대다수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저지릅니다. 이 상황을 고려하면, 역으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옷을 좀 야하게 입었다고 특히 더 건드리지는 않는다'는 얘기지요. 그 점은 방증이 있는데, (평균적으로) 계절에 따라 ㄱㄱ 발생 빈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는 사람은 우리 사회의 사람 아닌가요' ==> 물론 누가 이걸 아니라 하겠습니까? 단, '잘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하는 경우'하고 '아는 사람이 이렇게 하는 경우'를 분리해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제가 slutwalk 같은 것이 그다지 효과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ㄱㄱ 같은 특정 행동의 경우 '대상과 맥락에 따라 분리해서 생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다시다 2012/06/05 12:24 # 삭제 답글

    그리고 어부님이 핀트를 좀 잘못 맞췄다고 생각하는 게,

    복장과 성폭행의 상관관계는 명확하지 않다는 걸 전제로 이야기해야 하는 것 같고요. (면식법이든 뭐든)
    오히려 더 명확한 건 성폭행 사후에 사회의 구성원들이 피해자와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죠. 거기에 어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시위라는 겁니다. 이게 효과가 있다면 수사나 판결에서도 영향이 있을 거고, 그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범죄자에게도 영향이 가겠죠.
  • 漁夫 2012/06/05 13:13 #

    그런데, 이 포스팅에서 제가 '복장과 성폭행의 상관관계가 명확하다'고 얘기했나요? 어디를 봐도 그런 언급은 없는데 말입니다.

    '음.' 님께 단 리플에서 적었듯이 '복장 때문에 생길 수 있는 ㄱㄱ 위험성은 (실증 data를 모으기가 매우 어려우니) 그렇다 쳐도, ㄱㄱ 당했을 때를 고려해서라도 옷차림을 보수적으로 하는 편이 이득이 된다'가 이 포스팅의 주된 논지입니다. 이게 말씀하신 것하고는 별반 상관이 없어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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