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8 19:29

에른스트 해플리거(Ernst Haefliger)의 예술(일본 DG) 고전음악-CD


  에른스트 해플리거(Ernst Haefliger)는 프리츠 분덜리히나 페터 슈라이어와 함께 흔치 않은 독일 리릭 테너 중 한 명으로, 소개는 이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포스팅에서 일본 DG의 '큰 세트 하나'로 소개한 것이 바로 이 놈입니다.  위 그림들 중 제일 위 것은 전체 box 바깥 종이 cover, 아래 I, II, III은 (종이 cover 안에) 3장씩 jewel case로 묶여 있는 것의 표지입니다.  상세한 수록곡은 제 해플리거 디스코그라피인 http://fischer.hosting.bizfree.kr/music/Haefliger/discography-haefliger.htm에 다 나와 있으니 거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음반 번호는 POCG-9413~23(11 CDs).

  이 음반의 가격은 결코 만만치 않지만, 본사에서도 맘대로 못 내는 이런 음반을 거하게 낸다는 게 어딥니까.  일본 음반 시장이 부러운 게 바로 이 이유죠.  사실 이 item들은 DG 본사에 Original Masters series로 낼 계획 있냐고 물었다가 거절된 것임.  그래서 할 수 없이 비싼 일제로 지른 것입니다.

  CD 1 ] 아래 두 장은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와 슈만의 가곡 10개를 넣은 136 039(Thanks to Mr. Takahashi) & 136 040 SLPEM으로, 피아노는 자클린느 보노(Jacqueline Bonneau).  앞 포스팅의 음반보다는 목소리가 당연히 더 젊고(녹음 시차는 8년), 사소한 부분에서 약간 이상하게 들리던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DG 음반이 훨 나은데 구하기 힘들다는 게 문제.  분덜리히의 DG 녹음에 비하면, 감정이 좀 더 자제되어 있습니다.  사실 피셔-디스카우의 녹음 듣다가 분덜리히 들으면 너무 '간질거리지' 않나요?  그런 취향에서는 해플리거나 슈라이어가 훨씬 낫지요.
  LP 발매는 SLPEM 시리얼 중에서도 인기가 있어서 가격이 DGG 초반들 중에서는 그래도 좀 나가는 편입니다.  피아노는 자클린느 보노, 1959년 8월 뮌헨 헤르쿨레스잘 녹음.  슈만 10곡은 CD 5에 들어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의 label을 보면, 소위 'bold stereo'에서도 Red Sticker가 있었음을 알 수 있지요.  물론 Red Sticker가 있는 것 중엔 'Red Stereo'가 압도적으로 많고, 'thin stereo'가 그 다음으로 많습니다만 드물게도 bold stereo가 매우 이른 시기에 보입니다.  아래 사진도 그런 것 중 하나지요.  제 이전 포스팅 중엔 볼프 가곡집이 그런 case.
 
  

  CD 2 ] 이 세트가 나온 다음에야 안 사실인데, '겨울 나그네'는 미치오 고바야시의 피아노로 1969년 12월 도쿄 그라모폰 제 1번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습니다.  일본 로컬 녹음이라 그런지 LP로 돌아다니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녹음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DGG 녹음들을 꾸준히 감시해 온 저로서도 몰랐을 정도로 rare.  
  해플리거와 고바야시 콤비는 후에 '물방앗간 아가씨'를 일본 local로 한 번 더 녹음했고 이것은 CD/LP로 종종 보이지만, 겨울 나그네는 정말 보이지 않습니다.

  CD 3 ] 아래는 138 905 SLPM으로 나온 '백조의 노래'.  DGG SLPM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안 보이는 것 중 하나로, 개인적으로는 거래되는 것을 아예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가격이 얼마 정도인지도 모릅니다.  피아노는 에릭 베르바, 1965년 9월 베를린 UFA 스튜디오에서 녹음. 



  CD 2와 3의 내용을 구글에서 검색해 봐도, 제 해플리거 디스코그라피의 내용 외에는 아무것도 - CD건 LP건 - 잡히지 않습니다.  그 정도로 드물지요.  물론 이 두 가곡집의 팬이라면 해플리거와 댈러의 Claves 녹음을 알고 계시겠지만(전 아직 없음), 아무리 목소리를 잘 보존했다고 하더라도 이 때만큼 전성기는 아닐 겁니다.  '물방앗간'까지 합해, 여기의 3대 가곡집은 전성기의 귀한 녹음입니다.

  CD 4 ] 아래는 138 843 SLPM으로 나온 베토벤 '먼 연인에게'와 슈만 '시인의 사랑'.  인기가 상당히 높고 흔하지 않아서 가격이 여기 나온 LP들 중 가장 비싼 편입니다.  에릭 베르바(Eric Werba)의 피아노, 1962년 10월 베를린 랑크비츠 스튜디오 녹음.



  제가 그야말로 고릿적(한 20년 쯤 전일까요)에 샀던 미국 Heliodor 레이블(무려 MGM이 레코드를 찍었음)의 발매.  아쉽게도 한 번 듣고 처박아 놓아서 해플리거가 이렇게 훌륭한 테너인지 인식하는 것은 한~참 뒤로 미뤄졌습니다.  이 Heliodor 발매는 DGG 초반보다는 훨씬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CD 5 ] CD 1에서 소개한 슈만의 10곡 외에, 아래 136 017 SLPEM으로 나온 'Liederabend'란 타이틀을 수록했습니다.  슈만 5곡, Othmar Schoeck 4곡, 코다이 3곡, 볼프 5곡이 들어 있습니다.  역시 드뭅니다.  당시 반주계에서는 흔하지 않던 여성 피아니스트인, 독일의 베테랑 헤르타 클루스트(Hertha Klust)의 피아노.  1958년 8월 뮌헨 헤르쿨레스잘 녹음.



  CD 6 ] 모노랄 시기의 슈베르트/브람스 리사이틀.  19 096 LPEM으로 나왔고, 1956년 11/12월 녹음입니다.  피아노는 역시 헤르타 클루스트.



  CD 7 ] 야나체크 '사라진 사람의 일기'로 138 904 SLPM으로 발매.  쿠벨릭이 피아노를 치며 지휘한 드문 앨범으로, 본사 CD 오리지날스 시리즈로도 나와 있어서 들어 보신 분도 많을 것입니다.  (image; sonus.co.kr에서)



  그 외에는 핸델의 아리아들이 들어 있는데, 리히터가 지휘한 전곡 녹음 '메시아'와 헬무트 코흐가 지휘한 전곡 녹음 '유다스 마카베우스'에서 발췌한 외에 칼 리히터와 단독으로 녹음한 5곡의 아리아가 더 들어 있습니다.  136 268 SLPEM, 1961년 8월 뮌헨 헤르쿨레스잘 녹음.  칼 리히터 오리지날 마스터즈 박스에도 들어 있었죠.



  CD 8 ] 바흐 아리아집은 두 수난곡 및 b단조 미사, 마니피카트, 칸타타에서 발췌한 것으로 물론 전부 리히터 지휘입니다.  잘 알려져 있고 들어 보신 분도 많을 테니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CD 9 ] 기욤 드 마쇼의 '9개의 세속 가곡', 텔레만의 '충실한 음악의 스승' 발췌가 있는데 전자는 LP로는 어디 붙어 나왔는지 구경을 한 적이 없군요. 후자는 5장인가 6장 LP 세트로 나왔었고 CD로는 4장인가 본사에서 발매했는데 LP건 CD건 한 번 놓친 이후로는 도대체 구경조차 어렵습니다.  그리고 바흐 칸타타 55번과 189번이 붙어 있습니다.  189번은 바흐가 아니라 G.M.Haffmann 작품으로 알려져서 Archiv의 리히터 칸타타 박스 세트에서는 아마 빠졌다고 기억합니다.  55번은 박스에도 들어 있습니다.
 
  CD 10 ]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 피리', '후궁 탈출', '코지 판 투테', '돈 조반니'의 발췌곡으로, 모두 DGG에 남긴 전곡 레코드에서 발췌했습니다.  당연히 코지 판 투테만 요훔 지휘고 나머지는 모두 프리차이 지휘.

  CD 11 ] 로시니 '스타바트 마테르', '세빌랴의 이발사', 베르디 '트라비아타', 니콜라이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 베토벤 '피델리오', 바그너 '유령선', 마스네 '마농'의 발췌입니다.  스타바트 마테르, 피델리오, 유령선은 프리차이 지휘 전곡반의 발췌지만 나머지는 원래 하일라이트로 녹음한 것들이죠.

  위 사진은 니콜라이, 아당, 마스네의 아리아를 담은 EP.  에른스트 매르첸도르퍼 지휘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의 배경입니다.  수록곡을 알 수 없어서 이 음반에 들어간 연주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트라비아타'로 소프라노는 마리아 슈타더, 지휘는 한스 슈미트 이세르슈테트입니다.  136 005 SLPEM.  독어 가사.



  아래는 '세빌랴'.  136 423 SLPEM으로 한스 뢰블라인 지휘.  독어 가사.



  재미있는 것은 마스네의 '마농'으로, 원래대로 프랑스어로 불렀는데 LP를 구경해 본 적이 없습니다.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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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漁夫의 'Questo e quella'; Juvenile delinquency : Karl Richter; Bach's cantata(Archiv) 2017-06-23 01: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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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unkbear 2012/05/08 19:36 # 답글

    종교곡 녹음들로만 접했는데 의외로 가곡도 많이 녹음했었네요.
    오리지널 마스터즈 세트로 안나온 게 매우 아쉽습니다. (ㅠ.ㅠ)
  • 漁夫 2012/05/09 21:35 #

    안 내준대니 할 수 없지요.

    ..... 이 음반 가격이 2만 엔(!)이 넘습니다 -.-
  • ameling 2012/05/08 21:14 # 답글

    대한민국에서 회플리거 박스가 대부분 저의 손을 통하여
    평론가들에게 전달되었다는데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漁夫 2012/05/09 21:35 #

    자부심 가지실 만 하지요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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