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1 22:08

오늘의 한마디('12. 5. 1) Evolutionary theory

  좋은 차(Luthien님)를 트랙백.
  Alias님의 포스팅에 이은 줄줄이 바톤이 된 셈.  

  ... 세상에서 가장 독똑한 영장류가 왜 13만 9,771 달러씩이나 주고 허머 H1 알파 SUV를 살까?  이 차는 실용적인 수송 수단이 아니다.  '소비자 리포트(Consumer report)'에 의하면, 좌석은 고작 네 개뿐이고, 차를 한번 돌리려면 15.5미터가 필요하다.  또한 연비는 리터당 4킬로미터 정도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킬로미터)에 이르는 데 13.5초씩 걸리며, 신뢰성도 떨어진다.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이 차가 꼭 필요하다고 느낀다.  하기야, 허머 자동차 광고가 말하듯 "필요는 매우 주관적인 말"이니까.

- 'Spent(스펜트)', Geoffrey Miller, 김명주 역, 동녘사이언스 刊, p.11

  이 책의 바로 다음엔 "'득템'의 즐거움은 얼마 가지 못한다"는 말도 등장한다.  신세대 진화심리학자답게 대단한 아저씨다(이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확실한 것은 득템의 즐거움이 얼마나 갈지 몰라도 통장 부담은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오래 갈 거라는 점.  만약에 링크 포스팅에 나오는 것처럼, 좋은 차가 관계 기회를 올려 준다고 생각한다 해도, 경제적 관점으로 볼 때 '좋은 차'의 비용에 비해선 상당한 낭비다.  '비싼 차'가 '경제능력 광고'란 측면도 있을 수는 있지만 대가가 상당하다는 얘기.  하긴, 공짜가 어디 있겠어?
  자동차 가격이 연봉의 1/3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권장하는 뉴스도 어디선가 봤는데, 한국 평균 연봉은 GDP 기준으로 현재 1인당 3만 불이 확실히 된다.  맞벌이 집안이라면 (가구 수입의 1/3은) 2만 불 이하, 아니라면 1만 불 이하다.  통장에 부담 주지 않고 살 수 있는 차 가격이 얼마나 될까?


  漁夫

  ps. 1. 장본인은 어떠냐고요?  차는 있다.  경차는 아니지만, 중형이라 취급할 수 없는 크기임.  어차피 잘 몰지도 않았지만 요즘 기름 탱크 채우려면 10만원은 박아야 하겠더만.  겁나서 끌고 나가겠어 이거?
  ps. 2. Ya펭귄 님의
포스팅도 재미있다 ㅋㅋ

덧글

  • 초록불 2012/05/01 22:17 # 답글

    경차 몰고 다닌 지 10년쯤 된 것 같은데(넘었을지도...)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주위 시선 따위야 길거리에서 만화책 보고 다니면서 신경쓰지 않았고... (그러고보니 예스24 창립 기념식에 빨간 잠바 입고 참석한 사람은 저 하나더군요. 다들 회색에서 검정의 칙칙한 복장들)
  • 漁夫 2012/05/02 21:53 #

    하하, 그 편 업계에 계셨지요.

    얼마 전 방송 출연하신 것 보았습니다 ;-)
  • 초록불 2012/05/02 22:13 #

    허걱... 그걸 보신 분이 또 있을 줄이야...
  • 漁夫 2012/05/02 22:23 #

    Omnipresent Eglooser! ..Loser! ... OxzTL
  • marlowe 2012/05/01 22:21 # 답글

    어릴 때 본드카 때문에 여자들이 본드를 따르는 게 아닐까 상상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 漁夫 2012/05/02 21:53 #

    큭 본드카... 애스턴 마틴이었나요? ;-)
  • kuks 2012/05/01 22:28 # 답글

    오늘 이래저래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차도 없고 더 큰 문제는 아직도 직장이 없어서 입니다.
  • 漁夫 2012/05/02 21:53 #

    요즘 취업이 어렵기는 하지요.... -.-
  • 그람 2012/05/01 22:48 # 답글

    남자가 나이를 먹으면서 변하는건 장난감 가격뿐이라서요?? 비싼 장난감이라는 느낌도 있지 않을까요?
  • 漁夫 2012/05/02 21:54 #

    남자가 평생 가져 볼 수 있는 장난감 중 평균적으로 제일 비싼 넘이겠지요 ㅎㅎ
  • Alias 2012/05/01 22:50 # 답글

    제가 딱 연봉의 1/3 을 지켜서 현찰박치기로 샀는데..

    주변 동료분들은 차가 없으면 없지 있는데 저처럼 구입한 케이스는 없더군요...-_-; 역시 권장사항은 잘 안 지켜지는...ㅋㅋ
  • 긁적 2012/05/01 23:19 #

    멋지시다(....) 역시 지름은 현찰이 제멋이죠 ㅋㅋ
  • 漁夫 2012/05/02 21:54 #

    Alias님 연봉도 추측이 가능 ㅎㅎㅎㅎ
  • 이네스 2012/05/01 23:08 # 답글

    저 기준에 따르면 준중형 이상은 대다수의 사람에게 사치겠군요.

    다만 우리나라의 차량선택 기준을 봐선......
  • 漁夫 2012/05/02 21:56 #

    일본에서 남자들이 결혼할 여자에게 선물한다는 것처럼 세 달 봉급을 몽땅 투자한다고 해도, 세전(!)으로 따지면 1/4에 미치지 못하죠. 근데 이게 엄청 크지 말입니다. 연봉 4000이면 세 달 봉급은 대략 900만원 정도.......

    ..... 대부분은 1/3(4개월 세전 봉급)보다 큰 돈을 차에 투자하는데, 작은 돈이 아니지요.
  • dunkbear 2012/05/01 23:09 # 답글

    저는 일단 우리나라 교통환경이 너무 무서워서 차를 몰기가.... (ㅠ.ㅠ)
  • 漁夫 2012/05/02 21:57 #

    전 그냥 그러니 저러니 하고 있습니다. 막상 끌고 나가 보니 시내 주행(이거 참 더럽습니다)도 견딜 만 하더라고요. 근데 시내 주행에서 초보자가 제일 힘든 것이 차로 바꾸는 것........ 교통 체증이라도 있으면 끼어들기가 정말 어렵지요 -.-
  • RuBisCO 2012/05/01 23:19 # 답글

    비슷한 예가 폰에서도 벌어지고 있는데, 한달에 50메가 쓸까 말까한데다가 마켓에서 어플 한번 받아본 경험이 있을지 의문인 분들도 무조건 무제한요금제에 폰은 할원 80~90대의 최상위 하이엔드 폰을 사시더군요 ㄷㄷ
  • 漁夫 2012/05/02 21:58 #

    하하하 ;-)

    솔솔 매달 4~6만원 이상 나가는 핸드폰 요금이 한 해를 모으면 장난이 아니지요.
  • net진보 2012/05/01 23:20 # 답글

    뭐 흔히 하는말로 뭐 가랑이찟어진다라고하죠,....필요하거나 사정읻 ㅚ면 몰라도....
  • 漁夫 2012/05/02 21:59 #

    대개들 '경기진작에 기여'하시더라고요 ㅎㅎ
  • 누군가의친구 2012/05/02 03:58 # 답글

    저는 몸에 좋은 차를 현찰로 사 마시겠습니다.(어이...)
  • 漁夫 2012/05/02 22:02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rillum 2012/05/02 04:05 # 삭제 답글

    저는 한 대에 몇억하면서 지하를 다니는 친환경(?) 차량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훗. (...)
    운전할 수 있기 전에도 "왜 사람들은 차에 열광할까" 하는 마음이 드는데 운전할 수 있게 된 지금은 "돈 많이 들고 무섭고 (가끔) 짜증나는 차에 왜 열광할까"하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거리에 나가면 후덜덜... 만약 근처에 딱 보기에도 비싼 차가 있으면 더욱 후덜덜...

    그런데 전 정말 차들 브랜드는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차는 차라도 전차(戰車) 정도 되면은 몰라도. (...)
  • 漁夫 2012/05/02 22:07 #

    주한 뉴질랜드 대사님이셨나요, '저는 크~~~~~~~~~~~은 차만 탑니다'라고 출연하셨던 적이 ㅎㅎ

    근데 한 번 추돌당한 경험 있는 분들은 뒤가 어느 정도 있는 차 아니면 위험하다고 안 고르시더라구요.
  • 위장효과 2012/05/02 08:17 # 답글

    뭐 제가 몰고 다니고 싶은 차 순위가

    1. K2흙표-트랩다운이든 뭣같은 엔진팩이든 일단...거기에 담뿌도라꾸가 와서 박아도 흠집이 안 날 거 같아서...(퍽!!)
    칠흙같은 오밤중에 전차하고 트럭이 추돌했는데 트럭운전사가 내려서 자기쪽 피해상황 살펴보더니 상대는 그야말로 어떻게 되었을지 몰라서 뒤도 안 돌아보고 튀었다...라는 이야기도 있었습지요. 그걸 전차 승무원들은 아무 소리도 안하고 지켜보고 있었고.
    2. 남자라면 역시 오스틴 마틴 정도는 한 번. 거기다가 열추적방식 소형 지대공 미사일에 지뢰에 로켓포에 기관총에 사출식 좌석은 당연히 옵션으로 설치하고 외장은 장갑판으로 두르고.(얌마!!!)

    요러고 있는고로...구루마는 남자의 장난감이 맞습니다^^;;;
  • 漁夫 2012/05/02 22:08 #

    1. tank를 몰고 다닐 수 있으면 괜찮은데 그 엄청난 연료소모를...........................

    2. 애스턴 마틴이라.. 지금 영국차들이 모조리 다 사망하셨지요 ㅋㅋㅋㅋ
  • jane 2012/05/02 09:49 # 답글

    저도 한국의 교통 환경이 너무 무서워 차를 못 몰 것 같은 사람입니다. ^^;;
  • 漁夫 2012/05/02 22:08 #

    의외로 끌고 나가보면 생각보다는 괜찮아요. ;-)
  • highseek 2012/05/03 09:32 # 답글

    연봉의 1/3이라. 그럼 전 대략...(...)

    아, 그냥 자전거 타고 다닐래요-_-;;
  • 漁夫 2012/05/03 10:47 #

    대부분의 경우 '큰 거 하나에서 근검절약'하는 게 상당수의 짜잘한 것들을 꽤 능가하죠.

    자동차는 남자가 대놓고 쓸 수 있는 제일 큰 장난감인데 여기서 좀 save하면 효과가 굉장히 큽니다.
  • 메이즈 2012/05/05 08:24 # 답글

    한국의 경우에는 차량 소유가 이익보다는 손해인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그것도 고급차, 연비가 나쁜 차일수록 그렇다는 점에서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많더군요.

    물론 이런식으로 개개인이 차를 소유하는 건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도시가 오래되거나 워낙 넓어 대중교통을 새로 설치하는 등 여러 가지 개선조치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렇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충분한 대중교통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자가용이 필요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텐데도 그러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죠. 몇몇 여자들이 명품에 열광하는 것처럼 허영심이나 경쟁심리 때문이라면 모르지만 이건 일본 거품경제처럼 제무덤 파는 짓이고.
  • 漁夫 2012/05/05 11:48 #

    어떤 교통 수단도 'door to door', 그리고 상당한 양의 짐을 싣고 갈 수 있다는 편리함에서는 자동차를 능가할 수 없습니다(한 가족이 어디 여행가기에는 정말 최고로 적절합니다). 그리고 자동차가 지위 과시 수단 중 하나가 됐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지요.

    물론 한국은 인구 밀집도가 높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상당히 merit이 있으며 잘 짜여져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이점이 적어 보이기는 하지요. 그래도 자동차가 편리함 점이 많기 때문에, 저처럼 평시에 거의 자동차를 끌고 다니지 않더라도 갖고 있는 세대는 줄지 않을 겁니다.
  • 獨步 2012/05/07 15:30 # 삭제 답글

    1. 대한민국 대도시의 대중교통망은 나름 촘촘한 편이어서 혼자라면 문제가 없는데, 자녀가 있는 경우 특히 그 자녀가 자력이동을 못하는 연령대라면 덩치가 어느 정도 있는 차량이 절실해지는 것 같습니다. 차를 오래 몰았던 친구들을 보면 싱글일 때 소형차 잘 몰다가도 첫애 가졌을 때 SUV 비슷한 것으로 키웠다가 애가 좀 크니까 다시 줄이고... 그러더군요.

    2. 약간의 경험담이기도 합니다만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대한민국의 많은 미혼여성들은 소위 강남에 자가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차가 없는 남자보다는(모범을 콜하든지 정 뭐하면 그 때 그 때 렌트를 하든지) 강북에서 월세살아도 차있는 남자의 미래를 훨씬 밝게 보는 듯 합니다. ㅋㅋ
  • 漁夫 2012/05/07 18:14 #

    1. 뭐 안전만 생각하면 좀 큰 차가 나름 괜찮긴 한데 기하급수적으로 비용이 올라가서...

    2. 통장 잔고는 알 수 없지만 차는 '보이니까요' ㅎㅎㅎ
  • 샴페인 2012/05/09 14:14 # 삭제 답글

    고급차를 제 돈 주고 사는 경우는 정말 부자죠.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리스를 이용하고,기업 임원들은 렌트를 이용합니다.

    직원복지 명목으로 마구 마구 지출해서 세금 덜 내는 세무구조가 큰 몫을 하는건 아닌가 싶네요.
  • 漁夫 2012/05/13 16:45 #

    그것도 '연봉의 한 부분'으로 취급되고 있으니까요. ;-)

    솔직히 그렇게 차 모는 사람들도 자기 돈으로 사라면 좀 뭣할 거여요.
  • ㅇㅇ 2019/07/25 16:38 # 삭제 답글

    시골에 살다보니 차가 없으면 정시 출퇴근이 불가능해서 차를 사긴 샀는데...
    첫 차가 100만원자리 프라이드베타(2년 탐), 두번 째 차가 50만원차리 아벨라델타수동(5년 탐)이었죠.
    주변에서 니 연봉에 왜 그 차를 타냐며 차좀 바꾸라고 몇년동안 닥달을 하길래 새로 산 차가 650만원짜리 NF소나타LPI입니다. 이제 좀 닥달이 줄었네요 ㅋ
  • 漁夫 2019/08/02 21:26 #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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