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인성 type 私談

  취향테스트.(Alias님)

  이거 한 지 4년이 넘었습니다. 요즘 다시 도는가 보네요 ;-) 어디서 하는지는 Alias님 포스팅에 있음.
장난삼아 해 보는 것도 기분 전환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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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이고 문학적인 장인의 취향




당신은 가장 지적이고 수준 높은 취향을 가졌습니다.

당신의 취향은 이중적입니다. 당신은 논리적이고 정교한, 치밀하고 계획적인 것들 좋아하면서도,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다양성을 지지합니다. 이성적인 격식(decorum)을 중시하면서도 자유와 열정을 선호하는, 이중적인 완벽주의자라고 하겠습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20세기 인류가 배출한 가장 독창적인 작가 중 한명.
가난, 냉대, 정치적 핍박, 치명적 뇌손상 등에 불구하고 인간 창의력의 극점에 달했던 인물.
당신의 취향에겐 '영웅'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당신의 취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그리스의 소피스트 시대를 연상케 합니다. 오늘날 '궤변론자'로 폄하되지만, 소피스트들은 국내외 다양한 생각과 사상을 받아들여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했고, 표현의 자유와 가치의 다양성을 존중해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수없이 많은 위대한 희곡과 미술 작품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좋아하는 것

당신의 취향의 폭은 상당히 넓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도 많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것을 묘사하자면, "과감한 독창성과 분출하는 창의력을 철저한 절제력과 단련된 수양으로 다듬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글을 예로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후회는 한 평생 너무나 많은 편지를 썼다는 것이다
세월이 더러운 여관방을 전전하는 동안
시장 입구에서는 우체통이 선 채로 낡아갔고
사랑한다는 말들은 시장을 기웃거렸다

새벽이 되어도 비릿한 냄새는 커튼에서 묻어났는데
바람 속에 손을 넣어 보면 단단한 것들은 모두 안으로 잠겨 있었다

편지들은 용케 여관으로 되돌아와 오랫동안 벽을 보며 울고는 하였다

편지를 부치러 가는 오전에는 삐걱거리는 계단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기도 하였는데 누군가는 짙은 향기를 남기기도 하였다
슬픈 일이었지만

오후에는 돌아온 편지들을 태우는 일이 많아졌다
내 몸에서 흘러나간 맹세들도 불 속에서는 휘어진다
연기는 바람에 흩어진다
불꽃이 '너에 대한 내 한때의 사랑'을 태우고
'너를 생각하며 창밖을 바라보는 나'에 언제나 머물러 있다

내가 건너온 시장의 저녁이나
편지들의 재가 뒹구는 여관의 뒷마당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나를 향해 있는 것들 중에 만질 수 있는 것은 불꽃밖에 없다
는 것을 안다 한 평생은 그런 것이다

"편지, 여관, 그리고 한 평생" 심재휘

저주하는 것

당신이 저주하는 사람들은 3부류로 나뉩니다. 첫번째, 가짜를 가짜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 두번째, 가짜를 진짜라고 우기는 사람들. 세번째, 가짜인줄 알면서도 좋아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판치는 사회일수록 당신은 불만과 혐오로 가득할 겁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세상을 온통 증오하는 까다롭고 시건방진 염세주의자로 착각하기도 하겠죠.

그러나 문제는 가짜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연기가 안되는 사람이 배우랍시고 돈을 버는 세상, 노래가 안되는 사람들이 가수랍시고 대접을 받는 세상, 이런 세상에 불만과 혐오를 느끼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이겠죠.

당신 중 일부는 극단적인 엘리트 취향이라 단순히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다른 취향을 가진 인간을 멸시-차등화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심한 경우 우생학에 기반한 파시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관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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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심심풀이 이상으로 생각하기엔 곤란한 거야 다들 알고 계실 듯 ;-)
  진지하게 성격을 조사하려면 성격 5차원(OCEAN이란 약어로도 불림) 검사를 해야지요.

  漁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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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lias 2012/04/21 19:59 # 답글

    저도 예전에 비슷한 걸 본 거 같긴 한데 제시되는 그림이 본 적이 없는게 뜨길래 다른 버전인가 해서 한번 해봤습니다..ㅎㅎ
  • 漁夫 2012/04/22 19:01 #

    네 최근 건 또 바뀌었더라고요 ;-)
  • RuBisCO 2012/04/21 21:59 # 답글

    군대가 사람을 메마르게 하는거 같아요. 저거 예전에 군대가기 전에도 한거 같은데 저때는 화려한걸 좋아하는 여성적이고 대중적인 취향이라나 뭐라나 그런거였는데 이제와서 해보니 현실주의니 메마른 취향이니 그러더라구요 ㅠㅠ
  • 漁夫 2012/04/22 19:01 #

    직딩 오래 해 보시면 현실적으로 바뀌시게 됩니다 -.-
  • 아빠늑대 2012/04/22 02:19 # 답글

    아... 전... 지극히 현실적인...
  • 漁夫 2012/04/22 19:02 #

    근데 세상에 현실주의자만 있다고 하면 좀 삭막하죠 ㅋㅋㅋㅋ
  • 오뎅제왕 2012/04/22 12:22 # 삭제 답글


    저는 속깊은 귀부인 엘레강스 취향이라고 나오더군요..

  • 漁夫 2012/04/22 19:02 #

    근데 '왕' 이시잖아요. 아마, 안될거야 ㅎㅎ
  • 댕진이 2012/04/23 18:47 # 답글

    저 테스트 기반에 MBTI가 적용 되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격을 분류하기 보다는 사용되는 빈도에 집중하는 basetheory 의 모태가 되었다고 하기도 하네요.
    MBTI에서 말하는 외향성같은 지표는 OCEAN에서 외향성과 동일하기도 하고 혈액형 논리처럼 이건 완전히 근거 없음 이라고 무시하기에는 조금은 근거가 있어 보이네요...

    말꺼내신 김에 OCEAN이랑 MMPI와 MBTI랑 전격 비교분석은 어떠신지... 기대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 漁夫 2012/04/23 23:20 #

    글쎄요 전 굳이 그거까지 파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요. 아마 지뇽뇽님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을까요?

    확실한 것은 OCEAN이 이미 일관성을 확실하게 검증받았다는 정도.
  • 한우 2012/04/23 18:58 # 답글

    아.. 이거

    할때마다 다르게 나와서 저를 꽤나 당황스럽게했던 테스트이군요....
  • 漁夫 2012/04/23 23:20 #

    재미로 하는 거지, 신뢰를 둘 필요는 굳이 없지요.
  • 지뇽뇽 2012/04/25 16:16 # 답글

    참 나름 감탄스러운 것이
    꿈보다 해몽이라고 저렇게 거창하게 해몽해 놓는 것도 능력인듯 해요 '-'
  • 漁夫 2012/04/28 10:26 #

    하하 그렇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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