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1 09:00

[ 책 ] 'The immortal life of Henrietta lacks' - Rebecca Skloot 책-과학

 

  * 'The immortal life of Henrietta lacks' (image; Amazon)
  * 저자;
Rebecca Skloot
  * Broadway Paperbacks

  漁夫가 지금까지 소개해 오던 다른 책들과 같은 수준에서 이 책을 보려다가는 실망할 것이다(실제 아마존 서평에는 그 관점에 근거한 독자평들이 있다).  이 책의 스타일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Henrietta Lacks?  생물학 전공자라면 모를까, 이름만 갖고는 알아차릴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漁夫처럼 소시적에 열심히 Reader's Digest를 보고 기억하는 일반인은 기억하실지도.  바로 HeLa cell의 유래다.  그녀의 자궁경부암 세포에서 1951년 세포를 떼어내 배양한 후, 같은 해 그녀가 사망했는데도 이 세포는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다.  과학에 헤아릴 수 없는 공헌을 하면서(물론 상당한 trade-off가 있었지만 spoiler일테니 접어두고).  이 책은 그에 대한 뒷얘기 및 그 가족들, 그리고 가족들이 그녀의 이름을 다시 찾으려는 노력 등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1951년 당시 피험자(subject)의 세포 및 조직을 과학자가 이용하는 데 대한 합의된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HeLa 세포의 이용이 가능했지만, 그 때문에 그리고 아직까지도 완전히 합의된 절차와 유권 해석이 없어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훨씬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미국에서도 지금까지 문제가 꽤 남아 있기 때문이다.[1] 
  동의 없이 개인 세포 및 조직을 과학자들이 이용하고 상업화하는 데 대한 논평은 이 책의 일부를 인용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근본 문제인 Privacy 침해 외에도 왜 논쟁이 되고 있는지 아주 적절한 요약이다.

  The debate over the commercialization of human biological materials always comes back to one fundmental point: like it or not, we live in a market-driven society, and science is part of that market.  Baruch Blumberg, the Nobel-Prize-winning researcher who used Ted Slavin's antibodies[2] for hepatitis B research, told me, "Whether you think the commercialization of medial research is good or bad depends on how into capitalism you are." On the whole, Blumberg said, commercialization is good; how else would we get the drugs and diagnostic tests we need?  Still, he sees a downside.  "I think it's fair to say it's interfered with science," he said.  "It's changed the spirit."  Now there are patents and proprietary information where there once was free information flow.  "Researchers have become entrepreneurs.  That's boomed our economy and created incentives to do research.  But it's also brought problems, like secrecy and arguments over who owns what."

- p.325

  원본을 본 소감;

   * 이런 책이면 영문을 보는 게 훨씬 낫다.  위에서 보듯이 문장이 아주 쉽다.  최소한 '오역 논란'은 없어
      지지 않나. (물론 '오역'의 주체가 달라질 공산이 크다는 문제는 여전하지만)
   * 돈도 굳는다.  페이퍼백으로 9.25$.  번역 나오면 2~3만원 하려나?
   * 저자가 과학자에 적대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는 서평도 봤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몇 번이고 나
      오듯이 1951년 당시에는 'Informed consent' 이런 거 없었다.

  읽을 만 하다.  꼭 과학으로 꽉 찬 책을 보겠다는 생각만 아니라면 나처럼 nonfiction-addictive reader들에게도 괜찮다.
  
  漁夫

  [1] 우리 나라?  말을 말자.  황 박사 문제만 봐도 그렇지.
  [2] Ted Slavin; 특이 체질 때문에 몸에 B형간염 항체가 농축된 사람이다.  무료로 Blumberg에게 혈액을 제공해서 연구를 도왔다.

  심심풀이 Trivia] 저자 Rebecca Skloot는 왼손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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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 2012/02/01 14:06 # 삭제 답글

    아시는 분이 읽고 나서 이 책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번역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식이 없네요.
    출판사에 넘기셨다는 소식은 건너서 들었는데.....
    영문을 보는 게 훨씬 낫다고 하셨지만 그대로 한글이 읽기가 훠얼씬 편하지요.^^;
    번역하신 분이 번역일에는 초보자시지만 믿을만한 분이고 책 내용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계시는 분이니 번역의 질이 나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책 소개에 비로그인으로 뻘댓글을 달아서 죄송합니다.
    책소개는 잘 읽었습니다.^^
  • 漁夫 2012/02/02 22:22 #

    영어 읽기가 서투른 사람에게는 "(물론 '오역'의 주체가 달라질 공산이 크다는 문제는 여전하지만)" 처럼 잘못 이해하는 사람을 떠넘기는 꼴이될 수도 있지요. 저도 영어를 술술 읽을 수준은 되지 않아서요.
  • carnage 2012/02/01 18:04 # 답글

    황박사가 의학에 공헌한 점은 황박사 이후 연구 윤리가 엄청나게 강화되었다는 점이죠
  • 漁夫 2012/02/02 22:23 #

    하하.... ;-)
  • 2012/02/04 11:3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漁夫 2012/02/04 20:12 #

    HeLa 이후 노하우가 많이 쌓이면서 거기서도 세포주를 판매하고 있군요.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 HeLa로 인한 오염 문제가 생각보다 훨 심각하더군요. 국내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 highseek 2012/02/23 23:19 # 답글

    헤라 세포.. 얼마전에 서프라이즈에서 봤습니다. ;;
  • 漁夫 2012/02/23 23:34 #

    거기까지 등장했나요? 이제는 거의 biolab 쪽에서는 '역사'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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