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in red'에서 남자가 붉은 색에 자극을 특히 더 받을 수 있을까 간단히 적어 보았다(나름 상당히 문제점은 있지만 그래도 말이다.
이 포스팅에서 대부분의 포유류와 다른 척추동물의 시각 차이에 대해 적었다. 역사적인 이유로 인해 포유류는 2색 시각(dichromatic vision)이 되었기 때문에, 세 가지 원추 세포 중 녹색이 없다(B-R 시각).


일반적 포유류의 2색 시각으로는 왼편과 오른편 사진을 구분하지 못한다
아래는 가시 광선의 전 스펙트럼을 3색 시각과 2색 시각에서 각각 어떻게 보일까 대조해 놓은 것이다.
이런 지경이라면 포유류에서 성적 신호로 색채를 거의 혹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1]. 말할 것도 없이 과문하지만, 포유류가 냄새나 행동 갖고 짝짓기에 활용한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색을 활용한다는 말은 들은 일이 없다. 단, 3색 시각인 상당수의 영장류를 제외한다면 말이다.[2]

▲ source ; http://namhohoho.tistory.com/141

▲ source ; http://zanawer.blogspot.com/2011/10/baboon-monkeys.html
윗 그림 중 둘은 비비원숭이 종류고, 맨 아래 것은 침팬지다. 신호가 대단히 선명하지 않은가? 이런 식으로 붉은색 및 그와 대조되는 색을 주로 사용한다(파란 색과 대조시키는 비비 종류도 있었음. 같은 종류인지 아닌지 잘 몰라서 생략).
다만, 위에 넣은 사진들의 용도는 다르다. 눈치 채셨겠지만, 비비의 신호는 수컷이 암컷에게 보내는 것이고 침팬지는 암컷이 수컷에게 보내는 것이다. 당연히 이 두 신호의 목적은 같지 않다.
침팬지의 신호는 보통 'sex skin'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배란기를 알리는 광고다. 왜 인간 여성들이 이런 신호를 보내지 않는지(so-called 'concealed ovulation')는 좀 접어 두고, 이런 신호는 영장류에서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반면 수컷이 화려한 색채를 뽐내는 것은 너무 잘 알려져 있어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 source ; here
윗 그림 중 둘은 비비원숭이 종류고, 맨 아래 것은 침팬지다. 신호가 대단히 선명하지 않은가? 이런 식으로 붉은색 및 그와 대조되는 색을 주로 사용한다(파란 색과 대조시키는 비비 종류도 있었음. 같은 종류인지 아닌지 잘 몰라서 생략).
다만, 위에 넣은 사진들의 용도는 다르다. 눈치 채셨겠지만, 비비의 신호는 수컷이 암컷에게 보내는 것이고 침팬지는 암컷이 수컷에게 보내는 것이다. 당연히 이 두 신호의 목적은 같지 않다.
침팬지의 신호는 보통 'sex skin'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배란기를 알리는 광고다. 왜 인간 여성들이 이런 신호를 보내지 않는지(so-called 'concealed ovulation')는 좀 접어 두고, 이런 신호는 영장류에서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반면 수컷이 화려한 색채를 뽐내는 것은 너무 잘 알려져 있어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바로 그 성선택의 대명사


▲ source ; here
당연히 공작은 조류니까 3색 이상의 색각을 갖추고 있으니 이런 화려한 치장이 도움이 된다. 아시다시피 이런 색채는 짝짓기 때 어느 한 편 성이 다른 편 성의 관심을 끌 이유가 있어서 나타난다.[3]
물론 사람은 (겉으로 보는) 발정기 또는 '번식기'가 사라졌다. 따라서 특정 시기에만 특정 색에 (번식용 목적으로) 끌리거나 하지는 않으므로, 만약 붉은 색이 유혹색이라고 한다면 특정 시기에만 갖고 있을 이유는 없다. 입술은 그 점에서는 '유혹색'이란 가설에 모순되지 않는다. 정작 문제라면 남성이건 여성이건 모두 입술 색에는 그리 큰 차이가 없는데도 여성은 남성의 붉은 색에 별로 유혹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글쎄, 그 이유까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굳이 이유를 들어야 한다면, 지금으로서는 '여성에게는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한다는 신호가 짝을 고르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라 답하고 싶다. [異論도 있지만] 적어도 남성에게는 여성이 자신을 보고 흥분했다는 단서를 비치는 여성들에게 '많이 들이대 보는' 편이 이익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성에게는 별로다. 잘 알려져 있듯이 여성들은 바바리'맨'을 경찰에 신고하지만 남성들이 바바리'걸'을 신고할까? 적어도 "바바리걸 떴다!"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제깍 신고하진 않겠지, 남성 제군들, 안 그렇습니까? ㅎㅎㅎ
漁夫
[1] 자신이 알아들을 수 없는 신호는 짝도 못 알아듣긴 마찬가지. 만약 그런 신호를 내보낸다면, 짝이나 경쟁자에게 보내는 신호가 아니라 다른 종을 향한 것이다. 물론 뱀이 귀머거리는 아니지만(link) 당연히 '파셀통그'는 뱀 입장에서 거의 있을 수 없다. 하하.
[2] 영장류들의 3색 시각 얘기는 위에서 링크한 포스팅에서 했다. 하지만 일부 유대류도 3색 시각이다. 얘네들은 어떤지 궁금하다.
[3] 소위 '혼인색'도 거기 들어가는데(link), 물론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재미있는 것은 노래를 유혹 수단으로 쓰는 종은 체색이 별로라는 것.
물론 사람은 (겉으로 보는) 발정기 또는 '번식기'가 사라졌다. 따라서 특정 시기에만 특정 색에 (번식용 목적으로) 끌리거나 하지는 않으므로, 만약 붉은 색이 유혹색이라고 한다면 특정 시기에만 갖고 있을 이유는 없다. 입술은 그 점에서는 '유혹색'이란 가설에 모순되지 않는다. 정작 문제라면 남성이건 여성이건 모두 입술 색에는 그리 큰 차이가 없는데도 여성은 남성의 붉은 색에 별로 유혹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글쎄, 그 이유까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굳이 이유를 들어야 한다면, 지금으로서는 '여성에게는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한다는 신호가 짝을 고르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라 답하고 싶다. [異論도 있지만] 적어도 남성에게는 여성이 자신을 보고 흥분했다는 단서를 비치는 여성들에게 '많이 들이대 보는' 편이 이익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여성에게는 별로다. 잘 알려져 있듯이 여성들은 바바리'맨'을 경찰에 신고하지만 남성들이 바바리'걸'을 신고할까? 적어도 "바바리걸 떴다!"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제깍 신고하진 않겠지, 남성 제군들, 안 그렇습니까? ㅎㅎㅎ
漁夫
[1] 자신이 알아들을 수 없는 신호는 짝도 못 알아듣긴 마찬가지. 만약 그런 신호를 내보낸다면, 짝이나 경쟁자에게 보내는 신호가 아니라 다른 종을 향한 것이다. 물론 뱀이 귀머거리는 아니지만(link) 당연히 '파셀통그'는 뱀 입장에서 거의 있을 수 없다. 하하.
[2] 영장류들의 3색 시각 얘기는 위에서 링크한 포스팅에서 했다. 하지만 일부 유대류도 3색 시각이다. 얘네들은 어떤지 궁금하다.
[3] 소위 '혼인색'도 거기 들어가는데(link), 물론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재미있는 것은 노래를 유혹 수단으로 쓰는 종은 체색이 별로라는 것.
덧글
물론 흥분을 나타내는 붉은색이라고 해도 불특정 다수에게는 '위협'과 별 차이가 없..
네, 색이 다릅니다. 토끼 바로 아래의 풀잎이 붉은색이고, 소화전도 색이 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