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4 23:35

오늘의 한마디('11. 11. 14) 책-과학


< "새 과학적 발견이 이루어질 때마다

천사들이 최상의 사용법에 대해 논란을 하는 동안

악마가 그것을 재빨리 가로챈다" >




  source ]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 S. Olshansky & B. Carnes, 전영택 역, 궁리 刊, p.181

  현대의 유전학 및 생리학, 의학의 발전이 인간의 수명 연장을 위해 어떤 실행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가를 적고 그 문제점과 가능성을 적은 장(chapter)의 첫마디로 이 인용을 하고 있다.  가령 이런 경우다; 아프리카에서 겸상 적혈구병(참고) 유전자를 '악성 빈혈증의 원인'이라고 없애면 그게 반드시 좋은 일일까?
  우리는 아직 특정 유전자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소위 'junk gene'이 실제 쓰레기가 아니라는 것도(정말 쓰레기도 있겠지만) 안 지 그리 오래지 않다.  특정 유전자가 나이 든 후 노화의 상당 원인이라고 해도 젊은 시절에 유익할 수 있다(참고; 다면발현).  특정 유전자를 제거해서 질병에서 해방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게 예상치 못한 재앙을 불러올지 아직은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울한 점; 상술에 특정 과학의 발견을 갖다 쓰는 경우는 상당히 많다.  대부분 그게 맞는지 모르지만 말이다.

  漁夫

덧글

  • RuBisCO 2011/11/14 23:52 # 답글

    모 광고에 화학적 합성품 카제인나트륨 운운하는데 시정명령 받고도 정정 없이 개기는거 보고 참 마케팅하는 분들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는 분들이란걸 깨달았죠.
  • 위장효과 2011/11/15 07:43 #

    그 문제에 대해서 업계인인 grelot님이 한 번 언급하신 적이 있었죠. 근데 그게 최상층에서부터 내려오는 명령이랍니다. (오너가 시킨 거라는...)
  • 漁夫 2011/11/15 12:55 #

    저도 Grelot 님 생각났습니다.

    ...... 아니 대체 인간이 합성한 거하고 자연에 있는 화합물이 얼마나 차이가 난다고 그러고들 있는지 말입니다!!!!!!!!!!!!!!
  • 한우 2011/11/15 00:51 # 답글

    참 속이 깊은 명언이네요..
    'junk gene'에서 그런 연구결과가 나왔나요? 어휴 전 이걸 오늘 알았네요. 주변분들도 다 쓸모없는 유전자라고만 말하니..

    상술+과학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이번 학기에 듣는 교양과목에서 교수님이 어떻게 '특허를 가장한 사기치는 방법'이 갑자기 머리속에서 생각나네요.. 하여간 아무래도 과학적 사실을 (구라인지는 둘째치고) 추가하면 확실히 신뢰도가 쑥쑥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심리작용때문에 '우울한 점'은 인류가 멸망할떄가지도 계속 남아있겠죠..
  • mooni 2011/11/15 01:21 # 삭제

    전 전공이 컴퓨터라 junk gene의 존재가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중요한 부분에 집중 투입되어 다른 중요한 부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한다.
    (전파 간섭을 막기 위해 투입되는 white-space band처럼)
    ABAAAB => AB'A'B: 중간에 하나 끼어들면 순서가 꼬여 모두 바이바이
    ABAAAB => A--B'--A--B--: 하나만 망가지면 된다.

    2. 아니면 특정 조건에서 발현되는 유전자인데, 발현 조건을 아직 못찾았다.
    (유전자는 압축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에서 들은 것 같은데...)

    3. 패리티 비트 (복사 잘 되었나 확인할 때 쓴다.)
  • asianote 2011/11/15 10:20 #

    한우 님 // 정확히 말하면 세포생물학 교과서에서는 쓸모없다라고 하기보다는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나와 있습니다. 일단 적어도 사용은 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정크 유전자라고 하긴 하는데 정말 쓸모없는지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언급이 없었지요. 일단 제가 읽은 essential cell biology에서는 그거 제거하는데 드는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서 그냥 유지한다고 설명이 있긴 했습니다. 그렇다쳐도 저도 junk gene의 용도가 조금이나마 규명되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 漁夫 2011/11/15 12:58 #

    asianote님 언급처럼 "Junk DNA란 말은 우리의 무지를 반영할 뿐이다"라고 합니다. http://www.michaeleisen.org/blog/?p=4 (Scientists cynical use of "Junk DNA") 이 글을 보면 현직 진화생물학자의 말을 볼 수 있지요. 단어가 블로그 체래서 단번에 잘 이해는 안 됩니다만 그래도 대략을 파악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mooni 님 / 여러 가지 용도가 있을 수 있겠지요. 아무튼 실제 단백질을 암호화한 부분에만 그 동안 연구가 집중되어 왔기 때문에,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은 영역은 그냥 편리하게 'junk'라고 불러 왔는데 ....... 알고 보니 '쓰레기'만 있는 건 아니었다는 소리지요.
  • kuks 2011/11/15 02:54 # 답글

    누차 느끼고 피력하지만 이.공학자들의 표현력은 인문학자들 못지 않거나 능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기억에 남아서 자주 쓰는 말이 '흑역사도 역사다.'라는 것입니다.
  • 漁夫 2011/11/15 12:59 #

    하하 저런 건 책을 많이 읽어봐야 나오는 건데 전 그런 거하고는 100만 광년 정도 떨어져 있기 땜시롱......... -.-
  • asianote 2011/11/15 09:16 # 답글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아는 게 너무나 없습니다. 그 유명한 브라질 땅콩 문제도 아직 해결 못했거든요... 사실 먼 이야기도 아닌데 제주섬에 본래 까치가 없었다가 ㅇㅅㅇㄴ 항공사가 기념으로 까치 몇 마리를 풀어둔 게 오늘날 제주섬에 엄청난 까치 수 증가로 나타났습니다. 클클. 과학이 발전해봐야 별 거 없었다는 너무나 명확한 진실입죠. 이거 먼 이야기도 아니고 89년쯤 시작한 일입니다.
  • 漁夫 2011/11/15 12:54 #

    junk gene에 대해서는 http://www.michaeleisen.org/blog/?p=4 (Scientists cynical use of "Junk DNA")를 보시면 어느 정도 상황이 짐작이 가실 겁니다. ^^;;

    브라질 땅콩 문제는 http://thenah.tistory.com/2 이것 말씀이신가요? 링크처럼 '정성적으로는 이해' 가능하나 '정량적으로는 어려운' 사례로 보입니다.
  • 일화 2011/11/15 11:01 # 답글

    좋은 말이네요. '과학적'을 생략해도 여전히 진리인 것 같습니다.
  • 漁夫 2011/11/15 12:59 #

    네. Frontier는 어디건 간에 불확실한 점이 많은데, 대충만 이해(or 오해)하고 확실한 것처럼 써먹는 친구들이 많지요.
  • 지뇽뇽 2011/11/15 12:39 # 답글

    심리학 쪽에서의 앙마라면 '공부 잘 하는 아이 만들기' 이런 식의 상술이 떠오르네요 =_= 아오.............
    리서치 쪽에서는 '사실 그런거 사람마다 출발선이 다르다. 죽기살기로 하자면 하긴 하겠지만 행복하고 싶다면 그냥 생긴대로 편하게 살아라'라고 보는 데 말이죠ㅋㅋ
  • 漁夫 2011/11/15 13:00 #

    한겨레 사이언스온에 아이추판다님께서 연재하는 것들이 참 재미있지요? ;-)
  • YoUZen 2011/11/15 21:11 # 답글

    과학적 발견을 상술에 써도 괜찮아요! 맞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리에겐 플라시보 효과가 있잖아요!
  • 漁夫 2011/11/15 22:19 #

    아하하하하하하 ㄲㄲㄲㄲㄲㄲ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내부 포스팅 검색(by Google)

Loading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834

통계 위젯 (화이트)

170234
1191
1227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