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5 23:49

침팬지; 성(性)과 정치 Evolutionary theory

  오늘의 오역('11. 10. 25)에서 '이타적 유전자' 얘기를 했습니다.  이 책의 223~25 페이지에 침팬지 사회에서 나타나는 성과 권역에 관한 얘기가 나옵니다.  이것은 원래 '침팬지 정치학(Chimpanzee politics)'에서 프란스 드 발(Frans de Waal)이 묘사한 얘기인데, 얘네의 정치 역학과 그 수단을 한 번 구경을 해 보시지요.
  서열상 자신들보다 높은 연장자의 암컷을 훔칠 때에만 특별히 연합을 형성하는 비비와는 달리 침팬지는 연합의 힘을 활용해 사회적 위계 자체를 변화시킨다.  이런 사례는 탄자니아의 야생 침팬지 등에서 관찰되었지만, 가장 충실한 기록은 1970~1980년대 아넴 동물원의 호수에 있는 한 작은 섬에서 프란스 드 발이 관찰해 보고한 것이다.
  1976년 침팬지 집단을 지배하던 예로엔(Yeroen)을 밀어내고 루이트(Luit)라는 강력한 우두머리가 등장했다... 그러나 루이트는 머지않아 전임자와 후임자의 공모로 우두머리 자리에서 쫓겨났다.  루이트가 전에 밀어냈던 나이 많은 예로엔은 젊고 야심 만만하지만 아직 루이트를 상대할 수는 없는 니키(Nikkie)와 연합을 했다.  둘은 루이트를 공격해서 치열한 싸움 끝에 루이트를 폐위시켰다.  니키는 거의 모든 싸움, 특히 루이트를 상대로 한 싸움에서는 예로엔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두머리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그것은 니키가 협동 관계를 잘 구사한 덕택이었다.
  그러나 셋 중에 누구보다 영리한 것은 역시 예로엔이었다.  그는 배후 권력자로서의 지위를 성 관계에 이용하기 시작해, 곧 집단 내에서 성적으로 가장 활발한 수컷이 되었다.  집단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미의 40%가 그의 차지가 된 것이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니키가 그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니키가 도움을 청하면 그는 도와주는 대가로 발정기의 암컷에게 루이트가 접근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암컷을 자기가 차지했다.  니키와 예로엔은 거래를 한 것이다.  니키는 권력을 가졌고 예로엔은 교미의 기회를 독점했다.
  그러나 니키가 계약을 어기기 시작하자 그는 곤경에 빠졌다.  니키도 교미의 비율을 높여가기 시작하자 예로엔의 기회는 예전의 절반으로 줄었다.  니키는 스스로 교미 횟수를 늘리기 위해 루이트가 암컷에 접근하는 것을 막지 않고 예로엔과 루이트가 직접 싸우도록 방치했다.  이때부터 니키는 다른 침팬지와 싸울 때에도 루이트와 예로엔을 번갈아 끌어들이면서 그들을 이용했다.  그는 분할 통치에 점점 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1980년 어느 날 그가 드디어 실수를 했다.  그 날 니키와 루이트는 어떤 암컷에게 접근하는 예로엔을 몇 차례나 쫓아버렸는데, 그후에 발정난 암컷을 쫓아 나무에 오르는 루이트를 막아달라는 예로엔의 요구에 니키가 호응을 하지 못한 것이다.  예로엔은 니키의 통치 방식에 진저리가 났다.  며칠 후 밤새 계속된 격렬한 싸움 끝에 예로엔과 니키는 둘 다 부상을 입었으며, 니키는 우두머리 자리를 빼앗겼다.  루이트가 다시 권력을 차지한 것이다.

- 'The origian of virtue(이타적 유전자)', Matt Ridley, 신좌섭 역, 사이언스북스 刊, p.223~24

  포스팅 보실 분들에게 질문하지요.  이 얘기에서 침팬지의 특성인 공개적 성적 관습만 슬쩍 제거한다면, 이 이야기를 사람하고 구별할 수 있겠습니까?

아뇨 전 구분 못 하겠는데요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저만이 아닙니다.  Matt Ridley 자신도 다음에 바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아넴의 침팬지에 관한 이 이야기를 읽은 지 얼마 뒤 나는 우연히 장미 전쟁에 관한 어느 기록을 읽게 되었는데, 그 기록을 읽으면서 뭔가 꺼림칙한 것을 느꼈다.  그 기록 속의 이야기는 내가 전에 읽은 적이 있는가 싶게 기분 나쁠 정도로 친숙했다.  그러나 문득 머릿속을 스쳐가는 것이 있었다.  장미 전쟁에 등장하는 영국 여왕인 앙주의 마거릿 Margaret 은 바로 루이트였다.  그리고 찬탈자 요크 York 대공의 아들인 에드워드 4세는 니키, 부유한 백작으로서 국왕 옹립자인 워윅 Warwick 은 예로엔이었다.  요크 대공은 워윅의 도움을 받아 무력한 헨리 4세를 폐위시켰다.  요크가 살해된 뒤 그의 아들 에드워드 4세가 왕이 도지만, 그는 워윅의 힘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를 견제하기 위해 처가가 궁정에 세력을 구축하는 것을 묵인한다.  이윽고 현실을 파악하게 된 워윅은 헨리 4세의 아내인 앙주의 마거릿과 동맹을 맺고 에드워드를 국외로 추방한 후 무능한 헨리 4세를 다시 왕위에 앉힌다.  그러나 에드워드는 반란에 성공해 워윅을 전투에서 죽이고 런던을 점령한 다음 헨리 4세를 살해한다.  이것은 루이트, 니키, 예로엔의 이야기와 거의 같다.  아넴에서도 니키는 결국 예로엔의 손에 죽었다.

- 'The origian of virtue(이타적 유전자)', Matt Ridley, 신좌섭 역, 사이언스북스 刊, p.224~25

  수컷이 권력을 성적 목적에 사용하는 것은 인간도 침팬지와 다르지 않습니다.  좀 덜 공개적으로 일어난다는 것 뿐이지.  인간의 사회 체제와 침팬지의 사회 체제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link) 비슷한 전략이 나타난다는 점도, 침팬지의 높은 지능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이런 행동 방식에 대해서는 "어떤 여자라도 바보의 첫째 아내가 되기보다는 케네디의 셋째 아내가 되고 싶어할 것이다"란 명언을 남긴 로라 베치그(Laura Betzig)가 철저히 조사해 놓았으므로 그 편을 참고해 보시길.

  漁夫

  ps. 1.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온 양편의 전략은 어떤 경우(!) 이 침팬지들보다 못했습니다.  ㅈㅈ!

  ps. 2. 이 부분의 번역(또는 원문일지도)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실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실 관계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를 포함한 평균적 한국인들은 장미 전쟁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러니 가장 만만한 위키피디어의 장미 전쟁 항목의 맨 첫 소개 부분을 번역해 보지요.

  1399년 볼링브로크의 헨리(Henry of Bolingbroke)가 사촌 리처드 2세(Richard II)를 퇴위시키고 헨리 4세로 즉위하여 랭카스터(Lancaster) 가문을 왕위에 세웠다.  볼링브로크의 아들 헨리 5세(Henry V)는 가문의 왕위를 유지했으나, 그가 죽었을 때 상속자는 유아인 헨리 6세(Henry VI)였다.  랭카스터 가문의 왕권 주장은 에드워드 3세(Edward III)의 넷째 아들이자 랭카스터의 1대 공작인 곤트의 존(John of Gaunt)의 후손이란 것이었다. 요크 공작 리처드(Richard, Duke of York)가 헨리 6세의 왕권에 도전했는데, 그는 에드워드 3세의 셋째 아들 앤트워프의 라이오넬(Lionel of Antwerp)과 다섯 째 아들인 1대 요크 대공 랭글리의 에드먼드(Edmund of Langley, 1st Duke of York)의 후손임을 주장할 수 있었다.  요크의 리처드는 국가의 몇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었으며, 궁정의 중요한 랭카스터 가문 사람들 및 헨리 6세의 왕비 앙주의 마가렛(Margaret of Anjou)과 다투었다.

  요크와 랭카스터 가문의 지지자들 사이에 전에도 무장 충돌이 있었지만, 첫째 공개적인 전투는 세인트 알반스의 1차 전투(First Battle of St Albans)에서 1455년 있었다.  몇몇 랭카스터 요인들이 죽었지만, 상속자들은 리처드를 죽이겠다는 적개심을 이어 갔다.  평화가 일시적으로 돌아왔으나, 앙주의 마가렛이 요크의 영향력에 대항하도록 랭카스터 가문을 부추겼다.  1459년 전투가 더 격렬하게 터졌다.  요크 가문과 지지자들이 영국에서 도피해야 했으나, 가장 중요한 지지자인 워윅 백작(Earl of Warwick)이 영국을 칼레(Calais)에서 침공하여 헨리 6세를 노샘프턴 전투(Battle of Northampton)에서 생포했다.  요크 가문이 영국으로 돌아오고 잉글랜드 수호자(Protector of England)가 됐지만, 왕위를 주장하지는 않도록 설득되었다.  마가렛 및, (요크와) 화해할 수 없는 랭카스터 가문 귀족들이 군사를 잉글랜드 북부에 모았고, 요크(공작)가 그들을 제압하기 위해 북부로 갔을 때, 그와 그의 둘째 아들 에드먼드(Edmund)는 1460년 12월 웨이크필드 전투(Battle of Wakefield)에서 죽었다.  랭카스터 가문의 군대는 남쪽으로 진격하고 헨리(6세)를 세인트 알반스의 2차 전투(Second Battle of St Albans)에서 다시 구출하지만(recaptured), 런던을 점령하는 데 실패하고 후에 북부로 퇴각했다.  요크의 장자 마치 백작(Earl of March) 에드워드(Edward)는 에드워드 4세(King Edward IV)로 즉위했다.  그는 요크 지지파 군대를 모으고 1461년 3월 타우턴 전투(Battle of Towton)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북부에서 일어난 랭카스터 가문의 반란이 1464년 진압되어 헨리 (6세)가 다시 생포된 후, 에드워드(4세)는 그의 가장 유력한 지지자이자 후원자인 워윅 백작(‘킹 메이커’로 알려짐)과 사이가 틀어졌으며, 비밀리에 결혼한 엘리자베스 우드빌(Elizabeth Woodville)의 가족을 선호하여 많은 친구들 및 가족조차도 소외시켰다.  워윅은 처음에 에드워드(4세)를 에드워드의 손아래 동생 클래런스 공작 조지(George, Duke of Clarence)로 바꾸려 시도했다가, 다음에 헨리 6세를 복위시키려 했다.  이는 두 해 동안 운이 급격히 바뀌는 결과를 불렀는데, 에드워드 4세가 1471년 4월의 바넷 전투(Barnet)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 여기서 워윅이 죽었다 - 랭카스터의 상속자 웨일즈 공작 에드워드(Edward, Prince of Wales)를 1471년 5월의 튜크스버리 전투(Tewkesbury) 후에 처형하기 전의 얘기다.  헨리(6세)는 런던 탑에서 며칠 후 살해되어, 랭카스터 가문의 직계 계승자는 끊어졌다.

  비교적 평화로운 시기가 따랐지만, 에드워드 (4세)가 1483년 예상치 않게 죽었다. 그의 형제 글로스터 공작 리처드(Richard of Gloucester)는 에드워드 4세의 아들 에드워드 5세(Edward V)의 미성년 기간 동안 정부에 인기 없는 우드빌 가문이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옮겼으며, 다음에 에드워드 4세의 결혼이 적법하지 않다는 의심을 핑계로 자신이 왕좌에 올랐다(리처드 3세).  헨리 튜더(Henry Tudor)가 랭카스터 왕들의 먼 친척으로서 가문의 왕권을 물려받아, 보즈워스 전투(Bosworth)에서 1485년 리처드(3세)를 격파했다.  그는 헨리 7세로 즉위하고, 두 가문을 결합하고 화해시키기 위해 요크의 엘리자베스(Elizabeth of York)와 결혼했다.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라 헷갈릴 수 있으니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장미 전쟁         침팬지                           역할
'king maker'          워윅              예로엔      자기 이익을 위해 뒤에서 왕을 좌지우지
영악한 왕            에드워드 IV        니키         king maker를 속여 가며 권력을 확장
찬탈 전의 실권자   앙주의 마거릿      루이트      king maker에게 당했으나 막후에서 재결합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이제 실수 및 문제를 꼽아 볼까요?

  * 아넴 동물원의 호수에 있는 한 작은 섬; (네덜란드) 아른헴(Arnhem) 동물원.  '호수에 있는 작은 섬'이 아니라 침팬지의 서식 공간을 물을 이용하여 바깥과 고립시켜 놓았음.  잠재적으로 침팬지는 위험하기 때문에, 물을 싫어하는 침팬지의 습성을 이용하여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 놓았다.  이 책의 다른 곳에 호주의 아넴 랜드(Arnhem land)가 나오기 때문에 이것과 혼동하지 않았나 싶다.
  * 장미 전쟁에 등장하는 영국 여왕 ; 위키피디어에도 'queen'으로 앙주의 마거릿을 표시해 놓았다.  하지만 당시의 왕이 헨리 6세였으니 한국 상황에서는 이것을 '왕비'라 해석해야 오해가 없을 것이다. 
  * 헨리 4세 ; 헨리 6세가 맞다.  명확한 실수다.
  * 결정적으로, 이 얘기 뒤에 예로엔의 손에 죽은 침팬지는 니키가 아니라 루이트다....

  뭐 '번역 배틀' 얘기까지 나온 판에 이러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냥 대충 보더라도 제가 갖고 자주 인용하는 과학 교양서들에서도 오류 또는 어색해 보이는 부분은 은근히 많습니다.  그래도 원문을 보기에는 너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번역을 보게 됩니다만 많은 경우 '교차 검증'을 할 수밖에 없지요.


덧글

  • 보리차 2011/11/06 00:03 # 답글

    조금만 더 진화하면 침팬지들도 대전략을 논하기 시작하겠군요. 우리 후손들은 컴퓨터 그래픽스나 동물탈 같은 거 전혀 없이 'Planet of the apes'을 라이브로 관람할 수 있겠다는 예감이...
  • 漁夫 2011/11/06 17:34 #

    그러기 전에 인간이 가만 놔 두겠습니까? ㅎㅎ

    저거 잘 뜯어보기만 해도, 무기를 사용하여 서로를 공격하지는 않지요. 쟤네가 도구 쓸 지능이 없는 애들이 아닌데...
  • Allenait 2011/11/06 00:29 # 답글

    허.. 진짜 나중에 가면 Planet of the apes가 눈 앞에 펼쳐지겠군요
  • 漁夫 2011/11/06 19:08 #

    인간이 일단 우위를 점한 이상 그냥 놓아 두지는 않겠지요 ^^;;
  • 일화 2011/11/06 01:25 # 답글

    인간은 일반적인 생각만큼 다른 동물보다 우월한 동물이 아니죠. 이걸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동물학의 매력 중 하나인 듯 합니다.
  • 漁夫 2011/11/06 19:09 #

    인간은 인지 니치(cognitive niche)에 들어섰는데, 한 번 들어선 이상 차이가 적더라도 이것을 놓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운이라면 운이지요. 하지만 침팬지하고 차이가 결코 아주 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 일화 2011/11/07 01:38 #

    인지 니치가 뭔지 몰라서 한참 찾아보았네요. 이 부분은 당분간 그 어떤 동물도 인간에 도전하기 힘들 듯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종종 해당 분야외에 다른 부분도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착각하는 듯 싶습니다.
  • 漁夫 2011/11/07 13:21 #

    저도 '인지 니치'가 좀 어려운 말인 줄은 아는데, 이게 단순하게 핵심을 요약하는 데 매우 간결하고 좋은 말이라서요. 다른 말로 설명하려면 문장 서너 개 동원해야 하는지라.....

    이 분야에서는 말씀처럼 인간이 정말 탁월합니다만 그 밖에서는 그렇게 크게 우월하지는 않지요.
  • 위장효과 2011/11/07 13:31 #

    예전 학부시절 비교 해부학 교과서에 딱 맞는 문구가 하나 있었죠.
    "인간을 비롯한 영장류가 진화론적으로 가장 최상의 단계로까지 발달한 것은 아니다." 뭐 이런 겁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네 뭐네 하지만 기능별로 따지고 보면 다른 동물만 못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하고 못박는거죠 뭐^^.
  • kuks 2011/11/06 03:04 # 답글

    이거 읽으면서 감탄했습니다.
    저도 '혹성탈출'이 계속 떠올랐다는... ㅎㄷㄷㄷ;;;
  • 漁夫 2011/11/06 19:09 #

    네 따라잡기는 어렵더라도 침팬지도 대단해 보이기는 하지요.
  • 아빠늑대 2011/11/06 03:18 # 답글

    다른 것도 봤는데, 젊은 침팬지가 야망을 품고 최고 권력자에게 도전했어요. 그러나 예상대로 지혜와 힘에서 밀려 이 젊은 도전자는 도피해야 할 상황이 되었죠. 무리에서 축출된 이 침패지는 무리 주변을 돌고 있다가 기회를 봐서 자신의 복수를 행합니다. 바로 우두머리가 가장 사랑하는 암컷 침팬지를 강간하고 도망간 사건이지요. 그리고 나서 그는 무리에서 떨어진 숲으로 도망갑니다.

    우두머리는 분노했지만 무리를 버리고 그놈을 잡으로 갈 수도 없고, 다른 암컷도 많으니 분을 삭혀야 했지요. 그러다 그만 이 암컷이 임신을 하는데 바로 젊은 침팬지의 강간으로 난 새끼였죠. 그러자 우두머리는 이 새끼를 죽이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러나 모성은 위대한것~ 아앙~ 이 암컷은 자기 새끼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요.

    그러다 시간이 흘러 그 젊은 침팬지가 심기일전해서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침팬지를 규합, 다시 우두머리에게 도전합니다. 그리고 승리하죠... 그러나 강간한 암컷과 그 새끼를 우대하지는 않습니다. OTL
    ....

    네셔널 지오그래픽 체널이었던가? 그랬던 것 같네요
  • 漁夫 2011/11/06 19:13 #

    정말 그랬습니까? 안타깝게도, 말씀하신 스토리대로의 일은 침팬지 집단에서 일어날 것이라 보기에는 개연성이 너무 낮습니다. 침팬지 무리에서는 수컷이 어느 새끼가 자신의 아이인지 확인하기가 원초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집단에서 한 번 추방된 수컷 침팬지는 거의 '죽은 목숨'이라 생각해도 될 정도입니다. 집단에서 벗어난 수컷은 자신이 전에 속했던 집단에서도, 옆 집단에서도 모두 공격 대상이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거든요.
  • 아빠늑대 2011/11/07 05:49 #

    어차피 방송용 스토리니까요. 다만 그 누구냐... 침팬지와 같이 살면서 수십년 연구하신 그분(그녀라 해야 하나) 이야기를 다루면서 나왔던거였어요.
  • 漁夫 2011/11/07 13:19 #

    아마 그 연구자는 틀림없이 Jane Goodall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Goodall이 직접 내용을 감수하거나 하지는 않았을 듯...
  • 효우도 2011/11/06 06:50 # 답글

    침팬지 가지고 대하드라마도 만들겠습니다.
  • 漁夫 2011/11/06 19:13 #

    대하드라마까진 그래도 암튼 흥미진진하긴 하지요.
  • RuBisCO 2011/11/06 09:38 # 답글

    뭐 그거에 관해서야 원체 어쩔수가 없[...]
  • 漁夫 2011/11/06 19:14 #

    둘 다 말이지요; 오역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ㅎㅎㅎ
  • shaind 2011/11/06 11:51 # 답글

    예로엔, 니키, 루이트 이야기는 동 저자의 다른 책인 "영장류의 평화 만들기" 에도 나왔던 것 같네요.
  • 漁夫 2011/11/06 19:15 #

    저도 '침팬지 정치학'은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침팬지 정치학'에는 루이트가 죽은 사건은 나오지 않는다고 압니다. 저도 '영장류의 평화 만들기'와 비교해서 올렸지요.
  • Jes 2011/11/06 12:28 # 답글

    아... 그리고 전문가 분들도 잘 모르시는데 warwick은 워릭으로 읽는 게 맞습니다... Warwickshire도 워릭셔구요...
  • 漁夫 2011/11/06 19:16 #

    아, Leicester가 '레스터'인 것처럼 Warwick도 '워릭'이 맞군요(http://en.wikipedia.org/wiki/Warwickshire 참고). 감사합니다. 본문에 Gloucester를 '글로스터'라고 했으면서도 그게 발음이 다를 줄은 생각을 못했습니다. 워릭셔란 지명은 들은 적이 있는데 말입니다.... -.-
  • dhunter 2011/11/06 17:15 # 삭제 답글

    어부님글답잖게 tbC 없이 한 글에 끝난것 까진 좋은데 적어도 두가지 이상의 논의가 한번에 나오니 좀 어지럽네용.
  • 漁夫 2011/11/06 19:18 #

    하하 tbC를 좋아하시나요 (뭐야)
  • 위장효과 2011/11/07 09:04 # 답글

    워릭백작가는 영국역사에서 먼 일만 있으면 당주가 꼭 일을 쳐요.

    본인이 찬탈자였고 침대에서 편하게 죽은 헨리 4세가 누구에게???하면서 읽었는데, 역시나 오역에 오해였군요.

    "사극읽고 국사공부 다 했쪄욤, 뿌우~~~"하는 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 시절 영국역사 이해하는데 그나마 좀 쉬운 재료라면 역시나 세익스피어 사극들(도대체 이건 누구고 저건 누구야???하고 개념잡을때 써먹었죠. 나중에 또 이런저런 책들 보면서 고칠것도 많았지만요. 물론 그 내용들이 실제 역사하고 맞는다!하고 생각하면 그건 레알 ㅂ ㅅ 인증)
  • 漁夫 2011/11/07 13:20 #

    네 로마인 이야기가 '출발점'으로서는 꽤 괜찮은 거하고 비슷하지요.

    ........ 물론 제대로 이해하려면 학자 제군들의 책을 봐야 합니다만. ;-)
  • S 2011/11/07 13:25 # 삭제 답글

    독일의 '로만틱 가도' 도 본래 의미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_-
  • 漁夫 2011/11/07 16:06 #

    아 그거 나도 의미를 모른다 -.-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1/11/07 14:09 # 답글

    오오 그것은 동물적 본능이죠.
  • 漁夫 2011/11/07 16:07 #

    사람이 '의식적으로' 해도 저거보다 훨씬 낫기는 어렵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지요 ^^;;
  • gakamoz 2011/11/20 02:15 # 삭제 답글

    오오...우리의 형제들..
    우리는 역시 형제들과 다르지 아니하였던 것입니다.
  • 漁夫 2011/11/20 14:25 #

    하하하 그렇지요. 생쥐마저 합리적 판단을 하는데, 침팬지야 뭐!
  • 칙촉 2014/02/26 05:23 # 삭제 답글

    솔까말 귀엽다고 키우는 강아지도 작심하고 덤비면 살점이 안 남아날껄요
  • 漁夫 2014/02/27 22:45 #

    하하, 사람이 혼자 아무 무기 없이 개 상대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죠. 특히 좀 큰 개라면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내부 포스팅 검색(by Google)

Loading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824

통계 위젯 (화이트)

113258
984
1066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