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9 00:04

이번 서울 수해 단상 Critics about news

  바로 앞 포스팅에서 이런 말을 했다.
   
  솔직히 국지성 폭우를 대처하기가 더 쉽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전처럼 시간을 좀 두고 내리는 스타일보다 오히려 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정도 되면 앞으로도 비 내리는 스타일이 이번과 같을 확률이 높음을 염두에 두고 하수 시설을 손보는 편이 나을지 모르겠다.  근데 하수 순간처리량 증대가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들었는데......


  '추측성 발언'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 비에 대해 객관적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몇 link를 추가하겠다.
 

짜맞추기
 

  단위조작(Unit operation) 및 유체역학을 들은지 너무 오래라 정확히 기억은 못 하겠다만, 애당초 유체 배관(이번 건에서는 하수관이다) 지름이 작으면 단위 시간당 유량을 증가시키는 데 한도가 있다.  그 이유는 

  * 대개의 pump는 대기압을 이용하여 작동한다.  압력 차가 대기압이 돼 버리면 더 이상 driving force
    가 증가하지 않는다.
  * 배관이 작으면 벽면 마찰(wall friction)로 인한 pump 힘 손실이 커진다.
  * 실제적으로 잡다한 것들이 내부 배관을 막는데, 지름이 작으면 당연히 이물에 취약해진다.

  따라서 처리 능력, 즉 시간당 유량을 늘리려면 pump 및 저수조 외에 배관도 당연히 그에 걸맞게 키워야 한다.

  그럼 서울시의 현황은 어떤가?  이 링크를 보면 서울시의 상당 부분에서 빗물 처리 능력이 10년에 한 번 정도의 폭우에 대비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폭우 피해 이후 서울시 하수관이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을 기존 10년(10년에 한 번 일어날 수 있는 홍수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 빈도에서 30년 빈도로 높이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현재 75억 원을 투자해 하수관로를 공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70, 80년대에 지어져 노후한 하수관 교체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필요한 예산만 5조 원이 넘어 현실적으로 예산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서울시 물재생계획과 관계자는 “전체 1만 km 길이에 이르는 하수관 공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2013년까지 광화문 일대는 50년 빈도 수준으로 하수관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아일보 2011. 7. 28 입력


오세이돈 시장이라기엔 좀 이상한 발언 아닌감

  서울시 의회에서 이것을 아는지는 모르겠다.  단 '오세이돈' 시장이 의회에서 보고한 내용을 보면 '예산을 90% 삭감'하고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일곱째, 재해 없는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도시안전관리 부문에 3,626억 원을 배정하였습니다.   제설ㆍ소방시설과 장비 보강 등을 통해 도시재난 및 화재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저지대 하수관거 통수기능 확대, 빗물펌프장 증설 등 항구적 수해방지대책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서울시의회 회의록(2010. 11/10), 마즈net님 포스팅에서 URL 확인 후 점검


  ggrks님의 이 글을 보아도 '90% 삭감'은 이해가 안 가는 소리라는 데 동의하시리라 믿는다.  특정 '유지 보수 예산'은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줄일 수도 없거니와, 2010년에 광화문이 잠길 정도로 문제가 불거졌는데(민주당 의원들이 물고 늘어졌다.  위 서울시의회 회의록 링크를 포함한 마즈net님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상식적으로 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그러면, 투자를 계속 한다는데 왜 물난리가 났나?  그 중 한 가지 이유가, 현실적으로 하수관 교체 사업은 생각 외로 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 필요한 예산만 5조 원이 넘어 현실적으로 예산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서울시 물재생계획과 관계자는 “전체 1만 km 길이에 이르는 하수관 공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2013년까지 광화문 일대는 50년 빈도 수준으로 하수관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아일보 2011. 7. 28 입력(위쪽 링크)

  서울시는 총 사업비 3조5000억원을 투입해 시내 전체 1만286km의 하수관 중 노후 하수관 5476km에 대한 교체작업을 진행중이며 매년 150km*씩을 교체해 지금까지 2218km 구간의 공사를 마쳤다.

- 노컷뉴스 2010. 6. 30 입력(link)

  "악취가 나는 등의 문제로 공사를 하려 하면 주변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SBS뉴스 20102011. 7. 28, 한 담당 공무원의 인터뷰**

  * 아마 1500km라 생각한다.  뒤의 2218km로 볼 때 150km면 말이 안 된다. (9:37am 수정)
  ** 漁夫가 TV에서 본 뉴스에서 나온 요지.  link 제시해 주시면 환영. 처음에 실수로 2010으로 입력...

안타깝게도 주민들도 지연에 일조

  예산 타령이 이유의 100%가 아니다.  위 노컷뉴스 링크에 '소음, 분진 줄인다'가 기사 제목인 이유가 이해가 간다.
  오세훈 시장에게 확실히 책임을 묻고 싶다면 
  
그렇다면 문제는

1. 2006년 이후로, 이로 커버치기 힘든 수해가 발생하는 것을 예측 가능했는가?
2. 2006년 이후로, 이로 커버치기 힘든 수해가 발생했는가? 발생했다면 언제 발생했는가?
3. 발생한 수해로부터 지금까지, 충분히 대처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가?

가 될것이다.

- 라즈그리즈님 포스팅(http://razraz.egloos.com/2831218)


  이 정도로 자문해 볼 여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번은 예측할 수도 있었다고 인정하더라도(회의록을 보면 오 시장이 그 정도 예산을 배당한 것을 민주당 시의원들도 알고 있었다는 소리), 적어도 3번에서는 돈도 배당하고(삭감 드립은 집어치고)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었음은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제 이번에 온 비는 몇 년에 한 번 정도의 빈도에 해당하는가?  그리고 한반도 강수 패턴이 바뀌고 있는가?
  간단하게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고맙게도 다른 분들이 답해 주셨다. 

정리

DEFINITION
* 10년 빈도 강우량   =75mm/시
* 100년 빈도 강우량 =110mm/시
* 기왕 최대 강우량  =120mm/시 


FACT
* 2010년은 일일 최대강우량 259.5mm, 1시간 최대강우량 75mm로 비가 많이 오긴 했지만 절대로 100년 빈도 강우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신 10년 빈도 강우량에는 준했다.
* 2011년 7월 27일은 일일 강우량 301.5mm, 1시간 최대강우량 110.5mm로 100년 빈도 강우량에 준한다.(확률 강우량이기 때문에 실제로 100년만에 가장 많이 온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많이 온 것은 사실이다. 일일 강우량은 10년만에 두번째이고, 시간당 강우량은 최근 40년 동안 최대. (기록상 최대는 1937년 147mm/hr)


- 실례인 줄은 알지만 http://noteing.tistory.com/260에서 가져왔음.   漁夫가 본 중 가장 명쾌하기 때문이다.  저자께서 요구하면 언제든지 삭제할 것이다.

- 교차 검증도 가능하다(필요하면 해 보시길); 1960~2011년 서울 강수량(https://github.com/yy/koweather)과 'Trends in Seoul 1778~2004 summer precipitation' 논문 전문(link).  정보를 주신 yyahn님께 감사드린다.  이 논문 저자들도 강수 형태가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yyahn님께서 트윗.  2010년에도 비슷한 결론을 내린 논문이 나왔다(link).


  2010년은 모르되, 올해 온 비는 시간당 기준으로 볼 때 기존의 data를 기준으로 '100년에 한 번'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비가 정말로 많이 오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정도가 '100년에 한 번'이 아마 아닐 것이다, 안타깝게도 말이다.

  ===============

  漁夫는 앞 포스팅들에서 이번 비에 대해 전반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고 생각한다).  단정적으로 누가 뭘 잘못했는지 말할 객관적 근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고, 문제가 된 예산 집행에서는 이 포스팅리플을 달아 주신 분의 의견처럼 제한을 가하는 잘 안 알려진 요소가 있을 수도 있으며, 漁夫도 [평범한 일반인인지라] 위험 대비 문제에서는 여기서 보듯이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른 여러 분들의 좋은 의견을 직접 읽어 보고 많이 배웠다.  漁夫의 의견이라면;

  1) 강우 형태는 확실히 바뀌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가령 '30년 폭우 대비' 같은 목표를 세웠더라도 좀
     더 절대 강수량 대비 목표를 늘려잡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2)
개인적으로 비에 대한 배수시설 대비는 '50년 기준'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물론 1번에서 말한 것처럼
     목표를 늘려잡아야 하겠지만).  너무 짧은가?  하지만 위험 대비란 게 원래 이 정도 수준이다.  '완벽'은 항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쓰나미 문제처럼 지나치게 많은 인명이 걸려 있지 않은 한은, 50년 기준 정도면 괜찮
     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漁夫

  ps. 오세이돈 같은 발언은 좀 삼가 줬으면 좋겠다.  정말 근거가 부족하다고밖에 말 못하겠구만...
  ps. 2. 00:23 추가.  대부분의 인명 피해를 부른 산사태 대비는 별개다.  이 포스팅에 그에 대한 말은 전혀 없다.

.


닫아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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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대공 2011/07/29 00:06 # 답글

    단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는게....
  • Valen 2011/07/29 00:10 #

    오세이돈...오세이돈...
    혼자 중얼거려보니 정말 찰지네요ㅋㅋㅋ
  • 海凡申九™ 2011/07/29 00:37 #

    이명갓이란 용어의 저자로서 뭐라 반박할 수 없다.

    정말 찰진 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나는 세훈신을 뒤늦게 밀었다. 제기랄 oTL
  • 대공 2011/07/29 01:16 #

    이명갓도 그렇고 찰지죠.
  • 漁夫 2011/07/30 15:26 #

    하하하하.
  • Charlie 2011/07/29 00:18 # 답글

    ....매번 했던 이야기 같지만 100% 안전이란건 존재하지 않고, 99.99% 를 이룩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비용과 불편을 감수해야 할텐데, 100% 안전하지 않으면 무효라고 말하는건 무리죠..

    물론, 몇몇 사고는 분명히 피할 수 있었고, 잘못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 漁夫 2011/07/30 15:28 #

    아마 9 하나 늘릴 때마다 돈이 2~10배씩 올라갈 겁니다. 비용의 중요성을 잊는 경우가 대단히 많지요.

    네, 우면산 문제는 이번 수해에서 좀 별도로 취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강남이나 광화문 같은 내수 침수는 2011년 수해에서는 어디까지 현 시장의 책임 소재로 봐야할지 좀 애매한 점이 많습니다.
  • kuks 2011/07/29 00:21 # 답글

    100년만의 강수량이 확률적인 수치를 말하는 거였군요.
    언론도 과장보도를 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 漁夫 2011/07/30 15:30 #

    그 동안의 사례로 통계적으로 예측한 '확률'이지 실제 빈도하고 약간 다르다는 점은 저도 noteing님의 포스팅에서야 제대로 알았지요. noteing님의 말처럼 작년은 확실히 서울시에서 구라쳤다는 생각이 드는데, 올해 정도 비라면 좀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올해 정도 수준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는 생각도 들고요.
  • 로셰 2011/07/29 00:39 # 답글

    물론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 이 사태에 대해 날카롭게 바라보지 않은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군요. 좋은 정리글 감사합니다.
  • 漁夫 2011/07/30 15:37 #

    예산 다뤄 본 사람은 대부분 몸으로 습득하는 것이 그런 고정성 예산을 급격히 늘리거나 줄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지요.
  • 누군가의친구 2011/07/29 01:19 # 답글

    이제는 국지성호우가 심해지니, 좀더 확고한 기준이 필요하곘죠. 그러저나 오세훈으로써는 그저 안좋은 의미로 명칭이 하나 더 늘었으니 안습입니다.ㄱ-
  • 漁夫 2011/07/30 15:37 #

    뭐 그렇죠. 그게 통치자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서울광장에서 기우제... 가 아니라 기乾제라도 올려야 할듯... 서울은 웬만한 가뭄이래도 끄덕없으니까요 ㅎㅎㅎ
  • Allenait 2011/07/29 02:18 # 답글

    이제 이런 식으로 비가 계속 올것 같아 걱정입니다.
  • 漁夫 2011/07/30 15:38 #

    기준을 면밀히 재검토해야 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
  • asianote 2011/07/29 09:07 # 답글

    뭐 어찌되었든 오세훈 시장이 인심을 잃은 것은 너무나 명확한 거 같습니다. 히딩크 감독도 인기 엄청 없을때 별명이 "오대영" 감독이었거든요.
  • 漁夫 2011/07/30 15:38 #

    그게 통치자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2]
  • dunkbear 2011/07/29 09:37 # 답글

    이번에 하도 세게 당해서 그렇지 강우형태가 예전같지 않다는 건 이미 2010년 훨씬 이전부터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골에 살면 그런 거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도시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국지성
    호우의 성격을 고려하면 앞날을 내다보고 미리 대비할 수 있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다만 위에 언급하신 내용 중에 '50년 기준'은 저도 동의하지만, 광화문이나 강남 출퇴근 길 등 교통량이
    많은 지역은 70-100년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오세이돈이나 100년만의 강우
    운운하지도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지만, 오시장에게 이번 일이 네거티브가 된 건 분명한 듯 싶네요.)
  • 漁夫 2011/07/30 15:44 #

    그래도 이런 일이 직접 생기기 전에는 예산 항목 배당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하겠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그렇게 일을 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지요. 사후에는 항상 자명해 보이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역사적 사례를 볼 때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기라도 하면 中策은 됩니다만, 고치지도 않는 下策을 택한 경우도 꽤 많이 보인다는 게 답답하지요.
    저는 기준만 정확히 정하면 강남 같은 데라도 50년이면 되고, 그 돈으로 산사태 대비 쪽에 돌리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사태에 이렇게 많은 인명을 잃은 이유 중 하나가 경치만 보고 위험 지역에 사전 조사 없이 너무 가깝게 접근해 집들을 지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떠나지 않는군요.

    재수 없는 일 일어나면 직접 책임이 없어도 인기가 내려가는 게 통치자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2]
  • 단멸교주 2011/07/29 11:01 # 답글

    모르는 주민들은 악취뿐만 아니라 예산이 남아 돌아서 그거 써야되느라고 공무원들이 멀쩡한 땅을 파뒤집는다는 말도 하겠죠... 그러다 일이 터지면 또 공무원이 일을 안해서 일이 터졌다며 언론과 대중들은 난동을....
  • 漁夫 2011/07/30 15:45 #

    그런 안면 몰수는 정치인들만 하는 게 아니거든요 ㅎㅎ
  • 일화 2011/07/29 16:15 # 삭제 답글

    예산안에 대해서 명확한 정리가 있었으면 했은데,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보기 좋네요. 감사합니다~
  • 漁夫 2011/07/30 15:50 #

    1/10은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줄었다면, 정말로 몇 년 간 안 썼기 때문에 효율 문제를 (대부분 의회에서) 지적받거나 총액 삭감 때문에 준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유지보수 예산 성격이 강한 수방 대책을 한 번에 90% 삭감한다는 건 거의 있을 수가 없거든요.
  • Alias 2011/07/29 16:21 # 답글

    제가 온난화에 대해 질문받을때 가끔 하는 답변이 이런 겁니다.

    "온난화는, 앞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각각 2도씩 올라간 세상에서 사는 걸 뜻하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지구 전체의 표면온도를 2도 올릴 만큼의 엄청난 열에너지가 추가로 쌓여서 어딘가로 터져나갈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에 가깝다."

    도시 표면포장을 투수성으로 바꾸고 친환경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좌파)

    대형 하수관과 펌프를 추가로 설치하고 강바닥도 파야 한다 (우파)

    주장이 대립하는 와중에도 인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대값을 경신하고 대기 중 수증기량은 더더욱 올라가겠지요..ㅡ,.ㅡ;

    어딜 가나 가난한 쪽이 먼저 피해 먹지요. 해수면 상승도 후진국이 더 큰 피해를 입고, 홍수가 나도 반지하 사는 사람이 더 큰 피해를 입으니...
  • 漁夫 2011/07/30 16:05 #

    전 온난화는 확실히 인정하지만, 그게 다들 얘기하는 것만큼 그리 나쁜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더 추워질때 무슨 일이 생길지가 좀 걱정스러워서요.

    그리고 도시 표면 포장을 투수성으로 바꾼다면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나요? 전 자타가 공인하는 꼴통이라 비용이 우선적인 관심사래서요 -.-

    서초/강남구 부자동네가 피해 났다고 좋아하는 치들은 진흙에 한 번 데여 봐야 합니다........
  • Alias 2011/07/30 16:40 #

    개인적으로 더위를 심하게 타는 게 온난화가 싫은 원인 중 하나...(퍽)

    제 관점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저지대 면적 감소 (경작지), 그리고 열대지방의 해충 및 전염병 상륙 이런 게 신경쓰입니다. 당연히 온난화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갖고 있지만 더위에 대응하는게 추위에 대응하는 거보다 돈이 더 많이 드는 거 같아서요.-_-

    저는 비용을 잘 모르지만, 투수성 포장으로 바꾸는 건 도시 지반을 물로 포화시킬 다른 위험을 안고 있다고 봅니다. 불투수성 포장이 까이지만, 그 덕분에 그 아래의 지반이 액화되거나 하는 이런 위험은 별로 없지요. 어설프게 경사면 같은 곳을 투수포장으로 해 놨다가 뒷감당이 가능할까요? 결국 투수성으로 바꾸건 그냥 내버려두건 집중호우 대비를 위해선 하수관 배수관을 둘 다 깔아야 할 텐데 하수관 설치에서 파이프 값보다는 땅파고 덮는 거 자체가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는 걸 생각하면 저는 그냥 대형 하수관 쪽을 더 선호합니다.

    물론 비용측면에서 그렇지 않다는 걸 설득력있게 누군가가 말씀해 주신다면 의사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요...ㅎㅎ
  • 漁夫 2011/07/30 20:22 #

    온난화의 해악에 대해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사실 정면으로 반박했던 두 책이 'Cool it'과 '이성적 낙관주의자'입니다. 지금 보시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결론만 말하면 온난화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으며 오히려 한랭화보다는 결과가 전반적으로 나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제가 투수성 포장에 좀 시큰둥한 이유가 우선 포장 자체를 사그리 뒤집어 엎어야 하기 때문에 하수관 확장보다 돈이 더 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 외에, 우면산 산사태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흙과 암반 사이에 물이 포화되어 흙 층 전체가 미끄러져 버렸다는 분석을 본 탓도 있겠지요. 말씀처럼 암반이 지표 가까이 올라와 있는 곳에서는 투수성 도로포장이 별로 좋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아주 싸다면 모를까 전 별로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 RuBisCO 2011/07/29 23:49 # 답글

    세밀한 부분까지 까놓고 보면, 사실 가드를 내린건 아니고 그대로 올리고는 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펀치가 더 강하게 들어온 셈인데 뭐 다소 비난이 부풀려져 있기는 하죠. 그래도 딱히 동정은 안가는게 그동안에 오시장 체제 아래에서 여기저기서 깎아먹은 예산이 워낙 많다보니 도매금으로 묶여들어가고 있어도 자업자득이란 느낌이라...
  • 漁夫 2011/07/30 16:10 #

    사실 기존 기준으로는 100년에 한 번 들어오는 펀치가 2011년에는 맞기 때문에 이걸 갖고 깐다면 좀 쓸데없는 짓이긴 하지요(저는 50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단 2010년은 좀 까 줄 필요는 있었습니다. 2010년 건수가 없었다면 30,50년 계획을 세우지도 못했을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예산 깎이는 것만으로는 좀... 제가 공기업들 현장 예산 상황을 들을 수 있는 직장이라 아는데, 경제 위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신규 장비 투자 등이 동결/50% 삭감/취소 등으로 거의 나가리난 꼴을 꽤 많이 들어서요. 이런 상황은 오 시장이 서울시의회에서 한 예산 상황 답변에서도 나와 있더군요.

    재수 없는 일 일어나면 직접 책임이 없어도 인기가 내려가는 게 통치자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2]
  • RuBisCO 2011/07/30 16:46 #

    다만 오시장 이후의 서울시의 재정악화속도는 정말 기함할 정도이긴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시행정에 가까운 것 들을 우선으로깎는게 재정에 도움이 될것임에도 그런부분에서 별 일이 없었던 것에 비해서 복지부분은 대부분의 예산증가폭이라고해도 거의 교육이나 시설투자 등 실효가 다소 부족한 부분들에 그치고 있는 반면 장애급여나 여러 종류의 생활보조 등 직접적으로 수혜자에게 타격이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집중적으로 예산 삭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야 복지예산이 늘어났다고는 주장하지만 서울시에서 부담하는부분은 적은데다가 그나마도 다른지방과 비교해볼 경우 그 증가폭이 상당히 작은 편이구요.
  • 漁夫 2011/07/30 20:35 #

    네, 이명박 전임자가 그래도 좀 자랑스럽게 주장했던 내용 중 하나가 '서울시의 빚을 줄였다'는 것인데( http://wjm1981.egloos.com/3971136 참고 ) 말씀처럼 오시장 때의 재정 악화 속도가 더 심해졌다면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네요.

    제가 서울시 재정이나 오 시장 정책에 대해 별반 잘 알지는 못하니만큼 말씀하신

    "복지부분은 대부분의 예산증가폭이라고해도 거의 교육이나 시설투자 등 실효가 다소 부족한 부분들에 그치고 있는 반면 장애급여나 여러 종류의 생활보조 등 직접적으로 수혜자에게 타격이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집중적으로 예산 삭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점을 왜 비판하셨는지는 충분히 이했습니다만, 이에 대해 제대로 알기 전에는 언급을 삼가고 싶습니다. 우선권을 어느 편에 주는 편이 좋은지는 예산 삭감 면에서 실무자가 아니면 제대로 알 수 없는 미묘한 점이 많아서요.
  • 댕진이 2011/07/30 14:52 # 답글

    전체적으로 전시 행정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이 올라가고
    (이전의 전시행정 형태보다 나아진것은 인정 그래도 쓸모가 조금이라도 있는 쪽의 전시 행정이니까요.)

    그외 비용이 인플레에 맞춰서 올라가는걸 막고있었으니 실질 수준의 삭감이 이루어진것을 감안하면

    본디 그다지 오세훈시장을 좋아하지 않던 저로선 이번 네거티브는 기분좋은 일입니다.

    물론 넷에서처럼 부풀려진 형태는 아니지만 책임이 있다란 입장이고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하는 면이 있습니다.
  • 漁夫 2011/07/30 16:11 #

    전 작년 광화문 사태 때는 모르겠지만 올해는 오 시장 책임이라고 묻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게 이 포스팅 요지기도 하고요.

    재수 없는 일 일어나면 직접 책임이 없어도 인기가 내려가는 게 통치자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2]
  • 漁夫 2011/07/30 16:19 #

    참, 전시 행정에 돈을 많이 쓴다는 소리는 저도 잘 알고 있는데, 이래저래 몇 개 국가의 도시 다녀 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서울 솔직히 볼 거 별로 없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물론 한국전쟁으로 거의 다 밀고 다시 지은 상황에서 유럽 도시처럼 그리 예쁜 멋을 기대하긴 좀 어렵겠지만, 디자인에 신경 쓰겠다는 개념은 개인적으로 그리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비용 올라가는 문제로 예산 실질적 삭감이라는 문제는 RuBisCo님 리플에 단 답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Mechanics 2011/07/31 17:32 # 삭제 답글

    Pump can be categorized into 2 types; push and pull. Pull type pump cannot work with pressure more than air pressure. (10m water head) But push pump can work with any pressure. One can easily see such a high pressure pump in many places. Extreme example is CRDI(Common Rail Direct Injection) pump in Diesel engine. Latest version uses 2500bar(2500 * air pressure). Deep well water pump is another example. They work well with 200~300m depth (20~30bar).
    Water drain pipe is mostly designed with natural drain (with gravity). So pressurizing with pump can damage the pipe.
  • 漁夫 2011/07/31 20:38 #

    Thanks for kind and nice comment. As you know I'm not adept for mechanics of pump.
  • 한정호 2011/07/31 22:00 # 삭제 답글

    사시는 아파트가 수해를 입었다는 보도를 보고 '약간'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괜챦으신 것 같군요. ^^
  • 漁夫 2011/07/31 22:33 #

    감사합니다.
    아, 집은 33년 동안 한 번도 수해 온 적 없는 지역입니다. 오히려 직장이 있는 구역이 http://fischer.egloos.com/4605205 이거처럼 난리가 났지요. 직장이야 지하나 1층이 아니었으니 멀쩡했지만 출근 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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