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3 21:34

오늘의 잡담('11. 5. 23) 私談


  1.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5382&category_type=series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클래식 -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B flat 장조, op.83)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을 '리토르넬로 형식에 기반'이라고만 말하기에는 문제가 있지 않나.  아마 "일반적인 고전파 협주곡풍 소나타 형식(1악장)의 제시부 자체가 리토르넬로 형식과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면 모를까. (읽을거리;
'double exposition')
   이 경우에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의 1악장에서 모델을 가져온 협주곡풍 소나타 형식'이 가장 타당하면서도 적당한 분량의 설명일 것이다.  형식에 대해 한 마디만 하자면 당연히 '협주곡풍 소나타 형식'이니까.

  cf. 이 네이버캐스트에서 지금 service 중인 음원의 1악장은 꼭 들어 보시길.  박하우스만 들어 보셨다면 꽤 '황당'할지도.

  2.
유전자 검사 통해 남은 수명 알 수 있다 

  이 블로그에서 숱하게 해 온 얘기긴 한데, 노화는 한 가지 요인만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텔로미어만 갖고 수명을 예측한다는 말인가?  노화학자 Steven Austad의 말을 갖고 오면, '세포가 분열을 못해서 [개체가] 죽는 게 아니다.  대개 분열 통제불능(암) 때문에 죽는다.'  그리고 심장, 근육, 뇌세포는 거의 분열하지 않는다는 것도 첨언하자.
  성인의 몸을 이루는 세포의 상당 부분은 평상시 '휴지' 상태로, 분열하지 않는다.  이것이 어떤 경우에는 주변 환경의 자극에 따라 분열 가능한 상태로 옮겨간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이 통제가 되지 않는 상태가 바로 암세포인 것이다.  한 가지 factor만으로 '수명 예측'이라는 말은 상당히 이상하게 들린다.
  [ 추가; link ]

  3. 인도 마을주민들, 잔혹한 마녀사냥 

  '마녀 사냥' 없는 세상에 산다는 희망은 현재도 지구 어딘가의 여성들에게는 사치다.

  漁夫

  ps. 하나 더 테마로 올릴까 하다가 접은 게 있다.  자살 얘기다.
  처음 뉴스거리가 됐을 때 [그 어이 없음에] 경악했지만, 오늘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남의 일이라고 경솔하게 보았음을 반성해야 겠다.  실제 많은 경우 자살은 전조행동을 보인다는 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 이미 늦은 일이지만,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덧글

  • kuks 2011/05/23 22:50 # 답글

    저도 자살소식 듣고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동정은 하기 힘드네요.
    다른 사람의 자살을 목격하고, 그 후폭풍이 어떤지를 절감했으니깐요.

    그래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漁夫 2011/05/25 12:14 #

    자살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도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웬만하면 저도 정당화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몰고간 상황은 고려를 해야만 하겠지요.
  • 아트걸 2011/05/24 00:52 # 답글

    1. 그 글 쓰신 분 얼굴이 낯이 익네요. ^^; 다른 한 분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이 분도 잘 지내고 계시는 것을 여기서 확인했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리토르넬로 형식에 근거를 두었다'는 설명이 틀렸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어쨌든 맞는 말이긴 하지 않나요? 구간마다 조성이 다르게 진행되면서 마지막에는 원조로 회귀하는 게 론도랑 구분되는 리토르넬로 형식의 특이점인데, 그런 마련에 브람스 피협 2번 1악장은 그 원칙을 매우 잘 따르고 있으니까요.
    사실 리토르넬로 형식 자체는 바로크에서 유래가 된 것이지만 고전파, 그 이후 시대 협주곡에서도 매우 흔하게 써먹는 형식인 것도 맞죠. 그런데 저는 브피협 2번 1악장이 단순히 협주곡풍 소나타 형식이라고 보이진 않아요. 분명히 구간마다 조성을 교묘하게 변형시키는 a-b-a-c....로 진행하고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저는 이 곡은 아라우 밖에 소장하고 있지 않고 박하우스 외 몇몇만 들어봤는데....리히터는 이번에 처음 들어봐요. 정말 빠르네요..;;;;
  • 漁夫 2011/05/25 12:31 #

    아 필자를 다른 사람 결혼식에서 대략 1년쯤 전에 만나봤지.. 얘기는 못했지만. ^^;;

    '형식'을 파악하려면 우선 전체를 봐야 할 텐데, 협주곡의 고전파 공식은

    1주제 - 2주제 - 솔로 1주제 - 솔로 2주제(2주제의 공식 조성) - 전개 - 재현 - 카덴차 - 코다

    고, 이 1악장은 오케 제시부에서 조성이 많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빼면(여기서 F와 f 같은 같은으뜸음의 장조-단조 사이는 modal difference로 취급하겠음. tonal difference가 아니라) 위 공식에 거의 정확히 들어맞음. 그리고 전개의 부분 때문에 총주와 독주가 교대하는 리토르넬로의 특징에 정확히 들어맞지도 않지.
    네가 언급했고 나도 본문에서 적었지만, 고전파 협주곡 공식이 리토르넬로 form에서 왔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 여기서 브람스가 조성을 특히 오케 제시부에서 좀 빈번히 요동시켰고 오케 제시부에서 독주가 상당히 길게 나오는 게 논의거리인데, 이것도 이미 베토벤이 약간 덜 두드러지긴 하더라도 피협 4,5번에서 이미 해 놓았음. 조성 면에서 이미 바이얼린 협주곡에서 그런 실험을 브람스가 해 본 이상 선례는 이미 충분하다고 본다.

    내가 본문에서 주장한 것은 '리토르넬로 영향이 없다'가 아니라 '단어 몇 개로 짧게 그 형식을 요약해야 한다면, 리토르넬로보다는 협주곡풍 소나타 형식이 더 적당하다'는 것임. 가설의 적합성 판별이라는 점에서 보면 '더 많은 것을 설명하는 가설이 더 좋은 가설이다'인데, 이 곡의 형식에 대해서는 리토르넬로보다 협주곡풍 소나타 형식의 틀이 더 많은 것을 설명해 준다고 본다.
  • 漁夫 2011/05/25 12:39 #

    아 하나 깜박했는데, 리히테르는 라인스도르프가 너무 서둘러댄다고 (즉 템포가 너무 빠르다고) 이 음반을 자기가 만든 가장 나쁜 음반 중 하나로 낙인찍었음. 나중의 마젤 협연(EMI)이 훨씬 낫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오케스트라가 말 안 듣는 거지같은 집단이라고 깠지 ㅋㅋㅋ
  • 아트걸 2011/05/25 12:52 #

    아. 이제 이해가 가요. 본문만 보아서는 '더 많은 것을 설명하는 텍스트가 낫다'는 주장이 부각되지 않아서....;; 제가 휘릭 읽었을 때는 '리토르넬로 형식에 근거를 두었다'는 말 자체가 틀렸다고 쓰신 걸로 독해가 되었거든요..;; 이건 저의 미스이기도 하고...

    사실 곡 해석(분석)이나 구간별 조성 해석이라는 게 사람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고 수학, 화학공식처럼 답이 똑 떨어지는 게 아닌지라... 브피협 2번 1악장 도입부의 조성 변화를 어떻게 구간을 묶어서 해석하느냐도 관건이 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저도 '더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설명'이 낫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에요.

    (여담이지만...저는 저희 과 석사논문 주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곡 분석'을 거부하고 제가 원하는 주제로 논문을 썼다는...똑 떨어지는 해석이 못 될 바에야 안 쓰고 말겠다는 정신으로..-_-;)


    (두번째 답글을 뒤늦게 확인하고서 제 먼저 답글 삭제하고 다시 추가..)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아놔 정말 웃겨서 뒤집어지겠....리히테르가 그렇게 한 건 아니었구나...(근데 왠지 리히테르가 먼저 그렇게 했을 거라고 저항 없이 생각하게 된다능..쿨럭..)
    그런데 네이버 캐스트에는 연주자 본인이 만족하지 않는 음원이 나오다니 좀 아쉬운....저는 음질은 안 좋지만 이 곡에 대해서는 아라우빠...^^;
  • 漁夫 2011/05/25 13:01 #

    리히테르하고 므라빈스키가 협연한 모노랄 (즉 50년대 초) 실황도 들어봤는데, 그것도 라인스도르프 협연 못지않게 과격함. 그런 고 보면, 리히테르는 단지 빠르다고 불평했다기보다는 '좀 느리게 가 줘도 될 부분에서조차 무신경하게 밀어붙인 것'을 싫어했다고 생각함. 어쨌거나 지금 올라와 있는 음원은 이 곡에서 제일 사람을 벙찌게 만드는 음반 중 하나란 의견에는 변화가 없음. 마젤 협연은 단지 9년 뒤 녹음인데도 훨씬 넉넉하게 들리는 게 재미있음(그래도 박하우스보다는 훨씬 과격함).

    아라우 것이고 음질이 그저 그렇다면 1960년 경의 줄리니 협연 EMI 음반? 뒤에 하이팅크가 협연한 Philips 녹음도 있고 난 두 개 다 아직 못들어봤음.
  • 아트걸 2011/05/25 13:12 #

    네. 줄리니죠. 저는 아라우의 서정스러움(?!)이 이 곡과 딱 맞다고 여겨져서 좋아해요. 솔직히 이사 자주 다니면서 보스 미니 오디오나 컴퓨터(...)로 음악 겨우 듣는 처지에서는 디지탈 음질이 큰 변수가 되는 것도 아니고...오히려 미니 오디오나 컴 스피커에서는 과거 음질의 단점이 가려지는 순기능도..;;;

    저도 곡이 곡이다보니..빠심으로 듣고 있는 다른 연주도 있다보니.....네이버 캐스트에 올라온 저 음반은 상당히 벙찌기는 해요..;;;;
  • 漁夫 2011/05/25 16:15 #

    아 그러고 보니 고전파 협주곡하고 카덴차 없는 차이도 있는데 그거 깜박했군. 그거야 minor issue니까 ^^;;

    조의를 표한다. 웬 PC speaker........

  • Grelot 2011/05/24 02:08 # 답글

    2. ..응? 아직도 이런 기사가 나오다니.. 유병율 같은 유전자 유래 요소는 차치하고.. 환경적 요인이 훨씬 더 클 텐데 말임다.

    뭐, 이것 저것 심란하여.. 소주나 마심다.
  • 漁夫 2011/05/25 12:34 #

    유전자도 영향이 없지 않는데, 같은 유전자라도 환경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일 수가 있어서요. 특히 저렇게 한 가지 요소로 다 설명하려 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비바 소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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