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0 17:26

논란기사 하나; 특정 집단 사이의 '매력 편차' 얘기 Evolutionary theory

  이 기사(link)를 보니까 카나자와 사토시 교수 얘기가 나온다.  그의 주장이 논란거리가 된 이유는 '흑인(편의상 '흑인'으로 적는다. 아무래도 '아프리카계 미국인' 등의 다른 표현은 너무 길어 타이핑이 번거롭고, 원문에도 'black'이니까)' 여성이 연구 대상이 된 다른 인종 여성들보다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결론 때문이었다.  다른 기사를 참조하니 연합뉴스 기사가 특히 심하게 원래 글(및 연구 결과)을 왜곡하지는 않았던 듯하다(하나 두드러지게 다른 점이 있는데 밑에서 말하겠다).  
  그러면 카나자와 교수는 원래 무슨 말을 했을까? 
psychologytoday.com에서는 현재 그 글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원문을 누군가가 다른 사이트에 올렸다.  옮기면서 의도적으로 바꾸지는 않았다고 가정하고, 원문은 아래 글로 생각하겠다.  (추가 편집을 막기 위해 보안을 건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  물론 저작권 태클 들어오면 삭제해야 한다)
 
Why_Are_Black_Women_Less_Physically_Attractive_Than_Other_Women.pdf(from this link)

  가장 거칠게 요약하여 논란이 많았던 부분은

  1) interviewer들이 평가한 결과 백인, 아시아인, 아메리카 원주민, 흑인을 비교할 때, 흑인 여성들이 매력도가 가장 낮았다.
  2) 이는 흑인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높아서 그럴 것이다.

  =============

  漁夫가 학자의 전문 분야 기고문에 태클을 걸 수준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으니,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수준에서 언급하고 넘어가겠다.
  '특정 인종의 어느 성이 특정 호르몬 수준이 다르거나, 얼굴/몸매 등에서 다른 인종의 같은 성과 외관이 다를 수 있다'는 얘기는 모두에게 진부한 얘기일 것이다.  신체가 성장 호르몬에 반응을 잘 보이지 않아 남녀 불문하고 키가 아주 작은 경우도 있고, 아래 사진처럼 자연적이건 인공적(문화적)이건 여성의 외관 또는 여성을 보는 눈이 다른 인간 집단과 판이하게 다를 수도 있다.

                           
  ▲ 부시맨(산족), 코이코이족 또는 안다만      ▲ 태국의 카렌족 여성(source)
   제도 여성의 지둔(指臀; steatopygia)

  따라서, 카자나와 교수가 흑인 여성들의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준을 '매력 낮은'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 자체는 그다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漁夫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 것은 '매력도를 판정한 방법'이다.

  * 대표성 문제
    - 연구에 참가한 피험자들에 대한 설명이 없다.  최소한 숫자라도 나와야 하는데.
    - 'interviewer'가 직접 피험자의 매력도를 평가했다는 것이 좀 이상하다.  왜냐하면 인터뷰어가 속한 인종/사회
       집단에 따라, 여성을 보는 주관적인 관점이 대단히 크게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objectively and
       subjectively'라고 돼 있는 점으로 보아 주관적 관점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Singh 교수
       가 유명한 WHR 논문에서 얼굴하고 머리칼 등을 같이 맞춘 그림을 사용한 것도 다 이유가 있다.
       cf. 연합뉴스 기사는 '사진'이라고 했는데 원문에 사진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 testosteron level ; 역시 대표성하고 연결되는 문제지만, 평가 대상인 연구 참가자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재
       는 것과 일반론에 따라 추론하는 것은 신뢰도에 차이가 꽤 크다.  물론 학술 논문이 아니라 심리학 사이트 블로
       그 포스팅인 만큼 엄밀도에는 차이가 나겠지만, 그 점이 아쉽다.

  정식 학술지에 나갈 경우 이런 점을 누군가는 지적할 것이라 생각한다.

  漁夫

  ps. 물론 이 기사가 흑인 여성들에게는 좀 기분 나쁠 수 있지만, 카나자와 교수는 원문에서 이런 말도 했다;

  "Net of intelligence, black men are significantly more physically attractive than nonblack men."

  카나자와 교수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보려면 좀 더 기다려도 되지 않을까.

   [솔직히 'Net of intelligence'가 여기서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문맥상 'intelligence를 (비슷하게) 통제하고 본다면' 같긴 한데, 정확한 의미를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밑의 김우측 님과 지나가다 님 리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를 제외하고'나 '차감하고'로 원래 회계 용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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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rchDuke 2011/05/20 17:35 # 답글

    테스토스테론을 척도로 삼는것 까진....
  • 漁夫 2011/05/22 20:44 #

    네 논리 자체에서는 그닥 문제가 없다는 생각입니다만, 기초 근거 자체를 좀 자세히 제시해 주었으면 싶네요.
  • 백칠십견 2011/05/20 18:25 # 답글

    홈페이지 가봤는데 상식적인 사람이 아닌 냄새가 좀 나긴 하더군요.
    좋은 의미로일지 나쁜 의미로일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 漁夫 2011/05/22 20:45 #

    그런 얘기는 저도 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좋은 의미로 '일상적인 금기를 건드리는' 것을 전혀 개의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 김우측 2011/05/20 19:22 # 답글

    지적인 수준을 제외하고.. 로 보입니다. 아마 "무식해보여 싫어요" 같은 의견을 제한건 아닐까요?
  • 漁夫 2011/05/20 19:26 #

    감사합니다. 영어 지식이 짧은지라 저런 표현에 그리 익숙하지 못해서요.
  • 이덕하 2011/05/22 21:44 #

    Black women have lower average level of physical attractiveness net of BMI. Nor can the race difference in intelligence (and the positive association between intelligence and physical attractiveness) account for the race difference in physical attractiveness among women. Black women are still less physically attractive than nonblack women net of BMI and intelligence. Net of intelligence, black men are significantly more physically attractive than nonblack men.

    여기에서 "net of"라는 표현이 세 번 보입니다. "net of BMI", "net of BMI and intelligence", "Net of intelligence".

    문맥으로 볼 때 어부님이 해석하신대로 "~를 통계학적으로 통제한 후(controlled)"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 이덕하 2011/05/22 21:51 #

    사실, "Net of intelligence, black men are significantly more physically attractive than nonblack men."이라는 문장도 흑인이 들어 볼 때 기분 좋을 것이 없습니다.

    흑인들의 IQ는 백인보다 훨씬 낮습니다. 따라서 IQ를 통제한다면, IQ가 평범한 백인과 IQ가 상위권인 흑인을 비교하게 됩니다. 이렇게 비교했을 때 더 잘생겼다는 것이 큰 자랑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사토시 카나자와는 아래 글도 썼습니다:

    <Beautiful People Really ARE More Intelligent>

    http://www.psychologytoday.com/blog/the-scientific-fundamentalist/201012/beautiful-people-really-are-more-intelligent
  • 漁夫 2011/05/22 22:45 #

    이덕하 님 / 제 추측이 맞았다면 다행입니다. 그런데 저런 표현 어디서 보신 적 있으셔요? 논문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더군요.

    제가 카나자와 교수를 '변호'한 셈이군요 :-) 그런데 자신이 얻은 data가 저렇게 나왔다손 친다면(물론 저는 얼마나 그게 제대로 됐을까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만) 저런 방식으로밖에 의견을 표할 수 없을 듯합니다. 과학적 사실이 항상 사람 구미에 잘 맞을 수도 없고 말이지요.
    아마 'The blank slate'에서 보셨겠지만, 'The bell curve'의 저자들을 포함하여 흑인들이 '유전적으로' 지능이 낮다고 말하는 학자들은 거의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점을 특히 꼬집어 지적하는 편이 나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회색 분자고 이 분야 업계인도 아니래서 그런지 ^^;;
  • 이덕하 2011/05/23 07:05 #

    "net of"라는 표현을 다른 곳에서 본 기억은 없습니다.


    <빈 서판>의 해당 구절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Pinker도 인종 차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Cosmide & Tooby의 글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인종의 진화: 6. Tooby & Cosmides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3fZ/167


    어쨌든 흑인의 낮은 IQ가 절반 정도는 유전자 때문이라고 보는 학자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Race and IQ: A theory-based review of the research in Richard Nisbett's Intelligence and How to Get It> --- J. Philippe Rushton and Arthur R. Jensen
    http://psychology.uwo.ca/faculty/rushtonpdfs/2010%20Review%20of%20Nisbett.pdf


    그리고 가나자와 사토시는 흑인 여자의 높은 BMI나 흑인의 낮은 IQ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통계적으로 통제한 후 비교해 본 것 같습니다. 뚱뚱한 여자가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상식이며, 가나자와 사토시의 다른 글에 따르면 IQ와 얼굴의 매력도 사이에는 상관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통제한 것 같습니다.
  • Grelot 2011/05/20 20:09 # 답글

    으음.. 테스토스테론이랑 질병 상관관계는 본 적이 있는데..
    말씀하신대로, 이런 조사는 집단 크기가 확실하게 나와야 신뢰를 할 수 있겠슴다..

    그리고, 지적인 수준과 육체적 매력과의 연관도는 주관이 개입될 소지가 높지만, 왜 BMI까지 제했을까요.
    사실, BMI지수가 육체적 매력에 주는 영향이 상당할 터인데...

    에잉. 소주나 마셔야 겠슴다.

    어.. 근데, 이냥반 뭔가 매우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였구만요.. 어그로 만발임다.
  • 漁夫 2011/05/22 20:46 #

    Singh 박사의 유명한 WHR 연구에서 알려진 것이 BMI보다는 'waist to hip ratio'였기 때문이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이 분은 어그로를 그리 개의치 않는 경향이 있으신가 봐요 ^^;;
  • 이덕하 2011/05/22 22:03 # 답글

    앨런 S. 밀러 & 가나자와 사토시가 쓴 <처음 읽는 진화심리학 - 데이트, 쇼핑, 놀이에서 전쟁과 부자 되기까지 숨기고 싶었던 인간 본성에 대한 모든 것>가 꽤 많이 팔리는 모양입니다. http://www.aladin.co.kr 세일즈포인트가 3000점에 육박하는군요.

    조만간 읽어보고 번역 비판, 책 내용 비판을 해 보겠습니다.

    가나자와 사토시의 블로그(http://www.psychologytoday.com/blog/the-scientific-fundamentalist)와 이 책 목차를 보니까 대중이 흥미 있어할 내용들을 많이 다루는군요.
  • 漁夫 2011/05/22 22:09 #

    네 그 책은 저도 존재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아직 읽을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세일즈포인트는 아직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인터넷 구세대 티가 나는군요 ^^;;

    전 교수님은 딜런 에반스의 책을 권하셨다고 기억해서 아직 사 보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그것 말고 일본 사람이 아주 쉽게 쓴 것도 전 하나 갖고 있긴 합니다만 본격적으로 진지하게 권하기에는 좀 내용이 너무 가볍습니다. 자신의 블로그 제목이 '과학 근본주의자'라니 좀 '전투적인' 사람 같긴 합니다.
  • TimeLord 2011/05/24 12:46 # 삭제 답글

    특정집단의 '매력 편차'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이런 생각도 드는군요.

    1. 한국 남자들이 북유럽이나 동유럽 남자에 비해 선천적으로 평균키가 작다
    한국 남자의 평균키 = 173.8
    Dinaric Alps(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지방)의 평균키 = 185.6
    http://en.wikipedia.org/wiki/Human_height
    http://news.donga.com/3/all/20101028/32173520/1


    2. 여자들은 대체로 키 큰 남성을 좋아한다.

    두가지 사실을 고려해보면 동양 남성의 '매력도' 가 떨어진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 漁夫 2011/05/25 12:36 #

    하기야 크로아티아-세르비아 지방이 현재 우리나라보다 잘 살지는 않을 테니 영양 요인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저런 '용모' 같은 특정 요인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다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확실하게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하지 않는 이상 들고 일어날 정도까지 갈 이유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지나가다 2011/05/29 23:19 # 삭제 답글

    net of 는 회계에서 쓰이는 용어이고,
    의미는 '~~를 차감하면' '~~를 제외하면'입니다.
  • 漁夫 2011/05/29 23:23 #

    감사합니다. 그래서 구글 등을 뒤져 봐도 나오지 않았었군요.......
  • 이덕하 2011/06/06 22:01 # 답글

    <처음 읽는 진화심리학>을 반 이상 읽었습니다. 그리고 짧은 서평을 썼습니다.

    <어설픈 진화 심리학 입문서: 『처음 읽는 진화 심리학』 비판 --- 머리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3fZ/235
  • 漁夫 2011/06/06 23:02 #

    재미있는 점이, 비판 글을 발표한 사람들 중에는 말씀처럼 D.M.Buss뿐 아니라, 2009년 작 'Spent'에서 그에게 감사를 표했던 Geoffrey Miller도 들어 있네요.

    그런 것을 보면, '처음 읽는 진화 심리학'의 논의들에 '그럴 수도 있지'라 생각했던 사람들마저 최근 그의 이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태클을 걸었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 漁夫 2011/06/06 23:32 #

    하나 첨언하자면, 쓰신 포스팅 보고 있자니 어딘가 Sulloway를 비판하는 J.R.Harris 같으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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