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6 23:52

오늘의 한마디(11.2.16) Evolutionary theory

  오늘은 Geoffrey Miller의 'Spent'에서 가져왔습니다. 
  제프리 밀러는 대중서를 쓰는 진화심리학 학자들 중 어조가 좀 유별난데, 보통의 저자들은 Steven Pinker나 David Buss처럼 사실과 당위를 철저하게 분리해 놓고 오해하지 말라고 설명까지 길게 곁들이는 경우가 많지요.  밀러는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고의적으로 그 둘 사이의 구분을 일일이 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서술이 대담합니다.  이렇다 보니 진화심리학의 기본 논리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다가 열 받을 말도 아무렇지도 않게 나옵니다.  그가 비교적 젊은 세대에 속하는지라 - 아마 1966년생 정도 - 진화심리학의 기본 논리 정도는 이제 진실이라고 생각하여 그에 대해 구구절절이 길게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보는 듯합니다.  그의 이전 책 'Mating mind'에서도 이런 태도를 곳곳에서 구경할 수 있었지요.


내용
 

  아니면, 콜벳[1]을 탐내는 사람들은 그 자동차로 혼외 성관계를 즐기려는 몽상을 그럴듯하게 부인할 방편을 찾는 남편들일 것이다.  이런 상황은 너무나도 흔히 벌어진다.  소비자들의 대부분이 삶의 많은 시간을 기혼 상태로 보내기 때문에 성적 매력을 높여준다고 약속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유일한 길은 질투 어린 배우자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게 그런 선전 피치를 올리는 것이다.  따라서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실린 콜벳의 광고는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 "이 차는 단기적인 성교 기회를 높여줍니다" (아니면, "이 차를 몰면 여자와 잘 수 있습니다"라든지) 대신 몇 가지 기술 사양을 늘어놓으며, 505마력 엔진과 그 주인에게 홀딱 넘어간 여성 승객이 황홀한 표정으로 두 손을 들어 올리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쉽게 속는 부인들은 걱정을 덜 하고, 쉽게 속는 남편들은 더 큰 환상을 품을 것이다.
  비슷한 언외의 의미들이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광고에 등장한다.  최근의 '보그'지에 실린 '글램 샤인 대즐링 플럼핑 립컬러'[2]라는 로레알 립스틱 광고는 '독특한 마이크로 크리스탈 기술'을 과대 선전하면서, 이 립스틱은 '수분을 듬뿍 머금으면서도 끈적거리지 않게 하는 제조법을 도입함으로써, 입체적으로 반짝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도톰하고 건강한 입술을 만들어준다'고 주장했다.  이 숨 막힐 듯한 테크노 관능주의를 더 정직하게 표현하면 이렇다.  "이 립스틱은 당신의 필사적인 육욕과 임박한 배란을 알려줍니다.  섹스에 물린 남편뿐 아니라 이웃 남성들과 집안 하인들에게까지." ....

- Geoffrey Miller, 'Spent(스펜트; 섹스, 진화, 그리고 소비주의의 비밀)', 김명주 역, 동녘사이언스, p.132~33

[1] GM Chevrolet Corvette Z06;
link 
[2]
L'Oreal; Glam Shine Dazzling Plumping Lip Color.  시리즈 중 하나는 link에서..


  漁夫
.

닫아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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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llenait 2011/02/17 00:07 # 답글

    우와...정말 쩌는군요
  • 漁夫 2011/02/17 23:25 #

    우왕ㅋ굿ㅋ ....
  • 긁적 2011/02/17 01:51 # 답글

    음..;; 당위와 사실의 구분은 철학적 논제인데 타 분야의 사람이 이것을 '고의적으로 하지 않겠다.'니 대담하다기 보다는 위험해 보입니다. 나아가 제시하신 내용은 역시 전혀 당위와 사실의 구분과 무관하며, 기껏해야 공리주의를 전제할 때에 일종의 '이익의 양'으로나 간주가 가능할 듯합니다. 그러나 그 이익의 양 역시 사실의 일종이라고 보기 매우 어렵지요. 가령 자동차로 유혹할 수 있는 여성을 좋아하지 않는 남성에게 자동차는 그다지 이익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자동차는 나에게 이익을 준다.'라는 명제가 관점에 따라 상대적일 수 있다면 이 명제를 단순히 '참이다.'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즉, '사실과 당위의 구분을 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할 경우 위의 논의는 내적으로 결함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윤리학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 공리주의, 의무론(의무주의), 덕윤리 - 위의 지문을 '사실과 당위를 분리하지 않는 예'로 든다면 나머지 두 분야가 완전히 무시됩니다. 덕윤리는 최근에는 중요성이 부각된다고 합니다만, 지금까지 조금 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논외로 치더라도, 윤리학의 큰 줄기인 의무론을 이렇게 가볍게 무시하는 것은 조금 의문입니다. 즉, 위의 논의는 지금까지의 전통을 과도하게 무시합니다. 의무론 이야기한 사람이랑 덕 윤리 이야기한 사람들은 결코 어리석지 않습니다.

    철학쪽에서도 '당위 역시 사실의 일종이다.'라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 경우에는 그 사람들 나름대로 당위가 사실의 일종이 아닌 경우 발생하는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위가 사실의 일종이 아니라면 어떠한 당위명제도 참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솔직히 적당한 훈련을 받았다면 일일이 구분하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구분되는 것인데, 저런 발언을 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는지 궁금합니다.
  • 라임에이드 2011/02/17 02:03 # 삭제

    그러니까, 당위와 사실을 구분할 수 있는 건 철학 전공자 말고는 없나요?
  • RedPain 2011/02/17 07:52 #

    긁적// 당위와 사실의 구분을 안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일일히 '이건 당위가 아니라 사실이니 오해하지 마셈'이라고 구분해 놓지 않는다고요. '남자는 여자보다 폭력적이다'따위의 말을 써놓으면 극렬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어서 진화심리학 대중서들은 대중들이 사실과 당위를 혼동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쓰는데 제프리 밀러 형님은 그런 거 신경 안 쓴다고요.

    그리고 사실 명제에 예외가 있다고 '참'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 또한 아니죠. 예를 들어, 어부님이 늘 말씀하시는 '남자는 여자보다 키가 크다' 있죠.
  • 긁적 2011/02/17 13:31 #

    RedPain // 아. 그렇게 이해할 수 있겠네요.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당위와 사실을 오해해서 진화적 논의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으니 그런 이야기를 해놓을 수 있겠습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교적 엄밀하게 이야기해서 예로 드신 사항은 참도 아니고 거짓도 아닙니다. 엄밀하지 않게 생각한다 하더라도 지적하신 사안을 참으로 받아들일 사람도 있고 거짓으로 받아들일 사람도 있을 듯합니다.
  • jane 2011/02/17 19:47 #

    남자가 여자보다 키가 크다라는 명제는 명제 자체로서는 거짓일지 모르지만 확률적으로는 맞아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엄밀하게 말하면 거짓이겠지요.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남자와 여자의 키와 죽은 남자와 여자의 키를 전수조사한 것이 아니잖습니까.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다른 내용은 RedPain님이 다 말씀하셨...
  • 긁적 2011/02/17 20:03 #

    jane // "'남자가 여자보다 크다.'라는 말은 참도 거짓도 아니다."라는 말을 부연하면 이렇습니다. 해당 문장은 '모든 남자가 여자보다 크다.' 혹은 '어떤 남자가 여자보다 크다.' 혹은 '남자 키의 평균이 여자 키의 평균보다 크다.' 혹은 '남자 집단에서 임의의 개체를 뽑아내거나 여자 집단에서 임의의 개체를 뽑아낼 때, 그 뽑아낸 개체 중 남자가 여자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정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다른 해석이 더 있을 수 있으나 이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중 RedPain님이 어떠한 것을 의미하셨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남자는 여자보다 키가 크다.'라는 말이 정확하게 어떤 상황을 표현한 것은 아닙니다. 일상적으로는 자주 쓰일 수 있지만 이는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맥락을 바탕으로 보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단순히 이러한 예외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적어도 저는 예외적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 보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漁夫 2011/02/17 23:36 #

    긁적 님 // '사실'과 '당위'의 구분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당위가 사실의 일종이 아니라면 어떠한 당위명제도 참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라니, 누군지 몰라도 참 대단한데요!
    저도 Miller가 '구분' 문제에 정확히 뭐라고 말했는지 찾기가 좀 귀찮아서 기억에 의존했는데, 앞을 뒤져 봤더니 제가 쓴 '고의적으로'보다는 약간 점잖더군요. 하지만 '구분이 섞이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했으니 50보 100보입니다.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는 서점에서 이 책 30~31page를 보시거나, 아마존 id만 있다면 1장을 통째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니 영어긴 합니다만 참고해 보실 수 있습니다.

    라임에이드 님 // 그게 그렇게 어려운지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요! :-)

    RedPain 님 // 정확합니다. :-) 그리고 '키' 문제는 '충분히 큰 집단에서 평균적으로'란 단어만 넣는다면 거의 완벽하게 맞는다고 할 수 있겠지요.
  • RedPain 2011/02/18 07:38 #

    긁적//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당연히 제가 '모든 남자가 여자보다 크다.' 혹은 '어떤 남자가 여자보다 크다'를 의미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어부님이 말씀해 주셨듯이 '충분히 큰 집단에서 평균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크다'라는 의미죠.

    "왜 이따위로 불분명하게 명제를 쓰냐?"라고 물어보신다면, 모든 문장에 '충분히 큰 집단에서 평균적으로'라는 말을 넣기도 번거럽고 이런 식으로 따지고 들면, "도대체 충분히 큰 집단의 정의가 뭐냐"라고 또 누군가 물어볼테고 그럼 '충분히 큰 집단'을 더 길고 정확하게 서술해야 하며, 그 서술한 단어들도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고..... 따지고 들면 끝이 없죠. 그래서 서로 암묵적으로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서술하는 것입니다.

    어부// '흠... 키 문제는 좀 더 자세히 설명할 걸 그랬나...'하고 일 하러 갔다 왔는데 어부님이 댓글을 이미 달아주셨군요. :-)
  • jane 2011/02/18 09:43 #

    漁夫/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지요. 긁적님의 논리에 따르자면, 여자보다 키가 작은 남자의 충분히 큰 집단에서는 어부님의 말이 성립할 수 없겠지요. 더군다나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남자들이 여자보다 작을지 클지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예는 끝없이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러나 그런 특수한 경우까지 고려해야 할까 싶습니다. 너무 철저하게 명제의 명증성만 추구하다보면 실질적으론 거의 아무런 소용도 없을 테니까요. -_-; 긁적님의 논리는 십분 이해합니다만 학문 간의 핀트를 좀 잘못 잡으신게 아닌가 합니다.

    긁적님의 논리에 반론을 펼치자면...
    당위에 대해서 진화심리학이 말해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사실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지요. 그리고 당위와 사실의 구분이 어렵다는 말에도 동의하기 어렵네요. 인간이 진화했다는 '사실'이 진화해야 한다는 '당위'로 변화하진 않겠지요. '이러이러하다'가 '이러이러 해야한다'라는 건 구분이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긁적 2011/02/18 12:01 #

    漁夫 // 그렇다면 RedPain님의 설명이 저자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야기가 되며, 제가 이해한 것이 저자의 생각에 가까운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군요. 이를 전제하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당위와 사실을 구분하지 않은 논의는 그저 틀린 논의입니다. 당위와 사실의 구분에 대한 논란이 다소간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절대 다수가 양자의 구분을 받아들이지요. 당위와 사실의 구분을 하지 않거나 구분이 섞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그 논의는 그저 틀린 논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하면 - 즉, 구분이 섞이는 것을 불가피하게 허용해야만 한다면 - 타당한 논거를 제시하면 그만입니다.

    참고로, "당위가 사실의 일종이 아니라면 어떠한 당위명제도 참일 수 없다."라는 주장은 그렇게 비웃을 만한 사안이 아닙니다. 당위명제의 참/거짓을 판별하는 문제는 실제로 분석철학쪽에서 매우 곤란함을 겪는 문제입니다. 모든 당위명제를 '의미를 갖지 않는 명제'로 간주하거나, 단순히 '인간의 내적 상태에 대한 표현'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주된 의견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해당 주장은 매우 극단적인 형태이며, 받아들이는 사람이 거의 없기는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 의미 없는 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RedPain // 저는 '맥락을 바탕으로 보완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가령 사무실 동료가 아무런 설명 없이 '그것 좀 줘'라고 해도 우리는 그 사람이 원하는 물건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RedPain님의 해당 발언은 적절한 맥락 없이 주어졌지요. 적어도 漁夫님께서 추가하신 사항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첫 번째 리플의 해당 문장은 '참인 문장'의 예시를 드는 맥락 하에서 주어졌으므로 분명히 적절하지 못한 예입니다. 평소에는 불필요한 추가사항이라도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jane // 저는 처음에 위의 포스트가 '당위와 사실의 구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했으며, 漁夫님의 추가설명에 따르면 이 해석은 RedPain님의 해석보다 저자의 의도를 잘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학문 간의 핀트'를 이야기하셨는데 그 지적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저로서는 좀 아쉬운 것이, 제가 지적한 최초의 문제제기는오직 '당위와 사실의 구분'에 국한된 것이니다. 문장의 참/거짓에 관한 문제도 '관점에 따라 타당성이 갈릴 수 있는 문장을 참으로 인정해야 하는가?'라는 지적이 있을 뿐입니다. 애매한 문장과 상대적인 문장은 그저 다른 종류의 문장이며, 애매한 문장에 대한 지적은 RedPain님의 첫 번째 리플 맨 하단에 최초로 나옵니다. 진화심리학자나 진화를 전공하는 사람들이 애매한 문장을 사용하더라도 이는 대개 적절한 맥락 하에서 주어지므로 저는 이를 신경쓰지 않는데 이 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제 의견이 비판받으니 꽤나 아쉽습니다. 적어도 RedPain님의 해당 발언은 진화와 관련된 분야의 맥락이 아닌 참/거짓의 규정에 관한 논리적 맥락에서 발언되었고, 그렇다면 그 항목에 대해서는 제가 요구하는 엄밀도를 적용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제가 제기한 문제도 아니며, '상대적인 문장'과 '애매한 문장'에 대한 오해에서 생겨난 논제인데다가, 언어적 논제에 언어철학자들의 규칙을 적용했다고 비판받으니 저로서는 상당히 유감스럽습니다.

    참/거짓이 아니라 당위에 대한 논지로 전환한다면 저도 jane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제가 지적한 것은 '진화심리학적 주장과 당위에 대한 주장은 구분된다.'는 것이며 'Geoffrey Miller는 이 구분을 하지 않거나 이 구분을 하면서도 적절한 논거 없이 무시한다.'입니다. 저는 '당위와 사실의 구분이 어렵다.'고 이야기한 적 없으며, 오히려 '적당한 훈련을 받았다면 일일이 구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된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일일이 구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어려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충분히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당위'와 '사실'이라는 용어 없이도 양자를 충분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당위에 대해서 진화심리학이 아무런 말도 해 주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신다면 '구분이 섞이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다'라는 Geoffrey Miller의 발언을 어떻게 이해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위 발언이 '진화심리학적 논의 - 사실에 대한 논의 - 가 당위에 대한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 漁夫 2011/02/18 13:37 #

    긁적 님 // 그 책의 범위에서 저자가 왜 그렇게 말했는가는 서점에서 보시거나 영문판 1장을 보시면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는 문제입니다.
    여기에 갖고 오지 않은 다른 내용 - 맥락 - 에서 Miller의 뜻을 이해하기는 별로 어렵지 않기 때문에, 굳이 제가 이 문제에 대해 더 길게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습니다. 참고로 그 책의 흐름 안에서는 RedPain님의 앞 리플이 책의 내용 및 서술 방식과 별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 놓습니다.




  • 긁적 2011/02/18 15:01 #

    漁夫 // 알겠습니다. 이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 2011/02/17 04:3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漁夫 2011/02/17 23:39 #

    솔직히, 그 구분이 지금처럼 많이 대중에서 혼동되는 이유 중 하나가 '빈 서판(blank slate)'이론 때문으로 보입니다.
  • RedPain 2011/02/17 07:59 # 답글

    뭐랄까... 이런 걸 즐기는 것 같은데요? "이 명제에 반응하면 당신은 사실과 당위도 구분 못 하는 바보!"라고 생각하며 우월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겠죠?

    아니면... 이렇게 도발적으로 쓰면 화제가 되서 판매량이 늘어난다던가.... (먼산)
  • 漁夫 2011/02/18 09:12 #

    두 번째 문장이 좀 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ㅎㅎㅎ).

    키 문제는 그냥 '통계적으로'라는 단어만 사용해도 될 겁니다. 그 정밀하다는 양자역학의 예측도 사실 '통계적으로' 맞는 거지요.
  • Frey 2011/02/17 10:11 # 답글

    맞는 말이긴 한데 저조차도 대놓고 읽기엔좀 거북해질 정도의 말이네요. 맞는 말이라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 漁夫 2011/02/18 09:14 #

    자연 선택에서는 번식 외에 평가할 만한 화폐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진화생물학자고, '사람의 행동도 그렇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진화심리학자들이지요 ^^;;
  • xxzz 2011/02/17 10:33 # 삭제 답글

    밀러 선생 까지말라능!!

    밀러 선생은 2008년도 노벨상 수상자라능!!
  • 일화 2011/02/17 10:38 # 삭제 답글

    뭐 '까놓고 말하자면'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는 거군요. 뭐 엘빈 토플러도 미래학 서적을 쓸 때 이건 대부분 추정이니 일일이 이를 명시하는 (귀찮은) 일은 하지 않겠다고 서문에 썼으니, 완전히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 취향에는 부합하지만) 도발적이기는 하네요.
  • 漁夫 2011/02/18 09:16 #

    저한테도 이제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의 교양서들을 많이 봐 온 입장에서 똑같은 disclaimer 계속 보면 지루하거든요.
  • Ya펭귄 2011/02/17 11:53 # 답글

    아버지를 아버지라 칭하였군요....
  • 漁夫 2011/02/17 23:29 #

    어머니를 어머니라 칭한 것까지 포괄 ㅋㅋㅋ
  • asianote 2011/02/17 15:18 # 답글

    데이비드 버스의 '위험한 열정 질투(The Dangerous Passion)'을 보면 나이 많이 먹었다고 남녀문제에 관한 문제에서 남자든 여자든 정신적으로 자유롭지는 않았다는 식의 서술이 있었지요. 어째 그 내용과 연결되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 漁夫 2011/02/18 09:18 #

    나이에 관계 없이 '짝을 갖는다면' 생존/번식에 이로왔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지요.
  • 한우 2011/02/17 19:12 # 답글

    우왕 정말 깬다.... 단지 쩐다라는 말밖에..
  • 漁夫 2011/02/17 23:28 #

    우왕ㅋ굿ㅋ .... [2]
  • jane 2011/02/17 19:50 # 답글

    귀차니즘 인가요;;;;;;;; 무시무시하네요;;;
  • 漁夫 2011/02/18 09:18 #

    저한테도 이제는 'disclaimer 떼도 좋은' 시점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 jane 2011/02/18 09:50 #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직은 거부 반응이 심하니까요. 예를 들어 페미니스트들이 저런 말을 들으면 어떻게 말할까 싶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여자와 남자는 사고방식이 꽤 다르니 그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라고 말했다가 욕을 진창 먹었던 적이 있어서 좀 께름직하네요.
  • 漁夫 2011/02/19 13:47 #

    저나 Miller의 생각은, 그런 문제는 다른 (자세히 설명한) reference들을 참고하라고 말하는 정도로 cover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Miller는 이 점에 대해 Pinker, Buss, M.Ridley, E.O.Wilson 등의 훌륭한 교양서 목록을 보라고 열거하고 있지요.
  • 효우도 2011/02/19 10:13 # 답글

    음.... 저같은 경우 세세하게 당위와 사실을 따져서 아버지가 말할때 마다 딴지걸어서 짜증나게 만들때가 있었습니다.
    저런것도 좀 본받아야될듯.
  • 漁夫 2011/02/19 13:47 #

    case by case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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