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09 23:20

사회적 관계; 특정 전략 Evolutionary theory

  사회적 관계와 유전, 그리고 건강(Skynet; 오돌또기님)을 트랙백.

  오돌또기님의 글 중 한 문단을 주목하면~

  크리스타키스의 연구 중에 또 하나 주목할만한 것은 나의 사회적 관계가 부모의 유전적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상식적으로 당연한 것같아 보이는 소리같지만 이걸 경험적으로, 과학적으로 입증하기가 쉬운 건 아니다. 쉽게 말해서 부모가 소셜한 사람은 그 자신도 친구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 더 흥미로운 것은 부모가 중매쟁이 기질이 강할 때 자식도 친구들을 연결시켜주길 즐긴다고 한다. 혹시 자신이 소개팅 자리를 자주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면 부모님한테 슬쩍 물어 보시라. 크리스타키스의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 기질이 사회적 관계망 형성과 유지에 미치는 영향은 무척 커서, 50% 정도의 설명력이 있다(나머지 50%는 본인 스스로 터득하거나 학습하거나, 우연적인 요소일 듯). 

*
크리스타키스의
홈페이지에서 논문 다운로드 가능.  다 예측 가능하듯이, 이것도 쌍둥이 연구로 유전성을 평가한 것입니다.  전형적인 행동 유전학(behavioral genetics)의 방식입니다.

  사회적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거기에 투자하는 사회적 행동이 유전적 특색이 대단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漁夫 생각에는 '사회적 관계에 대한 투자'도 모두 '행동 전략'으로(즉 '성격'으로) 볼 수 있는 만큼, 특정 전략을 선호하는 성향이 유전된다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어떤 생물에게든지 시간은 대부분 유한하다고 볼 수 있으며, 동물의 경우 특정 개체가 어떤 목적으로 시간을 쓴다는 것은 다른 목적에 쓸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아시다시피 '시간 배당'은 곧 '자원 배당'이고, 전략으로 간주해 무방합니다.
  사람들의 성격은 참 가지가지며, 사람들이 서로를 대할 때 가능한 '전략'이 대단히 여럿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줍니다(그리고 제인 구덜 등에 의하면 '성격'은 침팬지에서도 마찬가지로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1].  이 중 절반 정도는 부모가 [유전적으로] 결정하고, 나머지 부분에 영향을 주는 것이 무엇이냐가 큰 논란거리였는데 이 점은 ...... (씨익)

  漁夫

 [1] 가장 단순한 '매-비둘기'의 전략 대조는 제 ESS 포스팅을 보시길.  사람 성격의 다양함을 볼 때 얼마나 손익 계산이 복잡하겠습니까.

덧글

  • jane 2011/02/09 23:26 # 답글

    부모의 사회적/경제적 환경 아닌가요? ^^;
  • 漁夫 2011/02/10 21:02 #

  • Allenait 2011/02/09 23:37 # 답글

    역시 핏줄은 못속이는군요
  • 漁夫 2011/02/10 21:00 #

    인간이 일생 동안 사회적으로 사용할 전략(=성격)의 반은 부모에게 물려받고 반은 바깥에서 배운다는 점이 재미있지요. :-)
  • 오돌 2011/02/10 11:40 # 삭제 답글

    근데 궁금한 것이 하나 있는데, 형제간에 얼굴이 비슷한 정도에 비해서 성격은 많이 다르지 않나요? 50% 정도를 닮는다고 치면 나머지 50%는 가정환경, 사회환경에 따른 적응의 산물이라고 봤을 때 충분히 자매간에도 성격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 漁夫 2011/02/10 21:02 #

    http://fischer.egloos.com/4528370 의 첨부 파일 중 아무거나 하나 보셔도 될 것입니다 ^^;;
  • 일화 2011/02/10 14:05 # 삭제 답글

    jane님, 오돌님 / 위 주제에 대한 연구가 이 이글루에서 논의되었던 주디스의 주장이죠. 간단하게 요약하면 부모의 영향은 유전적인 것에 한정되고, 가정환경은 심각한 수준(절대적 빈곤이나 학대)이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 漁夫 2011/02/10 21:03 #

    사실 Harris의 주장의 핵심은 '어디서 어떻게' 배워오냐..... ^^;;
  • jane 2011/02/10 21:21 # 답글

    제가 생각했던 것은 사람들은 서로 비슷한 수준의 경제적 사회적 능력을 가진 모일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그에 따라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능력이 애들의 삶의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싶었던 겁니다... ^^;

    부모의 행동이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건 심정적으론 납득하긴 어렵습니다만 이성적으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린터 잉크가 없기 때문에 이틀 뒤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그 전에 리플을 달고자 했습니다! orz
  • 漁夫 2011/02/11 22:52 #

    사회경제적 요소가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분야가 분명히 하나 이상 존재합니다. http://fischer.egloos.com/4454969 를 보시면 바로...

    부모의 양육이 아이들에게 영향이 있다는 것은 사실 그리 오랜 기간 동안 '상식'이 아니었댑니다. ^^;;

    지금 바로 인쇄하지 마셔요. 완성판 나온 다음에 인쇄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 .... 2011/02/12 20:34 # 삭제 답글

    제가 과문해서 그런데 주디스의 주장은 환경의 영향은 전무하거나 미미하며 유전에 좌우된다는 얘기인지, 아니면 그저 부모의 영향력이 없을 뿐 그 외의 환경에는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주디스는 부모의 영향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건가요? 학대나 절대적 빈곤을 제외하면 말이죠
  • 漁夫 2011/02/12 21:28 #

    제가 섣불리 요약하기보다 http://fischer.egloos.com/4528370 에 있는 번역을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깔끔하지는 않지만 전체 뜻을 이해하는 데는 별 무리 없습니다.
  • 크흠 2019/04/24 16:01 # 삭제 답글

    성인이 되어서는 환경보다 유전자의 영향이 크다면 자기 스스로를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몰아넣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부모나 교사의 역할을 대신 할 수 있는 집단이나 환경이 중요할 듯.
  • 漁夫 2019/04/28 14:19 #

    ... 그게 다 자기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요. 잘 아시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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